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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희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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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하지 않는 사랑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405 “공무원 준비하느라 돈 못 버는 남편 때문에 화가 나요” 남편이 돈을 못 번다고 화내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장사에요. 정말 남편을 사랑한다면 손익을 계산하지 말아야해요. 남편이 질문자와 같이 먹고 자면서 성실히 공부하고 집안일도 도와준다면 나쁜 남편은 아니에요. 남편이 힘들 수록 더 존중해줘야 되요. “여보 공부하느라 힘들지? 이번에 안 되면 한 번 더 해도 돼. 내가 아껴 쓸게.” 이렇게 격려해주세요.
“열반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열반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2018.3.31 열반재일법회 안녕하세요.이제는 아침 공기가 제법 시원하게 느껴질 만큼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오늘은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것을 기념하는 불기 2562년 열반일입니다. 법회를 앞두고 자리를 정돈하는 봉사자들의 움직임 속에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대중들은 지난주 부처님 출가 기념일부터 오늘까지 8일 동안 매일 스님의 영상 법문을 듣고 300배 정진을 함께했습니다.오늘 10시부터는 서울 정토회관 1층 법당에서 부처님 열반일을 맞아 기념 법회가 열렸고 전국에 생방송으로 중계되었습니다. 법당을 가득 메운 150여 명의 대중은 청법가와 삼배로 스님께 법을 청했습니다.법상에 오른 스님은 생방송으로 보고 있을 대중들을 향해 환하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어서 스님은 ‘열..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해야 할까요?” / 법륜스님의 하루 20180330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해야 할까요?”2018.03.30. 청년 즉문즉설 (수원) 안녕하세요. 오늘은 2030 청춘들의 고민 나누기 강연이 수원여대 미림관에서 열렸습니다. 청년들은 불금의 황금시간인데도 강연장에 모여 초롱초롱 눈을 빛내고 있었습니다.스님은 어떤 일을 할 때 너무 결과에 연연해서 망설이지 말라, 젊을 때는 그래 한번 해보는 거야 격려하시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제가 쓴 책 중에 『방황해도 괜찮아』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것은 꼭 방황을 하라거나 방황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가 아니에요. 방황하거나 실패를 해도 그 과정에서 ‘이번 것은 잘 안 되었네. 그럼 다음에는 다르게 시도해볼까?’하고 왜 실패했는지를 돌이켜서 새로운 길에 도전하면 결국 두 가지 길을 가보게 되어 경험이 늘어나..
왜 살까 하는 의문이 들 때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403 “사는 게 별거 아니다 하고 생각하다가도 문득 왜 살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다람쥐도 토끼도 의미를 찾아서 사는 게 아니라 그냥 삽니다. 천하 만물이 그냥 삽니다. 사는 데는 이유가 없어요. 존재가 우선이냐, 생각이 우선이냐, 존재가 우선입니다. 사는 게 먼저라는 말이에요. '왜?' 가 아니라 어떻게 살까 생각하면 방법이 나옵니다. 아침에 눈 떠서 살아있으면 '오늘은 어떻게 살면 좋을까?' 하고 생각해 보세요. 어떻게 하면 오늘도 행복하게 살까? 즐겁게 살까, 괴롭게 살까? 의미 있게 살까, 의미 없게 살까? 그건 나의 선택입니다.
“참고 살려니 화병이 나는데, 아들에게 미안해요.”/ 법륜스님의 하루 20180325 “참고 살려니 화병이 나는데, 아들에게 미안해요.”2018.03.25 대구 행복캠프 안녕하세요? 며칠 전까지 눈비가 내리던 매서운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따뜻한 햇볕 아래 개나리가 활짝 피었습니다.오늘은 대구경북지부의 주최로 대구에서 행복캠프가 열리는 날입니다. 행복캠프 참가자들이 대구 경북뿐만 아니라 부산, 울산, 경남에서, 또 멀리 전남에서도 오셨습니다. 행복캠프 참가자 중에는 특이하게도 스님 한 분이 학생으로 참가하셨습니다.행사장에는 예쁜 그림과 법륜스님의 말씀이 담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일찍 오신 행복캠프 참가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글을 읽으며 소장하고픈 메시지를 휴대폰 사진으로 찍는 모습들도 보였습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강당에서 행복학교 참가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으로 행복캠프가 시..
마음의 감옥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402 우리가 괴로움을 느끼는 것은 실제 일어난 어떤 사건 때문이 아닌 우리 마음에서 일어난 문제 때문입니다. 밤에 좋은 이불을 덮고 편한 잠자리에 들어도 강도에게 쫓기는 꿈을 꾸면 괴로운 것과 같습니다. 주위에 아무 일이 생기지 않아도 그 환영에 사로잡히면 괴롭고 주위에서 난리가 나도 내 마음이 아무런 반응을 안 하면 괴롭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착각을 합니다. 남편이 술 마시고 늦게 와서, 자식이 공부를 못해서, 아내가 내 부모와 사이가 안 좋아서, 다 큰 자식이 취업이 안돼서... 그래서 내 맘이 괴롭다고 합니다. 호랑이에게 쫓기는 꿈을 꿀 때 눈만 떠버리면 되는 것처럼 우리의 괴로움도 깨달으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알게 됩니다. 괴로움이 있었는데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본래 괴로울 일이 없었다는 ..
고맙지만 저는... / 법륜스님의 하루 20180402 “저는 시각장애인입니다. 앞을 못 보지만 설거지, 빨래, 청소, 혼자 다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길가다 누가 도와준다고 갑자기 저를 딱 잡으면 깜짝 놀랍니다. 그럴 때 싫다고 하면 저 하나 때문에 시각장애인은 다 이상하다고 할까봐 참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그냥 화내도 싫다고 해도 될까요?” 질문자는 혼자서 할 수 있고 괜찮겠지만 옆에서 볼 때는 뭔가 좀 불안해 보일 거에요. 옆에서 사람이 도와주려는 이유는 사실 그 사람의 자기 불안 때문이에요. 신도들이 절에 스님 드린다고 음식을 가져오는데 빵 좋아하는 사람은 빵 사오고 과일 좋아하면 과일을 사옵니다. 스님 입맛에 맞추는 게 아니라 다 자기 입맛대로 사온단 말입니다. 이처럼 사람은 주로 자기 입맛대로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는 존재입니다. 이럴 때는 화를..
“즐거운 일도 많은데, 왜 인생이 다 괴로운 거라고 하나요?” / 법륜스님의 하루 20180324 “즐거운 일도 많은데, 왜 인생이 다 괴로운 거라고 하나요?”2018.03.24 출가재일 법회 안녕하세요?아직은 살갗을 스치는 바람이 쌀쌀하게 느껴지지만 멀리 보이는 목련꽃 나무에는 봉우리가 보일 정도로 성큼 봄이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부처님의 출가 일을 맞아 기념법회와 정진이 있는 날입니다. 10시에 시작되는 법문 시간에 맞추어 도반들의 빠른 걸음도 봄기운처럼 가볍고 자유롭습니다.어느덧 법당 안을 꽉 채운 도반들과 함께 출가재일을 맞이하는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스님은 10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어제 저녁에야 법당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런데도 피곤한 기색 없이 법당에서 도반들과 출가재일 법회를 함께하였습니다.존경의 마음을 담아 청법가로 법을 청한 후, 부처님의 출가일의 의미에 대한 자세한 법문을 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