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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능력, 성격, 외모.. 남들과 비교하면 제 자신이 초라해서 힘들어요.


질문자 대학교에 와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다들 저보다 뛰어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업 시연을 해도, 발표를 해도 다른 사람들이 저보다 잘한다는 생각이 들고, 저 친구는 성격이 좋고 친구가 많아 보이고, 다른 친구는 예쁘다, 몸매가 좋다 생각합니다. 


누구를 만나도 끊임없이 상대와 제 자신을 비교하게 됩니다. 누구나 다 장점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에 비해 저는 별 거 없어 보이고 부족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제 생각을 컨트롤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생각에 계속 빠지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아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열등한 사람일까요?  


무척 고민이 되겠네요. 그런데 만약 올림픽 육상 대표 선수와 달리기를 하면 그 선수가 나을까요, 제가 나을까요? 


질문자 육상 선수요.


수영 선수하고 수영을 하면요?


질문자 수영 선수가 나아요.


그럼 가수와 노래 실력을 비교하면요?


질문자 가수가 나아요.


또 탤런트와 비교하면 저는 인물도 부족하고, 골프 선수와 비교하면 골프 실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러면 저는 아주 열등한 사람일까요? 이렇게 비교를 하면 천 가지를 비교해도 늘 부족함만 보여요.  


시선을 조금 바꾸어서 봅시다. 제 나이가 이제 적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든 노인과 비교하면 여전히 젊어요. 제가 아무리 지적 능력이 모자라도 동물과 비교하면 훨씬 낫습니다. 아무리 달리기를 못해도 굼벵이와 비교하면 빠릅니다. 이렇게 비교를 하면 만 가지를 비교해도 늘 제가 낫습니다. 그러니 어떤 대상과 비교하는가의 문제입니다.


질문자는 키가 얼마예요?”


질문자 162cm입니다.


자기보다 키 작은 사람은 어떻게 살라는 말이에요? 

인물이 저 정도면 어떤지 청중들이 한 번 봐주세요. 괜찮아요?


청중 네!


아까 질문할 때 보니 말도 또박또박 잘해요. 어땠어요?


청중 잘해요!



지나친 기대 버리기, 나는 지금 이대로 괜찮다 


질문자는 괜찮은 사람이에요. 그런데도 괴롭다는 건 질문자가 자신에 대해 지나친 기대와 욕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스스로를 아주 뛰어난 사람으로 만들어두고 현재의 자기와 비교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즉 스스로 인물도 잘 나야하고, 아는 것도 많아야하고, 말도 잘 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허상을 만들어뒀어요. 그 허상을 기준으로 현재의 자기와 비교하니까 현재의 모습은 그에 비해 인물도 부족하고, 아는 것도 없고, 말도 잘 못하는 사람으로 인식이 되어 열등감을 갖게 되는 겁니다.


이럴 때 허상의 모습에 자기를 끌어올려서 맞추어야 할까요, 아님 허상을 버려야할까요? 허상을 버리면 나는 지금 이대로도 괜찮습니다. 그러니 노력할 일도 없어집니다.


현재 있는 그대로도 괜찮아요. 설령 키가 150이라고 하더라도 148보다는 2센티나 크고, 148이라고 하더라도 145보다는 3센티나 크다고 생각할 수 있는 거예요. 그렇게 지금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이 정도면 됐다’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보는 겁니다. 자기가 처한 조건이 좋음을 알면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부터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현재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것부터 자랑스럽게 여기면 

자존감이 생겨납니다.” 



김정은님이 재능기부로 그려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