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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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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아이, 어떤 학교 보낼지 걱정입니다 아이가 장애를 앓고 있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를 어떤 학교에 보내야할지부터 시작해서 많은 걱정들이 앞서게 됩니다. 장애를 가진 아이는 어떤 마음으로 키워야 할까요? 법륜 스님의 지혜로운 답변입니다. - 질문자 :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있습니다. 언어치료와 놀이치료를 받으며 일반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지금도 불안증세가 있고 사회성도 많이 떨어집니다. 내년에 중학교를 보내야 하는데, 자율적이고 스트레스 덜 받는 대안학교로 보낼지 일반학교를 보낼지 걱정입니다. 일반학교는 집 가까이 있고 부모와 함께 생활하니까 안정감은 있겠지만 학생 수도 많고 과중한 수업량 때문에 아이가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고, 보내고 싶은 대안학교의 경우에는 기숙사에서 혼자 생활해야 됩니다. 어떻게 하는 게 ..
아이가 말 더듬는 병이 있어요, 낫게 하려면? 내가 낳은 자식이 장애를 안고 있다면 엄마로서 마음이 어떨까요? 빨리 낫게 하고 싶겠죠. 아이는 그런 엄마를 보고 또 어떤 마음이 들까요? 병이 나아지지 않으면 엄마의 마음도 괴롭고 자식도 부담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을 것입니다. 이럴 때 어떻게 마음을 갖는 것이 엄마와 아이가 함께 행복해지는 길일까요? 법륜 스님의 지혜로운 답변입니다. - 질문자 : “열 살 된 아들이 말을 더듬습니다. 처음 “엄마”라고 부를 때부터 그랬는데, 저절로 좋아지기를 기다렸다가 언어치료를 받은 지 반 년쯤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지낼 때는 별로 표가 안 나는데 제 아빠나 의사 선생님과 얘기할 때 많이 더듬고, 저와 얘기할 때가 가장 심합니다. 저 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아 후회스럽고 아이를 대하는 것이 몹시 조심스러워..
못마땅한 내 모습, 자꾸 질책하게 됩니다 내 모습이 못마땅하게 느껴지고 스스로를 자책할 때 있으시죠? 지나간 일에 대해 자꾸 후회가 되고 스스로에게 질책을 하다보면 마음이 많이 무거워집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을까요? 법륜 스님의 지혜로운 답변입니다. - 질문자 :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을 듣고 하면서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그런 마음을 가져서 죄송하다는 생각에 참회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자꾸 내 모습이 못마땅하게 느껴져서 의기소침해 지고 기분이 가라앉을 때가 많습니다. 무의식 깊숙이 죄책감이 있다는 생각도 들고, 나를 심판하는 내가 있어서 나를 질책하고 억압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내 모습 그대로를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 법륜 스님 : “후회하는 나, 질책하는 나..
무단결석에 집에만 있으려 하는 아이, 어떡하죠? 아이가 학교도 안 가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다면 부모 마음은 정말 많이 아프겠지요. 아이가 무단결석에 무단조퇴를 일삼고 집에만 특어박혀 있다며 엄마로서 이 아이를 어찌하면 좋을지 물었습니다. 법륜스님의 지혜로운 답변입니다. - 질문자 : “아들이 전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했다가 인문계로 전학을 했습니다. 따라가지도 못하는 수업을 들으며 시간 낭비하는 게 싫다, 학교에 가도 아무 존재감 없이 그림자 같은 존재다, 이미 문제아로 찍혔으니까 잘해봤자 소용없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지각은 말할 것 없고 무단결석에 무단조퇴가 일쑤입니다. 아침마다 어떻게든 학교에 데려가려고 실랑이를 하는데, 도통 말을 듣지 않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으려고 합니다.” - 법륜 스님 : “결혼해서 살면서 남편과 부딪치거나 남편과 함께 있는 ..
아이가 문제 있는 친구들과 어울려서 걱정입니다 - 질문자 : “어려서부터 조용하고 내성적인 아이라 집안에서 동생과 노는 것만 좋아했습니다. 나가서 놀다 오라고 권해도 집에만 있더니, 중학교에 가서 학교 활동을 하면서 조금씩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 중에 가출한 적 있는 아이도 있었지만, 막상 보니 순수한 아이인 것 같아 큰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그 친구들과 모여 한 아이를 괴롭힌 문제로 전화가 와서 제가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선생님은 우리 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거칠어졌다, 문제되는 학생들과 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저도 신경은 쓰이지만 어릴 때 이런 친구 저런 친구 사귀어 보는 걸 가지고 아예 놀지 말라고까지 할 수는 없습니다. 걱정은 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법륜 스님 : “내성적인 ..
막연한 생각으로 공부, 보람있는 일 찾고 싶어요 - 질문자 : “저는 대학을 휴학하고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는 스물일곱의 청춘입니다. 초반에는 열심히 했는데 공부를 하다 보니 너무 막연한 생각으로 시작했던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떤 일을 하든 그 일이 저에게 미치는 본질적인 이유를 알아야 보람을 느낄 수 있을 텐데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요?” - 법륜스님 : “스무 살 이전에는 부모에게 의지해서 살아도 되지만 스무 살이 넘으면 먹고 살든 굶고 살든 그건 다 자신의 책임입니다. 그래서 어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어른이란 자기 말과 행동, 생존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지 더 이상 누구에게 의지하면 안 되는 존재입니다. 그러니까 무슨 일을 하기 이전에 스무 살이 넘었으면 정신적으로 어른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이게 안 된 ..
낙태하려했던 딸 아이, 정서 불안할까 걱정입니다 - 질문자 : "결혼 10년차가 되어가는 재혼 가정입니다. 남편과 사별한 저는 아들 하나, 이혼한 남편은 아들 둘을 품고 가정을 이뤄 둘 사이에 딸을 하나 두었습니다. 재혼할 때 남편은 아이들의 엄마가 필요했고 저는 경제적으로 의지할 남편이 필요했습니다. 이렇게 이해관계만 갖고 애정 없는 결혼을 하다 보니 결혼생활이 힘들었습니다. 남편은 성격이 불같고 집요합니다. 그래서 다툼이 많았습니다. 서로 힘이 되지 못하고 상처만 주는 가운데 딸은 현재 저희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임신 중 낙태 논의와 병원 방문, 낙태 시술 시행 등 임신기간 내내 환경이 좋지 않았습니다. 스님은 이런 환경에 놓였던 아이는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자라나서도 정신과적 질환을 가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요즘 걱정이 많아..
직장생활이 의지대로 잘 안 됩니다, 어떡하죠? - 질문자 : “직장생활을 하다보니까 어떤 때는 실제 제 의사와 다르게 행동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나중에 후회를 하곤 합니다. 직장생활을 할 때 제 자신의 의지에 따라서 모든 걸 해나가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 법륜스님 : “먼저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자기 의지대로 다 하면서 살 수 있는지부터 따져봅시다.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 부부관계에서 배우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 내 의지대로 살 수 있을까요? 내가 낳아 기른 자식이라고 해서 자식들이 내 마음대로, 내 의지대로 살아줄까요? 안 됩니다. 내 가족도 그러한데 하물며 직장에서 만난 상사나 동료, 부하가 어떻게 내 맘대로 움직여 주겠습니까. 직장에서 만난 그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 의지대로 다 하겠다는 그 생각 자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