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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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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알아야 할 태교법 질문자 “올해 8월이면 저의 2세가 태어날 것 같습니다. 2세를 맞는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 현재 질문자의 아기는 질문자의 뱃속에 있어요, 부인 뱃속에 있어요? “부인 뱃속에 있습니다.” 부인의 신경이 날카로우면 뱃속에 있는 아기가 영향을 받을까요, 안 받을까요? “당연히 받습니다.” 부인의 심리가 불안하면 아기가 영향을 받을까요, 안 받을까요? “당연히 받지요.” 부인이 술을 먹거나 담배를 피우면 영향을 받을까요, 안 받을까요? “받습니다.” 그러니 우선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게 하려면 부인이 건강해야 하고, 부인의 마음이 편안해야 되겠지요? “예. 그럼 질문자가 할 일은 무엇이겠어요? 아기한테 더 신경 써야 될까요, 부인한테 더 신경 써야 될까요? “부인한테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
100퍼센트 믿었던 친구들에게 배신당해서 힘들어요. 질문자 저는 친구들을 100퍼센트 믿을 수 있고, 제 마음을 다 줄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제가 낯선 사람과의 싸움에 휘말리게 되어서 사고를 당했어요. 그런데 제가 믿었던 그 친구들이 저를 도와주지 않았어요. 저는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그 친구들은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저를 대했습니다. 저는 그 친구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가끔 울화가 치밀기도 해요. 세상에 100퍼센트라는 게 존재할까요? 질문자는 자신의 친구들이 ‘100퍼센트 믿을 수 있는 친구, 마음을 다 줄 수 있는 친구’라고 했는데 이 세상에 그런 친구는 없어요. 질문자가 그렇게 ‘100퍼센트 믿을 수 있는 친구’라는 잘못된 생각을 했기 때문에 ‘1퍼센트 정도는 못 믿겠다’ 싶을 때 ‘그건 친구가 아니다’라는 결론을 ..
세월호 인양, 이렇게 쉬운데 왜 3년을 기다리게 했나요? 질문자 “드디어 세월호가 인양되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세월호가 인양되기를 바라였지만 인양되지 않았는데, 한 분이 자리에서 내려오니 금방 인양이 되었습니다. 이 뒤에 무슨 속셈이 숨어 있었던 걸까 의구심이 듭니다. 유가족들의 한을 푸는 것도 중요하고,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것도 중요한데, 현재 황교안 대행체제가 이것을 잘 수습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워요. 유족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중요한 이유는 수확을 위해서입니다. 이 때 어떤 씨앗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확량이 많이 달라집니다. 또 같은 씨앗이라 하더라도 밭을 얼마나 잘 가꾸었느냐에 따라 수확량이 많이 달라집니다. 씨앗과 밭, 두 개가 합해져야 농사를 잘 짓게 됩니다. 직접..
7년간 운영하던 가게를 접었습니다. 질문자 7년간 운영하던 가게를 접었습니다. 건강도 좋지 않고 장사도 안 되어서 접기는 했지만 ‘이래도 되는 걸까? 앞으로 먹고 살 수 있을까?’ 고민이 됩니다. 네. 앞으로 갈수록 사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그러면 특정 후보가 새 대통령이 되면 경제 문제가 해결될까요? 누가 되어도 쉽게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경제는 누가 하든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나빠지는 속도를 좀 늦출 수는 있습니다. 잘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빠지는 속도를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겠고, 못 하는 사람이 되면 더 빨리 나빠지겠죠. 누가 하더라도 좋아지게 하는 것은 어렵다는 말입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해서 여러분이 실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지금 전 세계가 처한 형편이 그래요. 그렇다면 우리는 마음을 ..
10년 연애한 남편과 자주 다툽니다. 질문자 “저는 10년 연애한 남편과 결혼한 지 이제 5개월 된 신부입니다. 연애를 오래하고 서로를 잘 알고 결혼을 해서 싸울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 자주 다툽니다. 부부로 살면서 전혀 안 싸울 수는 없을 텐데, 현명하게 싸우는 방법이 뭔지 궁금해서 질문 드립니다.”(모두 웃음) “그걸 스님한테 물으면 어떡해요?(모두 웃음) 질문자는 10년 연애하는 동안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몰랐어요?”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같이 살아보니까 제가 알던 사람과 전혀 다른 사람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더라고요.” “구체적으로 어떨 때 남편이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제일 많이 부딪치는 부분이, 신랑은 저한테 ‘너는 약속에 대해서 너무 엄격하다. 융통성 있게 좀 넘어가도 될 일을 가지고 항상 싸..
대한민국은 청년들이 꿈꾸고 살기 힘든 곳 같아요. 질문자 “대학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해서 잘 살아보려고 했는데, 예상보다 대한민국의 현실이 차가운 것 같습니다. 저는 호주에 있는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얼마 전 한국에 왔는데요.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어느 정도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결혼도 해야 하는데, 남과 자꾸 비교를 하게 되어서 힘듭니다.” 대한민국의 현실이 실제로 차가울까요? 내가 차갑다고 느끼는 걸까요?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되기 때문에 차갑게 느끼는 것은 아닐까요? 질문자 “제가 차갑다고 느끼는 거겠죠.” 노력한 만큼 경제적 대가가 주어져야 한다는 법칙이 있습니까? 질문자 “법칙은 아니지만 상식이라고 생각해요.” 대한민국은 아직 그렇게 건강한 사회가 아니..
아들이 자꾸 직장을 옮겨요. 질문자 “아들이 32살인데, 직장생활을 한 곳에서 오래 하지 않고, 계속 그만둬서 고민이 됩니다. 여태껏 제가 아들한테 잔소리를 안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무슨 얘기든 아들한테 해야 하는 건지 스님께 여쭙고 싶어서요.” 직장을 옮겨 다닌다는 건 계속 새로운 직장을 구한다는 얘기 아니에요? 질문자 “예. 직장은 구해요.” “그 정도면 아들은 굉장한 능력자예요. 요새 직장 구하기 어려워 노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질문자 “제 생각에는 아들이 한 직장을 좀 오래 다녔으면 좋겠는데요.” “그런 엄마의 마음은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아들이 계속 그렇게 직장을 구해서 옮기더라도 어디든 다니는 게 좋아요, 직장을 못 해서 안다니는 게 좋아요?”(모두 웃음) 질문자 “다니는 게 좋지요.” “그러면 질문자는 항상 ..
대인관계가 어려워요. 질문자 “저는 평소 대인관계가 어렵고 자존감이 낮아요. 저는 사람에게 상처를 받으면 앓아누울 정도로 그 충격을 심하게 받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언니가 뒤에서 제 험담을 한 것을 알고 너무 속상했어요.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았을 때 빨리 극복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내가 상대방을 좋아하면 상대방도 반드시 나를 좋아할까요? “그래요. 그런데 내가 상대방에게 ‘나는 네가 좋아’하고 이야기를 하면 상대방도 매번 ‘나도 네가 좋아’ 하고 반응 할까요, 그런 반응을 보일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을까요?” 질문자 "네, 다른 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요. 그럼 내가 좋아하는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면 바른 행동이고, 좋아하지 않으면 나쁜 행동인가요? 상대방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