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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편지

낳은 부모, 기른 부모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20

낳은 부모, 기른 부모


“갓난아기 때 아이를 입양했어요.
이제 스무 살이 되어 가는데
아이에게 어떻게 얘기하면 좋을까요?”

갓난아기 때부터 키웠다면
이미 내 아이입니다.
입양했다는 생각을 지우세요.
스스로 입양했다는 생각이
병이 되고 번뇌가 됩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에요.
태어나며 병원에서 바뀐 두 아이가
성인이 된 후 사실을 알게 돼
각자 자기 부모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채 1년을 못살고
다시 길러준 부모에게 가 삽니다.
생물학적으로는 낳은 부모가 부모이지만,
인식 상으로는 기른 부모가 부모입니다.

아이가 의심을 품지 않는다면
따로 얘기할 필요가 없어요.
내가 낳았다, 이렇게 딱 정하세요.
천하 누가 뭐래도
“내가 낳은 내 아이다”
이런 마음이면
얘기하고 안 하고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