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즉문즉설

"며느리가 건강한 아기를 낳게 하려면?" 법륜 스님의 답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손자를 갖는 것이 모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바램일 것입니다. 딸이나 며느리가 건강한 아기를 낳게 하려면 할머니로써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요? 법륜 스님의 답변입니다. 



- 질문자 : “딸이 임신 6주고, 며느리도 아이를 가지려고 합니다. 세상 이치가 인연법에 의한 것이라 하는데, 어떻게 해야 좋은 인연으로 좋은 자식을 낳을 수 있는지 딸과 며느리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 법륜 스님 : “설령 자식이라도 남의 인생에 상관하지 말고 내 인생을 똑바로 살아나가면 됩니다. 자식들이 아이를 어떻게 낳든 신경 쓰지 마세요. 그것은 그들의 일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어머니의 태도입니다.


인연이 중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딸이나 며느리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일입니다. 정말 아이들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다면 처음 시집 왔을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남편한테 참회기도를 하세요.


‘오늘의 내 모습은 내가 지은 인연의 과보라는데, 시집와서 사는 동안 당신에게 섭섭한 마음이나 불만이 참 많았습니다. 내가 인연법을 몰라서 이런 나쁜 인연을 많이 지었으니 당신에게 참회합니다.’


이렇게 기도하십시오. 진실한 마음으로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하면 내 아들과 딸에게 좋은 인연이 맺어집니다. 본인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좋은 인연을 맺는 비법만 알아내서 자식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은 어리석고, 또다시 화를 자초하는 생각입니다.”


- 질문자 : “제가 기도를 하더라도 자식을 위해 기도해야지 왜 남편에게 해야 하나요? 제 나름대로는 잘하고 있는 편이어서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제게는 단지 자식들이 좋은 자손을 보았으면 하는 바람만 있습니다.”


- 법륜 스님 : “좋은 자식을 낳는 일은 당사자인 부부들, 그러니까 아이의 부모인 질문자의 아들딸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질문자는 그 일의 당사자가 아닙니다. 질문자가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하면 질문자의 아들딸이 좋은 자식들을 낳는 데 제3자로서 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아들딸에게 어떤 도움의 말을 해 주겠다는 생각 자체가 잔소리가 되어 오히려 나쁜 인연을 짓는 행동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식이라 하더라도 남의 부부 인생에 관여하지 마세요. 자식이 결혼을 했으면 일체 관여하지 않는 것이 인생의 바른 길입니다.


자식들에게 무슨 특별한 도움의 말을 해 준다고 해서 좋은 인연이 오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인연을 볼 수 있는 진짜 방법은, 본인이 처음 신혼부부가 되었을 때의 심정으로 돌아가서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을 내고, 그때 사랑하지 못했다면 새로이 사랑하는 마음을 내고, 미워했다면 모든 일을 본인 잘못으로 돌려서 앞으로는 더 상냥하게 대해주세요. 지금 질문자는 남편이 별다른 불만이 없다고 말하지만,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하다 보면 알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스스로를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귀가 있어도 안 들리고 눈이 있어도 안 보입니다.


‘우리 아들딸이 좋은 자식을 둘 수 있는 방법을 물었는데 왜 스님은 내 말을 못 알아들을까? 우리 부부가 뭐 어때서, 나는 아무 불만이 없는데 왜 갑자기 남편을 문제 삼는 거야?’ 하고 생각할 겁니다. 좋은 손자를 보고 싶은 그 소원을 성취하려면, 직접 내가 낳을 수는 없는 일이니 큰 영향은 없겠지만 간접적으로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정말 내가 부족하고 어리석었다고 참회기도를 하는 것이 좋은 인연의 씨앗을 맺게 해주는 지름길이라는 뜻입니다.”



법륜 스님이 강의하는 정토불교대학이 국내 88개 지역과 미국, 유럽, 아시아 등 해외 28개 지역에서 개강합니다.  법륜 스님이 안내하는 마음공부! 불교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이해, 가슴으로 다가오는 쉽고 명쾌한 강의! 내 삶을 변화시키는 법륜 스님의 명강의를 지금 만나보세요. (신청마감 : 2014년 8월 24일)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이 책으로 엮어져 나왔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삶이 조금씩 행복해짐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