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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대인관계가 어려워요.



 

질문자 저는 평소 대인관계가 어렵고 자존감이 낮아요. 저는 사람에게 상처를 받으면 앓아누울 정도로 그 충격을 심하게 받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언니가 뒤에서 제 험담을 한 것을 알고 너무 속상했어요.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았을 때 빨리 극복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내가 상대방을 좋아하면 상대방도 반드시 나를 좋아할까요?

 

그래요. 그런데 내가 상대방에게 나는 네가 좋아하고 이야기를 하면 상대방도 매번 나도 네가 좋아하고 반응 할까요, 그런 반응을 보일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을까요?”

 

질문자 ", 다른 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요. 그럼 내가 좋아하는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면 바른 행동이고, 좋아하지 않으면 나쁜 행동인가요? 상대방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일까요?”

 

질문자 “자연스러운 이치는 맞습니다.”

 

그럼 질문자가 좋아하는 언니를 칭찬 했더라도, 그 언니가 질문자에 대해 비난할 수 있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질문자 “, 맞아요.”

 

그런 자연스러운 일에 왜 상처를 입나요? 마치 봄에 잎이 피고 가을에 낙엽이 지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인데 왜 그로 인해 상처를 받아요?”

 

질문자 “그러니까요.”

 

질문자는 왜 상처를 받은 걸까요? 은연중에 내가 상대방을 좋아하면 상대방도 반드시 나를 좋아해야 된다라고 생각한 건 아닐까요?”

 

질문자 “, 그런데 저는 제가 상대에게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그 사람이 제 뒤에서 안 좋은 이야기는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 질문자가 그런 바람을 가지고 있는 건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그렇게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 사람이 면전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없을 때 이야기하는 것이 늘 똑같습니까, 다를 수도 있습니까?”

 

질문자  “

 

질문자는 늘 똑같나요, 질문자도 가끔 다를 때가 있나요?”

 

질문자 “다를 때가 있습니다.”

 

질문자가 상처를 입었다고 해서 하나 하나 따져봤는데, 다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일 뿐이에요. 부처님 당시에도 부처님 흉을 본 사람이 있었어요. 예수님 당시에 예수님 흉을 본 사람은 없었을까요?”

 

질문자 “있어요.”

 

, 흉 정도가 아니라 모함을 하고 결국 십자가에 못을 박아서 처형하기에 이르렀잖아요. 질문자는 예수님보다 더 훌륭한가요?

 


왜 없는 상처를 굳이 만들어서 스스로를 상처 입히나요?

 

제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질문자가 자존감이 낮다고 했습니다. 질문자는 머릿속에서 자기 존재를 부처님이나 예수님보다 더 높게 정해두고 있어요. 그런데 현실 속의 자기는 그에 미치지 못하니까, 생각하는 자기보다 현실 속의 자기가 부족하니까 자존감이 없는 거예요.

 

나는 별 거 아니다, 길 가에 핀 한 포기 풀과 같다라고 생각하면 현실 속의 나는 풀보다는 나으니까 가만히 있어도 자존감이 생깁니다. 풀도 사는데 왜 내가 못사나요? 풀은 지나가는 사람이 발로 밟고 지나가도 아무 소리 안 합니다. 나는 밟힌 것도 아니고 그냥 욕만 조금 얻어 먹은 것일 뿐이에요. 그것도 듣는 데서 욕한 것도 아니고 안 듣는 데서 욕한 것이잖아요. (청중 웃음)

 

남이 내 욕을 할 때 내가 듣는 데서 하는 게 좋아요, 안 듣는 데서 하는 게 좋아요? 그래도 없는 데서 하는 게 낫잖아요.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 상대방이 나에게 상처를 준 것인가요, 질문자가 생각을 잘못해서 상처를 입은 거예요?”

 

질문자 “제가 생각을 잘못 했습니다.”

 

그래요. 왜 없는 상처를 굳이 만들어서 스스로 상처를 입나요? 그건 그냥 자기가 자기 자신을 계속 송곳으로 찌르는 것과 같아요.


그 사람은 나름 예의가 있기 때문에 내가 보는 앞에서는 칭찬하고 안 보는 데서만 욕하는 거예요. 예의 없는 사람은 보는 데서도 막 욕하고 그래요. 그래도 그거보다는 낫잖아요?

 

그러니 그래도 이 언니는 나를 생각해서 흉보고 싶더라도 내가 없을 때 보는구나. 나를 배려해줘서 고마워라고 생각하면 상처받을 일이 없습니다.”

 

질문자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누구도 

나를 상처 입힐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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