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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두 손 모아 합장하옵고

간절하게 발원합니다.

 

지금 이 나라는 사랑하는 가족과

천금 같은 어린 자식을 잃은 큰 사고로

온 국민이 살을 에이는 슬픔에 차있습니다.

 

16일 오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75명이 탄 여객선이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여,

수백 명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꿈도 많고 고민도 많았을 아이들이

저 차가운 남쪽바다 한가운데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나도 이렇게 가슴이 먹먹한데

그 가족들은 얼마나 슬프고 참담할지

헤아리지도 못하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한 명이라도 더 구조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온 국민이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온 몸과 온 마음을 다해 간절히 발원합니다.

  

현재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학생과 승객, 선원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그리고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분들은

부디 극락왕생하기를 발원합니다.

 

무어라 위로의 말을 해도 부족하겠지만

가족들이 두려움과 걱정, 슬픔과 분노를 거두고

마음의 평화를 얻기를.

 

아울러 목숨을 걸고 구조작업에 임하고 있는

구조요원들에게도 힘과 용기, 지혜가 깃들어

구조를 기다리는 모든 탑승객들을

죽음의 문턱에서 구해낼 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도합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통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

아픔을 함께하고 손을 내미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