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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편지

예민해서 남의 눈치를 심하게 봐요 / 법륜스님 희망편지 170610

“저는 예민해서 남의 말에 쉽게
스트레스를 받고 상처를 받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동창회를 갔더니
여자애들은 수십 년 전에 고무줄을 끊어
도망친 남자애들을 다 기억하는데
남자애들은 그런 일이 있었는지
기억조차 못 해요.

상처와 스트레스라는 게 바로 이렇습니다.
줬다는 사람도 없고,
준 사람은 기억도 못 하는데
받은 사람은 수십 년이 지나도
그 기억을 안고 괴로워합니다.

자식에게 상처 줬다는 부모는 없는데
부모에게 상처받은 자식은 부지기수예요.

상대는 별생각 없이 한 행동이
내 마음에 안 들면 상처를 받습니다.
내가 말하면 상대가 잘 듣고
좋아해 줘야 한다는 우월의식 때문입니다.

나라는 존재가
길가에 핀 꽃과 같다,라는 것을 알면
사람들이 오든 가든 날 좋아하든 말든
그들이 알아서 할 일이지
내가 신경 쓸 일이 아니에요.

남에게 너무 칭찬 듣고
사랑받으려고 애쓰지 마세요.
그냥 제멋에 살아보세요.

법륜스님 희망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