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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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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물든 단풍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170820 우리의 인생은 잘 물든 단풍처럼 늙어 가면나이 듦이 서글프지 않습니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떨어지면 아무도 주워가지 않지만잘 물든 단풍은 책 속에 고이 꽂아서오래 보관하잖아요? 아름답게 물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지나침을 경계해야 합니다.첫째, 과식하면 안 됩니다.두 번째, 과음하면 안 됩니다.셋째, 과로하면 안 됩니다. 나이 들면 뭐든지 지나치면 안 되고자꾸 일을 벌이고 계획을 세우기보다는정리를 해나가야 합니다. 인생을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열매를 맺는 과정이기 때문에잔가지들을 정리하면서잘 마무리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나이를 인정하지 않고젊어지려고 애쓰는 게 아니라‘단풍처럼 물들어가는 나’를 차분히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나이 들어서 젊게 사는 법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170817 나이가 들면 사회에서쓸모없는 사람처럼 여겨지는데찾아보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요. 젊은 사람들이 된장을 담그면맛이 없는데나이 드신 분들이 하면 맛이 납니다. 그렇지만 나이 들면 힘에 부치니까젊은 사람들이 힘쓰는 일을 하고노인들은 조언을 해주면 일이 굉장히 효율적이게 됩니다. 시골에 가면 노인들이장정처럼 일을 합니다.젊을 때는 도시에서 직장 다니는 게 좋아 보이지만늙어보면 농사꾼은 70살이 돼도은퇴가 없어요.힘닿는 데까지 일해서 80이 돼도 자식들에게 뭐든 보내주지자식에게 얻어먹고 살지는 않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몸을 움직이고자신의 쓰임을 다해야 생기가 있습니다.별 할 일 없이 육체적으로 편하다고반드시 좋은 게 아니에요. 뭘 해도 하는 것이몸과 마음의 건강에 좋습니다.
자연스러운 삶의 현상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170809 누구나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만어떤 사람에게도 병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좀 더 넓은 측면에서 보면이것은 하나의 현상일 뿐입니다. 파도가 일어나는 것이바닷물의 현상인 것처럼봄이 되면 싹이 트고가을이 되면 낙엽이 떨어지는 것이자연의 현상인 것처럼병도, 그에 따른 죽음마저도 하나의 자연현상일 뿐입니다. 나를 떠나서 세상을 보면생로병사는 누구에게나, 어느 것에나해당되는 하나의 자연 현상입니다.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사로잡혀 이 현상을 거부하면 고통이 따르게 됩니다. 아픔과 슬픔은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병이 없기를 바라는 것보다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 봅니다.
지금 내 나이가 늦었다는 생각이 들때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170717 지금 내 나이가 늦었다는 생각이 들때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170717 우리는 지금이 좋은 시절이라는 걸 지난 뒤에야 압니다. 정작 그 시절은 괴롭게 보내고,지난 뒤에는 그 시절이 좋았다 그리워해요. 얼마 전에 여든이 넘은 사회 저명인사를 만났어요. 제 나이를 묻기에 예순 셋이라고 했더니 ‘아이고, 한창 좋을 때네요.’ 이래요. 저는 이제 은퇴하려는데 저더러 한창 좋을 때라는 거예요. 80살이 보면 60살이 한창 좋을 나이고, 60살이 보면 40살이 한창 좋을 나이입니다. 인생은 다 한창 좋을 나이입니다. 지금이 좋다는 걸 알아야 인생을 거꾸로 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