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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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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도적이 있다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171107 “아홉 살, 네 살 두 아이를 키우는데, 큰 애에게 자꾸 화풀이를 해요.” 세상엔 공짜가 없어요. 돈을 빌리면 갚아야 하는 것처럼 아이에게 화풀이를 하면 나중에 그 과보를 받게 돼요. 돈을 빌릴 때는 좋지만 갚을 땐 이자까지 줘야 하니 힘들죠? 아이도 마찬가지예요. 지금은 어리니까 저항을 못 하지만 커갈수록 아이가 빚 받으려는 빚쟁이처럼 저항해요. 나의 나쁜 습관 때문에 아이가 어긋나면 도적에게 물건을 빼앗긴 것보다 훨씬 손실이 커요. 그러니 내 집에 도적이 들어오면 죽기 살기로 막는 것처럼 나쁜 습관은 지금 바로 죽기 살기로 고쳐야 해요. 도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식을 상처 주는 내 안의 나쁜 습관이 진짜 도적입니다.
가장 큰 경쟁력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171106 저는 나이 들었지만 젊은 여러분보다 더 행복하고, 혼자 살지만 결혼한 사람보다 더 행복해요. 건강이 좀 안 좋지만 건강한 사람보다 행복하고, 해외에 나갈 때는 공항에서 침낭 펴놓고 자지만 호텔에서 자는 사람보다 더 행복합니다. 저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제가 행복하다는 거예요. 자기를 소중하게 여기는 게 자기를 행복하게 하는 거예요. 더 나아가, 비전을 가져야 해요. ‘새로운 세상’, ‘새로운 사회’처럼 더 큰 곳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너무 ‘지금’만 쳐다보지 마세요. 많은 사람이 현실에 좌절하고 절망할 때 오히려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이끌어갈 수 있도록 여러분이 방향을 잡아나가야 합니다. 여러분의 경쟁력은 지금 스스로 행복하다는 것과 자신이 가진 비전입니다.
지금 눈을 뜨면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171105 어리석은 사람은 눈을 감고 세상이 어둡다고 아우성을 칩니다. 이때는 지금 당장 눈을 뜨는 게 우선이에요. 눈을 뜬 이후에도 세상이 어둡다면 그때는 불을 밝혀야 합니다. 먼저 자신의 눈을 뜨고 세상을 위해 불을 밝히는 노력, 이것이 나도 좋고 너도 좋은 행복으로 가는 길입니다.
짜증날 때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171102 스트레스 푼다고 확 성질대로 해버리면 스트레스는 풀릴지 몰라도 부작용이 너무 많이 생깁니다. 그렇다고 참으면 자기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너무 힘들어요. 또 가끔 터져서 평소에 따놓은 점수를 한꺼번에 확 말아먹어버려요. 가장 좋은 것은 억누르지 말고 알아차리는 겁니다. ‘아, 화가 나는구나,’ ‘질투심이 일어나네,’ ‘짜증이 나네,’ 알아차린다고 감정이 금방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증폭되는 속도가 줄어듭니다. 못 알아차리면 확 올라와서 뻥 터집니다. 나를 알아차린다는 것은 화날 때 화나는 줄 알아차리고, 초조할 때 초조한 줄 알아차리고, 들뜰 때 들뜨는 줄 알아차리고, 욕심낼 때 욕심내는 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완전한 대화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171101 사람들이 대화를 나눌 때 서로 의사가 완전하게 전달될 수는 없습니다. 상대가 내 뜻과 달리 듣고 자신이 이해한 대로 이야기하고 다니게 되면, 말한 사람은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라며 억울해 하고 본래 자기의 의도를 자꾸 밝히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자꾸 밝히려 하면 상대는 본의 아니게 이야기를 엉뚱하게 전달한 사람이 되고, 그러면 상대방이 또 억울해집니다. 억울함을 느낀 그 사람은 또다시 자기의 정당함을 밝히려고 하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자꾸 원한이 쌓이게 됩니다. 내가 억울한 것을 밝히면 나한테는 좋지만 상대는 거꾸로 억울해지는 것이므로, 나의 억울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내가 이렇게 말했지만 저 사람은 저렇게 들을 수도 있구나’를 인정하며 대화를 해보세요.
헤어져줘서 감사합니다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171031 “5년을 사귀고 결혼까지 약속한 친구가 헤어지자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래도 잘 헤어지고 싶어 연락을 했더니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고 해서 괴롭습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육체적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정신적 고통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마음이 만들어낸 고통은 본래는 없는 허상이지요. 헤어지자는 문자를 받은 것이 제1의 화살이면, 상대에게 다시 연락을 한 것부터는 제2, 제3의 화살입니다. 결국 상대가 아니라 자신이 자신에게 화살을 쏘고 괴롭히고 있는 것이지요. 상대는 내가 미련을 두지 않도록 확실히 정을 끊어준 사람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고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이 고마워질 겁니다. 상대와 만났던 시간은 내 소중한 추억입니다. 상대를 미워하면 그 시간은 허송세월로 낭비한 게 돼요...
살아있는 행복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171030 인생을 너무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면 지금의 인생이 초라해집니다. 인생은 그냥 길가에 풀 한포기가 나서 사는 것과 같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도 살았네!’ 한 번씩만 외쳐 보세요. 살았다는 느낌보다 인간에게 더 좋은 에너지를 주는 것은 없습니다. 인생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지 마세요. 항상 현재에 살아야 합니다. 현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불행한 이유들을 만들어서 움켜쥐고 있지 말고, 놓아버리고 살아있는 행복을 누리시면 좋겠습니다.
연애는 연습하듯이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171029 대부분의 인간관계는 이익을 추구하려는 속성이 있습니다. 손익을 계산하지 않는 관계는 부모와 자식 관계입니다. 반대로 이해관계가 극심한 관계는 뭘까요? 바로 결혼으로 맺어지는 부부 사이이고, 그다음이 연애관계입니다. 부모와 자식 간, 혹은 어린 시절 소꿉친구와는 아무리 싸워도 원수가 될 확률이 낮습니다. 하지만 한 이불을 덮고 자던 부부는 이혼하면 다시는 안 볼 원수지간으로 변합니다. 그 이유는 너무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상상했던 것과 다른 모습에 실망하고 상대를 비난합니다. 그러나 잘 들여다보면 전부 내가 만든 이해타산의 결과입니다. 상대를 만날 때 눈높이를 낮추고 연습하듯 그냥 만나세요. 그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실패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과정 속에서 사람에 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