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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편지

마음 놓고 소주한 잔 할 친구가 없어요 / 법륜스님 희망편지 즉문즉설 20180108

마음 놓고 소주한 잔 할 친구가 없어요


요즘은 마음 놓고
소주 한 잔 마실 친구가 없어요.
누구는 왠지 불편하고,
또 누구는 자기주장이 너무 강해서
머리가 아프고, 이젠 고향에 가도
예전만큼 친구가 편치 않아요.’

30대 청년의 하소연입니다.
우리는 나이 들어가면서
이렇게 친구에 대한 서운함을 느낍니다.
내가 잘 못 살아서 그런 걸까요?

이것은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어릴 때는 부모에게 의지하다
학창시절에는 친구에게 의지하고
이성에 눈 뜨면 연애에 빠지고
사회에 나가면 직장 동료가
생기는 게 당연한데
예전 생각만 하고
그 변화에 서운해 한다면
내가 아직도 어린애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자신도 친구들에 대한 우정이 변했으면서
원인을 친구에게 돌리니까
친구들이 점점 더 멀어져 가는 거예요.

먼저 친구와 늘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자유로워집니다.
같이 있으면 대화할 수 있어서 좋고
혼자 있으면 혼자 있어서 좋아야 해요.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관계를 방치하라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인연을 받아들이라는 겁니다.

사람 관계가 변하는 것은 당연해요.
집착하지 않고 편안한 관계를 맺어야
새로운 인연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