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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남들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당당해지려면?


남들에게 사랑받고픈 마음이 커서 항상 눈치를 보게 되고 당당하지 못해지는 자신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한 여성분이 질문했습니다. 흔히들 애정 결핍증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이럴 땐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 질문자 : “1만배 절을 하면서 끝없이 스스로를 의심하는 저를 보았습니다. 마음속에서는 남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있으며, 사랑받기 위해서 아주 많이 잘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나이가 서른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당당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 법륜 스님 : “절을 하면서 나한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깊이 뿌리 박혀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갈구가 나한테 뿌리 깊이 박혀 있을까요? 이러한 현상은 비록 지금 기억에는 없지만, 어릴 때 충분히 사랑받지 못한 데서 오는 것입니다. 그런 애정 결핍이 지금 이렇게 무의식의 세계에 남아 끊임없이 작용하면서 나이가 서른 살인데도 아직도 어린애 같은 마음이 나를 지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지금 이 상태로 결혼해서 남편한테 어린애 같은 마음을 내고 투정을 부리면 남편이 한동안은 귀여워하고 보살펴주고 하겠지만, 곧 아내를 귀찮게 여기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상대를 보살피기보다는 보살핌을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더 큰데 아내가 늘 자기를 보살펴달라고 요구하면 남편이 좋아할 리 없는 건 당연하지요. 자식이 부모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징징대도 귀찮아지는데, 하물며 아내가 남편에게 또는 남편이 아내에게 사랑을 구걸하며 징징거리면 그 누가 좋다하겠습니까.


질문자는 다행히 1만배를 하면서 ‘사랑 고파병’을 조금은 이해하게 됐습니다. 자신의 문제가 해결은 안 됐지만 자신의 내면세계를 어렴풋이 짐작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머무르면 안 됩니다.


만약 현재의 이 상태로 결혼을 한다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지, 아기를 낳아서 키운다면 아기에게 또 어떤 유산을 물려줄지, 이런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은 결혼도 중요한 게 아니고, 직업을 갖는 것도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지금은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아는 것이고, 나의 이런 마음이 불행을 자초하지 않도록 내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를 먼저 해야 합니다.


지금은 사랑결핍증 때문에 남에게 사랑을 받으려고 눈치만 보니 결국 내 인생이 남에게 매여서 우왕좌왕합니다. 성격도 우유부단해지고 마음에서 항상 의심이 일어납니다. 무슨 일을 할 때에도 늘 이렇게 해놓고는 저럴까, 저렇게 해놓고는 이럴까 갈등합니다. 이러한 마음이 치유가 안 되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아무리 똑똑한 사람처럼 보여도 본인은 항상 자기가 열등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남들 앞에서는 이렇다 저렇다 큰소리를 치고도 정작 본인은 자기 자신을 의심합니다. 이렇게 자기가 자기를 믿지 못하니 이중인격이 되고 늘 자신의 말과 행동이 후회가 되고 자기만족을 못 하게 됩니다.


질문자는 우선 명상수련을 해보세요. 그리고 그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백일출가를 해보세요. 이렇게 해서 일 년 정도 집중적으로 자기 업식에 대해서 파악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생활하면서 수행하면 됩니다. 자기를 아는 데 재미가 들어서 직업도 안 가지고 인도에 가고 티베트에 가고 이런 식으로 수행병에 걸려 헤매지 말라는 말입니다.


딱 일 년만 정해서 집중적으로 수행을 해보고 나머지는 일상생활 속에서 해나가면 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매일 108배를 하면서 ‘저는 사랑이 충만한 사람입니다. 이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기도하세요. 이렇게 자꾸 자기암시를 주고 기도하시면 업식이 바뀌게 됩니다.”


3월28일부터 6월20일까지 2014 희망세상만들기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이 전국 시군구에서 열립니다.  우리동네 강연일정 확인하시고 가족, 이웃, 친구와 함께 오세요.

 

[법륜 스님의 전국 강연일정 보기] http://goo.gl/ggmCk1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네.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이 책으로 엮어져 나왔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삶이 조금씩 행복해짐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