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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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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풀 때 마음, 받을 때 마음 / 법륜스님 희망편지 20171217 베풀 때 마음, 받을 때 마음 남에게 줄 때는 뿌듯하면서도 뭔가를 기대하는 마음이 생기고 받을 때는 고맙다가도 부담이 되기도 하지요. 그래서 차라리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 사는 삶이 서로 쓰고 쓰이는 관계라는 것을 알면, 도움을 받으면 고마운 마음을 내되 부담 갖지 않게 되고 남에게 도움을 줄 때 바라는 마음을 내지 않아 섭섭한 마음을 갖지 않게 됩니다. 받을 때는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베풀 때는 바라지 않는 마음으로 베풀어보세요.
“자식들에게 미운 마음이 들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법륜스님의 하루 20171113 “자식들에게 미운 마음이 들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2017.11.13 평화재단 전문가 모임 및 회의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종일 회의와 미팅이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 평화재단으로 출근하여 북한현실에 대해 연구하는 전문가 모임에 참석하였습니다.10시에는 문화부관계자가 찾아와 한류문화와 한국 전통음식, 사찰음식 등의 세계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점심부터는 정치지도자와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이 찾아와 한반도 평화문제를 논의하였습니다. 오늘은 스님 강연이 없었기에 그저께 12일 행복캠프에서 있었던 즉문즉설 강연 중에서 소개하지 못한 질문과 답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스님 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고민하는 것은, 자식들에게 미워하는 마음이 올라올 때가 많습니다. 이런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합니까? 관념적..
집착과 외면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71216 집착과 외면 우리는 자식이든 남편이든, 혹은 좋아하는 일이 생기면 내 뜻대로 하고 싶어서 집착하게 됩니다. 그렇게 집착하다 내 뜻대로 안되면 포기해 버리는데 이것을 외면이라고 합니다. 집착과 외면은 마음대로 하려는 걸 다르게 표현하는 것일 뿐, 사실은 같은 괴로움입니다. 자식에게 잔소리하는 것은 집착이고 성질대로 안 되니까 에라 공부하든 말든 알아서 해라 하는 것은 외면입니다. 집착과 외면을 반복하는 한 괴로움은 해결되지 않아요. 마치 뜨거운 공을 왼손, 오른손으로 번갈아 움켜쥐며 뜨거움을 피하려는 것처럼 어리석을 뿐이에요. 괴로우신가요? 그냥 놓아버리세요, 뜨거운 공처럼...
"꼭 출가를 해야 해탈 열반을 할 수 있나요?" / 법륜스님의 하루 20171113 "꼭 출가를 해야 해탈 열반을 할 수 있나요?"2017.11.13 가을 불교대학 특강수련 & 행복캠프 오늘은 강원 경기 동부와 경남 지부 가을 불대 특강 수련이 있는 날입니다. 이른 아침의 문경은 정말 추웠습니다. 새벽 6시부터 스님의 즉문즉설 시간이 있었습니다. 학생들도 스님의 바쁜 일정을 아는 지라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총 10명의 학생들이 실천적 불교사상을 공부하면서 궁금한 점과 수행, 개인 문제 등에 대해 질문지를 작성하였습니다.오늘은 그 중에서 출가를 해야 해탈 열발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 했던 질문과 스님의 유쾌한 답변을 소개하겠습니다.“제가 어렸을 때는 스님들이 출가해서 절에 들어간다는 얘기를 들으면 ‘여기서 사람들과 같이 열반과 해탈을 한 뒤에 중생들의 어려움도 구제해 줘야지, 왜 산으로 ..
진정한 보시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71215 진정한 보시 보시란 주고 싶으면 그냥 주는 것입니다. 내가 주고 싶어서 주고 생색을 내면 미움과 원망이 생기고, 상대가 달라는 걸 안 주면 욕을 먹을 수도 있어요. 우리의 고민은 뭘까요? 돈을 주자니 못 받을 것 같고, 안 주자니 욕먹을 것 같고, 돈도 안 주고 욕도 안 먹으려니 머릿속이 복잡해지지요. 욕먹지 않으려고 돈을 주는 것은 돈으로 칭찬을 사는 것과 같아요. 물건을 사듯이 돈으로 평판을 산 것이지 상대를 위해 돈을 준 게 아니라는 걸 깨달으면 억울한 마음이 생기지 않아요. 참다운 보시는 바라는 마음 없이 베푸는 것입니다.
"괴로워하면서 통일운동 하면 안 돼요." / 법륜스님의 하루 20171111 "괴로워하면서 통일운동 하면 안 돼요."2017.11.11 제 6차 통일의병대회 아침 7시 30분이 되자 전국에서 새벽부터 출발한 통일의병들이 무열왕릉 앞으로 모여들었습니다. 무열왕릉에서 통일의병대회를 시작하는 이유는 오늘날 남북이 통일하기 위해서는 무열왕의 업적에서 배울점이 많기 때문입니다.무열왕릉 앞에 250여 명의 대중들이 모두 도착하자 스님은 환한 웃음과 함께 송수신기로 대중들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먼저 이곳 무열왕릉에 온 이유와 법흥왕에서부터 진흥왕, 선덕여왕, 무열왕에 이르기까지의 업적이 지금의 남북 통일에 시사하는 점을 스님이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다음은 황룡사지를 가기 전 황룡사 역사박물관에 들러서 스님은 황룡사의 유래와 규모에 대해 설명했습니다.박물관을 나와 고려시대에 몽골의 침입으..
집착하는 마음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71214 집착하는 마음 사람 마음이 집착을 하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집착을 탁 놔버리면 우주가 마음속에 들어와도 남을 정도로 마음이 넓어진다고 해요. 집착하지 않는 게 좋아요. 남편이 좀 늦게 들어오면 ‘늦게 들어오나 보다’ 하고, 일찍 들어오면 ‘일찍 들어오나 보다’ 하면 돼요. 계속 늦는다 싶으면 좀 일찍 들어오라고 한두 번 이야기해 보고, 안 고치면 그냥 놔두면 됩니다.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예요. 공부하라고 한두 번 얘기해보고, 그래도 안 하면 놔두세요. ‘잘 됐네. 공부 안 하면 대학도 안 가고 등록금도 굳겠구나.’ 이렇게 생각하세요. 하나에 집착해서 마음을 붙들고 있으면 내가 거기에 매이게 돼요. 사람에게 매이면 평생 종노릇을 해야 합니다. 마음의 집착을 탁 놓고 우주처럼 넓고..
"이제 자신을 사랑하세요." / 법륜스님의 하루 20171110 "이제 자신을 사랑하세요."2017.11.10 두북 어르신 잔치 새벽 4시 반, 천일결사 기도로 스님은 오늘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기도를 마친 후 아직 바깥이 어둑하여 방에서 문서 검토할 것들을 한 스님은 주변이 밝아지자 운력복을 갈아입고 주변 정리를 하였습니다.날씨가 추워졌으니 비닐 하우스 내부를 정리하여 밖에 내놓았던 화분들을 안으로 넣고 말아 올려 주었던 비닐을 다시 내려 온도가 유지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궁이 칸에 잔뜩 쌓아 놓은 큰 장작들을 다시 꺼내 땔감으로 쓰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 쌓아두었습니다.문수팀 행자님들이 감을 따야 한다고 긴 장대에 주머니가 달린 ‘감 따기용 장비’를 챙겨 들고 감을 따기 시작했습니다. 스님은 긴 대나무를 창고에서 찾아내어 감나무 가지를 사이에 끼울 수 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