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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편지

싸우면서 자란다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170812



“어린 자녀가 밖에서 맞아서 돌아왔어요.

이럴 때같이 때려라라고 하는 게 옳을까요,

그냥 참아라 하는 게 옳을까요.”


아이들은 크면서 친구들과 

싸우는 일이 종종 생겨요.

자녀가 밖에서 맞고 오면

부모들은 아이가

세상의 경쟁에서 지고 온 것 같지요.

‘벌써부터 맞고 다니면 

이 험난한 세상을 어떻게 이겨낼까.’


어린아이들이 한 대 때린다고

거기에 악의적인 의도가 있겠어요.

아이들끼리 싸우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닌데

거기에 부모가 개입하고 

판단하면서 문제가 되지요.


네가 잘못했다던지 친구가 잘못 했다고 

부모가 판단을 내리고서 

자녀를 친구와 다시 싸우게 만들면 

아이의 마음에 

보복의 씨앗을 심어주는 거예요. 

그럴 때는 그냥 아이의 

마음 상태를 이해해 주세요.


자녀가 맞고 오면 감싸주면서

“친구가 때려서 속상하겠구나.

그 친구가 기분 나쁜 일이 있어서 그랬나 봐.

별일 아니야.”라고 위로해 주세요.

자녀와 싸운 친구에게도

“놀다 보면 싸울 수 있지.

대신에 앞으로는 사이좋게 잘 놀아라.”

하고 화해시키고 잘 놀도록

다독여 주는 게 가장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