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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법륜 스님이 말하는 "진정한 친구관계란?"




행복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울산과 김해에서 법륜 스님과 행복한 대화 즉문즉설 강연이 열렸습니다. 오전 11시 자동차 문화회관에서 열린 울산 강연에서는 총 7명이 질문해 2시간 30분 동안 행복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강연을 마치며 스님은 “진실에 접근해야 고뇌가 사라진다”라고 강조하며 좀 더 행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저와 대화를 나누는 목적은 가능한 진실에 접근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진실에 접근하면 고뇌가 사라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불교냐 기독교냐 종교적 개념을 넘어서서 ‘어떻게 하면 내가 갖고 있는 고뇌와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게 될 것인가, 좀 더 행복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관점을 갖고 대화를 나누고자 하는 겁니다. 이것을 국민운동으로 확산하기 위해 전국에서 강연과 함께 ‘행복학교’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참여하셔서 자기 인생을 조금 더 행복하게 이끌어가시기 바랍니다.”


울산 시민들은 진리의 말씀을 나누어준 스님에게 큰 박수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어서 저녁 7시부터는 김해시 문화체육관에서 1300여 명의 시민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총 7명이 질문하면서 울고 웃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진정한 친구관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청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이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문답을 나누는 과정에서 청년은 금세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이번에 취업을 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 관계에 허무함을 느낍니다. 주변에 친구든 가족이든 사람은 많지만 필요할 때만 저를 찾는 것 같아요. 항상 그런 기분이 들어서 ‘세상에 믿을 사람은 나 혼자밖에 없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아이고, 자꾸 그런 생각하면 청와대에 계시는 분과 비슷하게 돼요.”(모두 웃음)


“허무함을 느낄 때가 많아서 그런지 진정한 친구라는 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진정한 친구관계란 무엇일까요? 그가 내 돈을 빌려가고 돌려주지 않아도 나는 그를 믿어주고, 그가 나를 욕해도 나는 그를 믿어주고, 그가 나를 해쳐도 나는 그를 믿어주는 게 진정한 친구예요.”(모두 웃음) 


“저를 필요로 하는 것은 친구가 저를 생각한다는 뜻인가요?”


“그 친구가 나한테 어떻게 하느냐는 상관이 없어요. ‘친구관계’라는 말은 그가 나에게 어떻게 하든 나는 그를 친구로 생각한다는 거예요. 그게 친구관계입니다.(모두 웃음) 그가 나한테 잘하면 나도 잘하고, 그가 나한테 못 하면 나도 못 한다는 건 그냥 인간관계지, 친구관계는 아니에요. 



‘그가 날 사랑하면 나도 사랑하고, 그가 날 사랑 안 하면 나도 사랑 안 한다.’ 이건 이 세상 모든 사람이 하는 인간관계예요. 그가 나를 사랑해도 사랑하고,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나는 그를 사랑하는 게 연인 관계입니다. 그럴 때 ‘그가 나의 애인이다’라고 말할 수 있어요. 


아이가 공부를 잘해도 보살피고, 공부를 못해도 보살피고, 신체장애가 있어도 보살피고, 어떤 조건과 상황에서도 내가 아이를 보살피면 나는 그의 엄마인 거예요. 공부 잘하고 말 잘 들어야 좋아하고, 공부도 못 하고 못생긴 게 말도 안 듣고 엉뚱한 짓 한다며 미워하면 그건 이웃집 아줌마지, 엄마는 아니에요.(박수)



그러니까 ‘그가 나한테 어떻게 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그를 어떻게 보느냐’가 친구관계인지 아닌지를 나누는 기준이 된다는 겁니다.” 


“제가 베풀면 그게 바뀔 수도 있나요?”


“친구관계에는 바뀌고 안 바뀌고 가 없습니다. 내가 그를 친구라고 생각하면 친구 관계인 거예요. 질문자는 지금 상대가 질문자한테 잘 하면 좋아하고, 질문자한테 조금이라도 손해 나게 하면 ‘나쁜 놈이다’라고 해서 그 사람을 친구로 안 보고 있잖아요. 그러면 그건 이름만 ‘친구’지 보통의 인간관계일뿐이라는 거예요. 상대가 어떻게 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친구관계냐, 아니냐’를 결정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질문자는 친구관계를 맺을 만한 수준이 못 돼요.(모두 웃음, 박수) 



어때요? 질문자가 보기에 자기는 친구를 사귈 만한 수준이 될까요? 아까 다른 질문자처럼 ‘친구가 나를 배신했다’ 이렇게 말하는 관계가 친구라면 나한테는 친구가 없었던 거예요. ‘내가 좋아하던 사람이 내 사랑을 배신했다’ 이렇게 말한다면 나는 사랑한 사람이 없었던 거예요. 


예를 들어 내가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그걸 다 하느님의 뜻이려니 하고 받아들일 때 그것을 ‘믿음’이라고 말합니다. 내 형편이 좋을 때는 ‘아이고, 주님이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복 받았다’ 이러고,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될 때는 ‘믿어도 소용없네!’ 이러면 그것은 믿음이 아니라는 거예요. 제 말 이해하셨어요?”


“네.”(질문자, 청중 한 목소리로 대답)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어떤 상황이 와도 그것이 다 주님의 뜻으로 받아들여요. 하느님을 믿다가 재산을 다 잃게 되거나 죽을 상황에 처해도 주님의 뜻이라고 그 상황을 편안하게 받아들여야 ‘믿음이 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믿음이 있으니까 조선시대 말에 정부가 ’ 신앙을 버리지 않으면 죽인다’ 고 해도 믿음을 지켰던 거예요. ‘이제부터는 안 믿겠습니다’ 하면 사는데도 협박에 굴하지 않고 나의 믿음을 유지하다가 죽었어요. 그렇게 죽음을 무릅쓰고도 믿음을 지켰던 사람들이 200여 년이 지난 뒤에 지금 다 성인의 지위에 올랐잖아요. 


그러니까 상대가 어떻게 하느냐는 기준이 아닙니다. 하느님이 나를 사랑했나, 안 했나 가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믿으면 하느님이 있고, 내가 안 믿으면 하느님이 없는 거예요. 내가 그를 사랑하면 사랑이고, 내가 그를 사랑하지 않으면 사랑이 없는 거예요.




사랑하는 관계라고들 이야기하지만 제가 볼 때는 사랑하는 관계인 부부는 거의 없습니다. 인간관계만 있죠. 남편이 나한테 잘하고 이익이 되면 내가 좋아해 주고 ‘사랑한다’라고 말하고, 남편이 손해를 끼치거나 내 마음에 안 드는 짓을 하면 ‘사랑하려야 사랑할 수가 없다!’ 이렇게 말해요.(모두 웃음) 


그건 사랑하는 관계, 연인 관계라고 할 수 없어요. 적어도 연인이고 ‘내가 그를 사랑한다’ 하는 정도면 그가 어떻게 하는지 논하지 말아야 참된 사랑이에요. 


여러분들은 지금 남편이나 아내를 사랑하는 게 아니에요. 내가 좋은 대로, 나한테 이익이 되고 도움이 되니까 지금 관계를 맺고 사는 거예요. 이게 인간관계예요. 이런 관계가 잘못되었다거나 나쁘다는 뜻이 아니에요. 지금 우리는 인간관계를 맺고 산다는 말이에요. 



질문자는 지금까지 인간관계만 맺었지, 아직 친구관계를 맺어본 적이 없어요.(모두 웃음) 교회며 절에 다니기만 했지, 도무지 믿음을 가져본 적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나의 문제라는 이야기입니다. 상대가 아닌 나의 문제예요.” 


“감사합니다.”


질문자가 환하게 웃었습니다. 1300여 명의 김해 시민들도 뜨거운 박수로 공감을 표현했습니다. 


‘그가 나한테 어떻게 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그를 어떻게 보느냐’가 기준이 된다는 말씀이 아주 명쾌하고 시원하게 다가왔습니다. 질문자도 스님의 쿨한 답변에 신선한 깨달음을 얻은 모습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아파트 평수가 작다고 가족들이 불쌍히 여겨 기분 나쁘다는 40대 주부, 할머니 손에 자라 친구들에게 배신도 많이 당했다며 하소연하는 젊은 여성, 최순실 사태로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는데 해법을 묻는 50대 남성,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 걱정된다는 30대 남성, 어머니가 잡일을 많이 시켜서 힘들다는 30대 여성, 여자를 잘 만나는 방법과 건강해지는 비결을 묻는 30대 남성 등 많은 분들이 자신의 고민을 말하고 스님의 지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밥 먹은 에너지를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쓰자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습니다. 


“우리는 2시간 여 동안 괴로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런 괴로운 이야기를 가지고도 행복할 수 있었다면 다른 이야기는 말할 필요도 없겠죠. 오늘 여러분이 웃었다면 일상생활에서도 웃고 살 수 있어요. 다만 우리 수준이 모자라니까 순간 한 생각에 사로잡혀서 울 수도 있고, 성질낼 수도 있고, 괴로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울거나 괴로워하다가도 ‘어, 지금 영화 속에 너무 빠져 들었구나. 스위치를 꺼야겠다’ 이렇게 탁 놓고 일어나면 다시 행복할 수 있어요. ‘지금, 여기’에 깨어있으면 언제나 우리는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사는 거니까 행복하게 살면서 세상도 조금 더 낫게 만들어 봅시다. 전쟁 나는 것보다는 전쟁 안 나는 게 낫고, 방 안에 누워 있는 것보다는 밖에 나가서 일하는 게 더 재미있잖아요. 빈부 격차가 큰 것보다는 낮은 게 더 낫고, 여자라고 차별하거나 얼굴 빛깔이 검다고 차별하는 사회보다는 차별이 없는 사회가 더 낫잖아요.


그러니 우리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거예요. 밥 먹고 남는 에너지를 자기 괴롭히는 데 쓰지 말고, 나도 즐겁고 세상도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힘써 봅시다. 민주주의가 더 신장되고, 평화가 더 정착되고,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우리가 기여해 봅시다. 그러면 너도 좋고 나도 좋잖아요. 그렇게 살아보자는 거예요. 



그렇게 살기 위해서 저희들이 ‘행복학교’라는 걸 개설했으니까 오늘 강연 한 번만 듣고 끝내지 마시고 행복학교에 오세요. 종교가 있든 없든, 교회 다니든, 절에 다니든, 어느 절에 다니든, 어느 단체에 있든 관계없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좀 더 행복할 수 있을까? 내 마음을 어떻게 가지면 더 행복해질까?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면 우리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이런 것을 우리끼리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방법을 찾아나가 보자는 거예요. 


행복은 ‘내가 만드는 것’이니까 행복학교에서 우리의 행복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보자는 취지입니다. 이렇게 행복학교에 참가하셔서 자신을 좀 더 행복하게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모두 박수)


스님 말씀처럼 많은 분들이 행복학교에 신청을 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행복학교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좀 더 행복해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나는 정말로 진정한 친구관계를 맺고 있나?’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면 어떨까요? ‘진정한 연인관계를 맺고 있나?’, ‘진정한 믿음을 갖고 있나?’라고 스스로에게 되물어보는 시간을 잠시라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소감은 댓글로 남겨주시고, 이 글은 친구에게 공유하기, 잘 아시죠? 감사합니다.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오늘이 행복하면 내일도 행복하고 
나날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순간 행복해 지는길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영상강좌 행복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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