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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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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이 걱정 돼요." 법륜스님의 답변 질문자 저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합니다. 제가 눈 수술을 두 번을 받았는데요. 처음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결과가 괜찮다고 했어요. 정기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다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어요. ‘또 눈이 나빠져서 수술하면 어떡하지’하는 걱정부터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까지 생겼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을까요? 누구나 그래요 질문자가 이야기한 그런 마음은 저도 그렇고 여기 있는 모든 사람에게 다 일어나는 정상적인 정신작용입니다. 누구나 시험 치기 전날은 시험을 못 칠까봐 조마조마하고, 마이크를 들고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해야 하면 혹시 실수할까봐 덜덜 떨곤 하지요. 질문자가 눈 수술을 또 할까봐 걱정이 되는 것처럼, 교통사고가 나서 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은 차를 탈..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남편과도 힘들어요 어릴 때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는 성인이 되고 나서 결혼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무서운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받은 상처 때문에 남편과의 관계에도 어려움이 있다며 한 여성이 질문했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에게 받은 상처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법륜 스님의 답변입니다. - 질문자 : “어릴 때 아버지가 성적이 나쁘다든지 해서 언니를 혼내는 걸 보면 많이 무서웠어요. 집이 빚에 넘어가고 난 뒤로는 큰집에 가서 살면서 아버지가 엄마에게 폭언을 하셨는데, 그 속에서 굉장히 무섭고 두렵고 눈치도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이제 결혼해서는 남편이 하는 말들이 다 질책으로 와 닿는 게 너무 괴롭습니다.” - 법륜 스님 : “지금 그 정도로 자기 상태를 점검하고 있으니 일단 출발은 좋습니다. 너무 고치려고..
사과를 해도 받아주지 않는 친구, 어떡하죠? 친구와 싸웠는데 되돌아보니 내가 잘못한 것 같아 다시 사과를 합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내 마음을 받아주지 않을 때, 그럴 때 참 힘들죠. 나름대로 큰 마음 먹고 사과하려 다가갔지만 정작 상대의 마음은 풀리지가 않아 있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질문자 : “젊었을 때 저는 뭔가 잘못된 게 있다 싶으면 반드시 끄집어내 밝혀야 하는 성격이었습니다. 상대가 잘못하는 게 있으면 그 점을 그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지적하고 이야기하다 보니까 가까웠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멀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제는 그렇게 멀어진 사람들과 얽힌 인연을 풀고 다시 잘 지내고 싶은데 이제와 그 사람들에게 다가가기도 어렵고, 또 제가 사과를 해도 쉽게 받아주지 않다보니 ‘네가 잘못했으니까 그런 일이 생겼던 거지’하는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