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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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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날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215 새해 새날 우리가 매년 새해를 맞이하는데 과연 새해란 무엇일까요? 자연적인 현상으로 보면 매일 똑같은 날이니하나도 새로울 게 없어요. 우리 삶도 어제를 그제같이 살았고 오늘은 어제같이 살고 있으니 이 또한 새로울 게 없지요. 그러나 우리 마음은 새로울 수 있습니다. 어제까지 괴로워하며 살다가 오늘부터 행복하게 산다면 새로운 삶입니다. 어제까지 온갖 얽매임 속에 살다가 오늘 벗어나 자유롭게 산다면 새 삶입니다. 이처럼 달력의 숫자가 아닌 마음이 새로워져야 ‘새해’입니다. 괴롭던 마음이 즐거워지고 얽매인 마음이 자유로워진다면 오늘이 ‘새해 새날’입니다. 늘 ‘새해 새날’처럼 사세요. ▼ 삶을 바꾸는 공부 https://edu.jungto.org
사고 싶은 땅의 크기만큼 금화를 깔아야 살 수 있는 땅 / 법륜스님의 하루 20180117 사고 싶은 땅의 크기만큼 금화를 깔아야 살 수 있는 땅2018.1.17 제29차 인도성지순례 12일째_기원정사새벽 5시, 스님과 순례대중은 천축선원 2층 법당과 복도에서 아침 예불, 천일결사기도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였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각자 정비를 한 뒤, 6시 반, 짙은 안개 속에서 스님과 순례대중은 기원정사로 출발하였습니다.스님을 비롯한 순례대중이 한 줄로 길게 늘어서서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천천히 앞으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석가모니불 염불 소리와 합장한 두 손, 한 발자국씩 발걸음에 집중하며 행선하듯 걸어가는 대중들은 2600여 년 전 부처님과 1250인의 비구 대중의 모습을 마음에 그리며 걸어가고 있었습니다.스리랑카 숙소에 묵었던 두 개 차량도 행렬에 합류하여 기원정사 입구에 도착하였고..
시행착오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214 시행착오 무언가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했는데 실패했다면 그게 낭비일까요? 아니에요. 잘못된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길을 발견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 거예요. 무턱대고 가는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해서 갔는데도 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낭비가 아니라 큰 깨달음입니다. 부처님도 6년 고행을 통해 잘못된 길을 정확히 분석해서 ‘중도’라는 제 3의 길을 발견한 것이지 처음부터 중도를 발견한 게 아니에요.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서 양 끝까지 가봤으니 중도의 길을 찾은 거지요. 우리는 아닌 것을 아닌 줄도 모르는 게 대부분입니다. 실패한 만큼 성공한 것이에요. ▼ 삶을 바꾸는 공부 https://edu.jungto.org
"부처님도 생을 마치실 때 아쉬움이 있었을까요?" / 법륜스님의 하루 20180116 "부처님도 생을 마치실 때 아쉬움이 있었을까요?"2018.1.16 제29차 인도성지순례 11일째_쉬라바스티 오늘은 네팔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다시 인도로 들어가는 일정입니다.스님은 네팔에 들어올 때 가장 늦게 들어왔던 2호차, 10호차의 대중들이 이번에는 가장 먼저 국경을 통과하도록 하여 10호차, 2호차가 가장 먼저 국경 통과 수속을 하러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스님은 10호차 청년들과 함께 국경 통과 수속을 하여 다음 일정인 삐쁘라하와에서 대중들을 맞이하기로 하였습니다. 네팔 출국과 인도 입국 수속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삐쁘라하와에 여유있게 도착하였습니다.유적지 입구에서 가사를 수하고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여법하게 탑돌이를 하였습니다. 예불 공양을 한 후 스님의 설명이 이어졌습니다.“삐쁘라하와는 ..
즐거움과 괴로움은 한 뿌리에서 자란다 180213 즐거움과 괴로움은 한 뿌리에서 자란다 우리는 기분 좋을 걸 행복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욕망의 다른 이름이에요. 결혼하면 행복할 것 같았는데 결혼 때문에 괴롭고 내 집만 마련하면 무슨 걱정이 있겠냐 해도 내 집이 생기면 더 큰 욕망이 생기지요. 기분 좋은 일을 쫓아갔는데 즐거움은 온데간데없고 괴로움만 남아있습니다. 즐거움과 괴로움은 욕망이라는 한 뿌리에서 나왔기 때문이에요. 욕망이 충족되면 기분이 좋고 욕망이 충족되지 않으면 괴롭고, 이런 고락이 되풀이되는 한 완전한 행복에는 이를 수가 없어요. 그럼 욕망에 안 따라가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욕망의 노예로 사는 것도 괴롭지만 안 따라가겠다고 버티는 것도 사실은 욕망에 휘둘리고 있는 거예요. 따라 가느냐 이를 악물고 버티느냐, 이 양 극단은 행복의 길이 ..
‘함께 사는 길은 무엇일까?’ / 법륜스님의 하루 20180115 ‘함께 사는 길은 무엇일까?’2018.1.15. 제29차 인도성지순례 10일째_네팔 카필라성 새벽 2시 30분, 기상을 알리는 송수신기 메시지가 울렸습니다. 한창 잠이 깊이 들 시간이지만 순례객은 벌써 일어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오늘은 탄센으로 일출과 설산을 보러 가는 일정이라 더 일찍 잠이 깬 모양입니다.스님은 ‘몸이 불편한 사람은 숙소에서 쉬고 계세요’ 라며 안내하였는데 숙소에서 쉬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오늘 가는 탄센은 부처님 성지와는 관계가 없지만 그 옛날, 부처님이 태어나신 카필라바스투에 속하는 지역이라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주변 환경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짙은 안개를 헤치고 400 대중을 실은 버스가 열을 지어 한참을 달렸습니다. 꼬불꼬불, 절벽 같은 길을 ..
내 안에서 행복하라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212 내 안에서 행복하라 우리 몸에는 많은 세균이 있지만 그것들이 언제나 우리 몸에 해가 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그 세균들로 인해 병이 나게 되죠. 마음의 병도 그와 같습니다. 공부를 안 하는 아이, 마음에 안 드는 남편, 아내 직장 상사의 꾸중…… 이런저런 일이 일어나도 내가 마음관리를 잘하면 괴로움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이 약해지고 힘들 때는 사소한 일에도 병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건강하면 병균이 있어도 병에 걸리지 않는 것처럼. 마음의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병의 원인을 알고 그 뿌리를 뽑아야 합니다. 그 방법은 이 병이 밖에서 온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는 것입니다. 이것을 깨우치면 괴로워할 만한 그 어떤 것도 본래 없다는 이치를..
부처님의 탄생 이야기 / 법륜스님의 하루 20180114 부처님의 탄생 이야기2018.1.14 제29차 인도성지순례 9일째_룸비니 새벽 2시 30분. 한창 잠에 취해 있을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오늘은 국경을 통과해야 하는 날이어서 좀 서둘러 가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아 1, 4호차는 새벽3시, 그 다음은 3시 20분, 그 다음은 3시 40분으로 2대씩 20분간의 시간차를 두고 출발합니다.스님은 가장 먼저 인도 국경을 통과해 네팔로 들어가 순례지인 룸비니에서 순례객을 맞이하는 것이 시간 지체 없이 일정을 진행할 수 있겠다는 스텝회의에서 제안으로 가장 먼저 국경을 통과하는 차량에 올랐습니다.새벽 3시, 예정대로 차는 국경으로 출발하였고 예불과 천일결사 기도를 차 안에서 올렸습니다. 안개길을 가르며 열심히 차가 달렸습니다. 4시간 뒤, 인도-네팔 국경인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