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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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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이 걱정 돼요." 법륜스님의 답변 질문자 저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합니다. 제가 눈 수술을 두 번을 받았는데요. 처음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결과가 괜찮다고 했어요. 정기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다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어요. ‘또 눈이 나빠져서 수술하면 어떡하지’하는 걱정부터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까지 생겼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을까요? 누구나 그래요 질문자가 이야기한 그런 마음은 저도 그렇고 여기 있는 모든 사람에게 다 일어나는 정상적인 정신작용입니다. 누구나 시험 치기 전날은 시험을 못 칠까봐 조마조마하고, 마이크를 들고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해야 하면 혹시 실수할까봐 덜덜 떨곤 하지요. 질문자가 눈 수술을 또 할까봐 걱정이 되는 것처럼, 교통사고가 나서 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은 차를 탈..
“가장 경쟁력 있는 삶은?” 법륜 스님의 답변 안녕하세요.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정토회는 행복의 가르침을 널리 전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변화도 필요하고, 사회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개인의 변화와 사회의 변화를 굳이 분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한 아이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아이에게는 무엇보다 엄마의 마음 자세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엄마의 헌신적 사랑, 평온한 마음, 자신의 삶에 대한 자긍심이 아이를 행복하고 편안하게 하고 자존감을 갖게 만듭니다. 그러나 엄마의 마음자세 뿐 아니라 그 엄마가 편안할 수 있도록 남편도, 시어머니도, 이웃사람도 아이 엄마를 배려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사회적으로도 아이의 자아가 형성되는 3년 동안은 엄마에게 유급휴가를 주고, 아이 ..
법륜 스님의 신년 메시지 "여러분의 마음 속에도 희망의 해가 떠오르길.." 안녕하세요.새 해 새 날이 밝았습니다.아침 일출 잘 맞이하셨습니까?저 떠오르는 일출처럼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새해에는 희망의 해가 떠오르길 바랍니다. 여러분, 지난 한 해 힘드셨죠? 개인도, 나라도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힘듦을 잘 극복해냈습니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가깝습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힘든 과정을 넘어왔기 때문에 새해는 훨씬 희망찬 한 해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새해에는 여러분 개인의 행복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좀 더 안전하고 평화롭기를 기원해 봅니다. 지난 해는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어 전쟁이 일어날 지도 모르는 불안한 상황까지 전개 되었는데, 새해에는 긴장이 완화되어 남북 간에 서로 대화하고 교류하고 협력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헤어진 이산가족들이 만나는 기쁨..
"인생을 당당하고 겸손하게 사는 법" 법륜스님의 답변 행복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경북 상주 실내체육관에서 제 8차 천일결사 회향식이 있었습니다. 개인은 행복하고, 사회는 평화로우며, 자연은 아름다워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매일 수행, 보시, 봉사하는 만일의 약속, 그 중 8번째 천일이 지났습니다. 4200여명의 대중이 함께 한 가운데 서로를 위해 박수를 치며 회향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편안하신가요? 행복하신가요? 지난 천일 동안 우리는 좀 더 행복하고, 좀 더 자유로워지기 위해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수행정진 해왔습니다. 2014년 3월 23일 시작해서 쉼 없이 정진해온 여러분에게 먼저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어떤 사람이든 행복해질 수 있고 자유로워질 수가 있습니다. 얼굴이 검든 희든, 한국 사람이든 일본사람이든, 양반이든 상놈이든, 남자든..
“낙태 후 자살시도,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법륜스님의 답변 행복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다른 누구보다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아기를 낙태하고 자살시도를 했다가 살아난 분이 죄책감에서 벗어날 길을 물었습니다. 어렵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 질문자는 어떻게 ‘행복’해 질 수 있을까요? “2주 전, 제 몸 안에 또 다른 생명이 자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아빠는 헤어진 남자친구였습니다. 저는 임신한 사실을 모른 채 남자친구와 이별이 괴로워 술도 마시고 정신과에서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아기에게 너무 큰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병원에서도 출산을 권유 하지 않았고, 저 역시 환영 받는 출산이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아기의 존재를 안지 3일 만에 유산 시키고 그 죄책감에 괴로워하다가 결국 자살시도를 했어요. 제..
촛불을 든 당신에게 올 해는 정말 다사다난 했던 격동의 한해였습니다. 연초부터 박근혜 정부의 권력 횡포가 일반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공천 과정에서 난무했고, 이를 지켜본 국민들은 4월 13일 총선에서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여당을 심판하여 여소야대를 이루어 냈습니다. 그 정도면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이 정신을 차릴 줄 알았는데, 국민의 예상을 뒤엎고 전혀 반성 없이 다시 권력의 광풍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고 하듯이 그 권력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10월 말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실이 밝혀지면서 분노한 국민들은 촛불의 힘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라는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한해의 마무리도 이렇게 뜻 깊게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 일어나는 이런 급..
“탄핵 가결 이후에도 혼란만 더해지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법륜스님의 답변 행복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서울 서초동 건축사회관에서 평화재단 평화리더십아카데미・여성리더십아카데미 동문회 송년회가 열렸습니다. 평화리더십아카데미는 올해 14기와 15기를 배출했고, 여성리더십아카데미 7기까지 포함해 총 동문수가 700여 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평화재단을 통해 이렇게 하나의 식구가 된 동문들은 매년 12월 송년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격려사만 했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동문들이 특별히 즉문즉설을 요청했습니다. 올 한해는 격려사로만 정리하기에는 참 다사다난했기 때문이겠지요. 지난 9일에는 국민이 든 촛불의 힘으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었습니다. 스님은 “격동의 한해가 지난 지금은 마치 봄을 기다리는 겨울 같다” 며 “밤이 깊으면 새벽이 가깝다”고 강조하면서 강연을 시작했..
“아기가 태어난 후 생활이 어려워지면 어떡하죠?” 법륜스님의 답변 행복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모든 것이 변하고 있습니다. 예쁘게 물들었던 잎들은 모두 자취를 감추고 빈 가지에는 찬바람 만 나부낍니다. 자연이 그렇듯, 지금 이 순간 생을 마감하는 이도, 새로 생을 맞이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오늘은 새로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는 예비 엄마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드립니다. “내년 2월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입니다. 임신을 해서도 꾸준히 일을 하고 싶었지만 심한 입덧으로 일을 관두고 현재 태교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현재 고정된 직장은 없지만 어디서든지 열심히 일하고 배우며 창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와 맞벌이 할 때는 최대한 아껴가며 즐겁게 살았는데요. 아기가 태어난 후에도 현명하게 잘 대처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신랑과 아기와 셋이 행복하게 잘 살고 싶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