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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법륜스님, “투표가 곧 영향력”


2016.11.29. 법륜스님 동북아평화연대 강연


행복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스님은 서울 구로구청에서 동북아평화연대 주관으로 중국동포들과 즉문즉설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은 96년 조선족 한국초청사기 사건을 도우면서 처음 조선족 지도자들과 인연이 되었는데요. 함께 살고 있지만 잘 모르는 우리 동포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요? 


스님은 “이렇게 와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고 따뜻하게 인사한 후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중국동포들의 삶과 고민을 느낄 수 있는 질문들이 많았는데 그 중 중국동포들의 투표율을 높일 방법을 고민하는 분의 질문과 문답을 소개해드립니다. 




“지금 한국에는 중국동포 70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그 중에 시민권을 갖고 있는 유권자는 20만 명 정도인데, 그나마도 그분들이 선거 때에 투표를 잘 안 하십니다. 투표를 안 하다 보니까 지역사회나 정치권에서 선거 때마다 ‘너희는 투표를 안 하니까 너희에게는 혜택을 안 주겠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시민권을 갖고 있는 동포들이 투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될까요? 또 중국동포들은 이 사회에서 무엇을 해야 될까요?” 


# 민주주의에 눈뜨게 된 한국 시민들 




“원래 한국의 이름이 뭐였는지 아세요? ‘대한제국’이었습니다. 나라의 주인이 임금입니다. 그런데 나라의 이름이 3.1운동이후 바뀌었어요. 나라를 되찾겠다고 만세를 부른 이들은 임금이나 관리가 아니라 일반 ‘민(民)’이었어요. 그러니 ‘새로 세우는 나라는 더 이상 왕의 나라가 아니고 민의 나라다’ 그래서 ‘대한민국’이라고 바꾼 거예요. 


우리 헌법 제1조에 1항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거예요. 그렇다고 국민들 일일이 국방이나 외교를 하겠다고 나설 수는 없으니까 우리의 권력을 대통령한테 ‘우리를 좀 대신해라’고 위임했습니다. 그러면 대통령은 우리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가지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힘써야 될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그 위임받은 권력을 사사로이 쓴 거예요. 그러니 국민들이 ‘위임한 권리를 도로 돌려줘!’라고 하는 겁니다. 


지금 93퍼센트가 돌려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4퍼센트는 ‘그냥 가지고 있어라’, 그 다음에 3퍼센트는 ‘모르겠다’는 거예요. 이 정도 되면 돌려줘야지요. 그런데 안 돌려주려니까 국민들이 ‘돌려 달라. 사퇴하라’며 시위를 하는 거예요. 


그러면 스스로 ‘아이고, 제 권력을 잘못 사용해서 미안합니다. 다시 가져가세요’라며 자진사퇴, 즉 하야(下野)해야 합니다. 그런데 끝까지 ‘안 돌려 주겠다’고 하니 의회에서 유일한 권력을 빼앗아버리려는 거예요. 그게 탄핵(彈劾)입니다. 국회의원 3분의 2가 ‘탄핵에 찬성하면 위임했던 권력을 도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국회의원 3분의 2’를 야당만으로는 숫자가 부족하니까 여당 일부도 참여해서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 사이에 탄핵 절차를 진행한다고 하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이 ‘이 나라의 주인은 나다’라는 걸 인식하게 됐습니다. 그런 내용이 헌법에 적혀있는 건 알았지만 실제 국민들의 의식 속에 뿌리내리진 못했거든요. 우리가 5000년 동안 왕조시대를 살아오다 보니까 자기한테 주어진 주권을 저 장롱 밑에 넣어두고는 그저 시키면 시키는 대로, 노예처럼 살았습니다. 그래서 비판적인 사람은 굉장히 잘못된 사람, 불충(不忠)한 사람처럼 인식했고요. 


이번에는 대통령이 워낙 잘못한 게 많이 밝혀지니까 초등학생도 광장으로 나와서는 ‘물러나라’고 하고 있고, 대통령의 고향에서도 ‘내려오라’고 할 정도가 된 거예요. 그래서 지금 한국에서는 국민들이 주권, 즉 자기 권리를 잊고 살다가 ‘이 권리가 원래 내 거였네. 눈 부릅뜨고 지켜보지 않으면 큰일 나겠구나’ 이렇게 각성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주 좋은 시간입니다. 우리가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그 어느 때보다도 만끽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길에 나가서 얘기할 때도 눈치 보지 않고 얘기해요. 그래서 옛날처럼 집회를 악을 쓰면서 하지 않습니다. 부모가 아이들 손을 잡고 광장으로 나가서 간식도 같이 먹어가면서, ‘하야하라’는 노래를 불러가면서 집회에 참가하잖습니까. 


한국 사회의 몇몇 지도자, 혹은 그의 측근들이 저지른 일들은 참 창피한 일이지만 지금 한국 국민들의 시민의식 수준은 세계가 놀랄 정도로 자랑스러운 수준이에요. 150만 명이 모여서 데모를 했는데도 광장에 쓰레기 하나 없고, 사고로 병원에 실려 간 사람 하나 없고, 경찰에 연행된 사람이 하나 없을 정도잖아요. 특히 지난 주말에는 눈비도 오고, 추웠는데 말이에요. 




그런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내가 나라의 주인이다’라는 생각을 별로 안 갖고 있었기 때문에 투표율이 굉장히 낮았습니다. 젊은이들은 투표일에 투표하러 안 가고 놀러 가버렸어요. 그러니 정치인들이 투표율이 낮은 젊은이들을 위한 정책이나 공약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반면 노인들은 들것에 실려서라도 투표장에 갔거든요. 노인 인구가 적어도 막상 투표율은 젊은이들보다 높습니다. 그래서 정치인들이 청년보다는 노인을 위한 정책을 중요하게 여겨서 실제 시골에 가보면 노인정이 굉장히 잘 되어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정치인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자기가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이 되도록 표를 찍어주는 사람들의 눈치를 더 많이 보고, 투표 할 사람들에게 혜택이 더 많이 돌아가도록 정책을 입안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투표는 곧 영향력




중국에서는 공산당이 정해주면 여러분은 가서 도장만 찍고 오죠? 될 사람이 이미 정해져 있잖아요. 그런 곳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지금 여러분이 한국에서 살고 있어도 ‘돈만 벌면 된다’ 하지 투표를 안 하잖아요.


그런 경향은 여러분한테만 있는 게 아니에요. 한국 사람이 미국으로 이민 가서 미국 시민권을 갖게 되어도 거기서 투표를 잘 안 합니다. 10명 중에 1명도 안 한다고 해요. 그 사람들은 미국에 가서 자기만 잘 살면 되지,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별로 관심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한국교민들이 미국사회에서 별 영향력이 없는 겁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어떻습니까? 엄청나게 단결해서 정치계에 로비를 하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유대인은 600만 명밖에 안 되는데도 ‘미국은 유대인의 나라’라고 할 정도로 유대인들의 영향력이 세잖아요. 그래서 미국에 사는 한국교민들도 요즘은 유권자운동을 합니다. 투표를 하려면 시민권을 먼저 신청을 해야 하거든요. 다음에는 유권자 등록 운동을 하지요. ‘뉴욕 시내에 투표권을 가진 한국교민이 10만 명 있다’ 그러면 우리교민들한테 시장이나 국회의원들이 와서 민원사항을 해결해 줍니다. 그게 ‘영향력’입니다.

 



여러분도 이곳 구로구나 영등포구에 주민등록이 되어있는 사람이 1만 명 정도 된다면, 그 1만 명의 표를 얻느냐, 못 얻느냐에 따라서 구청장의 당락이 결정된다는 걸 아셔야 해요. 어떤 때는 500표, 1000표로 당락이 결정될 때도 있어요. 그러면 구청장 후보자들이 여러분이 원하는 공약을 만들어서 내놓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투표를 안 한다면 정치인들은 그런 정책을 입안하기 위해서 고민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아까 구청장님으로부터 얘기를 들어보니까, 우리 동포들이 제일 많이 사는 데가 영등포인데 영등포구에서는 우리 동포들을 위한 정책이 별로 없대요. 투표를 안 하니까요. 그런데 영등포에만 지금 우리 동포가 1만 명이나 산다면, 후보자의 당락을 결정할 만한 영향력이 됩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에 총 20만 명이나 있다면서요? 그렇다면 대선에서 대통령의 당락을 결정할 만한 힘이 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될 때는 표차가 20만 표밖에 안 됐거든요. 


조선족 20만 명이 단결해서 각 후보들한테 가서 ‘우리 재한 중국동포를 위해서 이러, 이러한 공약을 해 달라. 그러면 우리가 당신의 당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하면 분명히 영향력이 있을 겁니다. 


보통 한국인들은 후보들에게 ‘세금을 적게 내게 해 달라. 복지혜택을 많이 받게 해 달라. 경제를 많이 발전시켜 달라’고 요구하는데, 여러분들은 후보들을 볼 때 ‘저 후보가 남북 간의 평화를 중요시 하느냐, 아니냐’를 중요하게 봐야 합니다. 제 말 이해하셨습니까?” 


“예.”  




“또 ‘이 후보가 통일을 추진하느냐, 아니냐’를 굉장히 중요하게 봐야 합니다. 제가 여러분이라면 그럴 거예요. 만약 남북 간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우리가 사는 이곳이 우선 불바다가 되어서 우리의 재산을 잃을 뿐만 아니라 한국은 미국과, 북한은 중국과 한 편이 되어서 서로 적대관계가 될 가능성이 높지요. 그래서 한국과 중국이 적대관계가 되면 여러분은 고향에 가지도 못 합니다. 


그런데 남북통일이 되면 연변조선족자치주가 한국과 국경을 접하게 되니까 발전이 엄청나게 빠르겠지요? 그러니 여러분들께 가장 큰 이익은, 남북이 평화를 유지하거나 통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것보다 더 큰 이익은 없어요. 중국동포 20만 명이 ‘어떤 후보가 통일정책, 평화정책을 잘 이행할 것이냐’를 기준으로 투표를 한다면, 그건 엄청난 파워가 될 겁니다. 그러니 투표권 행사가 중요하겠지요?” 


“예.” 


“개인적으로 투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능하면 여러분들끼리 오늘처럼 이렇게 회의를 하거나 공청회를 해서 ‘다가오는 대통령선거 때 한국에 와서 사는 우리 중국동포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2개만 문제제기를 하자’고 의견을 모아보거나 또 한국에는 ‘동포청’이라는 게 있으니까 ‘이번에는 우리 해외동포들을 위해서 어떤 정책을 내놓겠느냐’고 물어볼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걸 물어봐서 ‘그에 대한 대답을 제일 잘하는 사람한테 우리가 표를 주겠다’고 하면 대선주자들이 직접 못 오면, 그 부인들이라도 와서 여러분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 수밖에 없을 거예요. 




여러분이 중국에서 태어나 살다보니까 투표를 하더라도 시키는 대로 찍기만 했기 때문에 잘 몰라서 그렇지, 투표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선거 때마다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 바로 ‘젊은이들에게 투표를 권유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제가 젊은이들한테 ‘놀러가더라도 투표하고 가거라’고 하는 겁니다. 젊은이들은 청년실업문제라든지 청년주거문제 등이 중요하잖아요. 그런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해야 후보들이 청년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고안하게 됩니다.


그러니 개별적으로는 영향력이 없으니까 동포들끼리 모여서 공청회를 개최하거나 해서 ‘우리 동포들은 이런 걸 원한다’며 요청도 하고, ‘우리 표는 총 몇 만 표다’라는 것도 자꾸 알려야 합니다. 그래야 동포를 위한 정책이 바뀝니다.


여러분 중에 투표권이 있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세요. 별로 없네요. 그러면 힘이 별로 없지요, 뭐.(모두 웃음) 그래도 투표권이 있는 분은 꼭 투표하세요?”


“예”(박수)


청중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강연에 집중했습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30분이 지났지만 질문이 더 남았습니다. 스님은 질문을 더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강연을 마무리했습니다.   


# 우리는 같은 콩




“여러분, 한국 사회에서 사는 게 힘드시지요? 이민은 다 힘듭니다. 힘이 안 든다면 그건 거짓말이에요. 저도 외국 여기저기에서 살아봤는데, 힘들었어요. 음식도 안 맞고, 여러 가지가 안 맞으니까요. 그래도 여러분들은 우리와 같은 동포이니까 그나마 나은 거예요. 콩과 팥이 같아요, 달라요?” 


“달라요.” 


“예, 다릅니다. 콩끼리 비교하면 알알이 다 다른 콩이에요. 그런데 콩과 팥, 전체를 말할 때는 ‘같은 곡식이다’고 해요. 그래서 ‘콩과 팥은 다르다’고 하면서 배추와 비교하면 그때는 또 ‘콩과 팥은 모두 같은 곡식이다’라고 해요. 그 때는 ‘같다’는 말을 쓴다는 겁니다. 그러니 중국 사람과 비교하면 한국인과 조선족동포는 같은 한국 사람이지요?” 


“예.” 


“그런데 한국 사람끼리 비교할 때는 여러분을 ‘중국동포’라고 구별을 짓고 ‘한국 사람과 다르다’고 합니다. 다르게 보는 건 여러분들이 한국에 와서 살기 때문인 거예요. 만약 우리가 다 같이 캐나다에서 산다면 우리끼리 ‘저 사람은 조선족이다’라며 심하게 차별을 안 할 겁니다. 왜냐하면 캐나다에서는 주류가 백인들이니까, 그 주류와 비교하면 우리는 같은 동양인이자 같은 한국인이니까요. 여러분들이 한국에서 ‘자꾸 우리를 차별한다. 기분 나쁘다’면 중국으로 가면 됩니다. 중국으로 가면 ‘우리는 다 같은 동포다’라고 할 겁니다. 한족이 워낙 많으니까 우리끼리는 ‘같은 동포다’라고 하겠지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끼리 있으면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를 분리하고, 같은 경상도 사람들끼리 있으면 또 영천 사람과 경주 사람을 분리하고, 같은 경주 사람들끼리도 무슨 면 사람이라고 또 분리합니다. 여러분들은 안 그럽니까? 같은 연변자치주 안에서도 용정 사람과 연길 사람이 경쟁하잖아요?” 


“예.” 


“그런 특성이 있다는 것을 알면 됩니다. 여러분이 여기 사니까 차별을 느끼는 거예요. 같은 부류 안에 들어가면 ‘다르다’고 인식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국 사람들이 꼭 여러분을 차별해서 ‘조선족은 문제다’라고 하는 게 아니고, 같이 살면 원래 그렇게 구별하기 마련이라는 거예요. 그러니 그렇게 하는 걸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됩니다. 이해되십니까?” 


“예.” 


“콩이 팥과 섞여있다면 ‘너희는 같은 콩이구나’ 하는 소리를 들을 텐데, 콩끼리 있다 보니까 ‘다른 콩이구나’ 하는 소리를 듣는 거예요. 안 그러면 구분이 안 되니까요. ‘왜 우리를 조선족이라며 차별하느냐’고 할 게 아니에요. 차별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구분을 짓는 것이니까요. 그렇게 생각을 하시면 여러분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좀 덜 섭섭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중국에 있는 우리 조선족들은 역사적으로 따져보면, 우리가 일제에 나라를 잃었을 때 어쩔 수 없이 타국까지 가게 됐거나 아니면 독립운동을 위해서 타국으로 가게 된 분들의 후손인 건데, 우리나라가 진작 친일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자주의식이 있는 나라가 되었다면 여러분 같은 동포들에게 많은 혜택을 줬을 겁니다. 독일은 그렇게 했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자기도 살기 힘들다 보니까 교민정책까지 살피지 못해서 아직도 부족한 게 많은 게 사실입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대한민국 사람도 제대로 건사를 못해서 길거리에 100만 명이 나와서 난리를 피우는 데, 언제 여러분까지 다 건사를 하겠어요? (모두 웃음) 여러분이 조국에 너무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만 큰 법입니다.

 

그러니 첫째, ‘한국이 우리를 받아준 것만 해도 고맙다’고 생각하시면 우선 여러분들의 마음이 편한 겁니다. 한국에 살면서 한국 욕만 하면 입이 아파서 어떻게 살겠어요? 그러니까 이왕 여기 살 바에야 ‘아직 부족한 건 많지만 그래도 돈벌이가 좀 되니까 다행이다’라고 편안하게 생각하고 같이 힘을 모아서 살아가는 게 좋지요.


둘째, 한국에 사는 동안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인생에 남는 건 행복밖에 없으니까 행복하게 사세요. 


셋째, 여러분의 장점을 살려서 평화와 통일에 기여를 한다면 통일된 이후에 여러분은 굉장히 가치 있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평화통일에 기여를 해 주세요. 혹시라도 중국으로 돌아가거나 하거든 북한 동포들을 돕는 일에도 참여해 주시고요. 여러분도 어렵지만 북한 동포들은 더 어려우니까요. 이런 당부의 말씀을 드리면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박수) 




스님의 격려에 중국동포들은 큰 박수로 답했습니다. 환해진 청중들과 다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눈 후 스님은 강연장을 떠났습니다. 




한국 사람도 한국에서 살기 힘든데 중국동포들은 오죽할까요? 동북아평화연대에서는 왜곡된 조선족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강연을 들은 한 청중은 ‘조선족인 것을 숨기고 아예 한국인인척 하거나, 중국인인척 하며 사는 친구들이 많다. 오늘 강연이 위로가 되었고, 당당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일제감정기의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떠 앉았다고 볼 수 있는 조선족들, 함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법륜스님 초청 특강] 


청년문제와

우리사회 가장 큰 과제인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눌 장이 마련되었습니다.

많은 참여바랍니다.


[청년, 평화 그리고 통일]

일시 : 2016년 12월 2일 (금) 저녁 7시

장소 : 국회 헌정기념관 2층 대강당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신청해주세요.

https://goo.gl/l9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