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렸으면 갚아야지
수행이란
인연을 지었으면
과보를 기꺼이 받겠다는
마음을 내는 것입니다.
아이를 잘못 키웠으면
앞으로 자식으로 인해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아이고 과보가 돌아오는구나,
잘 받아야지.’ 하는 것이
수행입니다.
남한테 돈을 빌려 써놓고
기도하면 안 줘도 되나요?
안 주려고 하다가도
기도하면 당연히 줘야 하는구나,
깨달아야 하는 거지요.
빌려준 사람이 돈 받으러 오면
10원 있으면 10원 주고
100원 있으면 100원 주면서,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이겁니다.
뭐든지 돈이 되겠다 싶으면
들고 가세요.’ 이런 마음을 내면
빚쟁이가 찾아와도
불안하거나 괴롭지 않고,
상대도 적당히 받아 가고 맙니다.
수행은 어떤 일이
안 벌어지길 바라는 게 아니라
벌어졌을 때
기꺼이 받을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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