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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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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운영하던 가게를 접었습니다. 질문자 7년간 운영하던 가게를 접었습니다. 건강도 좋지 않고 장사도 안 되어서 접기는 했지만 ‘이래도 되는 걸까? 앞으로 먹고 살 수 있을까?’ 고민이 됩니다. 네. 앞으로 갈수록 사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그러면 특정 후보가 새 대통령이 되면 경제 문제가 해결될까요? 누가 되어도 쉽게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경제는 누가 하든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나빠지는 속도를 좀 늦출 수는 있습니다. 잘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빠지는 속도를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겠고, 못 하는 사람이 되면 더 빨리 나빠지겠죠. 누가 하더라도 좋아지게 하는 것은 어렵다는 말입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해서 여러분이 실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지금 전 세계가 처한 형편이 그래요. 그렇다면 우리는 마음을 ..
[법륜스님 희망편지] 욕심과 원의 차이 우리는 자기가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괴로워합니다. 그 괴로움의 밑바닥에는 욕심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돈은 빌려놓고 갚기는 싫고, 저축은 안 해놓고 목돈은 찾고 싶고, 공부는 안 하고 좋은 대학에 가고 싶은 게 바로 욕심입니다. 무조건 바라는 바를 버리고 목표를 세우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 욕심을 내려놓고 원을 세우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배울 때, 한두 번 넘어졌다고 화를 내거나 해도 안 된다고 자책하고 좌절하는 것은 다 욕심 때문입니다. 그런데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다치면 약 바르고 또 타보려고 도전한다면 이것은 원을 세운 것과 같습니다. 크든 작든 원을 세우고 연구하고 노력하면 실력이 붙게 마련입니다.그러면 당장은 실패할지 몰라도 결국 실력이 쌓이고 성공할 힘이 생깁니다. **..
[행복한 3분 12회] 나쁜 습관 한 방에 고치는 방법 "비교도 습관이에요" ▶더 자세한 이야기
10년 연애한 남편과 자주 다툽니다. 질문자 “저는 10년 연애한 남편과 결혼한 지 이제 5개월 된 신부입니다. 연애를 오래하고 서로를 잘 알고 결혼을 해서 싸울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 자주 다툽니다. 부부로 살면서 전혀 안 싸울 수는 없을 텐데, 현명하게 싸우는 방법이 뭔지 궁금해서 질문 드립니다.”(모두 웃음) “그걸 스님한테 물으면 어떡해요?(모두 웃음) 질문자는 10년 연애하는 동안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몰랐어요?”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같이 살아보니까 제가 알던 사람과 전혀 다른 사람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더라고요.” “구체적으로 어떨 때 남편이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제일 많이 부딪치는 부분이, 신랑은 저한테 ‘너는 약속에 대해서 너무 엄격하다. 융통성 있게 좀 넘어가도 될 일을 가지고 항상 싸..
주인 되는 삶 늘 우리가 처한 삶의 현실을 어떠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그 관점을 어떻게 주인 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가가 중요합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을 두고도 주변 강대국인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탓을 하면 그 입장이 초라해집니다. 그런데 이런 조건 속에서도 ‘식민지 시대보다는 낫다, 독립운동은 목숨을 걸고 했어야 됐는데 통일운동은 목숨까지는 안 걸어도 된다. 군사정부 때보다는 낫다. 민주화운동은 자칫 감옥에 가기 일쑤였는데 통일운동은 감옥에는 안 가도 된다’라고 현재의 유리한 조건에 초점을 맞추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그러니 ‘안 된다’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뭐든지 안 될 조건이지만, ‘된다’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되고도 남는 조건입니다. 제 강연에서도 개인 질문과 사회 질문을 함께 이야기하는 이유는 개인..
대한민국은 청년들이 꿈꾸고 살기 힘든 곳 같아요. 질문자 “대학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해서 잘 살아보려고 했는데, 예상보다 대한민국의 현실이 차가운 것 같습니다. 저는 호주에 있는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얼마 전 한국에 왔는데요.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어느 정도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결혼도 해야 하는데, 남과 자꾸 비교를 하게 되어서 힘듭니다.” 대한민국의 현실이 실제로 차가울까요? 내가 차갑다고 느끼는 걸까요?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되기 때문에 차갑게 느끼는 것은 아닐까요? 질문자 “제가 차갑다고 느끼는 거겠죠.” 노력한 만큼 경제적 대가가 주어져야 한다는 법칙이 있습니까? 질문자 “법칙은 아니지만 상식이라고 생각해요.” 대한민국은 아직 그렇게 건강한 사회가 아니..
그냥 내려놓는 것 어떤 사람이 왼손에 불덩이를 쥐고 뜨겁다고 고함을 칩니다. "뜨거우면 내려놓으세요." "어떻게 내려놓습니까?" "그냥 내려놓으세요." "그냥 어떻게 내려놓아요?" 이 사람은 말로는 놓고 싶다고 하지만 사실은 놓고 싶지 않은 거예요. 방법을 몰라 못 놓고 있는 게 아니라 놓기 싫어서, 갖고 싶어서 안 놓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없이 이렇게 말하죠. "그럼 오른손으로 옮겨보세요." 그제야 얼굴이 환해지면서 왜 이런 좋은 방법을 이제야 알려주느냐고 합니다. 그러나 금세 또 오른손이 뜨거워 못살겠다 아우성칩니다.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옮기는 것은 그저 하나의 임시처방일 뿐입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뜨거운 줄 알면 그냥 놓아버려야 합니다. 내려놓으면 된다는 것을 알아 그냥 내려놓아본 사람은 이미 이..
행복의 비결 세상살이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원하면 다 이루어진다'는 말은 환상이고 욕심이에요.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생이 괴로운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괴롭지, 이런 생각이 없다면 이루어지면 좋고, 안 이루어져도 그만이에요. 행복의 기준을 미리 정해놓고 그 길만 고집한다면 오히려 행복은 멀어집니다. 반대로 원하는 대로 돼야 한다는 고집을 내려놓고 인연 따라 지혜롭게 대처할 때 행복도 찾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