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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즉문즉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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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인생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170810 먹고, 입고 사는 것이 녹록지 않은 요즘입니다. 직장도, 가족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관점을 조금만 바꿔보면 어떨까요. 오늘 하루도 이렇게 먹고, 입고 살 수 있음에 감사하고 퇴근길 발걸음이 가벼운 건 나의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이 있기 때문이며 하루를 꽉 채워 살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한 내 인생입니다. 어렵고 힘든 일상이 계속되어도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이와 같다면 살맛 나는 하루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어머니 자살 이후 재혼한 아버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서운해요" / 법륜스님 즉문즉설 “어머니 자살 이후 재혼한 아버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서운해요.” 질문자 “아버지는 굉장히 가정적인 분이셨는데 어머니가 자살하시자 1년 만에 재혼하셨어요. 저는 그런 아버지가 싫어져 9년째 한국을 안 갔어요. 어쩐지 돌아가신 엄마한테 미안하고 아버지에 대한 마음도 닫히더라고요. 그런데 아이들이 한국을 많이 궁금해 해요. 그래서 한국에 가고 싶긴 한데, 아버지를 만나면 마음이 다시 불편해질까봐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돼요.” 법륜스님 “아이들이 한국에 가고 싶어 하면 데리고 가세요. 아버지를 만나기 싫으면 한국에 가더라도 아버지에게 연락 안 하고 오면 되지요. 아이들이 외할아버지를 보고 싶어 한다면 같이 만나도 되고요. 엄마라면 아이를 위해서 싫은 사람도 좀 만날 수 있어야죠. 엄마가 그 정도의 희..
주관이 뚜렷한 것과 고집의 차이 / 법륜스님 즉문즉설 주관이 뚜렷한 것과 고집의 차이 / 법륜스님 즉문즉설 질문자 “제가 어렸을 때 자주 듣던 말이 ‘착하다’와 ‘고집이 세다’였는데요.지금도 저는 가끔 제가 고집을 부리는 건지, 아니면 주관에 따라 소신껏 행동하는 건지, 구분이 잘 안 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관이 있다’와 ‘고집이 세다’의 차이점을 알고 싶습니다. 법륜스님 “제가 ‘한반도에 평화를 유지시켜야 되겠다. 남북통일을 해야 되겠다’고 하거나 어떤 사람이 ‘나는 돈을 많이 벌어야 되겠다’고 할 때 사람들이 어떤 건 욕심이라고 하고, 어떤 건 ‘큰 뜻을 가졌다. 원을 가졌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뭘 하겠다’고 할 때 어떤 게 욕심이고, 어떤 게 원일까요? 큰 건 원이고, 작은 건 욕심일까요? 아니에요. 작은 것만 원이고, 큰 건 욕심일까요?..
아들이 방 안에만 있어요 / 법륜스님 행복한 3분 41화 고2 아들 엄마 : 저는 고2 아들을 둔 엄마예요 아들이 휴일이나 시간 있을 때만 항상 방 안에서만 있어요 그래서 많이 답답해서요... 법륜스님 : 근데 왜 문제예요. 싸우는 것도 아니고 훔치는 것도 아니고 자기 방에서 조용히 음악듣는데 고2 아들 엄마 :하고 싶은게 많고 많은 걸 했으면 좋겠어요 법륜스님 : 하고 싶은 걸 방에서 하고 있는데 뭐가 문제예요. 고2 아들 엄마 : 그게 제 마음에 안 들어요. 법륜스님 : 엄마 마음에 안 든다는 건 이해가 되는데 자식이라고 어떻게 엄마 마음에 드는 걸 다 하겠어요 고2 아들 엄마 :그러고 있으면 어두워보이고 우울해보이고 실은 우울증이 걱정이 되요 법륜스님 : 우울증이 좀 있을 수 있겠다는 있으니 어른이 되었으면 싶은 거죠? 엄마가 할 수 있는 방법은 2가지 ..
상처주는 말을 안 하는 법 / 법륜스님 행복한 3분 40화 질문자 : 제가 저도 모르게 남에게 상처되는 말을 해서 고치려고 노력해봤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공격적 언어를 고치고 싶은데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법륜스님 : 못 고쳐요 (대중 웃음) 우리 속담에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 천성은 못 고친다.' 하잖아요? 질문자가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자기 모르게 말이 튀어나온다면.. 그것이 무의식세계에 습관이 되어 있어서 그래요. 말버릇 안 좋은 거 아는데 못 고친다는 거는 의식이 그걸 컨트롤할 방법이 없어요. 안 고쳐지면 또 자기를 좀 학대해요 '아 나는 문제야 이게 문제야.' 자기를 나무라면 자학증상이 생겨요 스트레스를 또 받아요. 고치려고 덤비지 말고 '내가 말버릇이 안 좋다.' 질문자가 안다고 했잖아요. 지나고 알아요? 튀어나올 때 바로 알아요? 말 버..
나를 부담스러워하는 그 사람, 잊을 수가 없어요 질문자 “저는 서른두 살, 미혼입니다. 제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남자가 핑계인지는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일 이야기를 하면서 자꾸 저를 밀어내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 사람과의 관계가 쉽게 정리되지 않습니다. 이제는 마음 정리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저 악순환을 반복할 뿐입니다.” 법륜스님 “상대는 이미 나에게 관계를 정리하자고 의사 표현을 했어요?” “네, 그렇습니다.” “그러면 질문자가 ‘좋아, 그럼 정리하자’하고 상대의 의사를 받아들이는 방법이 하나 있고, 또 상대의 의사를 내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면 ‘그래도 나는 네가 좋아’하고 계속 좋아하는 방법이 있어요.” “네, 그래서 저는 계속 좋다고 말을 하는데,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그런 제가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것 같..
잘난 척 하는 친구, 꼴 보기 싫어요. 질문자 “제 질문은 친구에 관한 것입니다. 올해 2학년 올라와서 알게 된 친구인데, 공부도 잘 하고 착해서 학기 초에는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약간 잘난 척도 하고 나대기도 하고 무례한 행동을 계속 해서 정이 떨어지더라고요.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친구가 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제게 여전히 장난도 치고 친근하게 대하는데 저는 좀 부담스럽습니다. 제가 그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법륜스님 “여기 마이크와 물병과 컵이 있죠? 물병을 기준으로 물어볼게요. 이 물병은 마이크보다 커요, 작아요?” “작습니다.” “컵보다는 커요, 작아요?” “큽니다.” “그러면 이 물병은 커요, 작아요?” “적당합니다.” (청중 웃음) “다시 물어볼게요. 질문을 잘 들어보세요...
남의 눈치를 심하게 봐요 질문자 “저는 남의 눈치를 자꾸 봅니다. 제가 관심 갖지 않는 사람의 눈치를 살피지는 않지만, 친한 사람이나 애착을 갖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눈치를 많이 보게 됩니다.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있을 때도 그들의 기분에 신경 쓰고 염려합니다. 상대방이 좋아할 만한 선택을 해서 제 계획과는 다른 일을 하게 되기도 하고, 그럴 때는 허무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고 나면 마음이 괴로워지고 혼자 있고 싶어집니다. 단체 밖에 있을 때에는 단체에 속하고 싶어 하고, 막상 그 안에 들어가면 누가 억지로 가둔 것도 아닌데 눈치를 보며 답답해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자유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나는 한포기의 풀이다. 법륜스님 “'나는 한 포기의 풀이다'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것은 그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