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이 더러워 사람들과 많이 다툽니다. 어떻게 고치죠?”
 



질문자 “저는 성질이 더러워 주변사람들과 많이 다투는 편이고, 사회나 가족에 대한 불만도 많습니다. 그래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된다’는 말처럼 한국을 떠나 해외에 와서 살게 되었습니다. 곧 비자가 만료되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나이는 적지 않고, 성격은 강하고 의지는 약해서 한국에서의 생활이 자 이 없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법륜스님 “우리가 ‘아, 그거 저 사람 성격이야’, ‘그게 저 사람 성질이야’라고 말할 때 그 ‘성격’, ‘성질’이라는 용어는 그게 개선이 잘 될 때 그런 말을 씁니까? 개선 이 어려울 때 그런 말을 씁니까?“ 

(대중들) “개선이 어려울 때 써요.” 

“그래요. 그게 마음대로 개선이 안 되기 때문에 ‘아, 그게 그 사람 성질이야’ 라거나 ‘아이고, 너는 그게 그 사람 성격인 줄 몰랐냐?’ 라고 말하잖아요. 쉽게 말하면 질문자가 얘기한 그 성격은 고치기가 어려운 거예요.” 

“그러면 저는 계속 이렇게 살아야 되나요? 저는 오랫동안 친하게 지낸 친구랑 싸운 뒤로 안 보고 지내고 있고, 가족 같은 경우에도 어머니, 아버지는 괜찮지만 동생은... 저는 제 성격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가보다 싶어요.” (질문자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림) 

“그러면 질문자는 성질대로 사는 대신에 손해를 보면 됩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성질대로 살면서 손해도 안 보려고 하니까 힘든 거예요. 제 말은 성질대로 살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성질대로 살려거든 손해를 각오하라는 거예요. 그런데 질 문자는 왜 부모한테는 성질대로 못할까요? 동생하고는 이해관계가 별로 없는데, 부모님하고는 이해관계가 많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걸 보면 질문자가 100% 성질대로 하는 건 아닌 것 같네요. 

제가 보기엔 질문자가 성질을 부려도 될 만한 데다 부리니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그냥 생긴 대로 사세요. (모두 웃음) 



생긴대로 살면 된다고요? 


왜냐하면 성질이라는 건 쉽게 고쳐지는 게 아니거든요. 안 고쳐지는 걸 고치려고 하면 나중에 ‘나는 안 된다. 내가 문제다’ 이렇게 자학증세가 생깁니다. 그럼 그게 우울증으로 갈 수도 있거든요. 그게 더 위험한 거예요.” 


“네. 제가 약간 그런 거 같아요.” 

“그러니 고칠 생각을 안 하면 돼요. 고칠 생각을 해서 그런 문제가 발생하는 거예요. 손해를 과감하게 보는 거예요. 그런데 질문자가 부모님한테는 성질을 안 부린다는 말을 제가 듣자마자 ‘아, 대충 계산은 하고 성질을 부리는구나. 그 정도라 면 큰 문제가 없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대신에 성질대로 해서 경제적 손실이나 인간관계 손실 등 여러 가지 손실이 많다면 성질을 고쳐야 되겠지요. 

성질을 고치려면 첫째, 성질 고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도전하는 게 좋아요. 그런데 대부분 성질을 쉽게 고치려고 합니다. 그런데 쉽게 안 고쳐지니까 좌절하게 되지요. ‘고치기 어렵지만 나는 여기에 도전해 볼 수밖에 없다. 왜? 고치지 않으면 손실이 너무 크니까.’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알고, 나에게 손해를 막기 위해 고친다고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둘째, 연습을 꾸준히 오랫동안 해야 해요. 그런데 대부분은 ‘작심삼일’이라고, 며칠 해 보고 안 되면 포기하잖아요. 성질을 고치려면 10년 목표를 세워서 해야 돼요. 그 10년 안에 다시 3년씩 3번 목표를 세우고, 3년 안에 다시 1년씩 목표를 세우고, 1년 안에 다시 100일씩 목표를 세우는 겁니다. 

‘이번 100일 안에 성질을 다 고치겠다’ 하기보다, ‘이번 100일은 성질이 올라오더라도 바깥으로는 말을 안 해 본다’ 라고 해보는 거예요. 그것도 ‘매번 안 한다’라고 목표를 세우면 너무 어려우니까 ‘세 번에 한 번은 안 해 본다’라든지, 또 전에는 한번 성질이 나면 그 사람이 미워서 한 달 동안 얘기를 안 했다면 ‘성질을 내는 건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열흘 안에는, 1주일 안에는, 3일 안에는 화해를 한다’라는 식으로 목표를 낮춰서 잡는 게 좋아요. 


성질이라는 건 고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미리 알면 이렇게 목표를 낮춰 잡을 수가 있습니다. 100일 동안 ‘그래도 전에는 하루에 열 번 화를 냈는데, 요새는 아 홉 번 낸다. 한 번은 줄였다’, ‘두 번은 줄였다’ 이렇게 하는 건 비교적 쉽다는 거예 요. 이렇게 하면 스스로 ‘할 수 있다’ 하는 자신감이 생기거든요. ‘오? 나도 되네?’ 하면서 자기가 자기를 신뢰하게 되는 거예요. 




다만 알아차릴 뿐.... 



이런 성질을 고칠 때는 각오하고 결심하는 게 크게 도움은 안 됩니다. 각오를 하고 결심을 하게 되면 자꾸 좌절이 따르거든요. 뜻대로 잘 안 되니까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게 ‘알아차림’이에요. 화가 나면 ‘아, 내가 또 화가 나네’, 성질을 부려놓고는 ‘아, 내가 또 성질을 부렸네’ 하고, 거기서 조금 더 되면 성질이 올라올 때 ‘또 성질 올라온다’ 하고 알아차리는 게 중요합니다. 성질이 난다고 성질을 따라가 버 
리면 손실이 따르고, 성질이 나는 걸 억지로 참으면 스트레스를 받잖아요. 화가 올라오는 걸 누르니까 속에 압력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을 ‘스트레스’라고 하는 거 거든요. 



한국 사람들은 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 번을 못 넘깁니다. 그래서 “‘저게 보자, 보자 하니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니고, 저게!’ (모두 웃음) 이런 말이 있잖 아요. 터뜨리고 나서는 또 ‘내가 그것도 못 참고 또 화를 냈구나’ 하고 후회를 하 지요. 이렇게 성질을 내놓고는 후회하고, 또 참다가 스트레스를 받고,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나중에 또 터뜨리고, 이렇게 반복한다는 거예요. 그러니 성질을 참지도 말고, 내지도 말고, 뭐만 하라고요?” 
“알아차리기요.” 
“네, 알아차리는 건 후회와 다릅니다. ‘안 내야 되는데 냈다’ 하는 것이 후회이고, 그냥 낸 거를 ‘냈다’라고 아는 게 알아차림이에요. 이 알아차림을 통해서 변화가 시작되는 거예요. 그래서 알아차림을 꾸준히 해서 훈련이 좀 되면 이제는 찰나찰나에 알아차리게 됩니다. 찰나찰나에 알아차리면 성질이 발동되지 않습니다. 물론 알아차림을 놓칠 때는 성질대로 가지만요. 그래서 알아차림을 지속적으로 유 
지시키는 방법이 바로 수행입니다. 명상한다고 앉아있는 것만 수행이 아니에요. 

앉아있는 거야 나무토막이 제일 잘 앉아있지요.(모두 웃음) 


이렇게 알아차림을 유지하는 상태를 선에서는 ‘소소영영(昭昭靈靈)하게 깨어있다’라고 표현합니다. 편안한 가운데에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걸 알아차리는 건데, 여기서 ‘무의식’이라는 것은 우리의 의식이 모른다는 뜻이잖아요. 그런데 이런 무의식의 작용을 스스로 알아차리는 거예요. 굉장히 예리하게 알아차리는 훈련을 해야 성질이 일어나는 걸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제일 쉬운 방법은 뭐라고요?” 

“성질대로 사는 거요.” 

“네, 그냥 성질대로 살고 손해를 각오하는 것입니다. 이게 제일 쉬워요. 그런데 손실이 좀 크다 싶어서 조금 개선을 하려면 욕심을 너무 부리지 말고, 목표를 아주 낮게 설정해서 꾸준히 해 나가다 보면, 한 100일쯤 수행을 하면 ‘내가 진짜 성질 이 더럽긴 더럽구나’ 이렇게 자기성질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한 3년 쯤 하면 조금 개선이 돼요. 그래서 사람들이 ‘당신, 요새 성질 좀 덜 내시네요’라 
고 말할 정도가 됩니다. 꾸준히 노력하면 사람들이 눈치 챌 만큼 변화가 올 수 있 습니다.”


“성질을 바꾸겠다는 각오와 결심은 좌절을 부릅니다. 
성질을 참지도, 내지도 말고 알아차리는 연습부터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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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고 외로워서 힘들어요.”

질문자 “저의 고민은 외로움입니다. 특히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외로움을 더 많이 느낍니다. 그리고 멋진 상대도 만나고 싶은데, 막상 그런 사람이 다가오니까 제가 소극적이 되어 못 다가가고, 제 자신이 상대방이 생각하는 그런 멋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들키는 것이 두렵습니다. 상대방이 실망하고 상처를 받으면 어쩌나 하고 겁이 납니다…”


법륜스님 “술을 마셔서 외로움이 심해지면 술을 안 마시면 되고 멋진 사람을 만나서 위축되면 멋진 사람을 안 만나면 되잖아요.”


“그런데 저는 둘 다 하고 싶거든요. 술 마시는 것도 좋아하고, 멋진 사람도 만나고 싶어요.”


“정 그러면 술 마시고 외로움을 좀 느끼고, 멋진 사람을 만나서 좀 위축되면 되잖아요.”


“어.. 위축되면 되나요… (청중 웃음) 그런데 그게 이상하게 겁나요.”


“그러면 겁을 조금 내면서 관계를 맺으세요. 그래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제가 질문자에게 스님하기가 참 힘들다고 물어보면 어떨까요? 새벽에 일어나서 예불하려면 졸립고, 절하려면 무릎 아프고, 참선하려면 허리가 아프고, 염불하려면 목이 아프고, 혼자 살려고 하니 외로워요. (청중 박장대소와 박수) 이러면 질문자는 뭐라고 하시겠어요?”


“계속 그렇게 살거나 그만두거나…”


“지금까지 몇 십 년 동안 스님으로만 지냈는데, 이제 와서 그만두면 앞으로는 뭘 하고 사나요?


이렇게 되물으면 질문자는 뭐라고 대답할까요? 계속 하라고 하겠죠? 지금 질문자가 하는 질문도 이와 비슷해요.


“그러게요. 그러면 그냥 감수하고 계속 하는 건가요?” (청중 웃음)


“물건을 사고 싶으면 돈이 필요하고, 돈을 마련하려면 일을 해야 하는 것처럼 필요한 일을 하는 거예요. 일을 안 해서 돈이 없으면 물건을 사고 싶어도 안 사면 되는 거예요. 그래도 사고 싶으면? 그래도 안사면 돼죠. 그래도 사고 싶으면 빚을 내거나 돈을 마련해서 사면 돼요. 무엇을 하든 어려운 건 없잖아요.”


“아, 그러면 제가 지금 고민을 하는 이유가 그런 뒷감당을 하기 싫어서 그런 걸까요?”


“네. 이제야 알았군요. 자기보다 잘난 사람을 만나면, 자기랑 비교했을 때 자기가 못나 보이니까 자연스레 위축될 수밖에 없어요. 그건 자기보다 잘난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는 욕구의 필연적인 결과예요.


키가 커 보이고 싶으면 나보다 키가 작은 사람을 만나면 되고, 예쁘게 보이고 싶으면 나보다 못생긴 사람과 같이 다니면 돼요. 꽃 앞에서 사진 찍으면 꽃이 더 예뻐 보일 수 있으니까 사진도 주로 고목나무 앞에서 찍고 그러면 돼요. (청중 웃음)”


“네, 감사합니다.”


모든 존재는 다만 그 것일 뿐


“지금 여기 병이 보여요?”


“네.”


“병과 마이크를 비교하면 병이 큰가요, 작은가요?”


“작아요.”


“병은 그 옆에 있는 뚜껑보다는 커요, 작아요?”


커요.”


“병은 마이크보다 커요, 작아요?”


작아요.”


“자, 그러면 이 병은 커요, 작아요?”


“중간…. 아니,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아요.”


그래요. 이 병 자체는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도 이와 같이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고,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다만 그것일 뿐이에요.


그런데 우리가 사물을 인식할 때 다른 것들과 비교해서 크다, 작다는 인식을 하게 됩니다. 여기 있는 병도 마이크와 비교를 해서 작다고 인식하고, 뚜껑과 비교해서 크다고 인식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 크다, 작다는 것은 사물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성질이 아니라 우리의 인식 상에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질문자는 잘난 사람도 아니고 못난 사람도 아니에요. 훌륭한 사람도 아니고 나쁜 사람도 아니에요. 자기는 다만 자기일 뿐입니다. 그런 자기를 두고 키 큰 사람과 비교하면 작은 사람으로 보이고, 키가 작은 사람과 비교하면 큰 사람으로 보이는 거예요.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상대방 역시 다만 그 사람일 뿐 잘나고 못난 것이 없는데, 질문자가 상대방이 자기보다 잘났다고 생각하니까 상대적으로 자기 스스로가 못난 사람으로 느껴지는 겁니다. 즉, 자기 자체가 못난 사람이어서 못난 사람으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보다 잘난 사람을 좋아하고 그런 사람들과 어울리니까 스스로를 못난 사람으로 인식되는 겁니다.


그렇게 자기 존재 자체가 열등한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이 질문자를 열등하게 만드는 것도 아닌, 자기 스스로가 자기를 열등하게 여기는 거예요.”


원래 잘나고 못난 것이 없어요. 그걸 제대로 알려면 무엇이 잘났고 무엇이 못났는지 스스로 한 번 따져보세요. 여기에 있는 물병이 잘났어요, 못났어요?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그냥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등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있을 뿐이지 잘난 사람, 못난 사람이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도 우리가 누구는 잘나고 누구는 못났다고 느끼는 것은 그 사람이 정말로 잘나고 못나서가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준이나 비교 대상에 따라 그렇게 인식할 뿐이에요.


실제로 그 대상이 그런 게 아니라 우리의 인식과정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을 뿐인데도, 우리는 마치 그게 그 대상의 성질인 양 착각을 해요. 이 착각은 우리 인식 상의 오류입니다.


질문자보다 키가 작은 사람과 늘 같이 다니면 스스로 키가 큰 것으로 착각을 합니다. 질문자 자체는 키가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닌데, 그런 인식이 반복되다보면 스스로 키가 크다는 착각을 일으킵니다. 다만 주어진 조건에서 그렇게 보일 뿐인 것을 마치 존재 자체에 크고 작음이 있는 줄 착각하는 거예요.


지금 질문자는 그 착각 때문에 힘들어하는 거예요. 이 착각을 없애는 방법은 애초에 크고 작고, 잘나고 못났음이 없는 줄 아는 거예요. 애초에 잘난 사람이 없으면 그와 비교해서 생기는 열등한 자신도 없습니다.


내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아 외로운 것


그리고 외로움을 느낀다고 하는데, 혼자 있기 때문에 외로운 것이 아니라 마음의 문을 닫고 있기 때문에 외로운 거예요. 마음의 문을 닫고 있으면 남녀가 같이 있어도 외롭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장벽이 뭔지 아세요? 큰 성벽보다 더 높아 보이는 것이 토라져서 등 돌리고 누워있는 남편의 뒷모습입니다. (청중 공감의 웃음) 몸을 껴안고 있어도 마음의 문을 닫고 있으면 외롭고, 깊은 산속에 혼자 살아도 마음의 문을 열고 있으면 외롭지 않습니다. 누구와 함께 해서 외롭지 않은 것도 아니고, 또 외부에서 외로움을 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내 마음을 닫고 있기 때문에 외로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청중 박수)


“누구를 만나서 외로움을 해소하게 되면 막상 사람을 만나면 귀찮아집니다. 그러다가 헤어지면 또 외로워하고, 그래서 누구를 만나면 또 귀찮아져요. 그렇게 왔다갔다 방황하면서 살게 됩니다.


물은 경사면을 만나면 빠르게 흐르고, 직각면을 만나면 폭포가 되고, 웅덩이을 만나면 고요한 호수가 됩니다. 그저 인연을 따라서 이루어지는 거예요.


그런데 주어진 인연에 따라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자꾸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는 생각을 하니까 괴로워집니다. 사람이 없을 때 누구를 만나야겠다고 생각하니까 외로워지고, 사람과 같이 있는데 혼자 있어야겠다고 생각하니까 귀찮아지는 거예요.


같이 있을 때는 같이 있어서 좋고 혼자 있을 때는 또 혼자 있어서 좋고. 이렇게 주어진 조건을 받아들이고, 그 조건 속에서 내가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자기 존재 자체가 열등한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이 질문자를 열등하게 만드는 것도 아닌, 자기 스스로가 자기를 열등하게 여기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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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자꾸 그만둬요.”

 

질문자 저는 평범한 집에서 태어나서 열심히 공부해서 명문대에 입학했고, 조기졸업과 동시에 7급 공무원에도 합격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열심히 공부하면 우등생이 되는데, 사회에서는 일을 열심히 하니까 힘들어서 일을 그만두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7급 공무원도 그만두게 되었어요.”

 

법륜스님 “7급 공무원을 그만두었다고 얘기하지 말고, 업무를 열심히 해서 7급 공무원을 조기에 졸업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 진짜 정년퇴임하는 기분으로 공무원 생활을 마쳤어요. 그리고 나이 서른을 앞두고 다시 수능시험을 봐서 교육대학 졸업 후 교사가 되었습니다. 지금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월급도 안 오르고, 끊임없이 조직에 맞춰서 계속 일을 해야 해서 또다시 그만둘까 하는 고민이 듭니다. 그냥 지금 그만두는 게 좋을지, 3년은 다녀보는 것이 좋을지 고민입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하다가 그만두는 것을 반복하는 습관을 고치려면 ‘3은 버텨 보아야합니다.

 

어떤 일이든 내일 당장 그만둬도 돼요. 그런데 방금 한 얘기를 주욱 들어보면, 첫째, 질문자는 어떤 일을 하다 그만두고 하다 그만두는 습관이 있어요. 이런 습관을 갖고 있는 한은 앞으로 새로운 직장을 구해도 하다 보면 또 의미가 없어 보여 직장을 그만둘 확률이 높아요. 반드시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요. 둘째, 이런 습관이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연애나 결혼도 그렇게 될 확률이 높아요.

 

하다가 그만두는 것을 반복하는 이런 습관을 고치려고 할 때 이 ‘3이라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이 습관을 내가 한 번 고쳐봐야 되겠다고 한다면, 교장이 뭐라 하든, 학생들이 어떻든, 학부형이 뭐라 그러든, 무슨 사고가 생기든 수행삼아 3년을 버텨보는 거예요. 그러면 고비가 찾아오는데, 이 고비를 한 번 넘기고, 두 번 넘기고, 세 번 넘기면 그 다음에는 큰 문제가 아니게 되요. 이 습관이 있는 사람은 조그만 일에도 도저히 못할 것 같고 그만둬야 할 것처럼 느끼거든요. 그런데 이런 고비들을 넘어보면 , 별 것 아니구나하고 깨닫게 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질문자가 이 습관을 한번 바꿔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이대로 살면 질문자 인생이 너무 피곤해질 것 같네요.”

 

. 저도 이래저래 너무 피곤합니다.”

 

교사 그만두면 다음에는 무엇을 하려고 해요?”

 

학원 강사를 할까 생각 중입니다. 개인 과외를 해보니까 보수는 적지만 많이 자유롭더라고요. 그래서 학원 쪽이 저와 더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은 파트 타임으로 잠시 했던 거잖아요. 파트 타임으로 하면 출구가 있기 때문에 내 업식이 안 드러나요. 왜냐하면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는 마음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직장이라는 틀 안에 딱 묶이게 되면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업식이 발동하게 됩니다. 장가는 갔어요?”

 

아직 안 갔습니다. 저는 결혼할 마음이 전혀 없어요. 상대 여자 분을 너무 고생시킬 것 같아서요.”

 

그 수준에서 결혼하면 부인이 신뢰를 못해요. 자기를 잘 알고 있네요. 그것만 해도 굉장히 훌륭한 겁니다. 이왕에 시작한 거 3년은 해보세요. 학교 경력 3년을 하면 학원계로 진출하는데 유리해요. 그러니 한 3년은 해보시지요.”

 

. 3년 동안 아이들 열심히 가르쳐 보겠습니다.”

 

교사생활, 열심히 가르치는 것보다 아이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열심히 가르치면 안 돼요. 그러면 또 그만두게 돼요. 선생님이 열심히 가르치면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데, 아이들은 오히려 힘들어 해요. 위에 상사가 너무 열심히 일을 하면 밑에 직원들이 힘들어 해요. 시장이 되어서 일을 너무 열심히 하면 밑에 직원들은 죽어나요. 그러니 너무 열심히 하면 안 돼요. 잘리지 않을 수준으로만 대강 해보세요. 질문자는 너무 열심히 하는 것이 병이기 때문에 그냥 대강 하는 연습을 해야 돼요.

 

그리고 학생들을 가르칠 때는 이걸 아셔야 해요. 내가 낳아서 내가 키웠는데도 내 말을 안 듣는 것이 아이들입니다. 그런 아이들만 스무 명을 모아 놓은 것이 교실이에요. 자기가 낳은 조그마한 아이 한 명도 엄마가 키우기 힘들어서 죽겠다고 아우성인데 그런 아이들 스무 명을 질문자가 가르쳐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 아이들이 질문자의 말을 잘 들을까요?”

 

말을 안 듣죠.”

 

아이들이 선생님 말을 안 듣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야 해요. 아이들이 선생님 말을 잘 들어야 된다고 생각하면 선생 노릇하기 힘들어요. 내 말을 안 듣는 것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면 그 중에 가끔 말을 잘 듣는 아이가 생기면 너무 기뻐요. ‘그래도 말을 듣는 아이도 있네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어떻게 선생님 말을 안 들을 수가 있어!’ 이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내가 힘들어져요. 지금 한 반에 몇 명이에요?”

 

“18명입니다. 그런데 제가 열심히 했던 게 꼭 아이들을 힘들게 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그 이유가 제가 오늘 아이들에게 법륜 스님에게 질문해보고 이 일을 그만두라고 하면 너희들은 내일 다른 선생님한테 배워야 한다고 하니까 그러지 말라고 하는 아이들이 대다수였어요. 내일부터 안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아이가 여섯 명이었고요.”

 

법륜 스님 만나러 오는 걸 초등학교 아이들하고 의논을 해요? 그것도 모자라서 나 좋은 사람 손들어 보라고 묻고요. 그런 얘기는 아이들과 하는 게 아니에요.(모두 웃음)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내일 안 왔으면 좋은 사람?’ 하고 물었을 때는 한 명만 손들어도 그것은 99명이 손 든 것과 같은 겁니다. 왜냐하면 선생님 면전에 대고 손을 들 수 있는 아이는 거의 없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여섯 명이나 손을 들었다는 것은 절반 이상이 선생님을 싫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선생님이 내일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 보라고 했을 때 절반 이상 손든 것은 두 명 정도만 손을 든 것과 같아요.

 

그러니까 3년은 해야 됩니다. 대신에 너무 열심히 하면 안 되고, 아이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다음 네 가지만 잘 지키는 한도에서는 야단을 치면 안 돼요. 첫째, 남을 때리지 않는다. 둘째, 남의 물건을 뺏거나 훔치지 않는다. 셋째, 성추행하지 않는다. 넷째, 욕하고 거짓말하지 않는다. 이 네 가지만 잘 지킨다면 아이들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수업 시간에 조는 것은 이 네 가지 들어갑니까?”

 

안 들어갑니다.”

 

.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에요. 그러면 졸도록 내버려 두어야 하느냐? 수업 시간에 조는 것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아요. 그러나 자기에게 손해입니다. 자신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기 때문에 선생님은 이것을 깨우쳐 주는 역할을 해야 해요. 그래서 흔들어 깨워줘야 합니다. 그러나 야단을 치면 안 돼요. 다섯 번을 흔들어 깨워도 계속 존다고 욕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남에게 피해를 준 것은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수업 시간에 떠드는 것은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이기 때문에 지적을 해주고, 그래도 말을 안 들으면 밖에 나가서 놀아라하고 교실 밖으로 내보내면 되요. 그래서 공부를 하고자 하는 아이들이 피해를 안 보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 관점을 갖고 어지간하면 간섭 안 하는 것이 좋아요.

 

또 공부를 못하는 것도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야단치면 안 돼요. 그렇다고 내버려 둬야 하느냐. 아니에요. 공부를 하도록 깨우쳐줘야 합니다.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 남에게 좋은 일을 한 것이에요. 남의 성적을 올려준 거잖아요. 칭찬을 못해 줄 망정 야단을 쳐서는 안 됩니다. (모두 웃음) 이런 원칙을 가지면 별 문제 없어요.

 

열심히 한다는 표현은 하기 싫은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그러니 너무 열심히 하지 마세요. 아이가 밥도 안 먹고 만화를 본다고 할 때 열심히 만화를 본다고 표현 안하잖아요. 게임에 빠져서 밥 먹으라고 두 번 세 번 불러도 대답이 없을 때 게임을 열심히 한다고 하지 않지요? 열심히 한다고 표현할 때는 하기 싫은 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할 때를 말해요. 그래서 열심히 하는 것이 좋은 게 아니에요.

 

그럼 하기 싫은 것은 안 해야 됩니까? 하기 싫은데 안 해도 되면 안 하면 됩니다. 그러나 세상일은 하기 싫어도 해야 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는 기꺼이 하는 겁니다. 열심히 하지 말고요. 열심히 하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 알겠습니다하고 기꺼이 할 뿐이지 열심히 하지 마세요. 열심히 하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에요.”

 

. 잘 알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열심히 애쓰지 말고...

그냥 해 보세요

 

 

 

원본 :

http://www.jungto.org/buddhist/budd8.html?sm=v&b_no=73031&page=38&p_no=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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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36화] 모태솔로 탈출하는 법




질문자 : “26살까지 한 번도 여자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습니다. 회사에 나이 서른, 마흔 넘은 형님들이 장가 안 간 모습을 보면서 나도 결혼 못하는 게 아닐까 걱정됩니다. 최근 사무 쪽에서 일하는 여성에게 호감이 가는데 너무 떨려서 얼굴만 봐도 속이 얼어붙는 것 같아요. ‘좋아하니까 밥이라도 먹자’라고 이야기하면 제가 나이도 서너 살 많은데 괜히 이상한 사람 취급받을 것 같고요. 너무 숫기가 없어서 걱정입니다. 실패하는 연습을 하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연습하는 것도 진짜 죽겠거든요.”


#1 그 여자의 사정


법륜스님 : “‘내가 26년 동안 연애 한번 못 해봤다. 관심 가는 여자가 생겼다. 나보다 어린데 연애 한번 해 볼까?’ 이런 마음을 먹으니까 자꾸 떨리고, 흑심 가진 이상한 남자로 취급당할까 두렵죠. 스스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그러면 상대방이 싫어하거나 두려워하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상대방이 나를 좋아할 확률이 매우 낮아요. 내가 욕심으로 덤비고 있으니까요. 내 욕심만 생각하지, 상대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잖아요. ‘상대가 지금 어떤 고민을 하는지, 집안 걱정을 하고 있는지, 남자친구를 찾고 있는 중인지’ 모릅니다. 남자친구를 찾는 중이라면 괜찮을 수도 있어요. 지금 다른 문제로 고민하고 있거나, 연애에 관심이 없거나, 승진에 골몰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가서 데이트 신청을 하면 ‘미친놈’ 취급을 당하겠죠.”


질문자 : “남자친구가 없는 것 같아서요.”




법륜스님 : “설령 지금 남자친구가 없더라도 그 사람이 남자친구가 필요한지 아닌지는 모르잖아요. 회사에 여자가 한 명 있다 보니 관심이 가는 것 같은데, 그런 욕심을 버리세요. 그런 생각이 들어도 ‘아이고, 내가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되지’ 하고 내려놓고 동생처럼 생각하세요. 그저 필요한 일이 있으면 도와주고, 부탁하는 게 있으면 해주세요. 무조건 너무 해주려 들지도 말고요. 내 목표를 자꾸 내세우지 말고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주는 쪽으로요. 선물을 억지로 안겨주거나 하면 더 부작용이 생깁니다. 전화를 잠시 받아달라든지 어떤 업무를 도와달라든지 이렇게 상대가 원하는 게 있을 때 기꺼이 편안하게 해주면 됩니다.


이렇게 편안하게 다가가서 몇 달 지내보면 상대의 상태가 어떤지를 더 알 수 있습니다. ‘저 사람 남자 친구 없구나.’ 이렇게 혼자 속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남자친구가 있는데 마침 외국에 가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 건 겉으로 봐서는 모릅니다. 그저 동료나 친구로 생각하고 편안하게 다가가세요. 그렇게 해서 친해지면 다행이고, 안 친해져도 동료로서 잘 지내면 됩니다. 그러다가 또 조금 마음이 맞으면 좀 더 발전시키는 쪽으로 가면 되고요. 욕심내면 안 돼요.


잠깐 일어나서 뒤로 돌아서 봐요. 얼굴 들고요. 여러분 보기에 이 남자 괜찮아요?”


청중 : “네!”


법륜스님 : “그러면 친구를 멀리서 구하지 말고 오늘 여기서 구해요.(청중 웃음) 용기 있는 여자 분 계시면 ‘나하고 한번 친구로 지내봅시다.’ 해서 전화번호부터 주고받고 서로 이메일도 해봐요.


질문자는 이 상태에서 당장 여자를 사귀면 상대한테 상처 입을 확률이 높습니다. 너무 연애나 결혼 같은 걸 목표로 두지 말고 그냥 성별이 여자인 사람과 ‘사람으로서 관계를 맺는 훈련’을 해봐요. 그거 보기보다 복잡합니다.(박장대소) 일단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말고 친구로서 가볍게 지내는 인간관계 연습을 좀 해봐야 합니다. 안 그러면 나중에 상처를 입고 여자에 대한 불신과 원망이 생겨서 진짜로 혼자 살게 될 수가 있습니다.(청중 웃음)


#2 사람은 다 이기적이다




인간관계에서 알아야할 점은 ‘사람은 다 고만고만하고, 다 이기적’이라는 겁니다. 이기적인 사람이 나쁜 게 아닙니다. 인간은 본래 이기적입니다. 내가 이기적인 줄 알아서 상대의 이기적인 면도 인정할 때 인간관계가 원만해집니다. 상대 보고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야’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요. 편하게 인간관계를 맺어 봐요. 남자 학교만 다녔어요?”


질문자 : “예, 남자 학교만 다녔어요.”


법륜스님 : “그럼 교회나 절에 가서 꼭 이성이라기보다 사람을 사귀는 연습을 해요. 또 교회나 절에는 심하게 이기적인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그러니 우선 여기 청년 정토회라도 나와 보세요.


처음 사귈 때 나보다 어린 사람보다는 나보다 약간 나이가 많은 누나를 사귀어 봐요. 사람 대 사람으로 인간관계를 맺어 보면 위험에 빠질 확률이 좀 낮습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사람 사귀는 연습을 좀 해 본 다음에 마음에 드는 사람하고 또 이렇게 사귀어보는 연습을 하세요. 복이라는 게 다른 게 아니에요. 돈이나 물질적인 걸 얻는 것도 복이지만, 인간관계를 잘 만들어가는 것도 복입니다.



#3 나는 지금 이대로 괜찮다


요즘 세상은 이기적인 면에만 너무 치우쳐 있어요. 학교에서도 그저 돈벌이, 출세 같은 것만 공부하는데 제가 보기엔 좀 심한 것 같습니다. 젊은이들이 이상을 좀 갖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결혼상대를 구할 때도 너무 예쁘고 잘생기거나 돈 많은 것만 보지 말고요. 못 생긴 사람도 사귈 수 있는 권한이 있잖아요.




원래는 못 생기고 잘 생기고가 없습니다. 이것도 사실은 다 관념이에요. 원숭이가 보면 인간들이 다 못생겼어요.(청중 웃음) 여러분이 키가 작다, 코가 어떻다, 이런 신체조건을 갖고 열등의식을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존재 자체는 그저 ‘그것일 뿐’입니다. 잘나고 못난 것은 다 우리의 인식 체계에서 오는 거예요.


미의 기준도 시대에 따라 다릅니다. 요즘은 미의 기준이 생산적이기보다는 소비적이에요. 옛날에는 아이를 잘 낳겠다거나 일을 잘하겠다 싶은 여자를 맏며느리 감으로 좋게 평가했습니다. 요즘은 호리호리하고 보기는 좋지만 별로 일을 잘 못 할 사람을 오히려 좋게 평가해요.

 

자기 몸이 예쁘다고 거기에 너무 집착해도 불행을 자초하고, 자기 몸이 못 생겼다고 거기에 너무 집착해도 불행을 자초합니다. ‘그냥 하나의 몸일 뿐이다’, 이렇게 생각해야 해요. 성형수술을 할 생각을 자꾸 하면 할수록, 그 생각 자체가 자기에 대한 열등의식이 생기거든요. 남들이 보기에 조금 더 예뻐질 수 있어도 자기 내면에서는 자꾸 열등의식과 거짓이 생기거든요. 남이 ‘너 성형했냐?’ 이렇게 물으면 ‘했다’ 하고 가볍게 이야기하지 못 하고 숨기려고 하고 뜨끔해 하잖아요. 존엄한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가 그렇게 움츠러들고 살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 집착이 불행을 자초합니다. 그래서 자기에게 떳떳한 게 가장 중요합니다.”


원본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uIljzkXwJ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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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17.10.15 09:41 신고

    오글거려서 글 못읽겠다 사람못만나는 사람들의 대화 ㅋㅋ

  2. 김영수 2017.10.16 12:59 신고

    저도비슷한 사례입니다. 사람앞에서면 말문이 막혀버리고 아무말이 나오지 않게되고 무슨말을 해야 하나 나한테 관심을 가지려면 무슨말을 해야할까? 그런생각들을 했습니다. 제가 여자앞에가면 무슨말하면 그사람을 웃길 수 있을까 관심을 내게 돌릴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몇번이나 퇴자 맞은적이 있습니다. 말도 답도 제대로못하고 머뭇거리다가요 내가 그사람에게 관심은 가는데 그가 나에게 관심있을까? 그냥 떠밀려 나온건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책을 많이 읽다보면 말문이 터긴 할까요? 답좀 내려주세요~♡

  3. 박노화 2017.10.16 13:48 신고

    그냥 친구처럼 같이 잘지네다 마음이 맞으면 정이드는거고 안맞으면 친구인거고 스님의 좋은말씀 항상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

  4. 2017.10.16 16:11

    비밀댓글입니다

황혼 재혼을 하려고 합니다.

재혼해서 같이 살 때 제일 중요한 점이 무엇일까요?”

 

질문자 황혼 재혼을 준비 중입니다. 곧 할 것 같은데요. 스님 보시기에 앞으로 재혼해서 같이 살 때 제일 중요한 점이 무엇일까요?”

 

법륜스님 질문자의 자녀는 결혼을 했습니까? 아직 안했습니까?”

 

애들은 결혼 적령기고 상대도 있습니다.”

 

자녀들은 언제쯤 결혼 할 계획인가요?”

 

하기는 할 건데 당장 빠듯하게 할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상대도 그런 생각이고 직장 생활을 즐기려고 하는 것 같아요. 상황 되는대로 하려나 봐요.”

 

재혼할 상대의 자녀들은 다 결혼 했어요?”

 

상대방도 자녀가 둘 있는데요. 제 자식과 거의 똑같아요. 직장은 좋은데 결혼을 아직 못했습니다.”

 

첫째 , 서로의 자유를 인정하기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이 서로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느냐, 이것입니다. 이것이 첫째입니다. 서로 요구가 너무 많으면 안 돼요. 첫 결혼 때는 내 남편, 내 부인한테 이래라, 저래라합니다. 부인도 남편한테 요구가 너무 많고, 남편도 부인한테 요구가 너무 많아요. 갈등이 일어나는 이유는 서로 요구가 너무 많아서 그래요. 사실 서로에게 요구가 없으면 다툴 일이 없어요.

 

그렇게 또 요구하는 관점을 가지고 재혼을 하면 실패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각자의 생활을 인정하고, 공동의 생활은 최소화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상대한테 나를 자유롭게 살도록 놔둬라하고 요구하는 게 아니라 내가 상대의 자유를 속박할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

지금 일본에서는 이혼이 아니라 졸혼(卒婚)’이라는 것이 유행하고 있어요. 이혼은 헤어지는 것이고, 졸혼은 결혼을 졸업한다라는 것입니다.(모두 웃음)

 

나이가 들어서 퇴직을 했는데도 아내는 남편만, 남편은 아내만 보고 사는 것이 너무 답답하다는 거예요. 이제 늙어서 각자 하고 싶은 것도 하고, 취향도 살리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자유롭게 만나고 싶은 심리가 있다는 것이지요. 꼭 다른 여자나 남자를 만나자는 게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혼은 서로를 너무 옭아매는 것이라는 것이지요.

 

요즘 한국 남자들 중에도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란 남편은 은퇴하면 시골 가서 농사짓고 살고 싶어 하는데, 부인은 시골로 가고 싶지 않거든요. 시골 가면 고생이기 때문입니다. 문화시설도 없는데다가 일거리가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남편은 가고 싶어 하고, 부인은 절대로 안 가려 해서 갈등이 많습니다. 부인은 자기 나름대로 무엇을 배운다든지, 그림을 그리고 싶다든지 다른 생각을 하잖아요.

 

그래서 일본에서는 두 사람이 합의해서 결혼을 졸업하는 거예요. 그러면 남편은 고향에서 전원 생활하면서 농사짓고 싶으면 농사짓고, 부인은 도시에 있고 싶으면 있으면서 한 달에 한 번씩 만난다든지, 두 달에 일주일씩 같이 지내든지 하는 방식으로 협의합니다.

이렇게 각자 자기 일이나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해 서로 간섭하지 않기로 하는 것을 졸혼이라 한다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그렇게 하고 싶은가요? (모두 웃음)

 

, 프랑스의 경우가 있어요. 가정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혼할 때 재산을 반드시 반반씩 나눠야 합니다. 결혼의 의무를 법률적으로 너무 강하게 만들어 놓으니까 서로 헤어지고 싶을 때 두 사람의 의사로 헤어지지 못해요. 원래 법이란 결혼한 당사자들을 보호하려고 만든 것인데 법률적인 제재가 너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그래서 프랑스인들은 현재 결혼하려는 사람의 절반이 계약 결혼이라는 형태를 선호합니다.

 

계약 결혼이란 이 사람하고 조금 살다가 저 사람하고 조금 산다는 게 아니라 두 사람이 살다가 서로 합의해서 헤어질 때, 법에서 정해놓은 기준으로 다투지 말자, 법정 투쟁하지 말자고 합의하는 거예요. ‘서로가 마음에 안 들면 그냥 헤어지자.’라는 겁니다.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조차도 계약 결혼했다는 사실은 다 아는 바입니다.

 

그렇다고 계약 결혼한 가정이 일반 우리들의 가정과 다를까요? 똑같습니다. 계약결혼한 부부도 애들 키우고 여느 가족처럼 살아요. 타율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율에 의해서 가족을 유지하는 겁니다.

 

요즘은 많이 달라졌지만 우리 한국의 결혼 풍속은 서로 상대를 너무 조이고 속박했던 것 같습니다. 남자는 그런 속에서도 밖에서 자유롭게 살며 답답한 걸 풀지요. 여자는 꼼짝 못하게 묶어 놓고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좀 개선이 되어야 하지요. 그래서 결혼 생활이라는 것은 서로의 책임을 다하는 게 필요하지만, 가능한 이제는 꽉 조여 맨 속박의 끈을 조금 풀고 살 필요가 있습니다. 서로의 자유를 인정하는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질문자가 황혼 재혼을 한다고 할 때, 기존의 결혼 풍속과 같은 생각으로 결혼 한다면 그건 시대에도 안 맞고 두 사람에게도 안 맞습니다. 공통분모는 최소한으로 두고, 거의 친구 수준으로 생각하여 각자 자유를 인정하는 관점을 가져야 재혼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 자녀들하고 먼저 얘기해서 교통정리 하기

 

두 번째는 재혼을 권유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어요. 가족들의 관계가 좀 복잡해진다는 겁니다. 이게 제일 문제예요. 아버지 아닌 사람을 아버지라 불러야 하고, 어머니 아닌 사람을 어머니라 불러야 하지요. 어머니도 둘이고 아버지도 둘이에요. 또 일가친척의 관계도 있는데, 이렇게 현실에서는 고려할 것이 많이 생겨서 좀 복잡합니다.

 

제가 질문자에게 자녀들이 결혼했냐고 물어보는 이유는 결혼식 할 때, 부모 석에 누가 앉아야 하는지 이것이 문제입니다. 즉문즉설에서 부모님이 재혼하셨는데, 저희 결혼식에는 생모를 모셔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민되어서 결혼식하기 괴롭습니다.’ 하는 청년들의 질문이 많습니다.”

 

저희 자식도 그 경우는 물어보더라고요.”

 

그러니까 아이들이 생모를 앉히겠다고 하니까 양모는 어릴 때부터 내가 너희를 키웠는데 어떻게 그 자리에 그 여자가 앉느냐? 그 여자는 낳은 거 밖에 더 했나.’ 하고, 또 생모는 내가 널 낳아 내 품에서 젖 먹여가며 키웠는데 적어도 결혼식 할 때는 엄마노릇 해야 하지 않나하니 정작 아이들은 갈등이 되어서 결혼식을 안 하겠다는 거예요. (모두 웃음)

 

그러니 사전에 자녀들하고 이런 문제에 대해 합의가 되어야 합니다. 자녀가 스무 살이 넘었으면 부모가 재혼하는 것에 대해서 자녀의 동의를 얻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자녀가 스무 살 이하일 때는 재혼에 대해서 반드시 자녀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자녀가 스무 살이 넘으면 굳이 자녀의 동의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자녀들과 합의하지 않으면 부모 자식 사이가 멀어지고, 자식의 입장에서는 나중에 부모가 돌아가셨을 때도 복잡한 게 많아지거든요.

 

재혼을 할 때도 반드시 자녀들하고 먼저 이야기해서 교통정리를 해야 합니다. 당사자가 죽으면 무덤은 원래 남편 옆으로 한다라든지, 아이들 결혼식에는 원래 부부가 간다라든지 교통정리를 해야 합니다.

 

자녀가 커서는 괜찮지만 아이들이 어릴 때 재혼하여 같이 살게 되면, 남편의 입장에서는 재혼한 아내가 자기 자식을 더 편애하는 것 같이 느껴져서 섭섭해집니다. 애들이 불만하면 그렇게 느껴지는 거예요. 그런 경우에 친엄마한테 애들이 이르면 친엄마가 전화를 해서 또 뭐라 그러지요.

 

황혼 결혼을 하면 아무리 두 부부가 친해도 내 자식보다 다음 순위가 되지요. 자식이 더 우선이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서로 자식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서로 자식과 부부사이의 관계가 갈등의 요인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 전 남편 전 아내 질투하지 않기

 

그리고 중요한 것은 상대가 상대의 전 남편, 혹은 전 아내와 연락하는 것에 대해 질투심이 생기는 것입니다. 혹시 원래 같이 살았던 사람이니까 괜히 긴장해서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다보면 나중에 머리가 너무 아파집니다. 그래서 결혼할 아내, 남편이 전 아내, 전 남편을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완전히 자유롭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전 남편, 전 아내의 관계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내 아이의 엄마이고, 내 아이의 아빠이기 때문에 서로 자유롭게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가지고 마음에 의심을 품거나 하면 안 됩니다.

.

 

이런 세 가지 정도를 질문자가 검토해 보세요. 그래서 어지간하면 재혼하지 말고 친구로 지내세요. 엄마 친구, 아빠 친구, 그러니까 남친, 여친으로 지내도 괜찮아요. 이런 문제를 고려해서 재혼을 하면 재혼에 성공합니다. 첫 결혼이 시끄러웠던 것은 처음 해 봐서 여러 가지 실수가 있었지만 이젠 한 번 해봤으니까 실수 할 게 뭐가 있겠어요. 그러니 잘 조절해서 하면 됩니다.”

 

, 감사합니다.”

 

공통분모는 최소한으로 두고,

친구처럼 각자 자유를 인정하는 관점을 가져야

재혼 생활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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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에 자꾸 끌려가서 고민입니다” / 법륜스님 즉문즉설

 

질문자 얼마 전 템플 스테이를 하고 나서 욕심을 없애면 나아질 것이란 말이 마음에 와 닿아서 욕심을 버리려고 했어요. 그런데 오늘 점심에 카레가 나왔는데 너무 많이 먹고 후회하는 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욕심을 버리려고 하는데 행동은 그렇게 안 됩니다.

 

젊어서 그런지 특히 성적인 욕구가 많이 올라옵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선에서 행동하려고 하지만, 편안한 사람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주체하지 못하는 성적 욕구를 감춰야 하는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지금도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자신이 없고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결혼도 힘들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성욕을 잘 다스릴 수 있나요?”

 


법륜스님 사람이 욕심을 내는 것은 자연스러움이에요. 나쁜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욕심을 내고 사는 세계에 내가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요. 거기에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물든 겁니다. 카레를 먹고 싶은 건 자연스러움입니다.

 

그런데, 과식을 해서 잘못했다 느꼈으면 그 다음에는 욕심에 무조건 따라가면 나한테 손해구나이렇게 자각을 하게 되죠. 욕심이 나빠서가 아니라 욕심을 따라갔을 때 나에게 불이익이 오니 절제를 해야겠구나 이것을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절제는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가 있게 되죠.

 

욕심을 내면 안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욕심이 일어나는 자기를 싫어하게 되요. 안 고쳐지면 자기를 미워하게 되요. 욕심을 내는 건 자연스러움입니다. 불이익이 없으면 그냥 욕심대로 하지만, 불이익이 오면 절제를 해서 조절을 해야 돼요. 그게 조절이 안 되면 손해를 받게 되요. 손해가 커지면 고쳐져요. 지나가던 어떤 사람을 좋다고 껴안아서 성추행범으로 감옥에서 살면 나중에는 저절로 조절이 되요. 불이익을 크게 못 느끼니까 안 고쳐지는데 불이익의 강도가 세면 조절이 되겠지요.

 

질문자도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스스로 깨달은 겁니다. 템플스테이 하기 전에는 내가 욕심을 부리고 있구나이 사실도 몰랐는데 이걸 알게 된 것도 깨달음입니다. 욕심을 부리면 그 결과가 나쁘다는 것을 알았잖아요. 욕심을 많이 내는 자신을 자각하고 이걸 계속 되풀이해서 연습하면 돼요.

 

욕구에 대응하는 방법

 

욕구는 두 가지 방법으로 대응을 할 수 있어요. 담배 필 경우를 예로 들어볼게요.

 

첫 번째는 피워버리면 욕구가 사라져요.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또 욕구가 일어나요. 이게 반복 되요. 그래서 우리는 욕구의 사슬에서 못 벗어나는 겁니다. 욕구에 내가 메여 사는 겁니다. 욕구는 이런 성질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욕구가 일어날 때 그것을 알아차리는 겁니다. ‘내가 담배 피우고 싶은 욕구가 일어나는구나이렇게 알아차려요. 이렇게 알아차릴 뿐이지 피우지는 않는 겁니다. 이를 악 다물고 억지로 안 피워야지이렇게 안 피우면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러나 다만 피우고 싶은 욕구가 일어났구나하고 알아차릴 뿐이에요. 욕구에 끌려가지도 않고 억제하지도 않고 계속 지켜보는 거예요. 그러면 이 욕구는 증폭이 됩니다. 못 견딜 정도로 증폭이 되요. 그렇지만 가만히 그 욕구를 지켜보면서 어떤 정신 작용이 일어나는지 재미있게 살펴보세요. 욕구가 계속 일어나는 게 아니에요. 10, 20분이 지나면 저절로 꺾여서 사그라지게 되요.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일어납니다.

 

담배를 피워도 욕구가 사라지지만, 담배를 안 피워도 언젠가는 욕구가 사라집니다. 그러다가 다시 일어나고 사라지고 반복이 되는데, 첫 번째 보다 두 번째가 더 약하게 일어납니다. 그래서 담배를 안 피우고도 능히 극복할 수 있는데 이 첫 번째 고비를 대부분 못 넘겨요.

 

그러니까 욕구를 나쁘게 생각하면 안 돼요. 젊은 청년이 성적 욕구를 부정할 필요는 없어요. 성적인 욕구가 일어나는 걸 수행 삼으면 돼요. ‘, 지금 욕구가 일어나구나하면서 욕구가 일어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세요. 성적인 욕구가 나의 의식이나 나의 몸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가만히 지켜보세요. 그러면 이것이 정신적으로 어떤 위험한 생각까지 옮겨가는지 알게 되요. ‘이 욕구라는 것이 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까지 극성을 피우는구나하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욕구가 탁 사라지게 되요.

 

이것은 억제하는 것과는 성격이 완전히 달라요. 이것을 알아차리기지켜보기라고 해요. 나쁘다 좋다가 아니라 이것은 신체의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결혼을 하면 자연스럽게 표출을 해도 되지만, 지금은 욕구를 지켜봐서 거기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는 길도 가야 합니다. 욕구를 너무 부정시하지 마세요.”

 

질문자 . 감사합니다.”


욕구의 바다에서 다만 자신을 관찰해보세요.

욕심을 내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면 자꾸 자기를 싫어하게 됩니다.

안 고쳐지면 자기를 미워하게 되요. 욕심을 내는 건 자연스러움입니다.

다만 욕심 때문에 불이익이 오면, 그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연습을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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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졸업이 최종학벌이란 게 마음의 상처로 남아요

[법륜스님 즉문즉설 32]

 


질문자 통일의병에 가입해서 활동 중인 50대 주부입니다. 어릴 때 가정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밖에 다니지 못했고, 직장생활하면서 동생들 뒷바라지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제 낮은 학력이 상처로 다가와 너무 힘이 듭니다. 상대는 그냥 이야기할 뿐인데 사람들과의 모임도 싫고 우울한 게 의욕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백일동안 매일 300 배씩 하던 정진도 3일을 남겨둔 채 못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마음을 잡고 살아야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까?”

 

법륜스님 초등학교밖에 못 나와서 밥은 어떻게 먹을 줄 알고 한국말은 어찌 그리 잘 하세요? (모두 웃음) 통일의병 가입조건에 초등학교 졸업한 사람은 안 된다는 게 있었어요?”

 

없었습니다.”

 

그런데 뭐가 문제예요?”

 

사실은 통일의병 공부하는 중에 그 마음이 확 일어나서 제 자신이 너무 싫고 힘이 듭니다.”

 

초등학력이라고 열등할 게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최종학력과 별개로 지식은 좀 있어야 해요. 조선말엽에 의병활동하고 독립운동 했던 신돌석 같은 사람들이 초등학교를 나왔을까요? 안 나왔어요. 서당을 다녔을까요? 안 다녔어요. 그래도 다 의병운동하고 독립운동 했어요. 오히려 나라 팔아먹은 사람들이 대부분 학벌이 높아요.(모두 웃음)

 

얼마 전 어떤 대기업에서도 회계처리를 속여서 돈을 몇 조씩 손해 끼친 사람들이 주로 S대 출신이고, 외국 유학 다녀오고, 무슨 은행장을 지내서 지위도 높은 사람들이었잖아요. 그러니 학벌이 낮거나 설령 초등학교를 못 나왔어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오히려 초등학교 밖에 안 나온 자신이 귀하다는 관점,

즉 희소가치에 중점을 두세요

 

질문자 나이 또래에서 초등학력은 정말 귀한 일이에요. 금이 흙이나 돌만큼 많고, 흙이나 돌이 금만큼 드물다면, 돌이 금보다 귀해지잖아요. 다이아몬드는 성분으로 보면 탄소, 즉 숯이나 석탄과 똑같아요. 그런데 숯이나 석탄처럼 많지 않고 아주 적으니까 보석으로 귀하게 쓰이는 거예요. 그런데 당장 오늘밤에 얼어 죽게 됐는데 다이아몬드 한 자루랑 숯 한 자루가 있다면 여러분은 어느 쪽을 가지겠어요?”

 

숯 한 자루요.”

 

숯보다 다이아몬드를 껴안고 죽는 게 낫지 않아요? (모두 웃음) 그래요. 값이란 원래부터 정해진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니 질문자는 자신을 귀하다는 관점에서 보세요. 지금 이 자리에 초등졸업한 분이 질문자뿐이라면 제일 귀한 사람이에요. 마찬가지로 통일의병 중에도 질문자가 제일 희소한 사람이에요. 그렇게 희소성에 중점을 둬야 해요.(모두 박수)

 

다만 어떤 지식이 필요하다면 배워야 해요. 예를 들어 이 세상만물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연기법은 대학 다녔다고 아는 게 아니에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은 영원한 것처럼 보이지만 긴 시간의 관점에서 보면 끊임없이 변해요. 모든 생명이 생로병사를 거치듯 정신작용 또한 생주이멸을 하기 때문에 영원하지 않아요. 다시 말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것도 영원한 것은 없다는 진리. 이런 건 학력과 아무 관계가 없는 기본적인 지식이니 누구나 알아야 해요.

 

물을 분자식으로 HO라고 하는데 이런 궁금증은 책을 구해보면 되고 만약 학벌에 대한 열등의식이 있다면 검정고시로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도 다니면 돼요.”

 

학원에 가서 상담해 봤는데 안 된대요. 제가 머리 수술을 받아서 기억을 잘 못하거든요.”

 

기억을 못하면 초등학교 나왔다는 것도 잊어버리면 되잖아요.(질문자 포함 모두 웃음) 그러면 한글 쓰기와 읽기는 되나요?”

 

됩니다.”

 

더하기, 빼기, 나누기, 곱하기 같은 셈본은요?”

 

됩니다.”

 

요즘은 전자계산기가 있어서 두드리기만 하면 되니까 못해도 괜찮아요. 그 정도면 다른 건 필요 없어요. 초등학교 졸업하고 산업일선에 나갔으면 할 줄 모르는 게 없겠네요. 요리도 할 줄 알 테고, 농사도 지을 줄 알 테고, 공장에 가서 바느질도 할 줄 알 테고, 다 해봤을 거 아니에요.”

 

.”

 

그래요, 그게 최고예요. 저는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밭 매는 일은 물론이고 호미질에 낫질도 했어요. 초등학생 때는 지게 지고 일도 했구요, 이렇게 다 할 줄 아니 집에 뭐 고장 나면 척척 고칩니다. 이걸 조기교육이라 그래요.(웃음)

 

그런데 요즘은 이런 조기교육이 없어서 나이 들어 농사짓는다, 요리한다 하니까 힘만 드는 거예요. 우리 같은 사람들은 조기교육을 받아서 사는 게 끄떡없을 뿐 아니라 외국 가서도 잘 살아요. 어려서부터 받은 영재교육 덕분이죠.(모두 웃음)

 

질문자도 저처럼 조기교육을 받았으니 나머지는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배우면 돼요. 제 또래 중에서 제가 조금 희소성이 있는데, 질문자도 희소성이 있네요.”(모두 박수)

 

그런데 수행하면서 이걸 뛰어넘으려 했지만 잘 안 됐고 그게 반복돼서 자책하니 힘들어요.”

 

조기교육을 받았다고 생각하라니까요. 남들만큼 교육받지 못한 거로 열등의식에 휩싸여 있지 말고 생활에 필요한 조기교육 덕에 남보다 더 생활력이 있고 잘 산다고 생각하세요. 사는 데 지금 지장 없잖아요?”

 

, 없습니다.”

 

그래요. 질문자 같은 분은 직장 다니다 그만둬도 아무 걱정이 없어요. 철물점을 하던 음식점을 차리든 농사를 짓든 뭐든지 잘 할 수 있어요. 조기교육을 다방면으로 받았으니까요. 그런데 요즘 대학 나온 사람들은 자기가 전공한 분야가 아니면 아무것도 할 줄 몰라요. 부속품으로 교육받았기에 전천후가 못 돼요. 그러니 질문자가 어릴 때 받은 그 생활교육이야말로 박사과정 이상이니까 자부심을 갖고 살면 돼요. ‘다시 말씀 드리자면, 나는 조기교육을 다방면으로 받아서 세상살이에 대한 전문가가 됐다이렇게 생각하시고 사세요.”

 

감사합니다.”(모두 박수)

 

최선을 다해 살아온 세월과 흔적들이야 말로

우리들의 진정한 학벌이에요.

 

오늘의 법륜스님 즉문즉설

 

 


통일의병 : 평화재단(이사장 법륜스님) 평화교육원에서 아카데미 강좌를 수강하며, 평화통일을 염원하게 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만든 비영리 단체입니다. 문의 : 02-6959-9501 www.tongilkorea.kr(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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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uelsm.com BlogIcon 해화동 2017.09.06 22:17 신고

    잘보고 가요♡

[즉문즉설 31]

작가로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질문자 저는 글을 써서 먹고 살려는 사람인데요, 요즘 꼭 성공하고 싶다. 돈을 많이 벌어서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고 싶다는 생각에 고민이 많습니다. 제가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아니까 성공에 대한 부담감이나 걱정도 하늘을 찌릅니다. 저처럼 마음이 불안하고 힘들 때 명상이 도움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명상법 좀 가르쳐주세요.”

 

법륜스님 그런 병에는 명상이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모두 웃음)

 

사람들은 돈이 많아지면, 인기가 많아지면, 권력이 생기면 인생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돈도, 인기도, 권력도 없다고 인생을 한탄하지요. 이렇게 내가 돈이 없다, 인기가 없다, 권력이 없다라고 한탄하는 병에는 치료약이 없습니다.

 

왜 좋은 작가가 되고 싶나요?

 

제가 이렇게까지 모질게 얘기해서 죄송합니다만, 질문자처럼 좋은 작가가 되고 싶다하는 것은 좋은 작가가 되는 길이 아닙니다. ‘좋은 작가를 목표로 삼되,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가 핵심이지요. 질문자가 좋은 작가를 목표로 삼았을 때 제일 먼저 스스로에게 ? 왜 좋은 작가가 되고 싶은 거냐?’라고 물어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질문자가 얘기하는 것을 들어보니 질문자는

좋은 작가가 되고 싶다. ?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라는 거잖아요. 만약 질문자가 사업을 할 생각이라면 돈을 많이 벌겠다는 걸 목표로 삼는 게 맞아요. 그런데 작가, 의사, 운동선수 같은 직업의 목표가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나는 좋은 작가가 되고 싶다. ? 내가 가진 이런 경험, 이런 생각을 세상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그들이 더 행복해지고, 더 자유로워지고, 더 보람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질문자가 좋은 작가를 꿈꾼다면 이 정도 목표는 가져야지요.

 

좋은 작가가 되는 방법

 

, 그러면 질문자가 좋은 작가가 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질문자는 먼저 자기 삶에 충만한 게 있어야 해요. 남 얘기하지 말고, 자기 삶에서 충만한 게 있어야 해요. 공상이 충만하든, 어떤 경험들로 충만하든. ‘사람들이 이걸 알면 얼마나 행복할까?’ 싶은 것, 자기가 정말 좋아서 다른 사람들도 같이 나누었으면 좋겠다싶은 것, 이게 제일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그것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문장력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절인연이 도래해야 돼요. 질문자가 말하려는 것과 사람들의 요구가 딱 맞아떨어져야 돼요. 겨울에 아무리 씨앗을 뿌려봐야 싹이 트지 않는데, 봄이라는 계절과 딱 맞아떨어지면 싹이 트듯이, 그런 조건, 시절인연이 갖춰져야 됩니다.

 

이렇게 세 가지가 잘 갖춰져야 좋은 작가가 되는 것이고 그 결과로 돈도 버는 것이지, 돈을 벌기 위해서 좋은 작가가 되고 싶다는 건 맞지가 않습니다. 너무 노골적으로 얘기해서 미안합니다.(모두 웃음)”

 

스님, 저도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 밥벌이가 급하다 보니까요…….”

 

질문자는 글쓰기로 밥벌이 하겠다고만 하지 말고, ‘글을 써서 밥벌이가 되면 하고, 안 되면 다른 것으로 밥벌이를 하면서 글을 쓰겠다는 관점을 가져보세요.

 

삶을 경험해 내기

 

제가 정토회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법문만 해서는 밥벌이가 안됐어요. 나이 젊지, 머리 길렀지, 게다가 복 빌라고 하지 않지, 그러니 아무도 제 법문에 관심이 없었어요.

 

그래도 전단지에는 여기 새로운 불교, 새로운 인생의 길이 있다! 답답하고 괴로운 자여, 이리로 오라!(모두 웃음)’라고 써서 몇 천 장을 열심히 돌렸는데도 방문자가 10명도 안 됐어요. 그런데 그 10명마저도 작고, 꾀죄죄한 빌딩의 4층 꼭대기에 있는 사무실에 와보고는 다시는 안 왔어요.

 

그래도 야심차게 3개월 프로그램을 개강했는데, 개강한 첫 날 3명 왔어요. 그런데 다음 주 두 번째 강의에는 1명만 왔어요.(모두 웃음) 1명을 데리고 석 달을 진행했어요. 그렇게 시작한 게 점점 늘어서 몇 십 년 만에 현재의 정토회가 된 거예요.

 

당시에 그 사람들만으로는 사무실을 유지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아르바이트로 아이들 수학을 가르쳤어요. 진리와 전혀 관계없는 수학을 가르쳐서 먹고 살면서 사무실 임대료도 내고, 당시 함께 했던 대학생 2명의 생활비도 냈어요. 그렇게 4년쯤 하니까 사람들이 조금 모여서, 드디어 사람들이 내는 보시금으로 사무실이 운영될 때쯤 제가 아르바이트를 그만뒀어요.

 

내가 포교해서 먹고 살아야겠다한다고 해서 먹고살 길이 열리는 건 아니지요. 그러니 질문자도 글 써서 먹고 살아야겠다고 목표를 정했다 하더라도 지금은 그것으로는 못 먹고 사니까, 슈퍼마켓에 가서 물건을 나르든지 막노동이라도 해야 된다는 거예요. 막노동을 하는 게 글 쓰는 일과 무관한, 쓸데없는 시간낭비냐면, 그건 아니에요. 막노동하면서 사장한테 질책도 당해 보는 등 수모를 당해 본 경험이 훌륭한 작품의 소재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게 경험한 에피소드를 작품화한 것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삶을 경험해 내는 것, 삶을 단순히 괴롭고 힘들어 하면서 경험하는 게 아니라 연구하는 관점으로 경험하는 것, 그것이 작품의 원천이 되지, 혼자 방안에서 기교적으로만 글을 쓴다면 오히려 성공하기가 어렵습니다.

 

질문자는 아직 젊잖아요. 그래서 아직 기회가 많이 있잖아요. 오늘, 질문 참 잘했어요. 돈을 벌겠다느니 하면서 고민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그 생각은 탁 내려놓고 삶의 경험을 계속, 많이 축적하세요.

 

명상의 최고 도달점

 

그리고 명상은 들뜬 생각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는데, 들뜬 생각을 막상 가라앉혀놓고 보면 인생이란 게 사실 아무 것도 아니에요. 명상의 최고 도달점이 뭔지 아세요? 인생이 별 거 아니라는 것을 자각하는 거예요. ‘인간이란 그냥 길거리에 핀 한 포기의 풀 같고, 산에서 뛰어노는 다람쥐 같은 거다. 그래서 인생이 특별한 게 아니다라는 걸 자각하게 될 때 우리는 관념의 세계에서 벗어나서 한 존재로 돌아오는 거예요.

 

그러니 명상을 해서 뭘 얻겠다는 건 명상이 아니에요. 명상은 우리의 들뜬 마음을 다 내려놓는 거예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명상도 욕심으로 하느라 명상을 잘해야지! 명상하면 글 잘 써진다더라. 명상하면 영감이 저절로 떠오른 다더라.’ 이렇게 하면 그건 앉아만 있을 뿐 명상과는 정반대의 길로 가는 거예요.”

 

. 감사합니다.”

 

 

 

제일 먼저 스스로에게

왜 좋은 작가가 되고 싶은 거냐?’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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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름보기 2017.08.31 16:00 신고

    어릴 때는 질문자와 같은 생각으로 살았고 지금도 가끔 헷갈리는데 명쾌한 말씀에 힘을 얻어갑니다

  2. dee 2017.09.03 18:44 신고

    와..

  3. 데이지 2017.09.06 12:48 신고

    스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 글 올려주신분께도 감사해요 :)

질문자 저는 40년 가까이 제사를 12자정에 지내왔습니다그런데 어느 날 조카가 밤 10시에 제사를 지내면 안 되는지 물어보길래 시간을 옮겨서 10시에 지냈어요그날부터 꿈에 조상님이 보이고 꿈자리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3일 동안 안 좋은 꿈이 연속적으로 나오고 무서워서 칼을 머리맡에 두고 자보기도 했는데요...”
  
법륜스님 칼을 가지고 뭘 어떻게 하시려고요? (청중 웃음)”
  
동네 어르신들이 악몽을 꿀 때 칼을 머리맡에 두고 자면 악몽이 없어진다고 말씀들을 하셔서요이렇게 시간을 옮겨서 제사를 지내도 될까요?”
  
제가 안 된다고 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스님이라 할 것이고제가 된다고 하면 법도(法度)에 어긋나는 것을 가르치는 스님이라고 할 것이잖아요그래서 말하기가 참 어려워요. (청중 웃음제사는 질문자 자신을 위해서 지내요아니면 돌아가신 분을 위해서 지내요?”
  
일단은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해서 지내요.”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서 지낸다고요그런데 그 분들은 지금 살아있는 사람이에요몸이 없는 귀신이에요?”
  
지금은 귀신이지요.”
  
그럼 귀신은 뭐든지 다 잘 알아요아님 뭘 잘 몰라요?”
  
아는 것 같아요. (청중 웃음)”
  
우리말에 귀신같이 안다라는 말이 있는 거 아시죠무슨 뜻으로 하는 말일까요?”
  

  
“‘귀신같이 안다라고 할 때 귀신은 뭐든지 다 아는 존재라는 뜻이지요?”
  
그렇지요.”
  
쉬운 예로서로 아는 사람이 셋 있는데 그 중 둘만 한사람 몰래 어디 가서 맛있는 거 먹자고 약속했어요그렇게 약속 장소에 나갔는데정작 따돌리기로 한 사람이 그 자리에 나타나면 이야귀신같이 알고 왔네!’라고 하잖아요. (청중 웃음이걸 보면 귀신은 뭐든지 다 안다는 뜻이에요.
  
이런 귀신은 제사 지내는 시간을 옮기면 그걸 알까요모를까요? (청중 웃음)”
  
귀신같이 안다고 하니까… 알겠네요.”
  
그러면 제사 지내는 장소를 옮기면 그걸 알까요모를까요?”
  
그것도 알겠지요
  
그럼 앞으로 제사를 어떻게 해야겠어요?”
  
그냥 평소대로 12시에 지내야겠네요그지예? (청중 박수와 웃음)”
  
아니 왜 잘 나가시다가 마지막에 결론이 그렇게 돼요? (청중 웃음다시 한 번 천천히 잘 생각해봐요귀신은 뭐든지 다 안다잖아요그러니 장소를 변경해도 귀신은?”
  
알아요.”
  
시간을 변경해도 귀신은?”
  
알아요.”
  
그러니 밤 12시 경에 지내던 제사를 밤 10시로 옮겨서 지내면이번에는 귀신이 몰라서 못 찾아올까요아니면 그것도 다 알고 때맞춰서 찾아올까요?”
  
…….”
  
귀신은 뭐든 다 아니까 알아서 올까요못 올까요?”
  
오시겠다그지요? (청중 박수와 웃음)”
  
그러면 시간을 옮겨도 될까요옮기면 안 될까요?”
  
되겠습니다! (질문자 웃음과 청중 박수)”
  

  
제사를 12시에 지내는 진짜 이유

그러면 제사는 왜 12시에 지내게 되었을까요
  
제사는 돌아가신 날 중 가장 이른 시간즉 첫 시간에 지내요만약 조상이 3월 1일에 돌아가셨다면 이듬해 3월 1일이 오기까지 1년을 굶으신 거잖아요그런데 2월 28일 밤까지는 아직 1년이 안 된 시간이에요그러니 음식을 1년이 되는 3월 1일에 드리긴 하는데 그 중 가장 빨리 드릴 수 있는 방법이 바로 3월 1일의 시작시간인 자시(子時)에 드리는 거예요.
  
그런데 또 새벽닭이 운 뒤에는 제사를 지내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요새벽닭이 운 뒤는 이미 자시(子時)와 축시(丑時새벽 1-3)를 지나고 인시(寅時새벽 3-5)도 지난 때인데 1년이나 굶은 조상님들께 이렇게 늦게 음식을 드리는 것은 성의가 없다고 생각해서 나온 이야기예요.
  
그런 이유로 전통적으로 자시에 제사를 지내게 되었습니다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그 이유에 대한 이야기는 점차 잊혀지다 보니까, ‘자시가 천문이 열리는 시간이다귀신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간이다등의 설명이 그 후로 생겨나게 된 거예요.
  
그러니 제사는 전날 앞당겨서 지내는 게 아니라 돌아가신 당일 첫 시에 지냅니다그 시간이 주로 그 전날 밤 자시부터 시작하니까 사람들이 흔히 전날 밤에 제사를 지낸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어떤 행사든 1주년 혹은 1주기 기념식을 하면 그 전날 하는 것이 아니라 1년 되는 당일에 기념식을 합니다그러니 제사도 굳이 풍속 상의 원칙을 따진다면 당일의 가장 이른 시간인 자시에 지내고사정상 자시에 제사를 지내기 어려우면 전날 당겨서 지내는 게 아니라 당일 오전에 지내는 게 합당합니다사회에서도 모든 기념식을 전날 하는 게 아니라 당일 오전이나 낮에 합니다절에서 1주기 재()를 지낸다고 해도 전날 지내지 않고 당일 오전 법회에서 지냅니다.
  
법도만을 생각하면 제사는 당일 자시에 지내고, 1주기 기념식은 당일 낮에 지내는 것이 맞습니다그런 측면에서 저녁 8시든, 10시든 굳이 따지자면 전통적인 법도에는 맞지 않지요그러나 돌아가신 분을 위한 제사의 근본적인 의미를 되새겨보면 귀신은 시간이나 장소를 옮겨도 크게 구애받지 않으니까 전날 저녁으로 옮겨도 크게 무리는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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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은 타고나서 절대 변하지 않는 건가요?” / 법륜스님 즉문즉설

 

질문자 아이를 봐도 그렇고 어른을 봐도 그렇고, 사람은 그 사람만이 갖고 있는 그릇이 다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런 걸 두고 천성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요, 경험적으로 보면 그릇이 늘어나는 사람도 있지만 아무리 고난을 겪어도 그릇이 늘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천성이라고 불리는 그 그릇은 정말 타고난 그대로 살게 되는 것인가요? 경험이나 고생을 했을 때 늘어날 수 있나요?”

 

법륜스님 . 이렇게 한번 얘기해 봅시다. 사람의 키가 태어날 때 너는 몇 미터까지 자라라하고 정해져 있을까요, 정해져 있지 않을까요?”

 

정해져 있어요. 정해져 있지 않아요.”(청중 웅성임, 다양한 대답)

 

이런 건 정해져 있다고도 말할 수도 있고 정해져 있지 않다고도 말할 수 있어요. 같은 사람이라도 영양 공급이나 이런 걸 잘 하면 달라질 수 있잖아요. 영양공급이 제대로 안 되면 1미터 50센티미터가 될 수도 있고 잘 하면 1미터 80센티미터가 될 수도 있겠죠. 후천적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바뀔 수도 있으니까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자란다 해도 사람의 키가 3미터를 넘을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없어요.”(청중 대답)

 

그러면 이 사람이 아무리 해도 3미터 키는 못 넘는다하는 건 정해져 있어요, 정해져 있지 않나요?”

 

정해져 있어요.”(청중 대답)

 

, 정해져 있어요. 기준을 무엇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정해져 있다’, ‘정해져 있지 않다이런 말을 쓸 뿐이고 존재 자체는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안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에요. ‘기준을 무엇으로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얘기예요.”

 

다만 다를 뿐

 

어린아이인데도 불구하고 이해심이 풍부한 아이들이 있고, 어른인데다가 고생도 많이 한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소갈머리가 없다, 속이 좁다, 그릇이 종지만 하다이렇게 표현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서...”(질문자 웃음, 청중 웃음)

 

질문자가 그걸 두고 좋다, 나쁘다하고 보는데 그건 좋고 나쁜 게 아니라 서로 다른 거예요.

 

얼굴 생긴 게 서로 다른데 우리는 그걸 두고 잘 생겼다’, ‘못 생겼다라고들 말해요. 사실은 두 사람의 얼굴이 다른 거예요. 그런데도 이 사람은 잘 생기고 저 사람은 못 생겼다고 말하는 기준이 뭘까요? 기준이란 본래 없는 거예요. 객관적으로는 서로 다를 뿐이에요. 그런데 주관적으로는 잘 생겼다거나 못 생겼다고 말할 수 있는 거예요.

 

존재 자체는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닌데 우리가 인식을 할 때는 크다고 인식을 할 수도 있고 작다고 인식할 수도 있어요. 존재 자체는 잘 생긴 것도 없고 못 생긴 것도 없지만, 우리가 인식을 할 때는 그 사람의 인식 습관에 따라서 잘 생겼다고 인식하는 사람도 있고 못 생겼다고 인식하는 사람도 있는 거예요.

 

만약에 사람이 객관적으로 평가가 된다면 서로 사귀다가 내가 에이, 나쁜 인간이다하고 헤어진 남자는 모든 여자가 관심을 안 가져야 하잖아요. 그런데 나와 헤어진 남자를 다른 여자가 사귀고요,(모두 웃음) 나도 다른 여자와 헤어진 남자를 만나고요.

 

기준에 따라 달라지는 평가

 

그런 것처럼, 어떤 것도 절대적으로 잘했다, 잘못했다할 수 있는 건 없어요.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잘했다고도 할 수 있고 잘못했다고도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사람의 키를 150센티미터를 기준으로 하면 잘 먹이면 그 기준을 넘길 수 있고 못 먹이면 못 넘긴다이렇게 말할 수 있지만, 3미터를 기준으로 하면 사람이 아무리 노력해도 3미터는 넘길 수가 없으니까 그건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거예요. 반드시 노력한다고 된다거나 노력한다고 안 된다는 게 아니에요. 어느 게 꼭 맞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뭘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노력하면 된다라는 말을 쓸 때도 있고 노력해도 안 된다라는 말을 쓸 수도 있는 거예요.

 

, 여기 두 사람을 보세요. 이 두 사람은 같은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청중 대답)

 

다른 사람이죠? 그런데 옆에 개가 있어서 개하고 이 두 사람을 비교한다면 이 둘은 같은 사람이에요, 아니에요?”

 

같은 사람.”(청중 대답)

 

같은 사람이죠? 두 사람을 두고 무엇과 비교하느냐에 따라서 어떤 때는 둘은 다른 사람이라고 말하고 어떤 때는 둘은 같은 사람이라고 말하잖아요.

 

파란 콩과 노란 콩을 두고 비교하면 서로 다른 콩이에요. 그런데 팥하고 비교할 때는 색깔이 파랗고 노랄 뿐이지 둘 다 같은 콩이에요. 콩하고 팥은 서로 다르지만, 채소하고 비교할 때는 둘 다 같은 곡식이에요. 채소하고 콩은 다르지만, 돌멩이하고 비교하면 같은 식품이에요. 그러니까 용어를 같다라고 쓰기도 하고 다르다라고 쓰기도 하는 거예요. 그러면 이 둘은 정말 같은 걸까요, 다른 걸까요? 사실은 같은 것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니에요. 인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같다고 인식될 때도 있고 다르다고 인식될 때도 있다는 거예요. 이해하시겠어요?”

 

.”

 

이 기준이란 것을 이렇게 잡으면 괜찮고 저렇게 잡으면 나쁘고, 그래서 지금 헷갈리는 거예요. 스님도 지금 스님이라는 기준으로 보면 괜찮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만약 스님이 결혼을 했는데 지금처럼 집에도 안 들어오고 매일 무료 강연이나 다니면 부인이 볼 때는 좋은 남자예요, 나쁜 남자예요?”

 

나쁜 남자요.”(청중 대답, 웃음)

 

그래요. 스님은 좋은 사람도 아니고 나쁜 사람도 아니에요.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좋게 보기도 하고 나쁘게 보기도 하는 거예요.

 

그러니 여러분들이 좋다’, ‘나쁘다하는 건 다 어떤 기준에 따라 생긴 거예요. 이 기준을 내려놓으면 사물은 그냥 다를 뿐이에요. ‘믿음이 다르다’, ‘사상이 다르다’, ‘사람이 다르다’, 이렇게만 볼 수 있어요.”

 

. 감사합니다.” (청중 박수)

 

기준을 내려놓으면

사물은 다만 다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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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xxxx 2017.08.20 15:44 신고

    맞습니다. 제가 사람을 죽인 건 나쁜게 아니라 다를 뿐입니다.
    동족상잔은 자연의 현상입니다.

    • 인생은 2017.09.23 04:10 신고

      지구에 3m 넘는 사람이 없는 것은 명백합니다. 살인또한 명백한 범죄입니다.

“어머니 자살 이후 재혼한 아버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서운해요.”



질문자 “아버지는 굉장히 가정적인 분이셨는데 어머니가 자살하시자 1년 만에 재혼하셨어요. 저는 그런 아버지가 싫어져 9년째 한국을 안 갔어요. 어쩐지 돌아가신 엄마한테 미안하고 아버지에 대한 마음도 닫히더라고요.

그런데 아이들이 한국을 많이 궁금해 해요. 그래서 한국에 가고 싶긴 한데, 아버지를 만나면 마음이 다시 불편해질까봐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돼요.”

법륜스님 “아이들이 한국에 가고 싶어 하면 데리고 가세요. 아버지를 만나기 싫으면 한국에 가더라도 아버지에게 연락 안 하고 오면 되지요. 아이들이 외할아버지를 보고 싶어 한다면 같이 만나도 되고요. 엄마라면 아이를 위해서 싫은 사람도 좀 만날 수 있어야죠. 엄마가 그 정도의 희생정신은 낼 수 있잖아요. 닭도 병아리를 위해서 목숨 걸고 싸운다는데, 아버지 만나는 일이 죽을 만큼 어려운 일은 아니잖아요.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9년이나 딸을 못 만났으니 하실 말씀이 많을 거예요. 그럼 질문자는 그냥 들어드리세요. 왜냐하면 노인이 되면 말이 많아지거든요. 했던 얘기도 반복하고요. 그것은 생리적인 현상입니다.

아버지만 그런 것이 아니고 대부분의 노인이 다 그래요. 그게 안 좋게 보여 나는 늙어서 그렇게 안해야지 생각하지만 누구든 늙으면 그렇게 돼요.

그래서 제가 불자들에게 그럽니다. 입이 간지러우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하고 염불하던지 하나님을 부르던지 하라고 합니다. 

어릴 때는 뼈가 연하지만, 늙으면 뼈가 굳고 잘 부러지죠. 그것처럼 사유도 어릴 때는 유연하지만 나이가 60이 넘어가면 생각이 거의 고정됩니다. 변화가 잘 안 일어납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회귀 본능이 생깁니다.

 가령 외국에 살고 있다면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더 생겨요. 인간 존재가 이렇다는 것을 이해하고 접근하세요. 이것을 미리 딱 알고 있으면 나의 요구도 너무 주장하지 않게 되고, 아버님이 그럴 때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받아들여져 아버님과 함께 잘 보낼 수가 있습니다. 

아버지의 재혼은 그분의 자유,
누구도 간섭할 수 없어요.


아버지는 아버지가 살아온 세월이 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은 아버지 때문이 아니잖아요. 어쨌든 어머니가 선택한 것이고, 아버지와 갈등이 있어서 돌아가셨다 해도, 누구나 자살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것은 하나의 조건에 해당합니다. 자살하신 어머니는 정신적으로 우울증이 있었던 것입니다. 

어머니는 어머니 나름대로 당신 인생을 선택하신 거니 “안녕히 가십시오.” 하고 편하게 보내드려야 합니다. 어머니를 안쓰러워한다고 어머니가 다시 살아 돌아오는 게 아니잖아요. 안쓰러워하면 내 마음이 슬프고 외롭죠. 

이제 질문자는 어머니를 놓아주어야 합니다. 놓아주어야 내가 자유로워질 뿐 아니라 진정한 성인이 됩니다.  

결혼했을 때는 남편이지만 사별을 하면 더 이상 남편이 아닙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아버지가 어떤 여자와 재혼을 하던 그것은 아버지의 자유입니다. 물론 질문자의 입장에서는 서운하겠죠. 어머니로부터 어릴 때 은혜를 많이 입었으니까요. 그런데 아버지가 어머니를 버린 것은 아니잖아요. 아버지는 그저 당신 인생을 사시는 겁니다. 그런데 왜 질문자는 자꾸 아버지를 시비하고 그럽니까? 이런 것을 불효라고 합니다. 질문자는 지금 남의 인생을 간섭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젊은 여자가 나이든 남자를 사귈 때는 상대가 돈이 좀 있으니까 사귀는 것이지 왜 사귀겠어요? 그리고 이것은 욕할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사람에 대해서 지나치게 높이 평가하지 말고, 자기 주관으로도 평가하지 말아야 합니다. 젊은 남자와 결혼할 때도 남자의 재산을 보는데 하물며 나이든 남자와 결혼하는데 재산도 안 본다면 무엇 때문에 결혼하겠어요? 지금껏 질문자는 아무 일도 아닌 것으로 혼자서 울고불고 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일 당장이라도 아이들 데리고 한국 가서 아버지 만나고, 아버지의 새 부인에게도 ‘엄마’ 라고 얘기하고 용돈도 드리세요. 이렇게 털고 살면 내가 자유로워지고, 움켜쥐고 살면 내가 속박 받는 것입니다. 질문자는 정치범으로  입국 금지도 안 당했는데 왜 한국에 못 가고 그렇게 갈등만 하고 있나요.” 

“그렇네요. 고맙습니다.”


“내 삶이 자유롭고 싶다면 
부모님의 선택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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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xxxx 2017.08.20 15:51 신고

    어머니 용돈 받으세요
    29세 새엄마 : 고맙다 애야 근데 액수가 좀 짜구나?


주관이 뚜렷한 것과 고집의 차이 / 법륜스님 즉문즉설


질문자 “제가 어렸을 때 자주 듣던 말이 ‘착하다’와 ‘고집이 세다’였는데요.

지금도 저는 가끔 제가 고집을 부리는 건지, 아니면 주관에 따라 소신껏 행동하는 건지, 구분이 잘 안 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관이 있다’와 ‘고집이 세다’의 차이점을 알고 싶습니다.


법륜스님 “제가 ‘한반도에 평화를 유지시켜야 되겠다. 남북통일을 해야 되겠다’고 하거나 어떤 사람이 ‘나는 돈을 많이 벌어야 되겠다’고 할 때 사람들이 어떤 건 욕심이라고 하고, 어떤 건 ‘큰 뜻을 가졌다. 원을 가졌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뭘 하겠다’고 할 때 어떤 게 욕심이고, 어떤 게 원일까요? 큰 건 원이고, 작은 건 욕심일까요? 아니에요. 작은 것만 원이고, 큰 건 욕심일까요? 

그것도 아니에요.

 하고자 하는 일이 안됐을 때 괴로워하면 그건 욕심이에요.


어떤 엄마가 ‘우리 아들이 공부 잘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막상 아들이 공부를 못하니까 그 엄마가 괴로우면 뭐라고요? "


“(청중들) 욕심.”


“괴로우면 욕심이에요. ‘남북통일이 됐으면 좋겠다’ 했는데, 통일이 안 됐을 때 ‘어떻게 하면 될까?’라는 관점에서 연구하고 다시 시도를 하면, 그건 원이에요. 


그러니까 원을 가지면 능력이 점점 커져요. 안 되면 연구를 하고, 또 도전을 하고, 또 시도를 하고 그렇게 하니까 점점 아는 게 많아지고, 영향력이 커지는 거예요. 그래서 ‘원을 가지면 힘이 점점 커진다’는 뜻에서 ‘원력’이라는 말이 있어요. ‘원의 힘’이라는 뜻이에요. 


그러니 ‘뭘 하겠다. 뭘 하고 싶다’는 게 다 욕심도 아니고, 다 원도 아니에요.


예를 들어 누가 ‘난 서울대학교에 가고 싶다’고 한다고 다 욕심이라고 할수 없어요. 그러니까 서울대학교에 가고 싶다고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떨어지면 ‘왜 떨어졌지?’ 하고 다시 살펴서 또 공부를 하는 것, 이게 원이에요. 그런데 시험에 떨어졌다고 속상해 하고, 술 마시고, 울고, 그러면 욕심이에요.


고집을 하면 자신이 힘들어요. 주관이 뚜렷한 사람은 그렇지 않아요.

그처럼 고집과 주관을 어떻게 구분하느냐 하면, 고집은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려면 힘이 들어요. 그런데 주관이 뚜렷한 사람은 힘이 들지 않아요. 고집하는 사람은 상대와 부딪쳐요. 상대를 내가 시비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주관이 뚜렷한 사람은 상대와 부딪치지 않아요.”


“이해가 잘 안 되네요.”


“나는 결혼을 안 하겠다는데 부모님은 하라는 상황이라면, 내가 고집일 때는 ‘안 하겠다는데, 왜 자꾸 하라 그러세요? 이제 그만 하세요!’라면서 다투게 돼요. 그런데 내가 주관이 뚜렷하다면 그럴 때 ‘예, 감사합니다’ 하게 돼요. 또 결혼하라고 그래도 ‘그런 말하지 하세요!’라고 안 해요. 


그건 부모님의 뜻일 뿐이니까 거기에 휘둘리지도 않고, 그걸로 부모님과 다투지도 않아요. 사람은 다 생각이 다를 수 있고, 또 그 사람은 나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니까 다만 ‘노, 탱큐(No, Thank you)’ 하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 고집을 가진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게 돼요.”


“예. 고맙습니다.”


하고자 하는 일이 안됐을 때

괴로워하면 그건 고집이에요.

연구하고 다시 시도하면 그건 주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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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xxxx 2017.08.20 16:10 신고

    주관이 뚜렷한게 아니라 주관이 뚜렷한 척입니다.
    마냥 눼눼~ 거리고,될대로되라 식이면 이건 고집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한 자기방어적 행동일 뿐입니다. 원이라는게 대게 그런식입니다. 깨달음을 이해하고 속세의 미련과 생에 대한 욕심마저 사라졌을때 그렇다고 자살할 욕심 마저도 없는 이런 상태에서 천사는 어쩔 수 없이 추락을 택합니다. 추락한 천사는 많이 아픕니다.
    자신의 주관이 진정 뚜렷하다 할만한 것은 내가 가진 모든 착과 탐(즉 모든 행위가)이 고집이고 욕심임을 인정해서 그로부터 발생하는 괴로움을 받아들여 이 괴로움을 없앨 방법을 생각하고 연구하는 것입니다. 예 , 바로 그 고집멸도이죠. 그 정적과 침묵의 상태에서만 오직 주관이 뚜렷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아무런 고통이 없는게 원이 아니라 고통이 심할 것을 알기때문에 그것을 피할줄 아는 자기방어 상태가 원입니다.

“우울증 8년째, 어떻게 해야 정상인처럼 될 수 있을까요?”

질문자 “저는 우울증을 앓은 지 8년 째 입니다. 어떻게 해야 정상인처럼 될 수 있을까요? 저를 향한 남들의 비난에 지쳤습니다.

직장에서 무시, 모욕을 받고 있습니다. 그분들을 보는 게 두렵고 도망가고 싶습니다. 그로 인해 조울증이 심해졌고, 지난 월요일 자살 시도까지 두 차례나 했습니다.

여기 어른들도 와계셔서 이런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지만, 솔직히 저는 죽고 싶습니다.”


법륜스님 “우선 질문자를 위해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청중 박수)


지금 질문자가 말한 내용 그대로면 질문자는 몇 년 안에 자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대중 앞에서 용기 내어 자기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마음 깊숙한 무의식에서 치유하고 싶은 마음이 강렬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괜찮겠다’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우울증 환자들은 남을 지나치게 의식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별 것 아닐지 몰라도 오늘 이런 이야기를 꺼낸 것 자체만으로도 질문자에게는 커다란 결심과 용기라고 할 수 있어요.


출신, 피부 빛깔, 성적 지향 때문에 차별을 받으면 보통은 그 사실을 숨기고 살게 됩니다. 무엇인가를 숨기고 살면 죄지은 것처럼 기가 죽게 돼요. 탁 털어내어 놓아버려야 쾌활해 집니다. 질문자도 ‘저는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받은 경력도 있습니다.’ 하고 탁 털어버려야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우울증 환자가 꽤 많습니다. 그런데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우울증 약 소비량은 다른 선진국의 10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해요. 즉, 병이 났을 때 치료를 통해 약을 제대로 먹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우울증이라고 하면 취직하거나 결혼하는데 지장이 생길까봐 치료기록을 남기지 않으려고 치료받지 않고 그냥 넘어갑니다. 왜냐하면, 정신 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오해가 있다 보니 결국 상황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회사 사람들과도 갈등이 있어서 이런 이야기를 하기가 좀 어려웠어요.”


사람 사이의 갈등은 당연해요, 중요한 것은 면역력 키우기


“인간관계에서 갈등은 어딜 가나 있어요. 갈등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힘들어집니다. 사람마다 생각, 취향, 믿음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누구나 자기주장을 하다보면 사람과의 관계에서 갈등은 너무나 당연하게 생기는 거예요.


이 세상에는 온갖 세균이 있어요. 그런 세상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균들을 모두 없애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균이 들어와도 몸이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는 그런 면역력이 있어서 이 세상에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거예요. 면역력이 없어지면 조그만 세균에도 병들지요. 몸에 저항력이 없는 사람은 무균상태로 유리관 속에서 살아야 해요. 밖에 나가면 죽게 되니, 늘 균이 하나도 없는 유리관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밖에 나가서 사람을 안 만나려고 합니다. 만나면 갈등이 생기니까요. 누구를 만나도 ‘저 사람이 나를 욕한다.’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냥 방 속에서 혼자 사는 거예요. 방에 콕 처박혀서 아무도 만나지 않고 혼자서 살아가게 됩니다.


내가 우울증이 있으면 우울증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사는 것이 세상 밖으로 나와서 세균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과 같아요. 때로는 병에 걸리기도 하고 병을 이겨내기도 하면서요. 결핵 예방주사의 원리를 보면, 결핵균이 몸에 못 들어오게 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결핵균을 몸에 조금 투여해서 균들과 내 몸이 싸우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생겨납니다.


질문자가 다른 사람들과의 갈등 때문에 괴롭다고 하는데, 이 세상 사람들을 균에 빗대면 그건 질문자가 저항력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균을 이겨내지 못하고 병에 걸리는 것처럼, 갈등을 이기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거예요. 다른 사람들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렇게 올바른 이해와 관점을 분명히 가져야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그냥 자기주장을 하고, 자기 고집을 피우고, 자기 이익을 추구합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도 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 속에서 같이 살아가는 겁니다. 때로는 짜증을 내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욕을 하기도 하고 또 화를 낸 뒤에 풀어지기도 하면서 살아갑니다.


지금 질문자는 그런 사람들을 대하는 면역력이 떨어지다 보니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상처가 크고, 같이 살기가 어려워진 거예요. 그러다보니 회사에 가기도 싫어지고, 급기야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라는 생각도 하게 되는 겁니다. 이건 그 사람들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그 사람들이 다 잘했다는 게 아니라, 그들은 그들대로 살아가는데 거기에 질문자가 적응을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예요.


보통 사람이라면 원래 남 안 볼 때는 남의 욕도 조금씩 하면서, 그렇게 답답한 마음도 좀 풀어가면서 사는 거예요. ‘늘 내 욕만 한다.’고 하는데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그 사람들이 그렇게 한가하게 살고 있지 않아요.


다른 사람들이 늘 질문자에게만 관심을 갖는 줄 아세요? 각자 자기 살기에 바빠요. 쫓아다니면서 욕 좀 해달라고 해도 안 해요. 여기서 하루 종일 남 욕하는 사람 한 번 손 들어봐요. 아무리 남의 욕을 많이 하는 사람도 밥 먹을 때도 안 하고, 똥 눌 때도 안 하고, 자기 일이 바쁠 때는 안 해요. (청중 웃음) ”


“저에 대해 나쁜 소문을 내는 사람도 있어요.”


“그건 그냥 내버려둬요. 질문자가 신경 쓰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하는 욕은 질문자를 해치지 않습니다. 그런 것은 신경을 안 쓰는 것이 제일이에요. 그런데 질문자는 신경을 안 쓰려 해도 안 쓸 수 없을 거예요.


다른 사람들도 그런 증상이 조금씩은 있어요. 하지만 조금 그러다가 없어져요. 그런데 질문자는 그게 없어지지 않고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 거예요. 그런 정도가 되면 정신질환이라는 진단을 내립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그런 일이 생기면 ‘아이고, 계속 이러면 병 된다, 이게 또 발병하려고 하네.’하며 주시하면 됩니다.”


꾸준히 치료받기, 어떠한 경우에도 나를 사랑하기


“네. 그럼 어떻게 해야 정상인처럼 될 수 있을까요?”


“정상인처럼 되기가 쉽지 않아요. 자살하려고까지 했는데 안 죽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죠. 정상인이 되려면 여기서부터도 거쳐야 할 단계가 너무 많아요.


질문자는 아직 면역력이 강하지 않은 상태여서 세균이 너무 많은 곳에 가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절이나 교회 등 이해관계가 덜 부딪치는 공간에 가서 사람들과 조금씩 접촉하며 지내는 것으로 대인관계를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이럴 때 계속 혼자 있으면 오히려 치유가 잘 되지 않습니다. 조금씩 외출하면서 사람들도 만나되 덜 부딪치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가 복직해도 괜찮겠다는 의견을 제시할 때까지는 꾸준히 치료를 받는 거예요. 치료를 꾸준히 받다가 의사가 ‘복직 한번 해 보세요’하는 의견을 내면, 안 될 때 다시 휴가를 내는 한이 있더라도 직장엘 다시 다녀보는 거예요. 요즘 약은 먹고 있지요?”


“네.”


“그래요. 약을 꾸준히 먹으니까 이렇게 질문도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렇게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 신경질환이 있는 사람은 될수록 많이 걷고 잠도 푹 자는 게 좋아요.”


“네, 그렇지 않아도 잠을 잘 못자는 편입니다.”


“잠을 못 잔다는 것이 신경이 예민하다는 증거예요. 잠을 못자는 것이 지속되면 신경안정제를 먹는 것도 좋아요. 약을 먹고 잠을 잘 자는 게 좋습니다. 감기약에도 신경안정제가 들어있어요. 먹고 나면 눈이 감기고 졸린 걸 보니까 거기에도 신경안정제가 조금 들어있는 것 같아요. (청중 웃음) 그렇게 잠을 푹 자야해요.


또 운동을 해야 잠도 푹 자겠죠? 그리고 되도록 생각을 줄여야 해요. 가만히 있어도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이 올라올 텐데 그럴 때마다 병인 줄 알아야 합니다. 조금 전 다른 사람과 이야기 나눈 것이 자꾸 생각나면 그럴 때마다 벌떡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 뛰든지, 다른 책을 보든지, TV를 보든지 해서 같은 장면이 머릿속에서 계속 떠오르는 것을 멈추어야 해요. 알아차리는 순간, 화면을 꺼주어야 합니다.


그래도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많이 안정된 것 같네요. 그렇게 하면 차츰 나아질 거예요. (청중 박수)

현재 첫 목표는 회사 다니는 것이 아니라 안 죽는 거예요. 아무리 죽고 싶은 생각이 들어도 죽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예요. 아무리 죽고 싶어도 죽으면 안 되겠지요?”


“잘 모르겠습니다. 죽는 데에도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맞는 말이긴 해요. 그런데 그런 생각을 자꾸 하면 죽게 돼요. 교통사고로 우연히 죽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어떠한 일이 있어도 스스로 죽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1차 목표로 해야 해요. 아직도 자살 생각이 드나요?”


“솔직히 말하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청중 안타까운 한숨)


“아이고, 질문자 어머니가 들으시면 참 가슴 아프겠어요. 엄마나 아빠 앞에서는 그런 이야기 하면 안 돼요. 부모님도 지금 자식에게 더 이상 큰 기대를 하면 안 돼요. 회사를 다녀라, 시집을 가라고 하면 안 됩니다. 지금 이런 상태에서 결혼을 하면 남편에게 큰 어려움을 주고, 자식을 낳으면 아이들도 힘듭니다.


생각을 탁 바꾸어야 해요. 현재 상태에서는 1차 목표를 죽지 않는 것으로 하세요. 지금 ‘어떠한 경우에도, 아무리 죽고 싶어도 죽는 것은 하지 않겠다’라고 약속해보세요.”


“알겠습니다. 약속하겠습니다.” (청중 박수)


“병원에 꾸준히 다니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대열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을 1차 목표로 잡는 게 좋겠어요. 항상 ‘살아있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라고 생각해야 해요. 그리고 절을 하면서도 ‘저는 편안합니다. 저는 행복합니다. 저는 잘 살고 있습니다.’라고 자기에게 꾸준히 암시를 주어야 합니다. ‘나라는 인간은 필요 없어.’ 이런 생각은 하면 안 돼요. 그럴 때마다 생각을 탁 돌이켜서 긍정적인 암시를 주어야 해요.


그리고 꾸준히 치료를 받아서 복직이 가능할 정도가 되면 그 때에는 ‘직장 다니는 것만 해도 참 다행이다’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만한 것이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좀 편안해지고, ‘빨리 완치해야지’하면 조급해지기 때문에 병을 더 증폭시키게 돼요.”


“네, 알겠습니다. 지루하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그럼 일어난 김에 노래 한 곡 해봐요.” (청중 박수)


“제가 노래할 때 애기 목소리가 나서요”


“그런 걱정 하지 말고 그냥 한 번 해봐요.”


“그럼 동요 한 곡 부르겠습니다.”


아빠가 출근할 때 뽀뽀뽀 ♬

엄마가 안아줘도 뽀뽀뽀

만나면 반갑다고 뽀뽀뽀

헤어지면 또 만나요 뽀뽀뽀 ♬

우리는 귀염둥이 뽀뽀뽀 친구

뽀뽀뽀 뽀뽀뽀 뽀뽀뽀 친구


“잘했어요. 

오늘 지금 같은 용기로, 어떠한 경우라도 죽지 않고 살아가는 거예요.”





[원문] 2016.11.02. 행복한 대화(15) 충주 학생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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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저는 서른두 살, 미혼입니다. 제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남자가 핑계인지는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일 이야기를 하면서 자꾸 저를 밀어내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 사람과의 관계가 쉽게 정리되지 않습니다. 이제는 마음 정리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저 악순환을 반복할 뿐입니다.”

 

법륜스님 상대는 이미 나에게 관계를 정리하자고 의사 표현을 했어요?”

 

, 그렇습니다.”

 

그러면 질문자가 좋아, 그럼 정리하자하고 상대의 의사를 받아들이는 방법이 하나 있고, 또 상대의 의사를 내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면 그래도 나는 네가 좋아하고 계속 좋아하는 방법이 있어요.”

 

, 그래서 저는 계속 좋다고 말을 하는데,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그런 제가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것 같아요.”

 

그렇게 말하면, 나를 싫다고 하는 상대방도 이기적이라고 할 수가 있잖아요.”

 

.”

 

상대방도 나를 좋아하거나 싫어할 수 있고, 나 역시도 상대방을 좋아하거나 싫어할 수 있어요. 대신 상대방이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왜 나를 안 좋아해?’라고 따질 수는 없어요. 그건 상대방의 자유예요. 싫어하는 건 상대 마음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건 내 마음이에요.”

 

그럼 저는 제가 좋은 대로 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도 괜찮을까요?”

 

, 상대방에게 강요하지 않고 그저 나의 마음을 표현하는 건 아무 문제가 없어요. 설령 상대방이 내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나쁜 건 아니에요

 

, . (질문자와 청중 웃음)”

 

그러니 내 마음을 안 받아준다고 해서 처벌할 수도 없어요.”

 

. 저도 상대방이 나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질문자 웃음)”

 

 

 

어떻게 해야 나를 좋아할까요?

 

"상대방이 나는 정 싫다고 하면 그만두어야 하지요. 그래도 나는 여전히 상대방이 좋으면 그냥 좋아하면 돼요. 대신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보다 힘들겠죠.

 

또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나를 좋아하게끔 하는 것은 그냥 내가 좋아만 한다고 되지는 않고, 나를 좋아하게끔 이끌어낼 수 있도록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해야 합니다.”

 

, 연구와 노력.(질문자 웃음)”

 

지금 연구와 노력이 조금 부족한 상태인지도 모르겠어요.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게끔 하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연구를 많이 해야 합니다.”

 

저도 나름대로 연구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부족했나 봅니다.”

 

그래요. 안되면 그만두든지, 그래도 상대가 좋으면 어떻게 하면 상대가 나를 좋아할지 연구를 하면 돼요. 그렇다고 상대방이 나를 좋아할 거라는 보장은 없어요. 연구를 하면서 투자를 많이 해야 효율이 있지, 막무가내로 하면 부작용으로 상대방이 질문자를 더 싫어하게 될 수도 있어요. 왜 그런 경우 있잖아요, 나는 상대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가 나를 자꾸 좋다고 하면 오히려 거부감이 더 들잖아요?”

 

.”

 

나도 그런 상대방을 이해하면서 전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효과가 있어요. 상대방이 정말 어려울 때 도움을 준다든지, 꼭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그걸 선물로 준다든지 그러면 상대방 기분이 좋아지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상대방이 필요한 걸 안 주고 내가 주고 싶은 걸 줘요. (질문자와 청중 웃음) 상대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는 연구를 해야 알 수 있어요.

 

그렇게 연구를 하는데도 정 안 되면 포기하면 돼요. 포기를 한다고 꼭 나쁜 것일까요? 아니에요. 그건 나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어요.”

 

. 어쩌면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기도 해요.”

 

그래요. 그렇게 그것이 나에게 어떤 기회가 될지는 아직은 모르니까 설령 지금 그 사람과의 관계가 내가 원하는 만큼 안 된다고 해도 지나친 미련을 가질 필요는 없어요.

 

그 사람에 대한 좋은 감정이 남아있는데 억지로 억누를 필요도 없어요. 있으면 있는 대로 표현해 보세요. 그렇게 해야 나중에 후회를 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상태에서 그만두면 나중에 그때 조금 더 해 볼걸하는 후회, 미련이 남을 수 있어요. 그러니 나중에 돌이켜봐도 미련이 전혀 안 남을 정도로 설령 수모를 겪더라도 확실하게 겪는 게 좋아요. 그래야 나중에 생각이 안 나고, 그게 질문자에게 더 좋은 거예요.

 

그렇게 하지 않고 관계가 소원해지면, 나중에 다른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자꾸 그 사람 생각이 나서 나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상대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이 남아있다면 조금 더 용기를 내서, 잘 되면 잘 되어서 좋고 안 되더라도 정이 탁 떨어지게끔 하는 게 좋아요. (청중 웃음)

 

질문자는 상대방에게 아직 정이 안 떨어졌다고 볼 수 있어요. 그 남자가 질문자에게 못된 짓을 더 세게 했으면 조금 나았을텐데 말이에요. (청중 웃음) 그러면 정이 탁 떨어지고, 꼴도 보기 싫어지겠지요. 질문자가 조금 더 매달려보면 상대방이 조금 더 모질게 나올 거예요. ‘너 만나면 재수없다이 정도로 나오면 정이 떨어질까요, 그래도 좋을까요?”

 

정이 떨어질 것 같아요. (질문자와 청중 웃음)”

 

. 그렇게 정이 떨어지면 질문자에게 좋은 거예요. 그래야 질문자가 뒤도 안 돌아보고 자기 삶을 살 수 있겠죠. 용기 내어 마음껏 좋아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음껏 사랑해보세요

후회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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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달아요 2017.06.28 11:59 신고

    그게 짝사랑이죵..하.... 짝사랑을하도 해와서 저는 짝사랑 하고싶지는 않은데 그래도 너무좋으면 걍 좋아하는수밖에 없을듯요ㅜㅠ 저는지금도 연예인 짝사랑 중예요. 차라리 연예인짝사랑이 낫지 주변사람 짝사랑은 제가 저한테 화가 나더라고요.

  3. 박광호 2017.06.28 12:06 신고

    항상 나와 너를 그분없이중도의.
    입장에서 말씀 하심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모든 중생이 불법을
    터득 하여 지혜의 삶은 언제 오려나.
    그날을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4. 하루 2017.06.28 12:13 신고

    때론 용기가 필요할때가있어요
    감사합니다^^

  5. 선순환 2017.06.28 13:48 신고

    사랑없는 사람 사랑하는 것은 바보랍니다.

  6. 라라라 2017.06.28 15:05 신고

    잡지마세요 그냥 가슴속에서 마음속에서 지워버리세요 한번 금이간 사이는 담엔 더 진하게 금이가게되요 그냥 보내시고 아파하세요 울고 소리지르고 ~~~ 사랑한만큼 아파하시구요 .그리고 힘내세요 저도 지금 한 남자를 머리에서 가슴에서 지우고있어요 죽을만큼 아파요. 숨을 못 쉬겠어요 근데 살아져요 . 남자랑 헤여졌다고 죽진 않아요.다 잊혀지고 나면 그때 다른 남자 만나세요 .잊기위해 다른 사람 만나는것은 또 다른 과업을 만드는거니까요 힘내세요

  7. 2017.06.28 15:18

    비밀댓글입니다

  8. 붓다처럼 2017.06.28 16:57 신고

    감사합니다. ^*^

  9. 박미랏 2017.06.28 18:11 신고

    사랑이 겁나서 마음껏 사랑해보지도 못했네요^^스님 말씀처럼 후회없이 사랑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0. 앵두나무 2017.06.28 19:29 신고

    어릴 적에는 싫다는 상대 따라 다니는 사람이 밸 없고 어리석어 보였는데, 나 자신은 거부당할까 두려워 사랑하는 마음도 제대로 표현 못했던 것 같아요. 스님 말씀 들으니, 나를 사랑하지 않는 이를 사랑해보는 것 멋진 일인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11. 보내세요 2017.06.29 08:36 신고

    그 남자는 질문자를 사랑하지 않아요.
    날 사랑하지 않는 남자 그냥 보내세요.
    서로 힘들답니다.
    진정으로 질문자를 소중히 여기시는 분을 만나 그 사랑 그 분께 드리세요^^

  12. 규원 2017.06.29 09:23 신고

    감사합니다.스님

  13. 법안 2017.06.29 10:30 신고

    오늘도 제 마음을 좀더 알아갈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4. 자유로운삶 2017.06.29 12:45 신고

    스님말대로 확 틀고 일어 나는게 정답 이네요
    싫으면 가라...쿨하게 사는게 맞네요

  15. 봄봄 2017.06.29 13:09 신고

    스님의 지혜에 감탄할뿐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법륜스님이 계시다는 사실이 참으로 축복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16. 2017.06.29 19:12

    비밀댓글입니다

  17. 2017.06.29 19:15

    비밀댓글입니다

  18. 기쁨이 2017.07.03 11:56 신고

    마음껏 사랑하겠습니다. ㅋ

  19. 청미래 2017.07.03 12:04 신고

    내가 그럴 자유가 있듯이 그도 그렇지 않을 권리가 았음을 명심하겠습니다.

  20. 희명심 2017.07.11 11:05 신고

    기대하지않고 다만 사랑하겠습니다

  21. 2017.08.06 00:44

    비밀댓글입니다



질문자 제 질문은 친구에 관한 것입니다. 올해 2학년 올라와서 알게 된 친구인데, 공부도 잘 하고 착해서 학기 초에는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약간 잘난 척도 하고 나대기도 하고 무례한 행동을 계속 해서 정이 떨어지더라고요.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친구가 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제게 여전히 장난도 치고 친근하게 대하는데 저는 좀 부담스럽습니다. 제가 그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법륜스님 


여기 마이크와 물병과 컵이 있죠? 물병을 기준으로 물어볼게요이 물병은 마이크보다 커요, 작아요?”

 



작습니다.”

 

컵보다는 커요, 작아요?”

 

큽니다.”

 

그러면 이 물병은 커요, 작아요?”

 

적당합니다.” (청중 웃음)

 

다시 물어볼게요. 질문을 잘 들어보세요. 이 물병은 큽니까, 작습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크다-작다, 좋다-나쁘다, 정말 그럴까요?

 

이 물병 자체는 크다고 할 수도 없고 작다고 할 수도 없어요. 그런데 우리가 인식을 할 때 크거나 작다고 인식하는 겁니다. , 크다, 작다는 것은 존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인식에 있는 거예요. 마이크와 비교해서 인식할 때는 작다고 인식이 되고, 컵하고 비교해서 인식할 때는 크다고 인식이 되는 거예요. 그러면 크다는 것이나 작다는 것은 존재 자체에 있는 거예요, 나의 인식에 있는 거예요?

 

나의 인식에 있는 겁니다.”

 

모든 존재는 크다고 할 수도 없고 작다고 할 수도 없고, 새 것이라 할 수도 없고 헌 것이라 할 수도 없고, 좋다 할 수도 없고 나쁘다고 할 수도 없어요. 모든 존재는 다만 그것일 뿐이에요. 그런데 인식하는 내가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서 크게도 인식되고 작게도 인식되고, 새 것으로도 인식되고 헌 것으로도 인식되고, 좋게도 인식되고 나쁘게도 인식되는 거예요. 그러면 질문자가 말한 친구는 좋은 친구예요, 나쁜 친구예요?

 

“...나쁜 친구 같습니다.” (청중 웃음)

 

그 친구가 나쁜 놈이에요, 나쁘다고 인식하는 거예요?”

 

나쁘다고 인식하는 거요.”

 

그러면 그 친구 자체는 좋은 학생이에요, 나쁜 학생이에요?”

 

말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말할 수 없는 거예요, 좋은 학생도 아니고 나쁜 학생도 아닌 거예요?”

 

좋은 학생도 아니고 나쁜 학생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친구는 그냥 자기 나름대로 말하고, 자기 나름대로 행동하고, 자기 나름대로 공부하는데, 내가 보기에 저 자식, 잘난 척하네이렇게 인식이 되는 걸까요, 그 친구가 진짜로 잘난 척하는 걸까요?”

 

제가 인식을 그렇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 친구는 잘난 척을 한 거예요, 그냥 자기 나름대로 산 거예요?”

 

자기 나름대로 산 거예요.”

 

내가 보기에 잘난 척해 보인 거죠?”

 

.”

 

그러면 문제가 해결됐어요, 안 됐어요?”

 

완벽하게 해결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존재는 다만 그것일 뿐

 

여기 있는 우리는 누구도 잘난 사람도 없고 못난 사람도 없고, 좋은 사람도 없고 나쁜 사람도 없어요. 그런데 나하고 관계 맺어서 내 인식 상에서는 크게 보이는 사람도 있고, 작게 보이는 사람도 있고, 좋게 보이는 사람도 있고, 나쁘게 보이는 사람도 있는 거예요. 그러나 그것은 내가 그렇게 인식하는 것이지 존재 자체가 그런 것은 아니에요.

 

앞으로는 좋거나 나쁘게 보는 게 아니라 그냥 저 사람은 저렇구나하고 보는 게 제일 좋아요. ‘말이 많은 건 나쁘다이렇게 말할 수 없어요. 그냥 저 사람은 말이 많구나’, ‘쟤는 공부를 잘 하는구나이렇게 보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모든 사람, 모든 존재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 합니다. 자기 스스로 내가 잘났다하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고, ‘내가 못났다하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에요. 모든 존재는 다만 그것일 뿐입니다. 이게 진실이에요. 이렇게 진실을 알게 되면 우월의식도 내려놓아야 하고 열등의식도 내려놔야 해요. 이 세상 어떤 존재도 우월한 것도 없고 열등한 것도 없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영어니 수학이니 이런 몇 가지를 기준으로 삼아서 성적을 매기면 거기에 따라 등수가 나오겠죠. 그런데 조선 시대에는 한문을 많이 알고 시를 잘 쓰고 글씨를 잘 쓰면 과거에 급제했어요. 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조선 시대 기준에 따라 등수를 매기느냐, 지금 영어 수학 갖고 등수를 매기느냐에 따라 평가 결과가 달리 나올 거예요. 지금의 등수라는 것은 비교할 수 있는 수천가지 중에서 몇 가지를 기준으로 선택한 거예요. 그렇게 등수를 매기다 보니까 쟤는 공부 잘하고, 얘는 못하고이렇게 되지만 등수 매기는 주제를 바꿔버리면 결과도 바뀌겠죠.

 

그 상황, 그 시대, 그 시간, 그 조건에서는 서로 비교해서 그 사람이 어떠어떠하다고 말할 수는 있어요. 그러나 그렇다고 그 사람이 우월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사람이 열등한 것도 아니에요.”

 

 

 

이 세상 어떤 존재도

우월한 것도 없고

열등한 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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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수채 2017.06.21 10:25 신고

    모든건 내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말씀.
    다시 한번 더 명심하겠습니다. ^^

  3. cheonjin 2017.06.21 10:26 신고

    그래도 잘난 척 하는 사람은 보기 싫던데ㅜㅜ
    오는 법문은 뭔가 부대끼네요.

    • 노노 2017.06.21 10:41 신고

      보는사람의 마음이라 하시네요

  4. 대덕이 2017.06.21 10:27 신고

    삼라만상의 모든 사물은 각기 고유한 성질을 갖는다. 다만 어떻게 인식하느냐?
    다시한번 새겨봅니다.
    고맙습니다.

  5. ㄱㄱ 2017.06.21 10:28 신고

    법륜스님 사랑해요 고마워요

  6. 문수진 2017.06.21 10:37 신고

    대박.
    이 말씀이 죽는날까지 머리에 생생하게
    떠다니면 좋겠네요.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7. 석란 2017.06.21 10:37 신고

    이제부턴 그런 인식갖고 살도록 노력 할께요ᆢ
    성불 하십시요"~

  8. 구리 2017.06.21 10:56 신고

    사람은 좋고 나쁨이 없다.
    다만 나와 다를뿐이다.ㅎㅎ

  9. BlogIcon 오로라 2017.06.21 11:00 신고

    인생이란게 참 신기해요 내 모습을 상대가 보여주면서 이게 네 모습이란다 알겠느냐 한다는게~ㅎ
    그런데도 우리는 상대를 탓만하고 있으니..
    상대를 보면서 나의 모순을 빨리 찾는다면 그대의
    삶이 편안할겁니다ㅎ

    • 기쁨맘 2017.06.21 11:13 신고

      이렇게풀어서말씀해주시니 더욱이해가빨랐습ㄴ다 오로라님 감사합니다*^^*

    • ㅎㅎㅎ 2017.06.21 11:18 신고

      ㅋㅋ

  10. 오로라 2017.06.21 11:06 신고

    법륜 스님 감사합니다
    진리의 말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받아들일려고
    오늘도 공부 중입니다 존경합니다♡

  11. 공부 2017.06.21 11:17 신고

    저두 그런것을 많이 느꼈는데 좋은점을 많이 배우고 갑니다.

  12. 김미옥 2017.06.21 11:24 신고

    너무 어렵지만 이해할 수는 있을거같은데 그게 제 마음데로 안되네요

  13. 조수진 2017.06.21 11:32 신고

    스님.지혜로운 말씀 감사합니다.항상 건강하십시요.

  14. 은주 2017.06.21 11:39 신고

    반야심경의 모든것이 공하다는 내용을
    이렇게 쉽게 풀어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머리속 헷갈리던 내용이 시원하게
    정리가 되네요
    역시 사이다 법문이십니다~^^

  15. 虛堂 2017.06.21 11:48 신고

    감사합니다 스님

  16. 요즘소심 2017.06.21 11:53 신고

    우리스님의 컵 마이크 물병비교는
    즉무즉설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진리^^^
    으뜸중의으뜸입니다 ~~^^^
    오늘도 감사합니다 꾸벅

  17. 설화 2017.06.21 15:05 신고

    절대적인 옳음과 그름은 없는듯합니다
    이사실을 분명히 각인하고 살겠습니다

  18. 푸름이 2017.06.22 12:16 신고

    내 인식의 차이가 있을뿐 ~

  19. 정산 2017.06.23 20:33 신고

    성불!

  20. 사실 2017.06.28 02:22 신고

    법륜스님 말씀에 깊이 동의됩니다.
    사람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습니다.
    사람은 그냥 잘 하려는 존재입니다.
    잘 하려다보니, 관계속에서의 잣대로 나쁜놈도 되어있고, 좋은놈도 되어있기도 하지만, 어떡하든 잘 살아보려다보니 그렇게 보여지게 된 것입니다. 좋다 나쁘다라는건 분리감으로 인한 관계속에서 형성된 선입견일 뿐입니다. 어느것도 잘못된 것은 없습니다.
    잘난척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는 사람입니다.
    사람은 본디 온전합니다. 그래서 그 친구 또한 온전한 사람입니다. 그 친구가 어떠한 상태에 있든, 온전한 사람임을, 아직 자신이 온전한 사람임을 알지 못한체 관계의 착각속에서 살고있어서 그러함을 알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게 진짜 원래 사람의 시각이고, 사람의 본 모습입니다.

  21. xxxx 2017.08.24 10:01 신고

    배트맨..... 아캄시티....... 조커...



 질문자  저는 남의 눈치를 자꾸 봅니다. 제가 관심 갖지 않는 사람의 눈치를 살피지는 않지만, 친한 사람이나 애착을 갖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눈치를 많이 보게 됩니다.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있을 때도 그들의 기분에 신경 쓰고 염려합니다. 상대방이 좋아할 만한 선택을 해서 제 계획과는 다른 일을 하게 되기도 하고, 그럴 때는 허무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고 나면 마음이 괴로워지고 혼자 있고 싶어집니다. 단체 밖에 있을 때에는 단체에 속하고 싶어 하고, 막상 그 안에 들어가면 누가 억지로 가둔 것도 아닌데 눈치를 보며 답답해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자유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나는 한포기의 풀이다.

 

 법륜스님  “'나는 한 포기의 풀이다'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것은 그들에게 잘 보이려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다 즉, 예쁘다는 소리 듣고 싶고, 착하다는 소리 듣고 싶고, 잘한다는 소리, 좋아한다는 소리 등을 듣고 싶어서 그래요.

 

그렇지만 한 포기의 풀은 누가 보든, 안 보든 아무 상관하지 않고, 설령 사람이 밟고 지나가도 아무런 상관을 하지 않습니다. 아무도 안 봐도 그냥 꽃 피울 때가 되면 꽃 피우고 그 자리에 그냥 있어요. 꼭 누가 봐주어야만 꽃을 피우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늘 나 좀 봐주세요. 나 좀 예쁘다고 해주세요. 나 좀 사랑한다고 해주세요. 나 좀 잘한다고 해주세요.’ 이런 바람을 가지고 있으니까 다른 사람의 시선의 노예가 되는 거예요. 스스로 남들의 노예가 되기를 자청한 겁니다. 그래서 속박을 받고 사는 거예요.

 

이제 노예가 되고 싶지 않다면 나는 한 포기 풀입니다하는 자세로 살면 됩니다. ‘나는 한 포기 풀이다, 남이 나를 보든 말든 상관없다, 칭찬을 하든 비난을 하든 나와는 상관없다, 그건 그들의 인생이고 나는 내 인생이 있다이렇게 관점을 가지면 괜찮아집니다.”

 

내가 잘 봐주세요한다고 상대방이 잘 봐줄까요, 잘 봐주고 안 봐주고는 그들의 몫일까요?”

 

, 그건 그들의 마음입니다.”

 

잘 봐주고 안 봐주고는 그들의 마음인데, 왜 그걸 굳이 간섭하려고 할까요?”

 

사랑받고 싶은 게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지금 사랑받을 일을 하고 있어요? (질문자와 청중 웃음) 사랑을 받으려면 사랑받을 일을 해야지, 그냥 사랑해주세요한다고 사랑해주는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또 사랑은 받아서 뭐해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도 받고 싶습니다.”

 

그건 사랑고파병에 걸려서 그래요. (질문자와 청중 웃음) 아마 어릴 때 어머니의 사랑을 충분하게 받지 못해서 그럴 거예요. 어머니가 질문자를 키울 때 많이 바빴어요?”

 

, 생활도 바쁘셨고, 또 어머니 본인도 사랑을 받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어머니도 많이 외로워하셨어요.”

 

그 어머니에 그 딸이네요. (질문자 웃음) ‘사랑을 받고 싶다는 것은 나는 남의 노예가 되고 싶다는 것과 같습니다. 기쁨은 남에게 사랑받는 데 있을까요, 내가 남을 사랑하는 데 있을까요?”

 

 

기쁨은 내가 남을 사랑하는 데 있습니다. 내가 꽃을 예뻐하는 마음을 내면 내가 좋아요, 꽃이 좋아요?”

 

, 내가 좋습니다.”

 

내가 이야, 저 산 참 아름답다고 하면 내가 좋아요, 산이 좋아요?”

 

, 내가 좋아요.”

 

그런데 질문자는 지금 거꾸로 하고 있는 거예요. ‘산아, 나 좀 좋아해줘. 꽃아, 나 좀 예뻐해줘.’ 라고 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상대가 그렇게 안 해주니까 지금 힘든 거예요.”

 

자기가 어머니를 사랑해주고, 친구를 사랑해주면 돼요. 그런데 지금은 나는 사랑 하지 않으면서 사랑을 받으려고 하는, 공짜로 먹으려는 마음이 있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내가 너를 사랑하니 너도 나를 사랑하라는 장사하는 심리가 있어요. 나는 너를 사랑하는데, 너는 왜 나를 사랑하지 않니 하고 상거래의 관점에서 접근하니까 늘 장사에 밑진 것 같이 느껴집니다. ‘나는 열을 사랑했는데 받기는 다섯 밖에 못 받았다이렇게 늘 속으로 셈을 하고 사는 거예요.

 

그러니 행복해지려면 다만 사랑하세요. 한 번 따라해 보세요.

 

다만 사랑하라

 

다만 사랑하라.”

 

, 거래하지 말고, 장사하지 말고, 다만 사랑하세요. ‘내가 너 좋아하니 너도 나 좋아하고, 내가 너 사랑하니 너도 나 사랑해이렇게 계산하지 말고 그냥 나 너 좋아, 나 너 사랑해, 너 참 예쁘네.’ 이렇게 마음을 내면 그 마음을 내는 사람이 행복해집니다. 지금은 이걸 거꾸로 하고 있으니까 행복하지 않은 거예요.

행복해지려면 사랑 받으려고 해야 해요, 사랑하려고 해야 해요?”

 

사랑하려고

 

, 사랑하려고 해야 합니다. 사랑받는 것이 행복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이 행복입니다.

 

우리가 사랑한다고 하지만 미움이 생기는 것은 사랑한 만큼 사랑 받으려고 하는 장사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에요. ‘내가 너 사랑하니 너도 나 사랑해라, 내가 너 이만큼 사랑하니 너도 나 이만큼 사랑해라하고 거래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제 질문자도 그만 사랑에 껄떡거리고 (질문자와 청중 웃음) 자꾸 사랑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내 것을 남에게 줘 보세요. ‘나 너 사랑해, 나 너 좋아, 너 참 잘하네이렇게 칭찬해주고 사랑해주면 자기가 행복해집니다.”

 

, 알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봉사를 하고 있는데 봉사활동을 할 때도 비슷한 마음이 듭니다.”

 

봉사할 때도 나 봉사한다, 그러니 나 좀 칭찬해줘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그래요. (질문자와 청중 웃음)

 

스님은 저런 사람이 가까이 오면 겁나요. (모두 웃음) 저런 사람은 스님~’ 이러면서 다가오는데 제가 못 듣거나 다른 일 때문에 대답을 못 해주면 곧장 입이 삐져나옵니다. (청중 웃음) 그리고는 돌아서서 뭐 저런 게 다 있어이러고 가요. (질문자와 청중 웃음)

 

책 사인을 할 때도 웃으면서 와서 스님, 사인 좀 해주세요. 제 이름도 써주세요그러는데 제가 내 이름은 내가 쓸 테니, 네 이름은 네가 써라’ (청중 큰 웃음) 이러면 입이 쭉 나오고, ‘같이 사진 찍어요하는데 같이 안 찍어주면 삐치고 그래요. (질문자와 청중 웃음) 그래서 저는 좋다는 사람 오면 아이고, 원수 되겠다싶어서 겁나요. (청중 웃음)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는 원수 된 적이 없어요. 나무와도 원수 된 적이 없고, 풀과도 원수 된 적이 없고, 산과 원수 된 적이 없는데, ‘스님 좋아요하고 오는 사람하고는 원수가 됩니다. 그만큼 기대가 크고, 요구가 크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누가 스님 좋아요하고 다가오면 나는 원수 되기 싫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아요. (청중 웃음) 그러니 질문자도 누가 자기를 좋다고 하면 몸서리치는 자세를 좀 가져 봐요.” (질문자와 청중 웃음)

 

,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청중 박수)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바라는 것은 

그들의 노예가 되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노예가 되고 싶지 않다면 

나는 한 포기 풀입니다하는 자세로 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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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현용식 2017.06.15 11:57 신고

    나는 한 포기 풀입니다.비바람이 불든 태풍이 오든 청명한 날씨든 그저 자연의 하나로 살아가는 한 포기 풀일 뿐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3. 울타리 2017.06.15 16:45 신고

    욕심부리지않고당당하게살겠습니다

  4. 정근환 2017.06.15 21:12 신고

    다만

  5. 진달래 2017.06.15 21:17 신고

    당당하고 겸손하게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 김주리 2017.06.16 10:48 신고

    정말 좋은말씀 새겨듣고갑니다

  7. 김주리 2017.06.16 10:48 신고

    새겨듣고갑닏ㄱᆞ

  8. 이다겸 2017.06.17 07:06 신고

    스님
    감사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사랑 나누며 살겠습니다.

  9. 🌟 2017.06.18 13:24 신고

    좋아요

  10. Pw 2017.06.19 10:10 신고

    노예의삶 살지않겠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1. 뮨점숙 2017.06.19 10:49 신고

    저와같은분이 또게셨네요 얼마전에 친엄니께서
    가셨는데 🌹엄니가 잘게실때는 관심도없었고
    아무것도 해드릴 생가도않했는데

    요양병원에 눞혀놓고서야 참회눈문과
    안타까움의 가슴알이을 했답니다

    남편일찍보내고 많이외로우셨을텐데
    엄마의마음을 한번도 들려다보지않았더라구요
    위로도 사랑도 관심도 한번못해더라구요

    나어린시절 고생하게한 원망만쏱아드렸고
    너무죄송해서 요양원으로옴겨놓고

    매일 좋아하는음식 해서 같이있다왔지만
    늘가슴이 미여젔어요 걸을을수있을때
    🌹좋은곳이 좀가드릴걸😢😢
    🌹드실수있을때 좋은것좀 해드릴걸😢😢

    🌱만약엄마가 다시오실수있다면🌱
    하늘이 내게 천년을빌려준다면
    노래처럼 엄마께 웃게해드리고십어요

  12. 수암 2017.06.19 11:22 신고

    캬~~~~~~~~

  13. 데이지 2017.06.20 07:40 신고

    다만 사랑하라..
    사랑을 받으려하기보단 사랑을 줄수 있는 사람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4. 깍꿍둥이 2017.06.20 11:56 신고

    ㅅㅏ랑은 주는것이 행복합니다.. 글읽고 반성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15. 장연 2017.06.21 09:33 신고

    뭐가 진짜 좋은건지 모르고 사랑받아야 좋은건줄 알았습니다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16. 미카엘 2017.06.21 10:52 신고

    저번에 즉문즉설갔는데 마지막 질문자가 질문여러게 하려다가 스님이 시간이 없으니 하나만 하겠습니다 할때 그여학생인가 직장인인지 그여자분 표정이 중요한질문이 뒤에 있는듯 실망하는 표정이 여지없이 나타나더군요 그래서 팬이 원수될까봐 겁난다는 말씀 이해 갑니다

  17. 보리맘 2017.06.22 14:02 신고

    시원하네요 스님 감사합니다♥♥♥

  18. 비니맘 2017.06.24 10:40 신고

    스님말씀들으면 속이 참 시원....해집니다.

  19. 비니맘 2017.06.24 10:42 신고

    맞습니다..왜 인간의마음은 자꾸 바라는 걸까요....
    그냥 주고싶으면 주면 그만인데. 주고나면 준만큼 받고싶은 마음이 저절로 올라옵니다....어떻게 다스려야할지 스님께 여쭙고싶습니다.....

  20. 2017.06.24 10:44

    비밀댓글입니다

    • 2017.06.26 11:11

      비밀댓글입니다

  21. 사실 2017.06.28 01:57 신고

    눈치를 본다라는건, 대상에게서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에요.
    인정을 바라는건, 나 스스로를 부족하다 여기는 심리가 또한 깔려있기 때문이죠.
    사람은 부족한 존재가 아니에요. 있는그대로 온전한 존재랍니다. 누구누구 혹은 어떠어떠한 상황 때문에 흔들리는게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
    사람은 본디 온전하며, 주체가 분명한 존재이니 나 스스로의 동의 없이는 그 누구도 어떠한 상황도 나를 어찌하지 못합니다. 내 스스로의 삶이 있고, 그 속에 모든 대상이 있습니다.
    나의 인생은 모두 나의 동의로 이루어졌음을 명심하시고, 스스로가 삶의 주체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사시면 됩니다.



질문자  저는 결혼한 지 6년 되었고 다섯 살짜리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아내는 착하지만, 친정아버지를 닮아서 다혈질이고(청중 웃음) 저는 차분한 성격입니다. 또 아내는 결벽증 적으로 깔끔하고, 저는 좀 털털합니다. 주로 제가 아내에게 맞춘다고 생각하고 생활하는데 아내의 다혈질적인 성격을 받아넘기기 힘겹고 그 성격이 아이에게 전해질까 염려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청중 웃음)

 

 법륜스님  왜 듣는 저는 하나도 걱정이 안 될까요? (청중 웃음) 결혼 생활의 좋은 점이 있으면 이런 어려움은 감수해야 해요. 결혼해서 상대가 나한테 다 맞춰주고 내가 원하는 대로 다 해주는 그런 경우는 없어요.


다혈질에도 좋은 점이

 

한번 생각해 봅시다. 성격 급한 사람은 사기를 칠 수 없어요. 그러니까 아내는 적어도 나한테 사기는 못 친다이런 장점이 있어요. (청중 웃음) 그런데 착한 사람은 달라요. 착하다는 말을 듣고 자란 사람은 자기감정이 상한다고 말을 일일이 다 하지 않고 가능하면 참습니다. 그러다 참다가 못 참으면 터져요. 그래서 평소에 아무 말이 없다가도 어느 날 회사 다녀와 보면 아내가 보따리 싸서 친정 가버리고 없어요. (청중 웃음)

 

그런데 성질이 급한 사람은 그걸 조금도 못 참아서 일일이 다 이야기하니까 좀 귀찮긴 하지만, 아내의 상태가 어떻다는 걸 내가 항상 알 수 있어요. 그래서 내가 대응할 여유가 있는데, 착한 사람은 내가 잘 대응이 안 돼요. 그래서 항상 잘 있겠거니, 괜찮겠거니생각하다가 어느 날 큰일이 벌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경험적으로 보면 착한 사람이 무섭다. 조심해라라고 합니다. (청중 웃음) 아내가 다혈질이라 좀 시끄럽긴 하지만 아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질문자가 대충 다 알 수 있지요?

 

알고 있습니다.”(청중 웃음)

 

그렇게 알 수 있으니까 질문자가 적절히 방비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러니 다혈질인 게 꼭 나쁜 건 아니에요.

 

다혈질인 아내의 성질을 고치는 건 쉽지 않아요. 내 성질 고치기도 어려운데 하물며 남의 성질을 고치겠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아내가 자기 성질의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고 고치겠다고 해도 어려워요. (청중 웃음) 아내가 제가 앞으로 성질을 고치겠습니다이렇게 말할 때, 훌륭한 남편은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그래, 이번에 고치나 안 고치나 두고 보자!’ 이러면 결혼 생활은 100퍼센트 실패해요.

 

여보, 그냥 생긴 대로 살아요.’ 이렇게 격려를 해줘야 해요. 아내도 고치려고 하는데도 안 고쳐지면 열등의식을 갖게 되니까요. ‘내 성질 하나도 내가 못 고치는구나생각하면 자학이 됩니다. 그래서 성질은 그대로 받아들여야 해요. 사람이 다 좋을 수는 없잖아요. 다혈질인 사람은 상대가 알고 싶지 않아도 자기 상태를 막 알려주며 드러내니까 좋은 점이라고 생각하세요. (모두 웃음)

 

그리고 아이가 닮으면 어떡하느냐? 첫 번째, 닮는 건 당연한 거예요. (청중 웃음) 두 번째, 닮아도 괜찮아요. ‘닮는 게 나쁘다이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내가 좀 싫다고 해서 저거 닮으면 안 된다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세상이 내 입맛에 다 맞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도 꽁한 것보다는 낫다.’ 이렇게 생각해요. 질문자는 어느 쪽을 선택할래요? 꽁해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여자가 나아요, 그래도 다 이렇게 드러내는 쪽이 나아요?”

 

저도 그래서 아내의 성격을 받아들이고, 좋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한테 억압을 많이 받았어요. 주변 사람들한테는 굉장히 잘하지만 자기와 친한 사람이나 가족한테는 다혈질적인 성격을 자주 보이는 성향입니다.”

 

그게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자기 성격이라는 건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것이잖아요. 남한테는 조심하는데 친한 사람한테는 성질이 그냥 나오는 이유는 스스로 방심하기 때문에 그래요. 남편을 믿기 때문에 성질이 그대로 나오는 거예요. 질문자가 생각하기에 아내가 나한테도 다혈질이고 밖에 나가서도 다혈질인 게 나아요, 나한테는 다혈질이지만 밖에 나가서라도 좀 잘하는 게 나아요?”(청중 웃음)

 

저한테 다혈질이고 밖에 나가서는 잘하는 게 나은데요, 밖에 나가서 잘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저한테 푸니까 그게 좀.”(청중 웃음)

 

밖에 나가서 잘한다는 건 자기 성질을 참는다는 거예요.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뜻이잖아요. 그러면 아내는 그걸 누구한테 풀어야 할 거 아니에요? 그거 풀려고 결혼했잖아요. (청중 박장대소) 질문자가 그걸 풀어주니까 아내가 질문자를 남편이라고 모시고 사는 거죠.”

 

제가 퇴근할 때쯤 되면 아내가 항상 신경이 곤두서 있어서 살얼음판 같아요. 어디서 깨질지 모르겠습니다.”(청중 웃음)

 

아니, 처음에는 그렇게 조심했더라도 결혼 생활한 지 6년이나 지났는데 지금은 알잖아요. ‘아내가 다혈질이고 밖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나한테 푼다.’ 이걸 질문자가 알아요, 몰라요?”

 

지금은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으면 무슨 일이 생겨도 시작이구나하면 되잖아요. (청중 웃음) ‘또 시작이다. 어디까지 가나 보자. , 오늘은 또 이런 성질이 나오네.’ 이렇게 바라보세요.”

 

“5리를 가자면 10리를 가주라고 하신 스님 말씀대로 저는 수처작주(?隨處作主)’를 제 좌우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은 5리를 가자면 10리를 가주고 싶은 마음이긴 한데, 제가 실제로 해보니까 4~5리는 가겠지만, 그 이상을 가기가 힘들어서요.”


아내를 연구한다는 마음으로

 

질문자가 좀 쫀쫀하네요. (청중 박장대소) 이왕 하는 것 대범하게 해보세요. 참고 견디지 말고 아내의 성격을 연구한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제가 연구를 좀 해보니까 아내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한테 억압을 많이 받은 것과 관련 있는 것 같아요. 아버지가 술을 많이 드시고 폭력적이었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아버지를 엄청 싫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꽤 닮아서 그런 성격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 그런 현상을 우리 옛말로 내리기라고 해요. ‘아이고, 그 집 그게 내리기다이렇게 말하잖아요. 그건 어쩔 수가 없어요. 그 정도는 감수하고 살래요, ‘안녕히 계십시오하고 그만둘래요?”(청중 웃음)

 

솔직히 저는 안녕히 계십시오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러면 감수해야죠.”

 

, 계속 살 생각이긴 한데 제가 어떻게 하면 좀 덜 힘들 수 있을까요?”

 

덜 힘들려면 아내의 성격을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죠.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는 말은 그걸 재미있어하는거예요. (청중 웃음) ‘, 오늘은 안 나오나? 나올 때가 됐는데’, ‘, 오늘은 신작이구나!’ 이렇게 항상 새로운 영화 보듯 해보세요. 이렇게 연구를 하면 훨씬 좋아지고 굉장히 재미있어져요.” (청중 웃음)


다시 힘들어지는 건 기대감 때문에. 생각을 바꾸기

 

제가 그렇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생활해봤는데 한 2주 정도는 별문제 없이 안 싸우고 지나갔어요. 그래서 스님 말씀대로 이제 좀 적응이 되나 보다했는데 그러다가 어느 순간 아내가 다시 터지니까 받아들이지를 못하겠어요.”

 

그건 질문자가 기대해서 그래요. 매일 터져야 하는데 한 2주 안 터지니까 이제 됐나 보다한 거예요. 그걸 기복(祈福)’이라고 해요. 복을 기다리니까 다시 터지죠. 아내의 성질이 안 터지는 날은 질문자가 오히려 재미없어해야 해요. (청중 웃음)


재수 없이 오늘은 왜 영화도 못 보지?’ 이렇게 생각하세요. 안 일어나기를 원하면 일어나면 재앙이지만, 일어나기를 원하는데 오히려 안 일어나면 재수 없는 게 되는 거예요. 안 일어나는 걸 재수 없다고 생각해야 해요. ‘오늘 영화 보러 왔다가 못 봤다.’ 이렇게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라는 말이에요. 그렇게 해서 내 아내의 그런 성질을 내가 능히 받아낼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해요. 그러면 아이 걱정은 안 해도 돼요. 아이는 질문자를 통해서 그걸 받아내는 힘을 키우기 때문에, 엄마 성격을 받으면서도 다시 또 자제력이 생깁니다.

 

아내의 아버지가 이런 성질이 있었다고 했죠? 당시에 아내의 어머니가 그걸 받아냈으면 아내한테 이런 아버지의 성격이 내림 되지 않습니다. 어머니가 못 받아냈기 때문에 자식인 아내에게 내림 돼서 이런 일이 생기는 거예요.”

 

처가를 보면 아버님이 술 드시고 폭력적인 모습을 자주 보이시고, 아이들한테도 그런 언행을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저희 집은 아버지가 술을 많이 드시긴 했지만, 엄마하고는 싸워도 자식들한테는 폭력적이지는 않았어요. 그런 영향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질문자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내는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자기 아내하고도 싸우고 자식한테도 행패를 피우는 속에서 자랐고 나는 아버지가 술은 마셨지만 자기 아내하고는 싸워도 자식한테는 행패를 안 피우는 속에서 자랐어요. 그러면 질문자는 여기서 발전적으로 진화해야겠죠. ‘아내의 그런 성질을 받아주면서, 아내하고도 안 싸우고 애하고도 안 싸운다’, 이렇게 발전적으로 가세요. 시간이 흘렀으니 진화를 해야죠.”

 

. 감사합니다.”(청중 박수)

 

질문자가 덜 힘들려면

아내의 성질을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새로운 영화를 보듯이 아내의 행동을 연구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이면 훨씬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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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레인보우 2017.06.08 06:44 신고

    남편에게 잘 해야겠어요

  3. 다사랑 2017.06.08 08:01 신고

    부부가 맞추며 산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것 같네요.스님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4. 울타리 2017.06.08 09:53 신고

    좋은영화연구하며보게습니다

  5. 다열질 2017.06.08 10:22 신고

    저와 똑같은 분이인거 같아 많이 깨닫고 갑니다

  6. 금액단 2017.06.08 10:52 신고

    좋은알씀 감사합니댜~~
    사람인지라 머리로는 이해가되고 그렇게해야지 하면서도 가슴은 머리를 따라가지못하니 이것이 괴롭네요~~ㅎ

  7. 양양 2017.06.08 10:55 신고

    실천하긴 힘들지만..알고보면 살아갈 힘과 여유가 생깁니다. 나를 성찰할 계기도 되구요.감사합니다.

  8. 조수진 2017.06.08 12:45 신고

    스님.항상 지혜로운 말씀 감사합니다.

  9. 오로라 2017.06.08 13:21 신고

    힘들어도 더욱 발전적으로 한단계 높여가려면 노력해나가야겠네요.

  10. 드웝 2017.06.08 13:44 신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11. 앵두나무 2017.06.08 16:49 신고

    사람의 성격은 다양해서 좋은 거구나, 문제가 없구나 압니다.

  12. BlogIcon 새별 2017.06.09 08:29 신고

    동의하기 힘듭니다. 다혈질은 잘못이 없다는 전제 아래 남편에게 받아들이기만 요구하는군요. 모든질문과 조언이 어떤 것을 전제로 하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집니다. 이런식의 처방은 다혈질인 사람들에게 면죄부를 줍니다. 자신의 기질로 주위사람이 상처받는다는 것을 잊게합니다. 다혈질인 사람은 대부분 미안한 마음이 없습니다. 이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기질과 미안할줄 아는것은 별개입니다. 미안해 하며 고치려고 하는것은 예의와 상식입니다.

    • 응s아부지 2017.06.09 11:23 신고

      동감합니다^^

    • 워니 2017.06.12 10:33 신고

      저도 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비슷한 상황이라 말씀하신 분의 마음이 보이니..
      님의 예의와 상식이란말이 더 와닿습니다ㅠ

    • 다혈질싫어 2017.06.28 10:28 신고

      저도 스님말씀으로 많은 깨우침을 받지만 이글은
      때리면 맞는데 익숙해져라는 방법인듯해 공감하기힘듭니다 너의 행동이 나에게 상처가 된다는것을 알려주고 고쳐나갈수 있도록 하는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들고 맞는 사람은 맞고 또맞고 또맞다보면 익숙해지기보다는 멍투성이가되어 돌이킬수없는 관계가 될듯 염려됩니다

  13. 새별 2017.06.09 08:38 신고

    스님은 그 다혈질 아내에게는 뮈라고 하실건가요?. 기질은 고치기 힘드니 미안해하지 말고 고치려하지 말고 지금처럼 지내라고 하실건가요?

  14. 다솜 2017.06.11 20:48 신고

    저의 이야기 인줄
    알고 깜짝 놀랐네요.

  15. 말이쉽지 2017.06.11 21:31 신고

    쉬운듯 정말어렵죠 저럴수있는사람이과연몇이나될까?

  16. 베율 2017.06.12 11:42 신고

    이런 큰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스님!
    제법이 공한데 따질것은 아무것도 없지요.
    깊은뜻을 조금은 이제 알기에 넘 넘 행복합니다

  17. 2017.06.12 13:26 신고

    님들~스님의 법문을 이해 못하셨군요~요지는 남을 바꾸려하지 말고 나자신을 바꿔라~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해라~입니다.^^

    • 2017.06.29 11:24 신고

      고맙습니다
      그대 말씀이 법문입니다

  18. 해후 2017.06.13 11:55 신고

    감동입니다~~

  19. nir54 2017.06.14 19:10 신고

    ㅎㅎᆢ 제 얘기네요^^

  20. 위너 2017.06.15 10:33 신고

    제 남편이 다혈질이예요
    근데 제가 벌받는것같아요 남편과 결혼전 전남자친구들에게 신경질내고 이기적이고 예민하게굴었던게
    더예민한 남편만나서 돌려받고있네요

    남편의 다혈질성격 받아주다보니
    애정이나 우정도 안생기고
    정이안가네요..

    다혈질성격받아주면서 남편을 사랑할수있을까요?

  21. .............. 2017.06.18 13:30 신고


 


 

 질문자  스님께서 찍으신 분이 당선되셨는지 궁금해요. 제가 찍은 분은 당선되지 않았는데, 저는 새 대통령에 대해서 어떤 관점을 가져야 됩니까?”

 

 법륜스님  노코멘트예요.(청중 웃음) 꼭 비밀이라서가 아니라, 누가 누구를 찍든 그 선택은 다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를 찍었든, 즉 당선자를 찍었든 다른 후보를 찍었든 선거가 끝난 지금은 당선자를 우리의 대통령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거에 의한 결과를 수용할 줄 알아야 민주주의가 가능합니다.

 

물론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것이 더 민주적인 제도이긴 합니다. 그래서 1차에서는 자기 소신대로 투표를 하고, 결선에서는 적어도 저 사람이 되어선 안 되겠다는 뜻을 반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지요. 현재 프랑스의 경우 이런 결선투표제를 통해 대통령 선거를 하고 있습니다.


 

내가 지지했든 지지하지 않았든 이제 우리 모두의 대통령입니다.

 

이런 제도적인 보완도 필요하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제도 속에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길은 공정한 절차를 통해 뽑힌 사람을 우리의 대표로 인정하는 기반 위에서만 가능해집니다. 내가 찍은 후보가 당선되면 선거를 잘한 것이고,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지 않으면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내가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우리가 동의한 시스템에서 뽑힌 사람은 대한민국의 대통령, 우리 모두의 대통령이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당선된 사람도 자기를 지지한 사람의 대통령일 뿐만 아니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의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당선자의 득표율이 41.1%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거의 60%에 가까운 사람들은 당선자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 국민의 다수는 당선자를 지지하지 않은 거예요. 이런 상황에서 내가 발표한 공약만 시행한다면 한 정파의 대통령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 모두의 대통령은 아닙니다.

 


 

당선자는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어야 합니다.

 

민주적인 절차를 걸쳐서 당선된 사람은 나를 지지한 사람들의 대통령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나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의 대통령도 되어야 합니다. 그러니 비록 내가 약속한 공약이 아니더라도, 다른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 중 국민들의 다수가 지지하는 공약이 있다면 기꺼이 시행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새 내각을 구성할 때 민주당 내에서만 내각을 구성하면 정파주의에 빠지게 될 위험이 높습니다. 진정으로 국민 통합을 원한다면, 비록 당선인은 민주당 출신이지만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정의당과 협의하고 전공을 고려하여 유수한 인재를 주무부처 장관에 적절히 배분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국정 운영 전반에 있어서 늘 5당이 함께 의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 지방 정책은 늘 지방 시·도 단체장들과 의논하여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만약 대통령이 이렇게 국정을 운영해 나간다면 득표율이 어떻게 되었든 우리 모두의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선거 운동에서 본인이 내건 공약만 추진한다거나, 자기가 속한 정당에 소속된 사람만으로 내각을 구성한다거나, 자기의 지지자들이 원하는 정책만 시행한다면 1년도 지나지 않아서 반대세력들이 발목을 잡기 시작할 것이고, 3년이 지나면 레임덕에 걸려 지난 정부의 과오를 되풀이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정부는 국회의 과반이 넘는 의석수를 가지고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소통의 부재로 정책들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 정부는 119석을 가지고 있으니 여건이 지난 정부보다 더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이겼으니 우리의 뜻대로 하겠다라기 보다 전 국민의 대통령,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잘 하면 더 밀어주고, 못하면 따끔하게 지적해 주는 것이 주권자의 역할

 

요약하면, 국민은 내가 지지했든 지지하지 않았든 선출된 대통령을 우리 모두의 대통령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대통령은 나를 지지했든 지지하지 않았든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어야 합니다. 선거 전에는 치열한 경쟁을 하더라도 선거가 끝나면 바로 이 관점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선거를 통한 대의민주주의를 할 준비가 된 국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자세가 갖추어 지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를 시행할 기반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입니다.

 

선거 당일까지는 누구를 찍느냐가 중요하지만, 선거 다음날부터는 당선자가 우리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새로 출발한 정부이니 잘할 수 있도록 지지도 해주고, 힘도 보태줍시다. 그래서 잘 하면 더 밀어주고요. 반대로 못하면 주권자로서 따끔하게 지적도 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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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산토끼 2017.05.15 16:41 신고

    개혁은 아무나 하는게 아닙니다. 개혁할만한 능력자가 욕심없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요. 법율가, 교수 출신은 절대 개혁 못합니다. 왜냐 자신들이 능력있다고 착각하며 제왕적인 힘과 아집으로 일할 뿐이지요. 걱정이 앞설 뿐입니다.

  3. 봉정암 2017.05.15 16:54 신고

    선거가 끝났는데... 아직도 ...
    선거는 또 다가오니 그때 또 찍으면 되죠.
    한번에 되면 좋으나 더 많은 분이 지지한 분이 되었으니 나보다 남을 존중해주심이...

  4. 황영희 2017.05.15 17:44 신고

    잘알겠 습니다
    밀어주고 지지해주고
    지켜보겠습니다

  5. 도리 2017.05.15 18:58 신고

    대한민국의 주권자로 당당히 제역활 하겠습니다~~~

  6. 나사랑 2017.05.15 19:10 신고

    고른 인재등용이 중요하군요~~

  7. 나 뉴저지거주 동포 2017.05.15 19:26 신고

    비록 투표권은 없지만 문대통령을 지지해 왔고 당선을 기쁘게 생각하는 미국 사는 동포입니다.
    법륜스님의 말씀 백번 지당하며 쉬운 일은 아닐지라도 수긍하고 받아 들이는 것이야 말로 민주항쟁이 가져다 준 가르침이라 봅니다.
    새 정부 출범 축하드립니다.

  8. 하하 2017.05.15 20:08 신고

    5자구도에서 사십프로는 매우 높은 득표율입니다 지금 문대통령의 시작은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합니다 국민의 지지가 밝은 세상을 만드는 힘이 될 것입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트집 잡고 흔들기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기득권, 언론들이 득세할 거라 생각됩니다 그 사람의 삶을 보면 정치도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믿고 지지합니다 무한으로 9년 동안의 어둠을 생각하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9. 서정현 2017.05.15 21:50 신고

    문대통령님을 한결같이 지지합니다 ♡ 감사합니다. 대한민국대통령님이 되어주셔서 요즘 행복합니다. 내각제같은 개헌은 반대합니다. 제도나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권한을 휘두르는 사람의 문제가 더 크다고봅니다.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자유당 의원들이 이명박근혜보다 전혀 나을게 없는데 국회에서 권력나눠먹기는 더 큰 부정적결과를 초래할게 자명합니다. 법륜스님 평소 존경하였으나 그런 개헌문제에대해서는 좀더 심사숙고하시고 말씀하시면 좋겠습니다..

  10. 쩡이 2017.05.15 22:09 신고

    지지하지 않았지만 당선되셨으니 만땅 축하드리며 같이 더불어 가는 대한민국 기대합니다

  11. 박은희 2017.05.16 00:02 신고

    박근혜대통령이 탄핵당하면서 가슴아파하던 분들의 부르짖던말들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세대간의갈등이라고 했던 그내용들. 부모님세대를 존경합니다만 그분들이 어떤과정에서 그런 생각들을가지게 되셨는지 자식으로 보아왔기 때문에 탄핵의 승리가 내고집으로 부모님께 상처를 드린자식의 심정으로 죄송스럽습니다 하지만 부모자식관계에도 맞춰드릴수만 없고 자꾸 시간이 갈수록 않됩니다라고 말씀드릴일이 많아지는세상인거 같아 슬퍼집니다 지식으로 따라드릴수있는 변함없는 세상이면 좋을텐데요 뭔가 자꾸변하고 그분들의 신념은 존중받지못하네요

  12. 당당한 시민 2017.05.16 06:33 신고

    백번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문재인후보를 지지하진 않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보고 지원하는 마음입니다 우리의 대통령이니까요 하지만 시민으로서 주권자로서 역할은 충실히 하렵니다 문재인대통령을 응원하며 모두의 대통령이 되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13. 2017.05.16 08:26

    비밀댓글입니다

  14. 행복 2017.05.16 09:00 신고

    더불어 같이 살아요 ~~~~~~

  15. 행복 2017.05.16 11:07 신고

    41.1%지지자와 57.9%지지하지 않은 자들 모두의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합니다. 주권자로서 권리와 의무를 함께하겠습니다

  16. 조방김 2017.05.16 15:32 신고

    권위와 폐쇄정권이 물려나고 이제 서민대통령이 출범했는데 외면하는 서민이 있다는것은 아이러니의 끝입니다..제발 정신차리고 남과북의 평화와 공존의 길로 나아갈때입니다

  17. 꼼지락 2017.05.16 17:36 신고

    저도 지지하지 않은사람이 당선되어 시무룩했는데~제가 민주주의 발전에 방해가 되는길이군요^^ 네~ 우리모두의 대통령. 밀어주고, 지적도 하고~ 감사합니다~

  18. 선미 2017.05.17 12:06 신고

    못 하면 따끔함 지적 대신에 탄핵을 시키면 됩니다.

  19. 정신좀차리세요 2017.05.18 10:43 신고

    아직도 추종자소리를 한다면, 결국 본인들은 친박,친일인걸 인정한다는건가요? 최악이 당선되는걸 막기위해 내표를 행사했는데 왜 추종자 소리를 들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문재인을 뽑은 나도 문재인을 뽑지않은 당신들도 똑같이 표는 한표씩입니다.똑같은 국민이고 똑같은 대통령을 가졌습니다.자,이제 뭘해야하나요?잘하는거 지지해주고 못하는거 지적해주고 다음에 투표 또 하면되는겁니다.여러분들이 졌다는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으면,나라가 도로 힘들어져요.이제 모두 다함께 힘을 합쳐서 부당하고 잘못된점을 고치려는 당에게 격려와 칭찬의 박수를 보내주고 다시 한표를 행사하면되고, 거짓선동과 지역가르기,기득권을 유지하기위해 법을 어기는것도 마다하지않는 무리들에게 표를 다시는 주지않으면됩니다.

  20. 정토회수행자 2017.05.18 15:40 신고

    결선투표제가 더 민주적인데 이번 문대통령은 비민주적인방법으로 뽑혓단 말씀이신가요
    결선투표얘긴 안하셧음 좋앗을듯합니다.
    누가봐도 티비토론에서 초딩인증한 그후보와 워딩이 같아서요. 한말씀하고갑니다.


    • 코스모스 2017.05.19 13:27 신고

      진정한 초딩은 님이신 듯...

  21. 구름 2017.05.19 09:21 신고

    결선투표제 취지는 좋으나 현실은 모르겠습니다.
    소수 부패세력들이 연합하여 승리할수도 있으니까요. 그럼 내분으로 끝날수도.

    • 혜원 2017.05.21 21:13 신고

      소수 부패세력이 연합하여 승리한다는건 무슨 근거이신지. 후보 단일화는 여야 막론하고 있어왔고, 어차피 투표하는건 국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자  선거 공보물을 읽어도 어느 후보를 뽑아야할지 모르겠어요. 특별히 마음에 드는 후보도 없습니다. 좋은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스님의 속시원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법륜스님  좋은 후보, 나쁜 후보는 본래 없습니다. 각자 자기가 보기에 좋은 후보가 있는 거예요. 어떤 사람은 이 후보를 꼭 찍어야 된다하는데, 다른 사람은 이 후보를 절대 찍지 말아야 한다하잖아요. 좋은 후보가 본래 있는 것이라면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가 없죠. 각자 자기 기준에 따라서 나는 이 후보가 좋다’, ‘나는 저 후보가 좋다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을 이야기하자면, 먼저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몇 가지 문제들을 살펴봐야 합니다. 지금 발등에 떨어진 불 중에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뭘까요?

 

첫째, 안보 위기입니다. 최근 들어 미국은 계속해서 북한을 폭격할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선 대선 후보들이 이 안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는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북한을 확 공격해버리자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남북 간 대화의 물꼬를 트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서로 다 다릅니다.

 

그럼 질문자에게 한번 물어볼게요. 통일은 고사하고라도 최소한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하는 것에는 동의하십니까? 아니면 통일하려면 전쟁도 불사해야지이렇게 생각하십니까?

 

 질문자  어떤 이유로든 전쟁은 안 됩니다.

 

 법륜스님  . 어떤 이유로든 전쟁은 안 됩니다. 그런데 만약 한국과 미국이 서로 사이가 좋지 않으면, 미국은 한국에 통보하지 않고 곧바로 북한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우리 몰래 북한을 공격하게 되면, 우리 몰래 전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우리가 선택하는 전쟁도 안 해야 하는데, 우리와 아무런 관계도 없이 전쟁이 일어날 수가 있으니 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입니까. 이렇게 한국을 지나쳐서 일이 벌어지는 것을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 이라고 합니다.

 


[안보 위기]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하는 관점을 분명히 갖고 있는가

 

미국이 하자는 대로 따라 가게 되면 우리도 같이 북한을 공격을 하게 되어서 전쟁이 일어나게 되고, 미국과 사이가 나빠지면 우리 몰래 북한을 공격해 버리니까 이 역시 전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입장입니다. 미국과 친하면 의논해서 공격하게 되고, 미국과 친하지 않으면 몰래 공격하게 되는데, 이 두 길은 우리가 가야할 길이 아닙니다. 전쟁을 반대한다는 우리의 자주적 입장이 분명해야 합니다.

 

그래서 대선 후보들이 다시는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하는 관점을 분명히 갖고 있는가 이것을 가장 먼저 봐야 합니다.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여기에만 멈추면 안 됩니다. ‘어떻게 하면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는 사람이여야 합니다.

 

여기에 한미 관계를 돈독히 해야 한다는 관점도 가져야 합니다. 미국과 관계가 좋아야 전쟁은 안 된다라고 설득할 수가 있습니다. 관계가 나쁘면 우리 몰래 전쟁이 일어나 버립니다. 한미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은 북한의 공격을 막는 데도 필요하고, 미국의 공격을 막는 데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한중 관계도 해야 한다는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미국과의 협력이 더 우선이지만, 중국과의 협력도 강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한반도를 평화 지대로 만들어야 합니다.

 


[남북 문제] 북한의 공격에 대해 단호하되 통일로 가는 전략도 함께 구사하는가

 

둘째, 남북 관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최대의 적은 북한입니다. 북한의 어떠한 공격에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또한 북한은 통일을 해야 하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가진 모순입니다. 멀리 보면 북한은 가장 친해져야 하는 나라이고, 가까이 보면 북한은 가장 적대 관계에 있는 나라입니다. 눈 앞에 놓인 적대 관계만 보면 통일의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