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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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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놓고 소주한 잔 할 친구가 없어요 / 법륜스님 희망편지 즉문즉설 20180108 마음 놓고 소주한 잔 할 친구가 없어요 요즘은 마음 놓고 소주 한 잔 마실 친구가 없어요. 누구는 왠지 불편하고, 또 누구는 자기주장이 너무 강해서 머리가 아프고, 이젠 고향에 가도 예전만큼 친구가 편치 않아요.’ 30대 청년의 하소연입니다. 우리는 나이 들어가면서 이렇게 친구에 대한 서운함을 느낍니다. 내가 잘 못 살아서 그런 걸까요? 이것은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어릴 때는 부모에게 의지하다 학창시절에는 친구에게 의지하고 이성에 눈 뜨면 연애에 빠지고 사회에 나가면 직장 동료가 생기는 게 당연한데 예전 생각만 하고 그 변화에 서운해 한다면 내가 아직도 어린애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자신도 친구들에 대한 우정이 변했으면서 원인을 친구에게 돌리니까 친구들이 점점 더 멀어져 가는 거예요. ..
윤회의 두려움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107 윤회의 두려움 “윤회에 들지 못하고 구천을 떠도는 귀신이 될까 봐 두려워요.” 사람들은 죽고 태어나는 걸 윤회라고 생각하며 이 힘든 삶이 반복되지 않기를, 반대로 이 복된 삶이 다시 오길 바라며 기도합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하늘에서 비가 떨어지면 물이 되어 흐르다 증발해서 하늘의 구름이 되고 또 떨어져서 풀뿌리로 갔다가 풀이 죽으면 수분이 증발되듯이 세상에 나와 잠시 머무르다 다시 흩어지는 생로병사를 거칠 뿐, 윤회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하는 윤회는 원하는 시험에 합격하면 좋아하고 시험에 떨어지면 괴로워하며 이 ‘좋음’과 ‘괴로움’ 사이에서 널뛰기를 하고 있는 우리의 삶을 말합니다. 윤회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이 즐거움이 영원하지 않듯이 괴로움도 일시적이라는 것을 알아 마음의 평상심을 유지하..
배짱 내놓고 살아보기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106 배짱 내놓고 살아보기“회사 가방이 정해져 있는데 먹어야 할 약이 많아서 큰 가방을 들고 다니니 눈치가 보여요.”우리는 남과 다를 때신경이 쓰이고 불안합니다.모두가 유니폼을 입는 단체에서사정이 있어 사복을 입으면공연히 신경이 쓰이지요.일부러 규칙을 깨려는 게 아니라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는데도누군가 한 마디 하면주눅이 들어 눈치를 봅니다.그런데 가만히 보면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그리 큰 관심이 없어요.“넌 왜 큰 가방 들고 왔니?” 물어서“약 챙겨 오느라고요." 대답해도다음에 만나면 또 똑같은 걸 물어요.그들은 그냥 건성으로 하는 말인데나 혼자 신경 쓰는 걸 수 있어요.남에게 피해주는 일이 아니면너무 신경 쓰거나 눈치 보지 마세요.백 명이 물어도“아이고, 제가 아파서 그래요...”이렇게 배짱 뚝 내놓고 ..
걸림이 없다는 것은...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105 걸림이 없다는 것은... 외로울 때 남자친구나 여자친구, 남편 혹은 아내가 있으면 서로 의지처가 되어 좋습니다. 그런데 그 관계에만 너무 의지하면 서로가 상대에게 무거운 짐이 되어 버려 ‘결혼’이 오히려 속박으로 느껴지게 됩니다. 그러면 아내는 남편의 눈치를 보고 남편도 아내의 눈치를 봅니다. 그러다보니 결혼 생활에 대해서 회의적이 됩니다. 결혼했기 때문에 속박을 받는 게 아니고, 집착하고 있기 때문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속박을 받는 겁니다. 결혼 생활 자체가 걸림돌이 아니라 집착이 걸림돌입니다. 의지심을 버리고 집착을 놓아버리면 괴로움 없이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어야 언제 어디에서라도 걸림 없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왜 살아야 하는가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104 왜 살아야 하는가 "‘왜 살아야 하는가’ 이 질문 속에는 ‘나는 특별하다’는 생각이 숨어 있어요. ‘나는 특별하다, 그래서 특별한 인생을 살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괴롭다’는 거지요. 내 삶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그에 맞게 살아야 한다고 스스로 부담을 갖는 겁니다. 그러나 길가에 자라는 풀 한 포기나 산에 살고 있는 다람쥐나 인생살이는 다 똑같습니다. 스스로는 특별한 줄 알지만 사실은 별 거 아니에요. 아무리 잘난 척해도 100일 안 먹으면 죽고 10분 숨 못 쉬면 죽습니다. 그러니 특별해야 한다는 부담을 버리고 가볍고 편안하게 살아보세요. 내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 나는 내 인생을 행복하게 할 책임도 있고 권리도 있습니다. 자꾸 이유를 붙여서 자신을 괴롭히는 것은 내 인생을 팽개치는 것과 같아요..
인연의 결과 / 법륜스님 희망편지 즉문즉설20180103 인연의 결과 잘못을 했을 때 그 자리에서 바로 손해가 나면 누구도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겁니다. 또한 좋은 일을 했을 때 바로 공덕이 드러나면 누구라도 좋은 일을 할 겁니다. 그런데 잘못을 해도, 좋은 일을 해도 결과가 금방 드러나지 않으니까 잘못을 저질러도 괜찮을 거 같고, 좋은 일은 별로 하기가 싫은 겁니다. 그런데 조금만 길게 보면 잘못한 과보는 피할 수 없고, 좋은 일을 하면 반드시 그 공덕은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모습으로 안 나타날 뿐입니다. 좋은 인연을 지은 것은 모두 저축되어 있고, 나쁜 인연을 지은 것도 모두 빚으로 남아있는 거예요. 그러니 결과가 바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실망하거나 좋아하지 말아야 합니다.
기도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102 기도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기도를 하면 이루어질 때도 있고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루어지면 ‘은혜 입었다. 가피 입었다’ 좋아하지만 이루어지지 않으면 ‘기도해봤자 아무 소용없네. 믿어봤자 소용없네.’라고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도 주님의 은혜 속에 살았습니다. 오늘도 부처님 가피 덕에 잘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보세요. 감사 기도를 한다는 것은 복을 이미 받았다는 뜻입니다. 이게 믿음이에요. 여러분이 몰라서 그렇지 이미 복을 한량없이 받은 거예요. 그러니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감사 기도를 하면 됩니다.
올해 가장 잘한 것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71231 올해 가장 잘한 것 연말을 맞아 지난 한 해를 돌아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런 가운데서 그래도 죽지 않고 살아나았다는 것이 제일 잘한 일 같습니다. 올 한해만 해도 수십만 명이 죽었는데 거기에 안 낀 것만 해도 큰 행운입니다. 둘째, 크게 다쳐서 병원 신세 안진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각종 질병과 사고로 병원신세를 졌는데 나는 다행히 그런 일이 없었으니 얼마나 큰 행운입니까? 만약 병원 신세를 진분이 계신다면 ‘그 와중에 안 죽고 살았다’고 감사하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지난 한해 전국으로 전 세계로 다니면서 교통사고 안 나고 올 한해를 보낸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셋째,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큰 괴로움을 겪지 않고 살은 것입니다. 세계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