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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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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아야 할까요? / 법륜스님의 하루 20171121 왜 살아야 할까요?2017.11.21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 행복한 대화아직 어두운 새벽, 하얀 입김이 나올 만큼 쌀쌀한 날씨입니다. 스님은 기도 후, 날이 밝기를 기다려 어제 밤에 소금에 절여 뒤집어둔 배추를 씻는 일부터 하였습니다.일부 배추는 아직 더 절여야 해서 행자님들은 양념을 만드는 일을 하고 스님은 온실에 두고두고 무를 신선하게 먹을 수 있도록 저장고를 마련하였습니다. 구덩이를 파고 두꺼운 천을 깐 뒤에 무를 차곡차곡 쌓은 다음, 무에 흙이 닿지 않도록 다시 천을 덮고 온도가 유지 되도록 흙을 덮어 주었습니다. 무를 꺼낼 때 불편함이 없도록 ‘입구’도 천을 돌돌 말아 만들어주었습니다.무 저장고 옆으로는 남은 양파 모종과 남은 파도 심어 두었습니다. 추운 날씨였지만 온실이 위력을 제대로 발휘하여..
최선을 다해보는 삶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21224 최선을 다해보는 삶 “긍정적인 삶이 도가 지나쳐 이제는 되는 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변했어요.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요?“ 그럼요, 문제없어요. 될 대로 되지 말라고 해도 결국 될 일은 되니까요. 되고 안되고에 집착하는 대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게 노력을 해보세요.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그 사람에게 내가 보여줄 수 있는 호의를 보여주면 되지요. 나를 좋아할지 아닐지는 그 사람의 권리예요. 그 사람의 권리는 강요하지 않되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면 돼요. 최선을 다하지는 않고 결과에만 연연하면 집착이 심해지고 노력도 없이 좋은 결과를 바라면 게으른 사람이니까요. 무슨 일을 하든 모든 힘을 쏟아 최선을 다하지만 주어지는 결과에는 연연해 하지 말아 보세요.
무, 배추 수확하는 날 / 법륜스님의 하루 20171121 무, 배추 수확하는 날2017.11.21 농사 그리고 김장 준비 오늘은 김장하는 날입니다. 그동안 밭에 심었던 무와 배추, 갓을 수확하는 날이기도 하고요. 김장을 하기 위해 어제 밭에 있는 배추를 모두 세어봤더니 360포기 정도였습니다. 필요한 김장 포기수를 최말순 보살님과 의논하였습니다. 양념 준비를 100포기를 기준으로 하였다는 최 보살님의 말씀에 일단 밭에 있는 배추와 무를 다 뽑되, 100포기 넘는 것은 수련 때 쓰기로 하였습니다. 올해 심은 무 농사도 괜찮아 무김치도 담기로 하고, 스님은 김장을 하기 위해 온 문수팀 행자님들과 희광법사님과 함께 도구들을 챙겨 밭에 갔습니다.햇살이 있어도 온도가 뚝 떨어지고 바람이 불어, 배추를 뽑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100포기를 하기로 해서 우선 제법 잘 여물..
밀당이 필요해요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71223 밀당이 필요해요 “호불호가 갈리는 성격이라 사회생활이 어려울까 걱정이 돼요.“ 성격대로 다 하고 살면 편하겠지만 손해가 따를 수 있고 너무 죽이고 살면 대인관계는 원만하겠지만 화가 올라올 수 있어요. 어느 쪽을 선택하든 그건 자유입니다 어느 게 나쁘다 좋다 할 수 없어요. 다만 선택에 따른 책임은 져야 해요. 연애를 하면 속박을 감수해야 하고 속박이 싫으면 연애를 끊어야 하는데 연애, 자유 둘 다 바라다가 자칫 모두 잃을 수 있어요. 연애할 때만 밀당이 필요한 게 아니에요. 어떤 게 이익인지 꼼꼼하게 따져 보세요.
“육체가 죽으면 자아는 어떻게 되나요?” / 법륜스님의 하루 20171119 “육체가 죽으면 자아는 어떻게 되나요?”2017.11.19 가을 정토불교대학 특강 스님은 매일 바쁜 하루를 보내지만 오늘은 특별히 더 바쁜 하루였습니다. 새벽 1시 30분에 인천 공항에 도착한 스님은 곧바로 문경으로 향했습니다. 문경 수련원에 도착하니 새벽 4시 30분이 되어 화엄반 행자님들의 예불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왔습니다.이른 새벽에 무변심법사님이 준비해준 아침식사를 하고 급한 원고를 점검한 후 곧바로 6시부터 진행되고 있는 불교대학생 특강 수련에 들어갔습니다.대강당에는 대전충청지부, 인천경기서부 지부 가을 불교대학생 190명이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을 기다렸습니다. 개인적인 질문보다 불교를 공부하면서 그동안 궁금했던 것을 스님께 여쭙고 스님께서 법문을 해주시는 시간입니다. 모두 초롱초롱한 눈으로 스님..
취업에 성공하는 노하우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71222 취업에 성공하는 노하우 “취업 시험에 자꾸 떨어져서 더 도전할 의욕이 안 생깁니다.” 너무 높은 데만 계속 원서를 내서 그런 건 아닌지 살펴보세요. 아니면 원서를 높여서 내더라도 한 번, 두 번, 세 번 낼 때마다 왜 떨어졌는지 자꾸 연구를 하면 노하우가 생길 수 있어요. 취업 노하우를 친구들이나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 줄 수도 있겠죠. 그러면 계속 떨어져도 기죽지 않고 취업에 대한 굉장한 노하우를 가진 취업학원 강사 수준이 되는 거예요. 그래도 계속 떨어지는 게 자존심이 상하고 자신감이 없어진다면 조금 낮은데도 내보라는 거예요. 실패 사례만 만들지 말고 성공 사례도 좀 있어야 힘이 나겠지요. 취업도 연애도 욕심이 너무 많아서 자신을 열등하게 만들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보세요.
“어릴 적 사랑을 못 받아서 자존감이 낮아요.” / 법륜스님의 하루 20171118 “어릴 적 사랑을 못 받아서 자존감이 낮아요.”2017.11.18 스님의 하루 오늘 스님은 아침 일찍 중국으로 출국하였습니다. 「한반도를 푸르게」라는 주제로 북한의 민등산에 나무 심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중국 내 묘목 상황을 알아보고, 지원방법을 의논하기 위해서였습니다.바쁜 일정이라 아침 일찍 갔다가 다음 날 새벽 1시 30분에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법문은 지난 16일 여수에서 있었던 강연장의 사례 중 하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저는 38살이고, 두 아이의 엄마예요. 저희 고민은, 제가 어릴 적에 사랑을 못 받았다는 거예요. 가족이 좀 많은데, 저는 주목받지 못했던 아이였어요. 다른 언니들에 비해 잘하는 것도 없어서 저는 항상 참고만 살았어요. 그래서 제가 귀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인지도 모르고..
부러움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71221 부러움 우리는 늘 다른 사람들을 쳐다보면서 부러워해요. 미혼의 남녀는 결혼한 사람을 부러워하는데 결혼한 사람들은 결혼 전을 그리워합니다. 모든 어른들은 대학 생활을 그리워하는데, 대학생들은 ‘이 놈의 대학 언제 졸업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직장인들은 여행 다니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는데 제가 방콕에서 만난 한 배낭여행객은 ‘내가 여행하다 인생을 다 소모했다. 친구들은 취업도 하고 결혼도 했는데.’ 이렇게 후회하더라고요. 자기의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연애하다가 헤어졌다고 슬퍼하지만 연애라도 해봤으니까 헤어질 수 있지, 연애를 안 해본 사람은 헤어지는 것도 부럽습니다. 남과 비교해서 자기를 너무 부정적으로 보지 마세요. 자기 인생은 자기 스스로 존중할 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