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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빚 갚으러 왔습니다.” 법륜스님과 석가족의 만남

2016.10.15 상카시아 석가족 법회 

행복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스님은 상카시아(Sankasia)에서 ‘마하프러와라 디워스’ 행사에 참석해 석가족 수 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법문을 했습니다. 

* 마하프러와라 디워스 : 부처님이 어머니를 교화하고 하늘에서 내려오신 날

* 석가족 : 싯다르타(부처님)께서 태어나신 종족 

행사가 열린 곳은 상카시아 스투파가 있는 곳 주위에 위치한 너른 마당입니다. 주최 측 추산으로는 10만 명 가량이 모인 것 같다고 합니다. 인산인해를 이룬 마당에서 가운데로 터놓은 통로를 따라 스님이 들어서자 석가족은 큰 박수와 환호로 스님을 환영했습니다. 

스님의 소개가 끝나고 스님에게 법을 청하자 스님은 환한 웃음으로 인사를 건네며 법문을 시작했습니다. 통역은 수자타아카데미 교장 선생님인 닥터 쁘리앙카 지가 해주었습니다.


부처님을 보셨습니까?

“저는 한국에서 왔어요. 여러분과 다르게 생겼습니까. 얼굴 모양은 조금 다른지 몰라도 저는 붓다 담마를 간직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도 석가족입니다. 여러분들은 육신으로 인도 석가족이고, 저는 마음으로 한국 석가족입니다. (모두 박수)

오늘은 아주 기쁜 날입니다. 부처님께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인드라천에 가셔서 설법을 하시고 하늘에서 바로 이곳 상카시아로 내려온 날입니다. 그래서 상카시아는 하늘과 땅이 연결된 곳입니다. 그 때 부처님이 오신다고 많은 분들이 부처님을 마중하러 나갔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세 개의 계단 중 가운데 계단으로 내려오셨는데, 왼쪽으로는 인드라천이 일곱 개의 보석이 박힌 일산을 들고, 오른쪽에는 브라만이 불자를 들고 부처님을 시봉해서 상카시아 성 밖으로 하강하셨습니다. 

그 때 부처님의 이모 되시고 양모 되시는 마하파자파티 비구니가 가장 먼저 부처님을 마중하면서 ‘부처님, 제가 가장 먼저 부처님을 마중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자기보다 먼저 온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부처님께서 아니라고 하시니까 ‘그럼 저보다 누가 먼저 부처님을 마중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수보리가 나를 가장 먼저 마중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수보리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그 때 수보리는 라자그리하의 그리드라쿠타(Gŗdhrakūţa, 영축산)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부처님을 마중할 수 있었을까요?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여러분은 부처님을 만나러 이곳에 왔습니다. 부처님을 보셨습니까? 보신 분 손들어 보세요. 

(아무도 손을 들지 않음)

아무도 못 보셨어요? 그럼 내일 아침에는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니 부처님도 뵙지 못하면서 왜 이곳에 왔어요? 정치인들 연설 들으러 왔어요, 아니면 연극하고 음악하고 춤추는 거 구경하러 왔어요?”

“아니요.” (모두 웃음) 

“부처님 뵈러 와야 합니까, 정치인들 연설 들으러 와야 합니까, 노래하고 춤추는 거 구경하러 와야 합니까? 부처님 뵈러 오신 분 손들어보세요.”

“저요.” (대부분 손을 듬) 

“여러분들이 부처님을 보러 오셨다니까 그러면 어떻게 해야 부처님을 뵐 수 있을까요? 부처님을 모양이나 빛깔로 볼 수 있습니까, 부처님을 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까, 코로 냄새 맡을 수 있습니까, 손으로 만질 수 있습니까? 

금강경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부처님을 모양으로 보려고 하거나, 부처님을 음성으로 들으려 하면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는 부처님을 뵐 수가 없다.’ 우선 이것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마하파자파티 비구니가 가장 먼저 부처님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제가 부처님을 제일 먼저 부처님을 마중합니다’라고 말했을 때 부처님이 ‘아니다’라고 말한 그 뜻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합니다. 

그럼 수보리는 저 라자그리하의 그리드라쿠타에 있었는데, 어떻게 부처님을 먼저 마중했을까요? 수보리는 부처님을 마중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담마를 깨달았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담마를 보는 자가 나를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마하파자파티 비구니는 눈으로 부처님의 형상을 본 것이고, 수보리는 마음으로 담마를 봤기 때문에 수보리가 부처님을 먼저 마중했다고 말씀하신 겁니다.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기 직전의 일입니다. 아난다 존자는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다고 하니까 슬펐습니다. 그 아난다의 모습을 보고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난다여, 걱정하지 마라. 여래는 육신이 아니라 깨달음의 지혜다. 여래의 육신은 비록 너희 곁을 떠나지만 깨달음의 지혜는 영원히 너의 곁에 남아 있으리라.’

 

만약 오늘 저녁에 여러분들이 붓다 담마를 깨닫는다면 내일 아침에 부처님을 친견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담마를 모른다면 내일 아침에 날이 밝아도 부처님을 뵐 수가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담마를 모른다면 비록 육신이 석가족이라 하더라도 석가족이라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육신은 석가족이 아니지만 담마를 알고 있기 때문에 저야말로 진정한 석가족입니다. (모두 웃음)

이제 여러분들은 붓다 담마를 알아야 합니다. 붓다 담마를 모른다면 석가족이라 할 수가 없습니다. 몸뚱이만 석가족이라고 해서 석가족이라 할 수 없습니다. 붓다 담마를 알아야 진짜 석가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들도 붓다 담마를 공부하시겠습니까?”

“네!” 

“불교가 시작된 지 2600년이 흘렀습니다. 저 인도의 북쪽 히말라야 산기슭 카필라바스투라는 나라의 룸비니에서 고타마 싯다르타가 태어났습니다. 이 분에 의해서 불교가 시작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라즈길에서 수행하실 때 빔비사라 왕이 부처님께 찾아가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떤 종족에서 출가했습니까’. 부처님께서는 ‘나는 저 히말라야 산 아래 태양의 후예라고 불리는 가계의 석가족 출신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분들은 태양의 후예인 석가족입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면 결코 고귀한 종족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부처님을 우리는 석가모니라고 부릅니다. 석가족 출신의 성자라는 뜻입니다. 부처님이 위대한 것은 석가족이기 때문이 아니라 석가족 출신으로서 깨달음을 얻은 분이기 때문입니다. 이  부처님의 가르침은 인도에만 전파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로 전파되었습니다.” (모두 박수) 


인도에 불교가 있습니까?

이어서 스님은 불교가 어떻게 한국에 전래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제가 사는 한국에는 지금으로부터 2천 년 전에 불교가 들어왔습니다. 여러분, ‘아유디아’라는 도시를 아십니까. 2천 년 전에 이곳 인도에는 아유디아 왕국이 있었습니다. 이 왕국에서 왕족 한 명이 출가해서 스님(장유화상)이 되고, 공주님을 모시고 불교를 전파하기 위해 멀리 한국에까지 왔습니다. 그 공주는 한국의 임금(김수로왕)과 결혼했습니다. 인도의 공주가 2천 년 전에 한국에 시집왔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한국은 불교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 공주와 장유화상에 의해서 한국은 불교 국가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그 지역엔 대부분의 시민들이 불교를 믿고 있습니다. 

그 인도 공주와 한국의 임금 사이에 태어난 사람(김해 김씨)이 현재 한국 인구의 10%나 됩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모디 총리(Narendra Modi, 인도 제15대 총리, 2015년 방한)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 사람 중에 10명 중 1명은 인도 혈통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또 1700년 전에는 인도의 한 스님이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와서 불법을 전파했습니다. 그 때 한국은 한 개의 나라가 아니고 여러 개의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그 나라는 불교를 금지했습니다. 그런데 그 스님은 불교를 금지하는데도 불구하고 국경변에서 몰래 불교를 전파했습니다. 자신이 스님이라는 신분을 숨기고 양을 치는 목동이 되어서 불교를 전파했습니다. 

한국의 남쪽으로는 여성이 시집을 와서 불교를 전파했고, 한국의 북쪽으로는 불교를 금지하니까 스님이 머슴살이를 하면서 불교를 전파했기 때문에 한국 불교는 아주 뿌리가 깊습니다. 이렇게 한국은 부처님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또 불법을 전파한 수많은 전법사들에 의해서 한국은 불교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인도를 부처님의 나라라고 생각하면서 인도에 오는 것을 가장 큰 꿈으로 생각합니다. 인도에 와서 부처님께서 태어난 룸비니, 부처님께서 도를 이루신 보드가야, 부처님께서 처음 설법하신 사르나트,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쿠시나가르를 순례하는 것이 평생의 꿈입니다. 

그러나 인도에 온 많은 한국 사람들이 너무나 큰 실망을 하고 돌아갑니다. 왜 그럴까요? 인도가 불교의 나라인 줄 알았는데 현재 불교가 없기 때문입니다. 불교 유적만 있지 불교를 믿는 사람이 없습니다. 옛날에 세웠던 탑과 같은 유적만 있지 붓다 담마를 믿는 사람이 없으니 불교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더 크게 실망하는 것은 석가족에 대해서입니다. 인도에 와서 석가족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기뻐했는데 석가족 마저도 불교를 믿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더더욱 실망합니다. 

여러분들이 수행을 하지 않는 이유는 붓다 담마를 모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여러분들이 붓다 담마를 모른다면 매년 오늘 이 자리에 수만 명이 모여도 부처님을 볼 수가 없을 것입니다. 정치인들 연설 듣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만 보다가 하루를 보내고 마는 겁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꼭 부처님을 보셔야 해요. 부처님을 보려면 붓다 담마를 알아야 합니다. 

붓다 담마는 아주 간단합니다. 우선 한 가지만 말씀드리죠. 인도에는 많은 카스트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카스트가 높고, 어떤 사람은 카스트가 낮다고 하는 차별이 있습니다. 그러면 낮은 카스트 사람이 볼 때는 자기들을 차별하는데 이것을 진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아니요.”

“얼굴 빛깔이 어떻든 남자든 여자든 카스트가 무엇이든 어느 나라 사람이든 건강하든 신체장애가 있든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인 담마입니다. (모두 박수) 

요즘도 차별이 있는데 부처님은 2600년 전에 이미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래서 붓다 담마는 진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오늘 이런 담마를 알았다면 이제 남자들은 여자를 차별해서는 안 됩니다. 또 나보다 낮은 카스트라고 해서 차별해서도 안 됩니다. 

나보다 높은 카스트라고 해서 우러러봐도 안 됩니다. 네팔인이다, 방글라데시인이다, 펀잡인이다, 이런 이유로 차별해서는 안 됩니다. 미국인, 영국인이라고 높이 봐서도 안 됩니다. 신체 장애가 있다고 차별해서도 안 됩니다. 가난한 사람이라고 차별해도 안 됩니다. 

여러분들이 지금부터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여러분들은 담마를 보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담마를 본다면 부처님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담마를 실천해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담마를 공부해야 합니다. 담마를 공부해서 많은 외국인들이 인도를 방문했을 때 여러분들이 그들에게 담마를 가르쳐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불법을 전하는 법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석가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두 박수) 


은혜 갚으러 왔습니다

이어서 스님은 석가족들에게 상카시아에 인도인을 위한 절이 왜 없는지 물어보며 인도인을 위한 절을 함께 짓자고 제안했습니다. 

“방금 전 어떤 정치인이 ‘상카시아 마저도 인도인을 위한 절이 없다’ 라고 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외국인들의 절은 큼지막한데 인도인들을 위한 절은 작다는 겁니다. 절이 크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니예요. 그러나 석가족이 이렇게 많은데 석가족 불교인을 위한 절이 없다는 것은 좀 문제입니다. 적어도 이곳 상카시아에는 인도인을 위한 절이 크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있어야 해요!” 

“상카시아에 인도인을 위한 절이 없는 이유에 대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절을 지을 수 있는 힘이 없어서도 아니고, 절을 지을 마음이 없어서도 아닙니다. 혹시 ‘부처님의 말씀은 형상이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담마를 공부하는 거다’ 라고 생각해서 담마 공부한다고 절을 안 지은 것 아니에요? 담마를 공부하는 사람은 건물 같은 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절을 안 지은 거죠? 그렇다면 잘 하신 거예요. 

만약에 그게 아니라면 좀 문제예요. 얘기를 들으니까 정치인들이 와서 맨날 이곳에 인도인을 위한 절을 크게 짓는다고 하면서 지금 20년 째 지어지지 않고 있다고 해요. 어떻게 된 겁니까. 그러니 누가 지어주기를 바라지말고, 여러분들이 힘을 합해서 지어야 합니다.(모두 박수) 

제가 이곳을 처음 방문한 것은 25년 전입니다. 그 때 20대 젊은 청년들로 구성된 YBS라는 모임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 청년들이 지금은 머리가 하얀 영감이 다 되었어요. 그 때부터 절을 짓는다고 해놓고 아직도 절을 안 지었어요. 그래서 제가 저 쪽에 땅을 사두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여러분들이 거기에 절을 지으면 됩니다. 

저는 한국 절을 지으려고 그 땅을 산 것이 아닙니다. 한국 절은 한국에 많이 있어요. 인도에까지 와서 굳이 한국 절을 지을 필요가 뭐 있겠어요? 그래서 저는 보드가야에서 절을 짓지 않고 불가촉천민들을 위한 학교를 짓고 병원을 세웠습니다. 그러니 이곳에는 인도인을 위한 절을 지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합심해서 절을 짓겠다고 하면 땅은 언제든지 내어놓겠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의 힘이 부족하다면 제가 절반을 부담하겠습니다. 그래도 안 지을 거예요?”

“짓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지역에 담마를 공부할 수 있는 담마 스쿨도 짓고, 부처님이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하는 것을 상징하는 탑도 세우세요. 필요하다면 땅을 더 사드리겠습니다. 대신에 절반은 여러분들이 부담할 것을 약속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10만 루피를 모금하면 제가 10만 루피를 낼 것이고, 여러분들이 100만 루피를 모금하면 제가 100만 루피를 부담할 것입니다. 한번 해보시겠어요?”

“Yes!” (모두 큰 목소리로) 

“자꾸 저보고 지어달라고 하면 안 됩니다. 만약에 제가 절을 짓는다면 그것은 인도 절이 아니라 한국 절입니다. 여러분들은 인도 절을 원합니까? 한국 절을 원합니까?”

(한 사람이 벌떡 일어나더니) “그렇다면 인도-한국 절은 어떨까요?” 

인도-한국 절이라는 표현에 모두 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렇지만 스님은 다시 한 번 스스로 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여러분들 스스로 해야 합니다. 여러분들 스스로 할 때만이 인도 절이 되지 건물만 지어준다고 인도 절이 되는 게 아닙니다. 건물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 건물을 만드는 우리들의 마음이 중요한 거예요. 이런 마음들을 잘 모은다면 반드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왜 이렇게 제가 여러분들을 돕고자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우리 한국 사람들이 2천 년 전에 인도 사람들에게 은혜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2천 년 전에 아유디아 왕국에서 한 소녀가 그 먼 곳인 한국까지 와서 불법을 전했습니다. 또 1700년 전에 인도의 한 스님이 불교를 탄압하는 데도 머슴살이를 하면서 불교를 전했습니다. 1300년 전에 한국의 많은 스님들이 인도의 날란다 대학에서 유학을 했습니다. 

그 분들은 인도에서 음식을 얻어먹으며 공짜로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한국의 불교인들은 인도인들에게 많은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은혜를 갚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석가족과 한국인들이 공동으로 이 절을 짓는 일을 해보자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붓다 담마를 공부한다면 여러분 개인이 행복해질 뿐만 아니라 인도 안에서도 아주 강력한 파워를 형성할 수 있을 겁니다. 오늘날 전 세계는 붓다 담마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물질은 풍요로워졌지만 행복도는 더 낮아지고 있습니다. 경제적 성장만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붓다 담마가 필요합니다. 제가 강연을 하면 불교신자가 아닌 모든 사람이 듣습니다. 붓다 담마는 이제 불교인뿐만 아니라 불교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필요합니다.  

그러니 이제는 여러분들이 붓다 담마를 공부해서 담마를 가르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한국에 와서 붓다 담마를 가르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석가족이 한국에 돈을 벌러 와야 되겠어요? 불법을 전하러 와야 되겠어요?”

“불법을 전하러 가야 합니다.” 

“이제는 붓다 담마를 공부해서 돈 벌로 오는 것이 아니라 불법을 전하러 오셔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한국에 와서 불법을 전하면서 ‘저는 석가족입니다’ 라고 말한다면 ‘아, 저 분이 부처님의 종족이구나’ 하면서 한국 사람들이 엄청나게 좋아할 거예요. (모두 박수)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불법이 인도에서 시작돼서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데, 오히려 인도에는 불법이 없어진다. 그러나 2500년이 지나면 전 세계로 나갔던 불교가 다시 인도로 돌아온다. 그래서 인도의 불교가 다시 부흥할 것이다.’ 지금이 바로 그렇게 될 시대입니다. (모두 박수)  

인도에서 불교를 새로 부흥시키는 그 주체가 누가 될 것인가. 저 북쪽에 탄트라 불교가 그 주체가 될 것인가. 저 동쪽에 테라밧타 불교가 그 주체가 될 것인가. 아니면 암베르카르 불교가 그 주체가 될 것인가. 아니면 부처님의 후예인 석가족이 그 주체가 될 것인가. 

여러분들은 누가 인도 불교를 다시 일으킬 것 같습니까. 저는 석가족이 인도 불교를 다시 일으키는 주역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 생각은 어떻습니까? 석가족 중에서도 이 상카시아를 중심으로 인도 불교가 다시 일어나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모두 박수) 

부처님이 하늘에서 내려오실 때 많은 사람들이 마중을 나왔습니다. 내일 아침이 되면 그 때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부처님을 마중하는 행사를 합니다. 그 때 부처님께서 ‘나를 가장 먼저 마중한 사람은 수보리다’ 라고 말한 것처럼 내일 아침에도 부처님께서 ‘나를 마중한 사람은 담마를 보는 자다’ 라고 말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오늘밤에 담마를 깨쳐서 내일 아침에 부처님을 보시기 바랍니다.”

스님의 감로와 같은 법문에 석가족들은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기뻐했습니다. 스님도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석가족을 만날 수 있어 참 좋았다며 기쁜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인도로부터 한국으로 전해진 붓다의 가르침은 다시 법륜스님을 통해 석가족에게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에게도 오늘 이 감동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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