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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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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보면, 별 일 아니다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24 크게 보면, 별 일 아니다 “사업을 시작하는 친구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면 좋을까요?” 남의 일에 신경 끄세요. 어떤 사업을 하든, 뭘 하든 신경 끄고 그냥 친구가 걱정하면 들어주고 밥 같이 먹고 하면 됩니다. 다람쥐가 그날 도토리를 줍든 못 줍든 크게 보면 별로 중요하지 않듯이 지구 70억 인구가 사는데 작게 보면 굉장한 일이지만 크게 보면 별일 아닙니다. 그 친구가 사업에 대해 물으면 아는 대로 대답하고 모르면 나는 모르겠다 얘기하면 됩니다. 지나친 간섭은 나중에 괴로움이 되기도 합니다. 묻지도 않은 일에 미리 걱정하며 간섭하는 건 좋지 않아요. 그러면 죽을 때까지 근심 걱정 속에서 살게 됩니다. 남의 일에 신경 끄세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동,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 법륜스님의 하루 20180314~15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동, 미국에 도착했습니다.2018.3.14~15 LA, 워싱턴D.C 도착 스님은 3월 14일부터 3월 22일까지 약 10일간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동을 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특히 3월 16일 부터 4일간 미국의 선거운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스윙주 (Swing State)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서 ‘평화와 통일’에 관한 즉문즉설 강연이 이루어집니다.지난 3월 14일 서울을 출발한 스님은 먼저 엘에이에 도착하여 수련원으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농장자리가 있어 현장을 둘러 본 후 밤 비행기로 바로 워싱턴 D.C.로 출발하여 3월 15일 아침에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이틀밤을 비행기에서 보내는 강..
낳은 부모, 기른 부모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20 낳은 부모, 기른 부모 “갓난아기 때 아이를 입양했어요. 이제 스무 살이 되어 가는데 아이에게 어떻게 얘기하면 좋을까요?” 갓난아기 때부터 키웠다면 이미 내 아이입니다. 입양했다는 생각을 지우세요. 스스로 입양했다는 생각이 병이 되고 번뇌가 됩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에요. 태어나며 병원에서 바뀐 두 아이가 성인이 된 후 사실을 알게 돼 각자 자기 부모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채 1년을 못살고 다시 길러준 부모에게 가 삽니다. 생물학적으로는 낳은 부모가 부모이지만, 인식 상으로는 기른 부모가 부모입니다. 아이가 의심을 품지 않는다면 따로 얘기할 필요가 없어요. 내가 낳았다, 이렇게 딱 정하세요. 천하 누가 뭐래도 “내가 낳은 내 아이다” 이런 마음이면 얘기하고 안 하고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능력이 부족해서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 2018318 법륜스님의 하루 “능력이 부족해서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2018.3.4. 화엄반 수련 & 제 3차 통일특위 통일의병대회 3일 오후, 대전에서 행복캠프를 마친 스님은 문경정토수련원으로 이동하여 법사 교육을 받고 있는 화엄반 행자님들과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 여섯번째 정기수련을 하고 있는 행자님들은 스님께 ‘일상에서의 수행’, ‘행자 교육 중에 어려운 점’ 등을 질문하였습니다.그 중에서 한 행자님이 질문한 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저는 지금 행자 교육을 받고 있는데요. 첫 번째 질문은, 이번에 정초순회법회에 다니면서 자꾸 걱정이 되더라고요. 제가 사람의 마음을 잘 알아주고, 다독거려주고 하는 것보다도 ‘어떻게 하면 활동가로 끌고 나올까?’ 하는 생각이 앞설 때가 많더라고요.또 두 번째 질문은, 제가 이 교육을 받으면서..
“성격도 더럽고, 일도 못하는 직장동료 때문에 힘들어요.” / 법륜스님의 하루 20180303 “성격도 더럽고, 일도 못하는 직장동료 때문에 힘들어요.”2018.3.3. 행복캠프 오늘은 대전 충정지부와 광주전라지부의 주최로 대전에서 행복캠프가 열리는 날입니다. 공군부대가 철수하고 신시가지가 조성된 곳에 위치한 Kt그룹 제 1연수관 인재개발 아카데미에서 열렸습니다. 갑자기 풀린 날씨로 봄을 맞이하러 후다닥 뛰어나온 꽃망울들이 있을 듯 상쾌했습니다.주말이라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가 감도는 건물에 행복캠프 참가자들이 대전뿐만 아니라 멀리 서울, 경기도, 전라도에서 속속 도착하였습니다. 이윽고 행사장에 봄의 생기 같은 설레임이 봄물처럼 차오릅니다. 건물 안에 들어서자 노랑, 빨강, 파랑, 주황, 분홍의 가발과 추억을 불러오는 교복이 준비되어 있고 기념사진을 찍는 이들이 보입니다. 건물 입구..
“얼굴 때문에 사람 사귀기가 어려워요.” / 법륜스님의 하루 20180302 “얼굴 때문에 사람 사귀기가 어려워요.”2018.3.2 정토회 기획위원회 회의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하루종일 정토회 기획위원 20명과 기획위원회 회의를 함께 했습니다. 기획위원회는 미래에 정토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수립하고, 전반적인 과제에 대해 조율하는 일을 논의하는 모임입니다. 오늘은 9차 천일결사가 시작된 이후 6번째 기획위원회 회의가 열렸습니다.먼저 총 6개 분과에서 지난 3개월 동안 연구하고 토론한 내용들을 정리하여 발표했습니다. 스님은 본부기획분과, 미래전략분과, 사회운동분과, 교육연수분과, 조직강화분과, 사회사업분과의 발표를 차례대로 듣고 나서 기획위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 분과에서 제안된 내용에 대한 스님의 견해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아침 9..
“3.1 독립을 완성하는 길은?” / 법륜스님의 하루 20180301 “3.1 독립을 완성하는 길은?”2018.3.1 죽림정사 삼일절 기념법회, 제 99주년 3.1운동 기념대회 안녕하세요? 3.1절 99주년이 되는 오늘 용성진종조사의 탄생성지 전북 장수 죽림정사에서도 삼일절 기념 법회가 열렸습니다. 바로 전날 내린 비로 촉촉한 기운이 느껴지는 경내에 아직 봄은 어림없다는 듯 불어대는 바람이 매서운 아침이었습니다. 문득 99년 전 우리 선조들도 이 거친 바람을 맞으며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오셨겠거니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이 아릿해 왔습니다. 거친 바람 속에서도 다행히 햇살은 쨍하게 맑아, 행사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한산하고 정갈한 죽림정사에 전국에서 삼일절 기념법회에 오신 500여명의 참석자들이 속속들이 도착해 강당을 빼곡히 메웠습니다.10시가 가까워지자 스님과 각계각층의..
행복한 수행자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15 행복한 수행자 우리가 스스로 적게 쓰는 것은 검소함이라고 하고 타의로 적게 쓰는 것은 가난이라고 합니다. 자기 스스로 낮추면 겸손이라고 하며 타의로 자기를 낮추면 비굴하다고 합니다. 스스로 재물을 남에게 주면 기부라고 하고 강요에 의해 주게 되면 강탈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똑같은 형상이지만 자발성에 기초할 때 결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자발적으로 자신을 낮추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삶이 행복한 수행자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