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화] 
슬픔을 다스리는 법


질문자 “저는 인간의 감정 중에서 화도 해결하기 어렵지만 슬픔도 다스리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살다보면 이별을 많이 겪게 됩니다. 이별의 슬픔을 다스리는 법을 알고 싶습니다.”



분노가 내 마음대로 안돼서 생기는 거라면 슬픔은 상실감에서 옵니다


법륜스님 “슬픔이라는 것은 상실감에서 오는 심리현상입니다. 뭘 잃어버렸을 때 오는 상실감. 예를 들어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자식이 죽었다, 재물을 잃었다, 친구를 잃었다, 애인이 떠나갔다, 이럴 때 오는 심리현상. 제 마음대로 안 돼서 생기는 게 분노라면 슬픔은 상실감에서 오는 문제예요. 

언젠가 남편 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상갓집에 갔더니 부인이 저를 붙들고 이렇게 말해요. ‘아이고, 스님.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요. 남편 죽고 나 혼자 어떻게 살아요.’ 하더라구요.
이럴 때 부인얘긴 죽은 남편 걱정하는 거예요? 자기 살 걱정하는 거예요?”

“(대중들) 자기 걱정.”(모두 웃음)

“이게 인간이에요. 죽은 사람 걱정하는 게 아니고 지금 내 걱정한다, 이 말이에요. ‘아이고, 애가 둘인데 이 애들을 내가 어떻게 키워요?’ 이렇게 말할 때 애들 걱정해요? 키울 자기 걱정해요?”

“(대중들) 자기 걱정.”(모두 웃음)

“‘인간이 너무 이기적인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원래 인간은 이렇게 이기적입니다. 여러분들은 ‘부모 생각해서 괴롭다, 남편 생각해서 괴롭다, 자식 생각해서 괴롭다, 자식을 위해서 희생한다.’ 이런 말 하는데, 사실은 아니에요. 인간존재 자체가 남을 위할 줄 모르게 돼있어요.(모두 웃음) 그럼 그게 나쁜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일례로 여러분들은 전화 오면 ‘저건 꼭 자기 필요할 때만 전화 한다’고 할 때가 있지요?”

“(대중들) 예.”

“그런데 전화는 원래 필요할 때 하라고 생긴 거라 그렇게 말할 필요가 없어요.  반대로 별 용건 없이 전화하면 ‘쓸데없이 전화 한다’고도 하지요. 이렇게 우리는 사람들이 너무나 보편적으로 하는 행위를 자꾸 비난하는데 그럴 일이 아닙니다. 만약에 남편이 죽었다고 가정하면 아내에게 잘해 준 남편일수록 아내의 슬픔이 큽니다.

왜냐하면 나한테 불이익이 돌아오니까 슬픔이 큰 거예요.(모두 웃음) 그런데 매일 술만 먹고, 돈도 안 벌고, 애만 먹이던 남편이 갑자기 죽어 상갓집을 찾았다면 부인이 저한테 뭐라고 할까요? ‘그렇게 좋아하던 술, 실컷 마시도록 내버려둘 걸 그랬어요.’ 이건 자기 걱정이에요? 죽은 남편 걱정이에요?”

“(대중들) 죽은 남편 걱정.”

그동안에 당신 만나서 정말 기뻤습니다


“부부끼리는 애를 좀 먹여야 걱정을 받습니다.(모두 웃음) 대신에 죽은 걸 시원해 하지요.(모두 웃음) 다 장단점이 있어요. 이게 사람입니다.

그러니 자기 필요할 때 전화하는 것도 인간존재가 본래 그렇다고 이해하면 되듯 죽은 남편도 조금 걱정해 주면 해결이 돼요.  ‘남편이 오래 살아서 나한테 더 잘 해주고 가야 되는데, 일찍 죽어서 내가 지금 어려움에 처했다. 왜 그렇게 일찍 죽었느냐?’ 며 내 걱정만 하면 슬프지만 ‘그동안에 당신 만나서 정말 기뻤습니다.’ 내가 당신 덕 많이 보고 살아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러니 이제 당신은 천국으로, 극락으로 안녕히 가세요.’ 하고 놔줘야 됩니다. 

그러면 뭐가 없어질까요? 슬픔이 없어집니다. 지난 시기에 대해서는 감사한 마음을 가지되 ‘안녕히 가세요.’ 하고 놓아주는 게 천도예요. 천도라는 게 다른 게 아니고 놓아주는 거예요. 그러면 슬픔이 가십니다. 애인이 떠났다 하더라도 ‘그동안 당신 만나 기뻤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이렇게 놓아줘야 돼요.

이 세상 천하 만물, 그 무엇도 본래 내 거라고 할 게 없기 때문에 잃었다고 할 게 없어요. 예를 들어 어머니가 돌아가셨어도, ‘안녕히 가세요’ 하고 놓아드려야 합니다. 애인이 떠나도 ‘안녕.’ 이러면서 놓아주고 ‘그동안 감사했다’는 마음을 가지면 슬픔이 조금 치유가 되지요.” 

“감사합니다.”

진정한 슬픔해소란? 
고마운 마음으로 놓아주기 



★삶을 바꾸는 공부♥
법륜스님의 정토불교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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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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