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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희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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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쉬울까요? 죽는 게 쉬울까요?/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06 사는 게 쉬울까요? 죽는 게 쉬울까요? 사는 게 쉬울까요? 죽는 게 쉬울까요? 사는 건 그냥 살면 됩니다. 하지만 죽으려면 노력을 좀 해야 합니다. 사는 게 죽기보다 쉬우니까 토끼도 살고 다람쥐도 사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는 토끼도 살고, 다람쥐도 사는데 사람이 왜 못 살겠어?’ 이런 마음을 가져야 돼요. 사는 게 쉬울 때 ‘죽겠다’ 하거나 죽는 게 쉬울 때 ‘살겠다’ 고 애쓰면 그게 다 힘든 일거리가 됩니다. 살아있을 때 애써 죽으려하지 말고, 죽게 생겼을 때 살려고 발버둥치지 말고, 살아있을 때 기꺼이 살다가 죽을 때 되면 기꺼이 죽는 게 쉽고 편합니다. 이것이 바로 ‘도’입니다. 도는 이처럼 쉽고 편한 길입니다. ▼ 삶을 바꾸는 공부 https://edu.jungto.org
“아무리 다짐하고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데, 어떡하죠?”/ 법륜스님의 하루 20180219 “아무리 다짐하고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데, 어떡하죠?”2018.2.19 정초 순회법회(2) 부산울산 유난히 추웠던 겨울도 물러난 듯 봄기운이 느껴지는 포근해진 날씨에 마음도 덩달아 행복해졌습니다. 정초법회가 열리는 해운대법당 입구엔 소박한 법복을 입은 봉사자들이 봄볕처럼 환한 미소로 도반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법회가 열리는 윗층은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도반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오늘 퍼포먼스 할 노래도 미리 연습하며 웃음꽃이 법당 가득 번졌습니다.참석한 정회원은 224명으로 법당이 가득 찼습니다. 2시가 되자 삼귀의와 반야심경으로 법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유수스님이 특유의 환한 미소로 모두에게 새해 덕담 같은 인사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정초법회에 많이 오셔서 감사합니다. 법륜스님께서 정회..
반쪽의 사랑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05 반쪽의 사랑 우리는 흔히 외롭고 힘들 때 의지할 사람을 찾습니다. 그러나 내가 부족해서 상대를 필요로 하면 자꾸 상대에게 기대감이 생깁니다. 상대에 기대어 외로움을 채우는 것은 온전한 행복이라 하기 어렵습니다. 상대가 없어도 내가 완전해야 합니다. 즉 온쪽이 되어야 해요. 그래서 상대의 온쪽과 내 온쪽이 만나 가운데 금이 없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가 없어져도 다시 온전한 내가 될 수 있어요. 외로울 때일수록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해보세요. 외로움은 ‘같이 사느냐, 떨어져서 사느냐’ 이런 데서 오는 문제가 아니에요. 마음의 문을 닫으면 외로워지는 거예요. 싫어하는 마음을 내면 부부가 한 이불에서 자도 외롭습니다. 그러니 마음의 문을 열고 스스로 외로움에서 벗어나 버리면 외로움 때문에 사람을 ..
“봉사를 왜 해야 되나요?” / 법륜스님의 하루 20180218 “봉사를 왜 해야 되나요?”2018.2.18 정초 순회법회(1) 대구 오늘은 황금 개띠인 무술년 새해를 맞아 대구법당에서 전국 생중계로 이루어지는 정초법회 날입니다.파란 한반도 단일기를 흔들며 남북선수단이 동시 입장을 한 평창올림픽의 감동처럼 화창하던 날씨가, 평화올림픽을 시기하는 주변국이 심술부리듯 먹구름이 잔뜩 끼며 쌀쌀해졌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260여 명의 대구법당 회원들이 참석하여 3층 대법당을 가득 메웠습니다.정토회 2018년 정초순회법회는 오늘 대경지부를 시작으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대구에서 오전 10시 생중계 법회를 시작으로 오후 두 시에는 대구경북지부 각 법당 주간반, 저녁 7시에는 저녁반 정회원들을 위한 법회가 있었습니다.오늘부터 3일 간 정초기도를 시작하기 때문에 10시 생중..
걸려 넘어질 때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04 걸려 넘어질 때 우리가 스스로 법문을 듣고 마음공부를 하는 중인데도 막상 실제 생활로 들어가면 공부한 대로 잘 되지 않고 걸려 넘어질 때가 있습니다. 신랑이 술을 먹고 오면 나가서 여자 만나고 도박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야 되는데 딱 짜증이 나고 시어머님이 뻔한 잔소리하시면 지나가는 댓바람 소리려니 하면 되는데 마음에 꿍하니 담아두면서 내가 공부했는데도 이 모양이라며 자신을 책망하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인생에서 효과가 한방에 딱 나타나는 건 한방 맞고 바로 좋아지는 마약 주사 밖에 없습니다. 마음 공부중인데도 잘 되지 않으면 걸음마 배우는 아이에게 하듯이 ‘아직은 잘 안 되네. 다시 해보자’고 자신을 다독이면서 자꾸자꾸 연습을 해봐야합니다. 처음엔 걸려 넘어지기도 하겠지만 차츰 스스로 걸음마도 떼고 ..
법륜 스님께 새해 인사 / 법륜스님의 하루 20180214 법륜 스님께 새해 인사2018.2.14 공동체 대중을 위한 새해 덕담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설연휴를 맞이하여 서울공동체 대중들을 위해 새해 덕담을 해주었습니다.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2월 18일부터 28일까지 스님은 전국을 순회하며 정회원 법회를 하게 됩니다. 공동체 대중들은 순회법회를 떠나기 전 스님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요청하였고, 그래서 오늘 모임이 마련되었습니다.스님이 법당에 모습을 보이자 대중들은 모두 일어나 삼배로 스님께 새해 인사를 올렸습니다. 삼배가 끝나자 스님은 먼저 몸이 아픈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했습니다.“작년부터 아픈 사람들이 많았는데, 병원에 한 번이라도 다니는 사람 손 한 번 들어봐요.”(절반 정도 손을 듬)“절반이나 돼요? 건강하기라도 해야죠. '쟤는 건강한 것 ..
나는 인류학적 새로운 종이다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03 나는 인류학적 새로운 종이다 “저는 어려서 외국에 갔다가 석사까지 마치고 돌아왔는데, 한국인도 외국인도 아닌 것 같은 정체성에 혼란이 와서 힘들어요.” 제가 질문 하나 해볼게요. 감자는 뿌리채소이고 토마토는 열매채소인데 유전 공학자가 유전자를 조작해서 뿌리에는 감자가 달리고 열매에는 토마토가 달리는 식물을 만들었다면 이 식물은 감자일까요, 토마토일까요? 이것은 정체성이 없는 식물일까요? 아니에요. ‘감토’라는 새로운 종이에요. 마찬가지로 예전의 인류는 한국에 태어나면 한국인으로 살고 미국에 태어나면 미국인으로 죽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인으로 죽는 사람도 많아요. 새로운 인류학적 종이 생긴 거지요. ‘나는 한국인인데 남들처럼 한국말을 잘하지 못하고, 미국사람만큼 영어도 못한다’고 생각하..
“며느리에게 서운해요.”/법륜스님의 하루 20180213 “며느리에게 서운해요.”2018.2.13. 기획위 회의, 평화연구원 운영위 회의 오늘 스님은 오전에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중에 예전에 인연이 있던 방송피디와 작가들이 찾아와 새로운 작품에 출연을 요청하면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점심식사와 함께 시작한 기획위 회의에서는 4월에 계획하고 있는 평화집회와 평화재단 청년교육 프로그램의 비전과 방향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이어서 저녁에 진행된 연구원 운영위 회의에서는 평창올림픽 개막과 관련하여 변화된 한반도 주변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 한반도에서 나아가 동아시아의 평화와 협력을 위해 한중일 평화네트워크를 어떻게 추진해나갈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이렇게 스님은 하루 종일 회의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즉문즉설 중 며느리와의 관계를 고민하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