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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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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따뜻하게 돌봐주지 않은 부모님이 미워요” / 법륜스님의 하루 20180404 “어린 시절 따뜻하게 돌봐주지 않은 부모님이 미워요”2018.4.4. 행복한 대화 (수원) 어젯밤 내린 비로 한결 맑고 깨끗해진 공기 속에, 수원 SK아트리움 앞의 커다란 소나무가 강연장을 찾는 이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었습니다. 봄을 알리는 나무의 새순이 새록새록 눈을 정화해줍니다.이번 강연은 85명의 봉사자들이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강연준비는 4시부터 봉사자들의 다짐 박수로 시작되었습니다. 수원지역 활동가들이 입구에서부터 환한 웃음과 함께 사람들을 맞이했습니다. 또한, 멀리 포천과 원주에서도 온 봉사자가 있어 스님의 행복 강연에 대한 뜨거운 봉사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특히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백악관 청원 서명운동」 봉사팀의 홍보 결의가 대단했습니다. 스님께 질문하기 위해 미리 와서 질문지..
“작은 아들이 결혼 후에 집에 오지 않아요.”/ 법륜스님의 하루 20180403 “작은 아들이 결혼 후에 집에 오지 않아요.”2018.4.3 행복한 대화 (서울 마포구) 옷깃을 스치는 부드러운 봄바람과 행복한 대화를 홍보하는 핑크빛 안내판이 더욱 조화롭게 느껴지는 4월 3일, 스님의 즉문즉설이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있었습니다.강연 소개 영상이 끝나고 사회자의 소개로 스님께서 무대에 나오시자 객석 및 통로와 무대 앞까지 꽉 채운 550여 명의 청중들은 박수와 환호로 스님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스님은 날씨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하였습니다.“철을 모르고 꽃이 필 때, 과거에는 그저 신기하다고 했습니다. 요즘은 과학적 원리를 알게 되어 이런 현상들을 일컬어 이상기온이라고 하죠? 이처럼 ‘신기하다’는 말은 무지에서 비롯됩니다. 사람의 심리작용도 이와 같아서 무지에서 벗어나 현상의 원리를 알면 신비..
“저 닮은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아요.”/법륜스님의 하루 20180402 “저 닮은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아요.”2018.4.2. 길벗 강연 오랜만에 미세먼지가 약한 날이긴 했지만 여의도 광장의 초록한 나무들과 파란 하늘, 각종 꽃들 위로 마치 회색 물감을 한번 덧입힌 듯 한 풍경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강연장 건물 앞 의 개나리, 목련은 팡팡 터져 한껏 미모를 자랑했고 벚꽃도 일부는 피고, 일부는 곧 터질 듯 꽃망울에 한껏 물이 올랐습니다. 여의도 일대가 곧 온통 벚꽃으로 화사해져 오가는 사람들의 기쁨이 될 것임을 떠올리니 환하게 미소가 지어졌습니다.그처럼 곧 만개할 꿈망울을 갖고 사는 사람들, 길벗들이 준비하는 강연회가 오늘 여의도에서 있었습니다. 길벗은 종교와 상관없이 방송, 영화, 공연 예술가들이 모여 마음공부와 봉사를 함께 하는 정토회 내 모임으로 매년 4월과 11월에 스..
“열반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열반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2018.3.31 열반재일법회 안녕하세요.이제는 아침 공기가 제법 시원하게 느껴질 만큼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오늘은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것을 기념하는 불기 2562년 열반일입니다. 법회를 앞두고 자리를 정돈하는 봉사자들의 움직임 속에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대중들은 지난주 부처님 출가 기념일부터 오늘까지 8일 동안 매일 스님의 영상 법문을 듣고 300배 정진을 함께했습니다.오늘 10시부터는 서울 정토회관 1층 법당에서 부처님 열반일을 맞아 기념 법회가 열렸고 전국에 생방송으로 중계되었습니다. 법당을 가득 메운 150여 명의 대중은 청법가와 삼배로 스님께 법을 청했습니다.법상에 오른 스님은 생방송으로 보고 있을 대중들을 향해 환하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어서 스님은 ‘열..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해야 할까요?” / 법륜스님의 하루 20180330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해야 할까요?”2018.03.30. 청년 즉문즉설 (수원) 안녕하세요. 오늘은 2030 청춘들의 고민 나누기 강연이 수원여대 미림관에서 열렸습니다. 청년들은 불금의 황금시간인데도 강연장에 모여 초롱초롱 눈을 빛내고 있었습니다.스님은 어떤 일을 할 때 너무 결과에 연연해서 망설이지 말라, 젊을 때는 그래 한번 해보는 거야 격려하시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제가 쓴 책 중에 『방황해도 괜찮아』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것은 꼭 방황을 하라거나 방황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가 아니에요. 방황하거나 실패를 해도 그 과정에서 ‘이번 것은 잘 안 되었네. 그럼 다음에는 다르게 시도해볼까?’하고 왜 실패했는지를 돌이켜서 새로운 길에 도전하면 결국 두 가지 길을 가보게 되어 경험이 늘어나..
“참고 살려니 화병이 나는데, 아들에게 미안해요.”/ 법륜스님의 하루 20180325 “참고 살려니 화병이 나는데, 아들에게 미안해요.”2018.03.25 대구 행복캠프 안녕하세요? 며칠 전까지 눈비가 내리던 매서운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따뜻한 햇볕 아래 개나리가 활짝 피었습니다.오늘은 대구경북지부의 주최로 대구에서 행복캠프가 열리는 날입니다. 행복캠프 참가자들이 대구 경북뿐만 아니라 부산, 울산, 경남에서, 또 멀리 전남에서도 오셨습니다. 행복캠프 참가자 중에는 특이하게도 스님 한 분이 학생으로 참가하셨습니다.행사장에는 예쁜 그림과 법륜스님의 말씀이 담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일찍 오신 행복캠프 참가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글을 읽으며 소장하고픈 메시지를 휴대폰 사진으로 찍는 모습들도 보였습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강당에서 행복학교 참가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으로 행복캠프가 시..
“즐거운 일도 많은데, 왜 인생이 다 괴로운 거라고 하나요?” / 법륜스님의 하루 20180324 “즐거운 일도 많은데, 왜 인생이 다 괴로운 거라고 하나요?”2018.03.24 출가재일 법회 안녕하세요?아직은 살갗을 스치는 바람이 쌀쌀하게 느껴지지만 멀리 보이는 목련꽃 나무에는 봉우리가 보일 정도로 성큼 봄이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부처님의 출가 일을 맞아 기념법회와 정진이 있는 날입니다. 10시에 시작되는 법문 시간에 맞추어 도반들의 빠른 걸음도 봄기운처럼 가볍고 자유롭습니다.어느덧 법당 안을 꽉 채운 도반들과 함께 출가재일을 맞이하는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스님은 10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어제 저녁에야 법당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런데도 피곤한 기색 없이 법당에서 도반들과 출가재일 법회를 함께하였습니다.존경의 마음을 담아 청법가로 법을 청한 후, 부처님의 출가일의 의미에 대한 자세한 법문을 들을..
남들의 호기심에 대처하는 법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31 “결혼했나요?” “몇 살이세요?” “결혼도 안 해 본 사람이 어떻게 상담심리를 해요?” 누군가 불쑥 이런 질문을 하면 왠지 사생활을 침해 받고 전문성을 의심 받는 것 같아 마음 상하지요? 이런 질문은 안하는 게 예의지만 이런 질문 받을 때마다 화내면 내 마음만 상해요. 그럴 땐 그냥 “밥 먹었냐”고 묻는 인사치레구나, 정도로 넘겨 버리세요. 사실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형식적인 인사말일 뿐이에요. 그런 말은 담아두지 말고 흐르는 강물처럼 흘려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