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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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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잃었습니다, 그리움에 사뭇칩니다 사랑하는 자녀를 잃고 고통 속에 살아가는 한 어머니가 질문했습니다. 자녀가 죽었을 때 부모는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 질문자 : “아들을 잃었습니다. 첫 화살은 맞아도 두 번째 화살은 맞지 않겠다는 생각에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기도한 지 여덟 달, 절만 열심히 했지 왜 하는지도 모르고 합니다. 그리움에 사뭇칩니다. 아이에 대한 그리움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법륜 스님 : “백 마디, 천 마디 제가 얘기해 봐야 해결이 안 됩니다. 옛날 사람이 말하듯이 세월이 약입니다. 몸이 많이 나빠졌는데 약 하나를 먹으면 하루아침에 나아버리는 신통묘약은 흔치 않습니다. 그러니까 꾸준히 치료를 해서 건강을 회복해야 하는 거지요. 그런데 세월이 무조건 약인 것은 아닙니다. 이걸 자꾸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
친오빠가 죽었어요, 지금 너무 힘듭니다 함께 정을 나누고 가깝게 지내던 사람이 갑자기 죽었을 때, 그 허전함과 슬픔은 이루 말할 수가 없지요. 특히 부모, 자식, 언니, 오빠 등 가족의 죽음은 크나큰 상실감을 느끼게 합니다. 올해 15살이 되는 한 학생의 질문입니다. "작년에 친오빠를 잃었어요. 가족 중에서 가장 대화도 많이 하고 서로 취향도 비슷해서 진짜 오빠랑 많이 친했어요. 그런데 오빠가 하늘로 가니까 집에 혼자 있게 되고 되게 쓸쓸해요. 시간이 갈수록 마음 깊은 곳에 '오빠가 있다면 어떨까?' 하고 바라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계속 오빠를 그리면서 살아야 할까 고민입니다." 눈물을 글썽이며 묻는 질문에 법륜 스님이 답했습니다. 영상으로 들어보세요. (영상 스님의 답변을 듣고 나니 울먹이던 질문자가 방긋 웃었습니다. 스님이 “자꾸 오빠..
아이가 과잉행동증후군(ADHD) 진단을 받았어요 아이가 과잉행동증후군(ADHD) 증상을 갖고 있다면, 엄마로서 아이를 컨트롤 하기가 많이 힘들 것입니다. 이럴 땐 엄마로써 아이를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또 어떻게 아이를 치유할 수 있을까요? - 질문자 :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인데 작년에 과잉행동증후군(ADHD)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약을 먹으면 어느 정도 조절이 되지만, 약 기운이 사라지면 기본적인 생활에 지장을 받을 만큼 많이 산만합니다. 약을 먹으면 차분해지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안 먹으면 너무 산만해서 아이가 미워지기도 합니다. 어떤 스님은 천도재를 권하기도 합니다.” - 법륜 스님 : “약을 복용하면서 동시에 엄마가 아이를 따뜻하게 보살피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 약을 복용하지 않고 병증이 나타나게 놓아두면 그 증상들이 ..
어머니가 저한테 바라는 게 많아서 힘들어요 부모님은 우리들을 낳아주고 길러준 감사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때론 부모님들의 지나친 바램이 자녀들에겐 버거움으로 느겨질 때가 많습니다. 부모님이 지나치게 원하는 게 많아서 힘들 때, 이럴 땐 어떻게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 질문자 : “어머니께서 여러 가지 힘든 조건 속에서도 저희들을 잘 길러주셨습니다.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지만 어머니가 저희에게 바라는 게 많습니다. 원하시는 대로 다 해드릴 수는 없으니 어머니를 만나고 나올 때는 울면서 집에 돌아오는 경우가 많고 좋은 마음으로 전화를 드리고도 끊을 때는 꼭 싸우게 됩니다. 저는 지금 임신을 한 상태입니다.” - 법륜 스님 : “어머니를 생각하지 말고 내 아기를 생각해서 결단을 내리시면 좋겠습니다. 내 아기에게 좋다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겠지요..
"얼굴이 커서 고민에요" 법륜 스님의 답변 외모 때문에 고민해 보신 적 있으신지요? 특히 어릴 때 외모에 대해 놀림을 받게 되면 큰 상처로 남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모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질문자 : “보통 사람들보다 얼굴이 조금 큽니다. 얼굴 때문에 놀림도 많이 당했고 37년 동안을 괴롭고 외롭게 살았습니다. 성격도 예민하고 소심해져서 친구가 거의 없고, 고민이 되어 밤에 잠도 쉽게 오지 않습니다.” - 법륜 스님 : “돌아서서 사람들에게 얼굴을 한번 보여주세요. 질문하신 분의 얼굴은 전혀 크지 않습니다. 위로하는 말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크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뿐이지 객관적으로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 어릴 때 누군가에게서 “네 얼굴 참 넓적하고 크다”라는 말을 들었던 것이 마음에 깊은 상처로 남아서 그런..
좋아하는 사람에게 상처받지 않는 방법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면 설레이기도 하지만 상대의 사소한 행동에도 쉽게 상처를 받게 되곤 합니다. 상대를 좋아하는데 왜 상처를 받게 될까요? 상대를 좋아하면서도 상처 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질문자 :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면 그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알기도 전에 온 신경이 그에게 쏠립니다. 되뇌어 생각하며 상상을 더해 마음을 점점 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마음이 커지면 괴로움도 같이 커지며 그의 사소한 행동에 감정이 휘둘리곤 합니다.” - 법륜 스님 : “욕심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보고 좋아한다는 건 누구에게나 다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어떤 가수를, 어떤 배우를, 어떤 운동선수를 좋아하는 일도 많지 않습니까? 꽃 한 송이를 보고도 좋아서 웃음이 나오는데 하물..
남들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당당해지려면? 남들에게 사랑받고픈 마음이 커서 항상 눈치를 보게 되고 당당하지 못해지는 자신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한 여성분이 질문했습니다. 흔히들 애정 결핍증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이럴 땐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 질문자 : “1만배 절을 하면서 끝없이 스스로를 의심하는 저를 보았습니다. 마음속에서는 남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있으며, 사랑받기 위해서 아주 많이 잘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나이가 서른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당당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 법륜 스님 : “절을 하면서 나한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깊이 뿌리 박혀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갈구가 나한테 뿌리 깊이 박혀 있을까요? 이러한 현상은 비록 지금 기억에는..
재혼한 남편의 아이들이 반항, 같이 사는 게 괴로워요 결혼 한 배우자가 재혼한 사람이라면 전처로부터 낳은 아이들과의 관계 문제로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재혼할 경우 대부분 겪게 되는 고민 중에 하나지요. 이럴 땐 어떻게 마음을 가지는 것이 지혜로운 길일까요? 법륜 스님의 답변입니다. - 질문자 : “결혼한 지 8년쯤 됩니다. 남편은 재혼이었고 결혼할 당시에 9살, 10살 된 두 아이가 있었습니다. 생모는 죽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아이들과 거의 매일 싸웠습니다. 밥을 먹다가도 다투고 눈만 마주쳐도 싸웠습니다. 아이를 야단치는 정도가 심해져서 욕을 하고 손을 댔더니 아이도 제게 욕을 하고 때립니다. 남편과 헤어질 수는 없고 아이들과 같이 살자니 정말 괴롭습니다.” - 법륜 스님 : “내 입장을 떠나서 한번 생각해 봅시다. 두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