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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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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이 알려주는 한반도 평화시대의 변화 / 법륜스님 즉문즉설 “한반도 평화시대, 대한민국에 어떤 변화가 올까요?” 질문자 “남북정상회담도 열리고 5월에는 북미 정상회담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뉴스에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평화협정을 맺고 한반도 평화의 시대가 온다면 저와 같은 청년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또 더 넓게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법륜스님 “네. 일단 전쟁의 불안에서 벗어나서 살 수 있겠죠. 그런데 분단된 상태로 전쟁만 안 일어나면 괜찮을까요? 현재의 이익을 지켜준다는 측면에서는 괜찮지만 미래의 이익까지 생각해 보면 괜찮지 않습니다. 우리 주위를 둘러싼 나라들을 한번 보세요. 오른쪽엔 일본이 있죠. 영토가 남한보다 3.7배가 넓고 인구도 2.5배나 더 많아서 우리는 5천만인데 일본은 1억 3천만이에요..
아들 때문에 죽겠어요 / 법륜스님 즉문즉설 [50화]아들 때문에 죽겠어요. 질문자 “저는 요즘 아들 때문에 죽을 지경에 처해서 질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청중 웃음) 법륜스님 “뭐가 그렇게 고민이에요?” “아들이 올해 서른 살인데, 직장에 다니다가 지금은 실직 상태예요. 직장에 나갈듯 말듯 하면서도 안 나가고 계속 집에 있습니다.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술을 마시면 아이가 많이 변해요. 그리고 요즘 들어서는 술을 자주 마십니다. 그러다보니 아들이 술을 마시는 날에는 제가 많이 힘듭니다. 아들을 내쫓아야 되는지, 따뜻하게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갈등을 많이 하게 되고, 제 수준이 아직 모자라서 그런지 제가 아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아들도 마음을 잡지 못하고 힘들어 하고 있어요. 남편과의 갈등 문제는 많이 해결되..
슬픔을 극복하는 법 / 법륜스님 즉문즉설 [50화] 슬픔을 다스리는 법 질문자 “저는 인간의 감정 중에서 화도 해결하기 어렵지만 슬픔도 다스리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살다보면 이별을 많이 겪게 됩니다. 이별의 슬픔을 다스리는 법을 알고 싶습니다.” 분노가 내 마음대로 안돼서 생기는 거라면 슬픔은 상실감에서 옵니다 법륜스님 “슬픔이라는 것은 상실감에서 오는 심리현상입니다. 뭘 잃어버렸을 때 오는 상실감. 예를 들어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자식이 죽었다, 재물을 잃었다, 친구를 잃었다, 애인이 떠나갔다, 이럴 때 오는 심리현상. 제 마음대로 안 돼서 생기는 게 분노라면 슬픔은 상실감에서 오는 문제예요. 언젠가 남편 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상갓집에 갔더니 부인이 저를 붙들고 이렇게 말해요. ‘아이고, 스님.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요. 남편 죽고 나..
뒷담화 하는 직장동료, 화가 납니다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뒷담화하는 직장동료, 화가납니다. 질문자 “저는 회사 내 대인관계 때문에 고민입니다. 몇 주 전에 회사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다른 직원이 제 근무태도에 대해서 뒷담화 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굉장히 사이가 좋았는데 제 뒷담화를 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난 후부터 저는 그 직원을 대할 때 ‘가소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직원은 제가 아무 것도 모르는 줄 알고 계속 저한테 친한 척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 직원이 저한테 다가올 때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법륜스님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절을 하면서 ‘앞담화를 안 하고 뒷담화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기도하세요.” (모두 웃음) “예?” “그 직원은 사실 질문자를 굉장히 아끼기 때문에 뒷담화를 한 거예요. 법륜스님 법문을..
말하기의 하수, 중수, 고수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말하기의 하수, 중수, 고수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질문자 “평상시에 말을 잘 안하는 편이에요. 내 이야기가 자랑이나 다른 사람 험담이 될 수 있어서요. 그러다보니 대화하는 재미는커녕 말재주도 없어져 관계에서 느껴지는 만족감이 없습니다.” 법륜스님 “말을 못 한다더니 아주 잘하네요.” (청중 웃음) “제가 어떻게 살아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평소에 말을 안 하면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다가 한꺼번에 폭발할 수 있어요. 하 지만 말을 하고 안 하고 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속에 옳다, 그 르다 하는 시비분별의 유무입니다. 시비하는 마음이 없어야 해요. 그것이 진정으 로 말이 없는 자세입니다. 질문자는 말을 하면 주로 자기자랑이나 다른 사람 험담을 하게 되는 것이 싫다고 했는데, 겉으로 ..
자존감이 떨어져요 / 법륜스님 즉문즉설 자존감이 떨어져요 질문자 “저는 최근에 새 직장, 새 업무를 시작했는데요. 업무성과도 안 나고, '내가 일을 제일 못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자존감이 떨어져요. 그 생각에 생활 전반이 우울해졌어요. ‘내가 이 정도 사람이었나?’ 라는 생각에 많이 힘듭니다. 그렇다고 직장을 그만두지도 못하겠고요.” 법륜스님 “직장에서 나가라고 그래요?” “그런 건 아니에요. 그런데 ‘내가 이렇게 무능한 사람이었나’ 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이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제가 보기에 질문자가 조금 과대망상증이 있는 것 같아요. 본인이 굉장히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환영을 갖고 있어요. 뭐 그렇게 잘났어요? (청중 웃음) 질문자는 ‘나는 굉장히 능력 있는 사람이다’ 라는 착각 속에 살..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마음 [즉문즉설 46화] “올 한해 잘 보내셨어요?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면 좋은 일과 나쁜 일, 성공과 실패가 수없이 반복되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은 흘러간 물처럼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에 불과합니다. 이것이 현재에 어떻게 남아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그 흔적이 어떻게 남아 있느냐에 따라서 이게 미래의 좋은 자산이 되기도 하고 엄청난 빚이 되기도 합니다. 농사를 지을 때는 봄에 밭 갈고 씨 뿌리고, 여름에 김매고 거름 주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가을에 추수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밭 갈고, 씨 뿌리고, 김매고, 거름주는 일을 아무리 했더라도 가을에 추수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앞서 해 놓은 일들이 다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마무리를 잘해야 합니다. 지나간 1년을 돌아보고 마무리할 때 실패한 것에 좌절..
아무리 추워도 봄은 온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즉문즉설 45화 아무리 추워도 봄은 온다 안녕하세요. 이번 주 금요일, 12월 22일은 동지입니다. 동지는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로 봄을 기다리며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재앙을 쫓는 기도를 하는 날이지요. 반대로 낮이 가장 긴 때가 하지인데 6월 22일쯤입니다. 그리고 낮과 밤의 길이가 똑같을 때가 춘분과 추분 입니다. 해가 짧다가 길어지는 쪽으로 가면서 낮밤의 길이가 같아 지는 날이 춘분이고 해가 길다가 짧아지면서 낮밤의 길이가 같아 지는 날이 추분입니다. 그럼 왜 하지나 춘분, 추분 기도는 없는데 동지 기도만 있을까요? 또 마찬가지로 입하도 있고 입추도 있고 입동도 있는데 입춘 기도만 있을까요? 이것은 이들 절기의 의미가 수행의 원리와 같기 때문입니다. 해가 길어지면 날이 따뜻해지고 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