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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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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찍은 분이 당선되지 않았는데, 어떡하죠?” 법륜 스님의 답변 질문자 “스님께서 찍으신 분이 당선되셨는지 궁금해요. 제가 찍은 분은 당선되지 않았는데, 저는 새 대통령에 대해서 어떤 관점을 가져야 됩니까?” 법륜스님 노코멘트예요.(청중 웃음) 꼭 비밀이라서가 아니라, 누가 누구를 찍든 그 선택은 다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를 찍었든, 즉 당선자를 찍었든 다른 후보를 찍었든 선거가 끝난 지금은 당선자를 우리의 대통령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거에 의한 결과를 수용할 줄 알아야 민주주의가 가능합니다. 물론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것이 더 민주적인 제도이긴 합니다. 그래서 1차에서는 자기 소신대로 투표를 하고, 결선에서는 ‘적어도 저 사람이 되어선 안 되겠다’는 뜻을 반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지요. 현재 프랑스의 경우 이런 결선투표제를 통해 대통령 선..
“특별히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요. 누구를 찍어야 하나요?” 법륜스님의 답변 질문자 선거 공보물을 읽어도 어느 후보를 뽑아야할지 모르겠어요. 특별히 마음에 드는 후보도 없습니다. 좋은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스님의 속시원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법륜스님 좋은 후보, 나쁜 후보는 본래 없습니다. 각자 자기가 보기에 좋은 후보가 있는 거예요. 어떤 사람은 ‘이 후보를 꼭 찍어야 된다’ 하는데, 다른 사람은 ‘이 후보를 절대 찍지 말아야 한다’ 하잖아요. 좋은 후보가 본래 있는 것이라면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가 없죠. 각자 자기 기준에 따라서 ‘나는 이 후보가 좋다’, ‘나는 저 후보가 좋다’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을 이야기하자면, 먼저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몇 가지 문제들을 살펴봐야 합니다. 지금 발등에 떨어진 불 중에 가장 ..
탄핵 판결 이후, 촛불 민심은 어디로 향해야 할까요? “주권자인 국민의 권한을 확대하고, 제왕적인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는 헌법 개정으로 마무리 되어야 합니다.” 질문자 “뉴스를 보니까 3월10일이나 13일이 되면 탄핵 결정이 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탄핵 인용이 될 것 같긴 합니다. 인용이 되면 조기 대선을 하게 되고, 현재 상황을 보면 정권 교체가 될 것 같아요. 여기까지 오게 된 건 촛불 민심의 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한 명이 물러난다고 해서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은 안 들어요. 만약 탄핵이 인용되면 더 이상 100만 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오는 일은 이제 없어질 것 같은데요. 촛불을 통해 각성된 시민들이 탄핵 인용 이후에는 어떤 역할을 해나가야 하는지, 촛불의 힘이 앞으로 어떻게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면 마음에 들든 안 들든 그 결과를 수용해야 합니다. 질문자 지금 광화문에서는 매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탄핵 반대를 하는 친박 진영의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갈수록 두 집회가 대결하는 양상으로 가고 있어요. 친박 진영에서는 촛불집회의 배후에 북한의 사주를 받은 종북 세력이 있다고까지 주장합니다.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79%는 탄핵을 지지하고 있고, 소수인 15%만이 탄핵 반대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소수의 탄핵 반대 세력이 갈수록 폭력적인 언행을 일삼으면서 이념 갈등은 더욱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촛불집회가 이념 대결의 장이 아니라 국민과 주권자들의 혁명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까요? 질문자가 생각할 때는 촛불집회에 나온 사람들을 북..
“탄핵 가결 이후에도 혼란만 더해지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법륜스님의 답변 행복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서울 서초동 건축사회관에서 평화재단 평화리더십아카데미・여성리더십아카데미 동문회 송년회가 열렸습니다. 평화리더십아카데미는 올해 14기와 15기를 배출했고, 여성리더십아카데미 7기까지 포함해 총 동문수가 700여 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평화재단을 통해 이렇게 하나의 식구가 된 동문들은 매년 12월 송년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격려사만 했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동문들이 특별히 즉문즉설을 요청했습니다. 올 한해는 격려사로만 정리하기에는 참 다사다난했기 때문이겠지요. 지난 9일에는 국민이 든 촛불의 힘으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었습니다. 스님은 “격동의 한해가 지난 지금은 마치 봄을 기다리는 겨울 같다” 며 “밤이 깊으면 새벽이 가깝다”고 강조하면서 강연을 시작했..
"탄핵 표결 D-day, 어떻게 지켜봐야 할까요?" 법륜 스님의 답변 2016.12.09 15기 평화리더쉽아카데미 수료식 행복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스님은 밤새 비행기 안에서 쪽잠을 잔 후 새벽 4시 2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제15기 평화리더십아카데미 수료식이 평화재단에서 있었습니다. 지난 9월 22일 개강하여 12월 8일까지 총 12주 동안 우리사회 각계각층의 리더들의 강연을 듣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번 기수는 특히 혼란스런 시국 속에서 갈등의 한국 사회를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 통일 한국의 비전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생생하고 치열한 공부를 해왔습니다. 수료생들은 오늘 스님을 모시고 졸업 특강을 청해 들었습니다. 오늘은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린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있는데요. 수료식에서 스님은 ‘탄핵 표..
"대통령 대국민담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국회가 잘 할 수 있을까요?" 법륜스님의 답변 2016.11.30. 행복한 대화 (군포) 행복한 하루 보내고 계시나요? 오늘 행복한 대화는 경기도 군포에서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오늘은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문 발표가 있었는데요. 스님이 청중들에게 “대통령 담화문 보고 어떠셨어요?” 하고 묻자 대부분 “기분이 나빴어요.”하고 대답했습니다. 스님은 “이런 나라에 살더라도, 이런 오늘도 우리는 행복해야 합니다. 세상이 내 뜻대로 안되더라도 행복해야 언제든 행복할 수 있습니다”며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대통령의 담화문은 국민들에게 ‘해결’이 아닌 새로운 ‘고민’이 되었는지, 강연장에서도 관련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오늘 오후에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를 했는데요, 별 기대는 안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켜봤는데 결론은 ‘역시나..
“소리 지르는 남편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올라요. 어쩌죠?” 법륜 스님의 답변 2016.11.10 행복한 대화 (대구, 부산) 행복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오늘은 대구와 부산에서 행복한 대화 즉문즉설 강연이 열렸습니다. 오전 10시 30분에는 700여 명의 대구 시민들이 대구과학대 영송문화관을 가득 메웠습니다.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스님은 어제 있었던 미국 대선의 이변에 대해 언급하며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어제 미국 대선에서 이변이 일어났는데요. 이렇게 이변이 일어나는 것은 무슨 기적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민심을 예측하는 사람들이 민심을 잘못 읽어서 마치 이변이 일어난 것처럼 우리에게 느껴지는 것일 뿐입니다. 세상은 빠른 속도로 바뀌어가고 있는데 우리들이 세상을 인식하는 틀은 옛날 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생긴 문제입니다. 우리들의 고뇌 또한 우리들의 이런 ‘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