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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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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정돈 하지않는 가족들이 짜증나요, 어떡하죠? 주부 입장에서는 가족들이 청소나 정리정돈을 잘하지 않을 때 무척 짜증이 날 수 있습니다. 많은 가정에서 이런 일이 반복되지요. 이럴 땐 어떻게 마음을 가져야 지혜로우면서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법륜 스님의 답변입니다. - 질문자 : “가족들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사소한 일에도 자꾸 짜증을 냅니다. 남편과 아이들이 정리정돈을 잘 하지 않고 어질러 놓기만 하는 그런 것들이 많이 짜증스럽습니다.” - 법륜 스님 : “짜증을 내니 남편과 아이들이 정리정돈을 잘하게 되었습니까? 본인 마음만 괴롭고 답답할 따름이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요. 자신에게나 가족들에게나 누구에게도 좋지 않은 행동을 왜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습니까?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일을 되풀이한다면 그 사람은 굉장히 어리석은..
“남편 없이 애 키우기 힘들어요” 법륜 스님의 답변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서 아이를 키워야 했던 한 여성분이 그 힘듦을 질문했습니다. 혼자서 아이를 키워야 하는 여성은 어떻게 마음을 가져야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까요? 법륜 스님의 답변입니다. - 질문자 : “아이가 백일이 지났을 때 남편과 사별하고 지금까지 친정에서 살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저를 ‘아이 딸린 혼자 사는 여자’로만 보는 것 같아 힘이 듭니다.” - 법륜 스님 : “아이가 아직 일곱 살이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사춘기가 되어 자기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할 때까지, 그러니까 적어도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엄마 자신보다 아이가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굳이 순서를 정한다면 여자로서의 권리보다는 엄마로서의 책임이 앞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편이 죽은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남자친구에게 청혼을 받고나니 도망치고 싶어요 남자친구가 결혼을 하자고 하니 오히려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한 여성이 질문했습니다. 이런 심리 현상은 왜 일어난 것일까요? 법륜 스님의 답변입니다. - 질문자 : “최근 남자친구가 굳은 의지로 결혼하겠다는 뜻을 비쳤는데, 그 후로 너무 무서운 마음이 들어 도망쳐 버리고 싶습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힘든 결혼생활을 보며 자랐습니다.” - 법륜 스님 : “수행 이전에 먼저 결정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 것인지, 아니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한 후에 다시 결혼을 생각해 볼 것인지 그 선택을 먼저 해야 합니다.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겠다, 남자친구를 사귀더라도 가볍게 친구로만 사귈 뿐 결혼은 하지 않겠다, 평생 혼자 살겠다, 결혼이라는 것이 정말 싫다는 생각이 분명하고 흔..
애인이 있어도 다른 이성에게 자꾸 눈이 가요, 어쩌죠? 사귀는 애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다른 이성에게 눈길이 가게 된다며 이 마음을 어찌해야 할지 한 청년이 물었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법륜 스님의 답변입니다. - 질문자 : “재물, 이성친구 등에 대한 욕심이 자꾸 생깁니다. 애인이 있어도 좀 더 나은 사람이 보이면 그쪽으로 눈이 갑니다. 이런 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 법륜 스님 : “사람은 누구나 욕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되고 싶다거나, 좋은 여자를 만나고 싶어 한다고 해서 다 욕심이 아니에요.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되겠지요. 노력은 안 하고 그것이 공짜로 떨어지기를 바라는 게 욕심이죠. 그건 인과법칙에 어긋납니다. 노력하지 않으니 이루어질 수가 없고, 또 이루어지기를 ..
자식들 열심히 키웠는데, 오히려 부모를 원망해요 어려운 형편에서도 열심히 자식을 키웠는데, 자식이 나중에 커서 오히려 부모를 원망할 때가 있습니다. 부모로써 서운한 마음이 일어나기 마련이죠.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법륜 스님의 답변입니다. - 질문자 : “자식을 키울 때는 먹고 살기 어려워 교육도 제대로 시키지 못했습니다. 제가 실질적인 가장 노릇을 하며 정신없이 살다 보니, 자식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해주지 못했습니다. 지금에 와 자식이 저를 원망하는데, 서운합니다.” - 법륜 스님 : “자식들은 어릴 적에 부모가 어떤 음식을 해주었는지, 얼마나 비싼 기저귀를 채웠는지, 어떤 좋은 옷을 사 입혔는지 하나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자식들의 기억에 남는 것은 부모가 가난과 고생 속에서도 자기를 사랑으로 보살펴주었다거나, 아플 때 부모가 자신을 ..
"며느리가 건강한 아기를 낳게 하려면?" 법륜 스님의 답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손자를 갖는 것이 모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바램일 것입니다. 딸이나 며느리가 건강한 아기를 낳게 하려면 할머니로써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요? 법륜 스님의 답변입니다. - 질문자 : “딸이 임신 6주고, 며느리도 아이를 가지려고 합니다. 세상 이치가 인연법에 의한 것이라 하는데, 어떻게 해야 좋은 인연으로 좋은 자식을 낳을 수 있는지 딸과 며느리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 법륜 스님 : “설령 자식이라도 남의 인생에 상관하지 말고 내 인생을 똑바로 살아나가면 됩니다. 자식들이 아이를 어떻게 낳든 신경 쓰지 마세요. 그것은 그들의 일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어머니의 태도입니다. 인연이 중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딸이나 며느리에게 아무 말..
엄마 혼자서 저를 키워주셨지만, 이제 벗어나고 싶어요 아버지 없이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친구의 고민입니다. 이제 어머니와 거리를 두고 싶은데 어떡하면 좋을지 물었습니다. - 질문자 : “아버지가 없이 어머니와 둘이 살았습니다. 어머니는 저를 키우느라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드셨고 저는 참 많이 별난 아이였습니다. 지금도 당신 기준에 못 미치는 자식이라며 아주 못마땅해 욕까지 하십니다. 어머니와 거리를 두고 싶습니다.” - 법륜 스님 : “어머니가 나를 두들겨 패서 키웠든 욕을 하면서 키웠든 아무튼 나를 키웠습니다. 아무튼 우리는 모두 부모의 은혜를 입고 컸습니다. 그러니까 어머니에 대해서는 감사한 마음만 갖는 게 제일 좋습니다. 키우는 과정에서 옷을 덜 사줬다든지, 학교를 덜 보내줬다든지, 말 안 듣는다고 매를 때렸다든지 하는 건 부차적인 것입니다. ..
뇌사 판정 받은 아버지, 어떡하죠? 가족 중에 한명이 뇌사 판정을 받았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통스러워하더라도 산소 호흡기를 꽂아 두고 생명을 계속 유지하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무엇이 진정으로 생명을 위하는 길일까요? 법륜 스님의 답변입니다. - 질문자 : “존엄사와 안락사에 대해서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몇 년 전 아버님이 뇌출혈로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로 뇌사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차도는 전혀 없고 환자의 고통이 너무 심하니 보조기구를 빼자고 했고 형제들은 반대했습니다. 결국에는 두세 달 더 형제들과 실랑이를 하다가 제가 주장해서 보조기구를 뺐습니다. 그런데 지금 아버님에게 불효를 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 법륜 스님 : “안락사니 존엄사니 이런 생각하지 말고 태어났으면 사는 데까지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