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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았는데 왜 나쁜일이 생길까요?"

2018.9.12 영어 통역 강연(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어제 뉴저지 중부 에디슨 강연을 마치고 맨해튼을 거쳐 거의 2시간이나 걸려 김명호, 유정희 님댁 (뉴욕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도로공사 중이라 한밤중인데도 교통체증이 아주 심했습니다. 스님은 숙소에 도착해서 워싱턴에서 올라온 김순영 국제국장, 김지현 국제국 외국어 전법 팀장과 내일부터 있을 외국어 통역 강연 준비 및 워싱턴 디씨 일정에 대해 보고 받고 점검을 한 뒤 내일 일정을 공유한 다음 거의 2시가 되어서야 스님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스님은 어제 늦게 잠들었지만 이른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아침 식사 후에는 오전부터 숙소로 찾아오신 손님을 맞았습니다. 5차, 6차 천일결사 기간 동안에 뉴욕 정토회에서 자원활동가로 활동하였던 이정혜 님과 김혜숙 님이 스님에게 인사하러 왔습니다. 스님은 두 분을 반갑게 맞으시고 인사하며 그동안의 안부를 묻기도 하였습니다. 이정혜 님은 델라웨어 쪽에 동부지역 수련원을 오랫동안 꾸준히 물색해 오고 있는데 수련원 선정과 관련하여 스님에게 조언을 구하고 의논하였습니다.

또한 스님이 뉴욕을 방문한 것을 알고 전 민주평통 북미주 의장과 민화협 북미주 의장을 역임했던 조병창님께서 스님께 인사하러 오셨습니다. 두 분은 반갑게 인사하고 요즘 한반도 문제뿐만 아니라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 등에 대해서도 말씀을 나누셨습니다.

이어 스님은 숙소 근처 식당으로 이동하여 1990년대와 2000년대 초에 뉴욕 정토회에서 활동하였던 초창기 활동가들을 모시고 함께 오찬 모임을 가졌습니다. 전현직 대표님들 뿐만 아니라 초창기 활동가들을 모시고 이런 자리를 가지는 것은 거의 처음인 것 같다고 하면서, 스님께서는 오랫동안 활동하셨던 분들을 모시고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반가운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나누며 짧은 만남의 시간을 가진 뒤, 스님은 금요일 워싱턴 행자 대회에서 만나자고 하면서 초창기 활동가들과 인사를 나누고 묘덕 법사님, 최말순 님, 국제국의 김순영, 김지현 님과 함께 영어 통역 강연이 열리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로 가기 위해 라과디아 공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수속을 밟고 게이트에 도착한 후에는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에 원고를 보내기 위해 급하게 처리할 원고를 보고 수정을 했습니다.

오늘 강연이 열리는 미네소타주는 북쪽으로는 캐나다와 맞닿아 있으며,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가장 큰 주입니다. 인구는 약 560만 명 (2017년 인구조사) 정도이며, 이중 한국 교민은 약 13,000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미니애폴리스와 주도인 세인트폴을 둘러싼 트윈시티 지역을 엮어 미네소타주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모여 사는 대도시권의 인구는 약 350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미네소타주는 곡창지대로서 농업이 주산업을 이루어 콩, 옥수수, 보리, 귀리 등을 생산하고 소와 돼지를 방목하며 식품공업이 발달하였습니다. 또한 미국 제1의 철광석 채굴지역이기도 합니다. 또한 미국에서 스칸디나비아 계통의 주민이 가장 많이 사는 주이며, 독일, 영국, 핀란드 계통의 주민들도 섞여있고 백인 비율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주의 5% 정도라고 합니다.

3시간 을 비행하고 왔지만 -1시간의 시차로 인해 미니애폴리스 공항에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되었습니다. 공항에는 미니애폴리스 영어 강연 준비를 총괄한 김세희 님과 남편 Sean 님, 스님 영어 통역을 할 제이슨 님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공항에 마중 나온 Sean님과 반갑게 인사하는 스님▲ 공항에 마중 나온 Sean님과 반갑게 인사하는 스님

다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스님과 제이슨은 Sean님의 부모님 댁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특히 어머님은 스님의 영어 번역책과 허핑턴 포스트에 올라가는 글을 교정해주는 봉사자이기도 합니다. 스님 법문의 영어 번역본을 보고 가다듬으면서 스님 말씀에 많이 감동받고, 아들과 며느리가 수행을 통해서 변화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스님을 많이 뵙고 싶었는데 이렇게 스님을 직접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라고 하였습니다.

김세희 님 시부모님과 남편 Sean▲ 김세희 님 시부모님과 남편 Sean

어머님께서 준비해준 음식으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고 스님은 오늘 강연이 열리는 Southdale도서관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강연장인 Southdale 도서관▲ 강연장인 Southdale 도서관

워싱턴이나 뉴욕보다 위도가 높아 날씨가 쌀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늘 미니애폴리스의 날씨는 화창하고 약간 더울 정도로 참 좋았습니다. 오늘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강연은 Southdale 도서관에서 열립니다.

강연장으로 이동 중인 스님▲ 강연장으로 이동 중인 스님

이 도서관은 김세희 님 남편인 Sean님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있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스님 강연을 무료로 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에서 조용하게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강연 당일 입구에 붙여진 강연 포스터를 보고 참석하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사전등록을 받았는데 100여 명 이상이 참가하겠다고 하고, 30명이 질문을 하겠다고 하여 준비하는 저희들은 기대가 한껏 높아졌습니다. 2014년 세계 100강을 할 때 미니애폴리스에서 한국 교민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였지만 영어 통역 강연은 처음입니다. 강연장에 의자를 130개 준비하고 사람들을 기다렸습니다.

시작시간이 다가오자 한 두 명씩 강연장에 입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도 신나게 강연 준비를 하였습니다.

스님 소개가 끝나고 통역을 맡은 제이슨 님과 함께 스님이 무대 앞으로 나가자 참가자들이 큰 박수로 환영해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법륜이고 옆에는 통역을 맡은 제이슨 림입니다. 박수로 환영해주세요.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특히 김세희 님과 가족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여러분들과 그냥 자유롭게 대화하는 시간입니다. 특정한 종교나 철학적 이념에 대해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문제에 대해 대화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이 궁금한 것이 있거나 고민이 있는 것을 가지고 대화를 하면 좋겠습니다. 시작하겠습니다.”사전에 질문하겠다고 등록하신 분이 30명이 넘는다고 하자 스님은 여는 말씀 없이 바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강연은 모두 115명이 참가하고 총 12명이 다음의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중에서 첫 번째로 질문하신 여성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질문자: Bad things happen to good people. I can’t seem to get past the bad things that others have done to me. How do I let these actions go and find peace? 좋은 사람들에게 나쁜 일들이 발생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이 저에게 한 나쁜 일들을 마음속에서 지워버릴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걸 내려놓고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가 있을까요?

스님 : 좋은 마음을 갖는 것과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좋은 마음을 갖고 좋은 행동을 한다고 반드시 결과가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에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 생각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실망이 큰 것입니다. 그러면 ‘좋은 일을 할 필요가 없는가?’ 그렇게 질문할 수 있겠습니다. 아닙니다. 좋은 일을 하는 게 좋습니다.

좋은 일을 해야 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좋은 일을 했을 때 결과가 좋을 것이냐, 나쁜 일을 했을 때 결과가 좋을 것이냐, 하면 좋은 일을 했을 때 결과가 좋을 확률이 조금 높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 더 확률이 높은 쪽을 선택합니다. 두 번째, 좋은 일을 할 때는 내가 좋습니다. 그래서 결과에 관계없이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좋은 일을 하면 결과가 좋다’라고 그것을 너무 기계적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왜 나는 좋은 일을 하고 착하게 살아도 나에게 나쁜 결과가 왔느냐?’ 이런 의문이 생깁니다. 이것이 착한 사람들이 갖는 괴로움입니다.

예를 들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제가 이분에게 칭찬을 했다, 그러면 저분이 저를 반드시 칭찬하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칭찬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비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저분이 잘못됐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럼 내가 그분을 칭찬했을 때와 비난을 했을 때 저분이 나한테 칭찬할 확률과 비난할 확률을 계산해보면 내가 칭찬할 때 저분이 나를 칭찬할 확률이 조금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저분에게 칭찬을 하는 것이 저에게 유리합니다. 질문하신 분의 얘기를 들어보면 ‘나는 그분을 칭찬했는데 왜 저분이 나를 비난할까?’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것은 그냥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내가 칭찬하는 것은 내 마음이고 저 사람이 나를 비난하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입니다.

질문자 : 저는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스님 : 그러니까 질문자는 ‘내가 칭찬을 했는데 상대가 나를 비난했다. 내가 칭찬했는데 네가 어떻게 나를 비난할 수 있느냐?’ 이렇게 생각하니까 상처가 되는 것입니다. ‘저 사람은 나를 비난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나에게 아무런 상처 자체가 안됩니다. 비난받는 것이 싫습니까?

질문자 : 아니요, 괜찮습니다.

스님 : 그럼 어떤 게 나쁜 일입니까?

질문자 : 사람들이 솔직하지 못하고 친구인 척 하지만 실제로는 친구가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될 때 상처를 받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좋은 일도 많이 했는데 안 좋은 일들이 생깁니다.

스님 : 제가 지금 이렇게 좋은 얘기를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내 얘기를 듣고 다 좋은 것은 아니에요. 아주 좋은 사람도 있고 별로 기분이 안 좋은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기분이 좋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 이 앞에서 ‘나 기분 나쁘다, 너 왜 그런 얘기하니?’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고요. 그렇지 않으면 차 타고 돌아가면서 친구들에게 ‘에이 그거 별 재미가 없더라, 별 얘기도 안 하더라.’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청중 웃음)

어떤 것이 더 낫습니까. 이 자리에서 저를 비난하는 것이 낫습니까? 돌아가면서 자기들끼리 비난하는 것이 낫습니까?

질문자 : 지금 비난하는 것이 더 안 좋습니다. 우리 문화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스님 : 그렇습니다. 그 사람이 지금 저를 비난하지 않는 것은 저를 배려해서 그렇게 비난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 뒤에서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나를 배려해서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건 기분 나빠할 이유가 없습니다. (청중 웃음) 그러니 뒤에서 내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친구가 뒷얘기할 수 있느냐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나를 친구라고 배려해서 뒤에서 얘기했구나 ‘ 이렇게 좋게 생각하세요.

질문자 : 그렇게 생각하면 좋겠네요.

스님 : 이렇게 생각해서 좋다가 아니라, 이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앞에서 비난하기보다는 뒤에서 비난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해서 그렇습니다. 물론 비난 안 하면 더 좋죠. (청중 웃음)

질문자 : 사람들이 불만이 있을 때 왜 저한테 와서 일대일로 얘기하지 않을까요?

스님 : 내가 불만이 있을 때 당사자에게 불만을 표현하기가 불편하잖아요. 어때요 질문자는 불편하지 않아요?

질문자 : 불편하지 않아요. (청중 웃음)

스님 : 질문자는 그런지 모르지만 대다수는 상대편에게 불편을 토로하기가 약간은 좀 불편합니다. 그래서 불만을 좀 편하게 할 수 있는 다른 사람에게 가서 합니다. 그래서 그것은 사람들의 심리로 볼 때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래서 한국에는 옛날부터 이런 말이 있습니다. 임금도 없는 자리에서는 욕한다. 옛날에 임금은 욕하면 안 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임금도 아니지 않아요. (청중 웃음) 질문자가 자신이 없는 자리에서 비난받기 싫다면 자기는 약간 과대망상증이에요. 질문자는 임금보다 더 높다는 것입니다.

질문자 : 저는 저한테 와서 직접 얘기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주로 상대방한테 가서 내가 이런 생각과 감정이 있다, 당신과 얘기를 하고 싶다고 얘기를 합니다. 상대가 저를 솔직하고 정직한 사람으로 볼 수 있도록요.

스님 : 그렇게 하면 좋죠. 저도 그건 찬성합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그 사람이 나와 같지 않습니다. 그러니 본인은 지금 다른 사람도 ‘나처럼 돼라’ 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질문자 : 제가 그러고 있는 줄 몰랐네요. 감사합니다.

첫 질문부터 청중들은 질문자와 스님이 갖는 대화에 몰입했습니다. 진지하면서도 웃음이 크게 터지는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한 여성분이 과거 실수 때문에 현재 어머니와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질문했는데 스님과의 대화를 마친 뒤 스님께 감사하다고 한국말로 인사를 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이 질문과 스님의 답변이 아주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착하게 살아도 자신이 존중받지 못하다고 느껴진다는 여성분에게 스님이 ‘질문자는 착하지 않습니다 (You are not nice).’라고 하니 질문자도 청중들도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이런 식의 대화에 익숙해있지 않다 보니 처음에는 당황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질문자와 스님이 대화를 주고받으며 질문자뿐만 아니라 청중들도 법문에 몰입하고 표정이 밝아지는 것을 보니 좋았습니다.

또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자기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부족한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스님께 질문을 하였습니다. 스님은 초등학교 학생과 대화를 통해서 물병, 녹음기, 시계를 들고 ‘녹음기는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고 다만 그것일 뿐입니다’라는 답변을 이끌어 내면서 “초등학생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불교입니다”라고 얘기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선불교에서는 이것을 ‘다만 이것일 뿐이다’라고 설명하고, 대승불교에서는 이것은 ‘공, 즉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다’라고 하고 근본불교에서는 이것을 ‘무아,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라고 한다고 설명하시니 참가자들이 몸을 앞으로 쭉 앞으로 끌어당기면서 초등학생과 스님의 대화를 경청하였습니다.

질문자가 더 있었지만 곧 도서관이 문을 닫아야 한다는 안내방송이 여러 차례 나와 스님은 마지막 한 분의 질문은 더 이상 받지 못해 미안하다는 양해를 구하고 오늘 미니애폴리스 영어 통역 강연을 마쳤습니다.

마지막 질문자와의 대화에서 스님은 “만약 우리가 붓다의 가르침을 따른다면 이렇게 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첫째는 자신을 자유롭고 행복하게 하면서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환경보호를 위해서 노력을 합니다. 지구 상에서 빈곤에 처해 있는 사람에게는 빈곤 퇴치를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되고, 전쟁상태를 종식시키기 위해서 평화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 더 있습니다. 북유럽의 나라들은 자연환경도 좋고, 빈곤도 퇴치되었고, 사회가 평화롭습니다. 그런데 20~30년 전에는 자살률이 세계에서 제일 높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문제의식을 가졌습니다. 북유럽의 예를 볼 때, 세상만 바뀐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의 마음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 마음을 조절할 수 있는 이 수행, 이 마음을 올바르게 가지는 이 운동도 함께 해가야 합니다. 이렇게 나가면 좋지 않겠냐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스님의 얘기를 들으니 새삼 개인은 행복하고 사회는 평화로운 정토세상을 만들기 위해 끝없이 길 위에서 설법을 하러 다니는 스님이 자랑스럽고 감사했습니다.

강연이 끝나자 많은 분들이 스님께 인사하고 감사히 잘 들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스님과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시니 스님은 도서관 문이 닫을 때까지 같이 사진을 찍고 인사하였습니다.

첫 번째 질문하신 여성분은 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마치 새로운 렌즈로 갈아 끼운 것 같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며 고마워하였고 스님과 사진을 꼭 찍고 싶다고 했습니다.

강연에 참가한 한 남성분은 대학생 시절로 돌아가서 강연을 들은 것 같은 기분이라고 참가 소감을 말씀하시면서 아주 즐겁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얘기해주었습니다.

스님은 참가자들과 함께 뒷정리를 하고 밖으로 나와 오늘 강연을 준비한 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강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는 사람 없이 매우 집중하여 스님과 질문자와의 대화를 경청했습니다. 강연 총괄을 한 김세희 님의 가족을 비롯해 오종윤 님, 노숙자 님 , 조정은 님과 아드님이 자원봉사를 하여 무사히 첫 영어 통역 강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나 타 단체를 통해서 하지 않고 정토회원이 중심이 되어 강연 장소 대여부터 준비를 한 첫 번째 영어 통역 강연이었습니다.

6월부터 홍보계획을 세우고 거의 모든 도서관에 포스터를 붙이고 총 150장의 포스터를 미니애폴리스 지역에 다니면서 붙인 김세희 님은 강연이 아주 성공적으로 끝나고 참석한 참가자들의 강연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을 나누어주었습니다. 다음은 김세희 님의 소감입니다.

중간 초록색 셔츠를 입은 김세희 님▲ 중간 초록색 셔츠를 입은 김세희 님

‘지난 3개월 강연 준비를 위해 꾸준히 달렸습니다. 정토회에 진 빚을 갚는 심정으로 강연을 준비했지만 스님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강연 홍보를 하며 저의 큰 아상이 무수히 깎기고 부서지는 경험을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아상이 깎일수록 오히려 마음에 걸림이 적어지는 경험을 하며 더 큰 가피를 입었습니다. 다양한 홍보 방법과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하며 나름 어떤 홍보방법이 효과적인지 그리고 어떤 분들이 관심을 갖는지에 대한 통찰이 조금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시작한 강연 준비였기에 이것만 해도 기대하지 못한 큰 수확이어서 이번 강연은 사실 몇 명이 오든 누가 오든 저에겐 큰 성공인 강연이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많은 분들이 강연에 찾아와 주셨지만 사실 강연에 온 사람들의 숫자보다 저를 훨씬 더 기쁘게 했던 것은 강연장의 분위기였습니다. 가장 뒷줄에 앉아계신 분들까지 온 신경을 집중해서 스님의 강연을 경청하고 계시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스님께서 대승불교의 공사상을 물병과 마이크로 쉽게 설명하실 때에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고요한 가운데 엄숙함이 느껴져 마치 강연장이 문경의 대웅전처럼 느껴지며 마음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강연이 끝나자마자 도서관이 문을 닫아야 해서 급하게 나가는 과정에서도 강연장을 빠져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이 환해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좋은 부처님 법을 스님 같은 스승님을 통해 많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기쁨이 이렇게 큰 것인 줄은 미처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모델만 만들어 놓으면 나머지는 시절 인연을 따라 일이 이루어질 거라는 스님의 말씀이 강연을 마친 이 시점에서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숙소인 김세희, Sean 님의 집으로 와서 내일 일정을 공유하고 오늘 일정을 마쳤습니다. 내일은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에서 영어 통역 두 번째 강연이 있는 날입니다. 내일은 콜럼버스에서 소식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만든 사람들
김순영, 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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