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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희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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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선택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19 두 가지 선택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는 것은 한 쪽에 확신이 없이 양쪽의 장단점이 비슷한 경우예요. 이럴 땐 어떤 결정을 해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 길을 가면 저 길에 저 길을 가면 이 길에 아쉬움이 남아요. 이는 어떤 선택이 더 옳은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고 내 선택을 책임져야 하는데 이것저것 모두 부담되니 고민만 하는 거예요. 일단 선택을 하고 선택의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으로 지금만 좋은 일 보다는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은 일을 선택하세요.
“능력이 부족해서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 2018318 법륜스님의 하루 “능력이 부족해서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2018.3.4. 화엄반 수련 & 제 3차 통일특위 통일의병대회 3일 오후, 대전에서 행복캠프를 마친 스님은 문경정토수련원으로 이동하여 법사 교육을 받고 있는 화엄반 행자님들과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 여섯번째 정기수련을 하고 있는 행자님들은 스님께 ‘일상에서의 수행’, ‘행자 교육 중에 어려운 점’ 등을 질문하였습니다.그 중에서 한 행자님이 질문한 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저는 지금 행자 교육을 받고 있는데요. 첫 번째 질문은, 이번에 정초순회법회에 다니면서 자꾸 걱정이 되더라고요. 제가 사람의 마음을 잘 알아주고, 다독거려주고 하는 것보다도 ‘어떻게 하면 활동가로 끌고 나올까?’ 하는 생각이 앞설 때가 많더라고요.또 두 번째 질문은, 제가 이 교육을 받으면서..
자식을 떠나보내며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18 자식을 떠나보내며 “22살 딸이 진로 때문에 고민하는데 제가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려 하지 말고 ‘아, 우리 애가 저런 고민을 하는 구나’ 지켜봐 주세요. 20살이 넘으면 성인이기 때문에 자기 진로는 스스로 결정하는 게 좋아요. 능력이 되면 재정 지원을 좀 해주고 어려우면 못하겠다고 말 하세요. ‘뭘 하든 네가 알아서 해라’ 무책임하라는 게 아니라 ‘어떤 길이 네게 더 좋을지 잘 모르겠다’ 솔직하게 말하라는 거예요. 성인이 된 자식의 문제는 이미 내 손을 떠난 것이기 때문에 확실히 끊어야 나도 내 인생을 살 수 있고 자식도 바로 설 수 있어요. 바로 자립하는 것이 어렵더라도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냉정하게 지켜보는 것이 부모의 진정한 사랑입니다.
“성격도 더럽고, 일도 못하는 직장동료 때문에 힘들어요.” / 법륜스님의 하루 20180303 “성격도 더럽고, 일도 못하는 직장동료 때문에 힘들어요.”2018.3.3. 행복캠프 오늘은 대전 충정지부와 광주전라지부의 주최로 대전에서 행복캠프가 열리는 날입니다. 공군부대가 철수하고 신시가지가 조성된 곳에 위치한 Kt그룹 제 1연수관 인재개발 아카데미에서 열렸습니다. 갑자기 풀린 날씨로 봄을 맞이하러 후다닥 뛰어나온 꽃망울들이 있을 듯 상쾌했습니다.주말이라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가 감도는 건물에 행복캠프 참가자들이 대전뿐만 아니라 멀리 서울, 경기도, 전라도에서 속속 도착하였습니다. 이윽고 행사장에 봄의 생기 같은 설레임이 봄물처럼 차오릅니다. 건물 안에 들어서자 노랑, 빨강, 파랑, 주황, 분홍의 가발과 추억을 불러오는 교복이 준비되어 있고 기념사진을 찍는 이들이 보입니다. 건물 입구..
현실이 차가워요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17 현실이 차가워요 “호주에서 7년을 살다왔는데, 애써 노력해도 경제적으로 힘든 차가운 한국의 현실에 적응하기가 힘들어요.” 내가 노력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긴 하지만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법은 없어요. 질문자가 보기엔 호주에서는 100을 노력하면 6-70%를 이룰 수 있고 한국은 4-50%가 이루어질까말까 하니 한국 사회가 차다고 느끼겠지만 동남아나 조선족 사람들은 그런 한국이 낫다고 찾아옵니다. 호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인데 그곳만 생각하고 현실을 부정한다면 옛 영화를 보며 눈물짓는 거예요. ‘젊을 때 호주에 가서 좋은 경험 했다. 한국에 돌아오니 차별도 없고 말도 잘 통해서 참 좋다.’ 이렇게 좋은 점을 생각하고 우리가 ‘호주처럼 노력하면 성공하는 그런 세상을 만들자!’ 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보..
“얼굴 때문에 사람 사귀기가 어려워요.” / 법륜스님의 하루 20180302 “얼굴 때문에 사람 사귀기가 어려워요.”2018.3.2 정토회 기획위원회 회의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하루종일 정토회 기획위원 20명과 기획위원회 회의를 함께 했습니다. 기획위원회는 미래에 정토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수립하고, 전반적인 과제에 대해 조율하는 일을 논의하는 모임입니다. 오늘은 9차 천일결사가 시작된 이후 6번째 기획위원회 회의가 열렸습니다.먼저 총 6개 분과에서 지난 3개월 동안 연구하고 토론한 내용들을 정리하여 발표했습니다. 스님은 본부기획분과, 미래전략분과, 사회운동분과, 교육연수분과, 조직강화분과, 사회사업분과의 발표를 차례대로 듣고 나서 기획위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 분과에서 제안된 내용에 대한 스님의 견해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아침 9..
“3.1 독립을 완성하는 길은?” / 법륜스님의 하루 20180301 “3.1 독립을 완성하는 길은?”2018.3.1 죽림정사 삼일절 기념법회, 제 99주년 3.1운동 기념대회 안녕하세요? 3.1절 99주년이 되는 오늘 용성진종조사의 탄생성지 전북 장수 죽림정사에서도 삼일절 기념 법회가 열렸습니다. 바로 전날 내린 비로 촉촉한 기운이 느껴지는 경내에 아직 봄은 어림없다는 듯 불어대는 바람이 매서운 아침이었습니다. 문득 99년 전 우리 선조들도 이 거친 바람을 맞으며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오셨겠거니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이 아릿해 왔습니다. 거친 바람 속에서도 다행히 햇살은 쨍하게 맑아, 행사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한산하고 정갈한 죽림정사에 전국에서 삼일절 기념법회에 오신 500여명의 참석자들이 속속들이 도착해 강당을 빼곡히 메웠습니다.10시가 가까워지자 스님과 각계각층의..
행복한 수행자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15 행복한 수행자 우리가 스스로 적게 쓰는 것은 검소함이라고 하고 타의로 적게 쓰는 것은 가난이라고 합니다. 자기 스스로 낮추면 겸손이라고 하며 타의로 자기를 낮추면 비굴하다고 합니다. 스스로 재물을 남에게 주면 기부라고 하고 강요에 의해 주게 되면 강탈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똑같은 형상이지만 자발성에 기초할 때 결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자발적으로 자신을 낮추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삶이 행복한 수행자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