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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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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안 받는 며느리, 서운해요 _ 법륜스님 즉문즉설 62화 전화 안 받는 며느리가 서운해요. 질문자 “작년 11월에 장남을 장가보내고 처음으로 시어머니가 되었는데 아직 며느리와의 사이가 서먹서먹합니다.” 법륜스님 “처음 만났는데 서먹서먹한게 당연하죠.”(모두 웃음) “아들이 5년 연애하고 결혼을 했어요. 연애하는 동안에도 몇 번 봤는데도 서먹해서요.” “몇 번밖에 안 보고 한집에 살면 당연히 서먹서먹하죠.” “그게 당연한 겁니까?”(모두 웃음) “당연하죠.” “저는 그게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아요. 결혼해서 며느리와 시어머니 관계가 됐으면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생겼으니까 서로 돈독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은 거예요. 그게 아직 받아들여지지가 않아요.” “그런 건 괜찮아요. 내 아들을 빼앗아갔는데 그게 쉽게 받아들여지겠어요?”(모두 박장대소) “아니, 아들을 가져간 것..
말다툼 한 아내에게 어떻게 사과할까요?/ 법륜스님 즉문즉설 말다툼 한 아내에게 어떻게 사과할까요? 질문자 “저는 결혼한 지 23년이 되었습니다. 말다툼을 하고 나면 늦어도 잠들기 전에 사과를 하려고 말을 꺼내는데 그것이 도리어 큰 말다툼이 되어서 새벽 한 두시까지 언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사과를 하는 방법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고, 또 아내로부터 공격적인 말을 들으면서 저도 흥분되는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사과를 해야 하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법륜스님 “사과를 할 때 정말로 사과만 하면 갈등이 생길 일은 없습니다.‘내가 사과를 하니 네가 내 사과를 받아들여라’ 하는 요구 때문에 사과가 다시 싸움이 됩니다. 사과를 하는 것은 내 자유지만, 그 사과를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는 그 사람의 자유입니다. 예를 들어, 지나가는 사람의 뺨을 때린 다음에 그 사..
깨달음이란 무엇입니까 / 법륜스님 즉문즉설 60화 깨달음이란 무엇입니까? 질문자 “안녕하세요. 저는 정토회 경전반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깨달음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스님, 깨달음이란 무엇입니까? 깨달음은 어떤 상태입니까? 저 같은 사람들이 깨달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스님께서는 깨닫기 전에 어떻게 하셨고, 깨달은 이후에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 여쭙겠습니다.” 깨달음이라는 용어에 집착하고 있지 않나요? 법륜스님 “질문자는 ‘깨달음’이라는 용어를 절대화시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마치 절대적인 신을 믿는 것처럼 깨달음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어요. 질문자는 지금 ‘깨달음’이라는 용어만 쓸 뿐 사유체계는 신을 믿는 사람들과 똑같습니다. 말은 깨닫기 위해서 수행한다고 하지만 그건 ‘수행’이 아니에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돈을 벌어야 되겠..
무능력한 제 자신이 싫어요 / 법륜스님 즉문즉설 무능력한 제 자신이 싫어요. 질문자 “연기자가 직업인 20대 청년입니다. 요즘 제가 남들보다 무능력해 보여 열등감에 시달립니다. 이런 제 자신이 한심스러워 자책도 하는데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법륜스님 “그런 걸 어떻게 극복하려고 해요?” “…” “극복한다는 것은 상대보다 키도 커야 하고, 인물도 잘 나야 하고, 연기도 더 잘해야 하잖아요?” “…네. (청중 웃음)” “그것은 아주 어려운 해결 방법이죠. 질문자가 말 잘하는 MC와 비교하면 그 사람보다 말을 더 잘 해야 하고, 연기 잘하는 사람과 비교하면 그 사람보다 연기도 더 잘 해야 하는데 (청중 웃음) 그런 식의 해결방법은 너무나 어려워요. 톱스타와 자신을 비교하지 않나요? 질문자는 지금 이대로도 좋아요. 남과 비교하지 않으면요. 질문자..
[56화] “북미회담이 잘 되면 가장 잘 팔릴 상품은?”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56화] “북미회담이 잘 되면 가장 잘 팔릴 상품은?”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2018.6.12 오늘은 드디어 북미 정상 회담이 열리는 날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북미 정상 회담이 열리는 날입니다. 지난 65년간 남북관계는 우여곡절을 겪어왔습니다. 그것은 남북관계를 푸는 일이 앞으로도 만만치가 않고 쉬운 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또 실패하리라는 비관적인 뜻은 아니에요. 이제 때가 됐습니다. 수없는 실패를 거듭하면서 이제 이루어질 때가 다가왔어요. 어린아이가 자전거를 탈 때 한 번, 두 번, 다섯 번, 열 번 넘어지면 ‘나는 자전거에 소질이 없나 봐’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포기하기 직전이 바로 자전거가 곧 타질 때입니다. 꼭 열 번이 아니더라도, 열한 번이나 열두 번에는 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
거동 못하는 친정어머니, 간병하는 것이 힘듭니다./ 법륜스님 즉문즉설 [55화] 거동 못하는 친정어머니, 간병하는 것이 힘듭니다. “저는 50대 직장인이고 친정어머니는 70대 후반인데 지금 몸이 많이 안 좋아서 거동을 못하세요. 그래서 저희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수발을 들어야 하는데, 마음을 다해서 수발을 들고 싶은데 진심어린 마음이 안 들 때가 많아요. 그 원인을 생각해봤더니 어렸을 때 어머니에게 깊은 정을 받지 못한 부분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살갑게 이야기를 하고 도와드리고 싶은 생각이 나다가도, 어렸을 때 상처가 떠오르면 마음이 탁 막히면서 진심이 안 나오는 때가 많았어요. 엄마는 어차피 앞으로 얼마 못 사실 텐데 어떻게 하면 돌아가실 때까지 진심을 다할 수 있을지 걱정되고 고민됩니다. 평소 유튜브에서 그런 질문에 대한 스님 답을 많이 들어서 조금 알고는 있지..
법륜스님이 알려주는 한반도 평화시대의 변화 / 법륜스님 즉문즉설 “한반도 평화시대, 대한민국에 어떤 변화가 올까요?” 질문자 “남북정상회담도 열리고 5월에는 북미 정상회담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뉴스에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평화협정을 맺고 한반도 평화의 시대가 온다면 저와 같은 청년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또 더 넓게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법륜스님 “네. 일단 전쟁의 불안에서 벗어나서 살 수 있겠죠. 그런데 분단된 상태로 전쟁만 안 일어나면 괜찮을까요? 현재의 이익을 지켜준다는 측면에서는 괜찮지만 미래의 이익까지 생각해 보면 괜찮지 않습니다. 우리 주위를 둘러싼 나라들을 한번 보세요. 오른쪽엔 일본이 있죠. 영토가 남한보다 3.7배가 넓고 인구도 2.5배나 더 많아서 우리는 5천만인데 일본은 1억 3천만이에요..
아들 때문에 죽겠어요 / 법륜스님 즉문즉설 [50화]아들 때문에 죽겠어요. 질문자 “저는 요즘 아들 때문에 죽을 지경에 처해서 질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청중 웃음) 법륜스님 “뭐가 그렇게 고민이에요?” “아들이 올해 서른 살인데, 직장에 다니다가 지금은 실직 상태예요. 직장에 나갈듯 말듯 하면서도 안 나가고 계속 집에 있습니다.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술을 마시면 아이가 많이 변해요. 그리고 요즘 들어서는 술을 자주 마십니다. 그러다보니 아들이 술을 마시는 날에는 제가 많이 힘듭니다. 아들을 내쫓아야 되는지, 따뜻하게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갈등을 많이 하게 되고, 제 수준이 아직 모자라서 그런지 제가 아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아들도 마음을 잡지 못하고 힘들어 하고 있어요. 남편과의 갈등 문제는 많이 해결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