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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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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폭력을 쓰고, 학교도 안 가려고 해요 아이가 말썽을 일으키고 폭력을 쓰고 학교에서도 잘 적응하지 못할 때, 부모로써 어떻게 아이를 대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왜 이런 일 생긴 것일까요? - 질문자 : “열세 살짜리 아들이 지난해부터 폭력을 가끔 쓰더니 올해는 집에서 꼼짝 하지 않고 학교도 가지 않으려 합니다. 어떻게 아이를 보살펴야 할까요?” - 법륜 스님 : “제일 좋은 것은 직장을 다니고 계시다면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와 함께 있는 것입니다. 그럴 형편이 못되면 남편한테 지극 정성으로 참회기도를 해야 합니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해서 뼛속 깊이 뉘우쳐야 됩니다. 내가 완전히 마음이 숙여지느냐, 정말 남편이 부처님 같고 하느님처럼 받들어지느냐? 그게 아이 병이 낫느냐 안 낫느냐의 징표입니다. 아이에 대해 책임 의식이 있으면 그렇게..
“밤만 되면 허전하다는 생각이...” 법륜 스님의 답변 허전한 생각이 자꾸 들고, 불안하고, 두려움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방황을 하게 될 때는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 질문자 : “밤만 되면 허전하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직장 역시 다닌 지 3개월쯤 되었을 때부터 계속해서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런 마음 때문에 자꾸 두려움이 생깁니다.” - 법륜 스님 : “어린 시절에 부모님으로부터 따뜻한 보살핌을 받지 못해서 생긴, 일종의 애정 결핍증이 중요한 원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늘 채워지지 않고, 사랑받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때문에 사람이든 직장이든 무엇에도 쉽게 만족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저 사람이 나를 믿어줄까’, ‘저 사람이 나를 두고 가버리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이 자꾸 일어나서 스스로를 먼저 방어하려는 것..
“밖에서 아무리 좋은 평가 받아도 가족들이...” 직장에서 아무리 좋은 평가를 받아도 가장 가까이 지내는 가족들에게 비난 받으면 마음이 불편하죠. 직장에서 인정받는 것과는 달리 가족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 질문자 : “밖에서는 능력 있고 좋은 사람이라고 인정받지만, 가족들은 비난하기만 합니다. 이젠 제가 무섭다고 아예 떨어져서 살자는 말까지 합니다. 밖에서 아무리 좋은 평가를 받아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 법륜 스님 : “바깥에서 만나는 사람들 앞에서는 적절히 자기 성질을 죽이고 연극을 할 수가 있고, 그럼으로써 좋은 평가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화가 나도 웃을 수 있고, 없는 돈을 보시할 수도 있고, 잘 차려 입고 나가 예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또 밖의 사람들은 내게 특별한 기대를 걸지 않기 때문에 약간만 호의적인 태도를..
“남자친구를 원망해요” 법륜 스님의 답변 인생을 살다보면 원하지 않던 일들이 자꾸 일어납니다. 가족이 갑작스런 사고로 죽기도 하고, 친구가 감옥에 가기도 하고, 빌린 돈을 못 받기도 하고, 남의 빚을 대신 갚아줘야 하기도 하고 등등 이런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 질문자 : “남자 친구가 감옥에 갔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서 빌려서 그 친구에게 준 돈도 있었는데, 이제 그 돈 갚는 것도 제 몫이 되었습니다. 남자 친구가 걱정돼 가슴이 아파 눈물이 났는데, 이제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 법륜 스님 : “며칠 전에 정토회 회원 한 분이 돌아가셔서 문상을 갔습니다. 아직 자식도 없는데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부인과 형제들까지 있으니 모두들 슬퍼서 울고 있었습니다. 기도를 해 주고 나서 “슬퍼..
“생일인데 남편은 전화 한통 없고 섭섭해요” 서로 좋아해서 결혼까지 한 부부인데, 가장 서운함을 느끼는 대상이 아내와 남편이 될 때가 많습니다. 남편과 아내에 대한 섭섭함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질문자 : “생일인데도 남편은 당직한 후 전화 한 통 없고, 저녁 같이 먹자고 했던 것도 잊었는지 아무 말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한테는 특별히 서운함을 느끼는 편이 아닌데, 남편이 무심한 것에는 많이 섭섭합니다.” - 법륜 스님 : “사람은 누구나 남이 볼 때 약점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단지 어떤 점이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그것이 약점이 되는 것이지요. 상대가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때에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 바꾸면 됩니다. 아니면 그 약점을 수용하든지요. 남편에 대한 섭섭함을 참기 어렵고 자신에게는 무엇보다도 ..
“하루하루가 무의미해요” 법륜 스님의 답변 살다보면 반복되는 하루하루가 무의미하게 다가올 때가 있죠? 딱히 힘들고 고통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이럴 땐 어떻게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 질문자 : “딱히 힘들게 사는 것이 아니면서도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합니다. 하루하루 후회하지 않을 만한 무언가를 하며 살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항상 저 자신을 볶아대며 삽니다.” - 법륜 스님 : “인간은 특별한 존재이고 인생은 특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 채 불안하고 초조하고 후회스런 마음이 드는 것입니다. 인생은 저 길가에 피어 있는 풀 한 포기와 전혀 다를 바 없습니다. 숲 속에 뛰어다니는 다람쥐와 우리는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특별한 존재가 아닙니다. 특별한 존재가 아닌 줄을 알게 되면 이러한 ..
“자주 아픈데, 몸에 집착하게 됩니다” 법륜 스님의 답변 이유 없이 자꾸 몸이 아플 때가 있죠. 몸이 아플 때, 특히 그것이 정신적인 부분과 연관이 깊을 때는 어떻게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법륜 스님의 답변입니다. - 질문자 : “출산 후 몸이 몇 해 동안 많이 아프고 안 좋았습니다. 때때로 컨디션이 안 좋거나 아플 때는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도 듭니다. 자꾸 몸에 집착하는 생각을 놓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됩니다.” - 법륜 스님 : “원인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정말 몸이 안 좋은 경우입니다. 정말 몸이 안 좋을 때는 쉬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병원에 가서 양의한테 검사를 해 보고 별 이상이 없다면 한의사한테 가서 진맥을 해 봐야 합니다. 이렇게 늘 몸이 안 좋은 경우는 몸 기능 자체보다는 우리가 말하는 카르마, 즉 업식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경우가 있는..
어머니의 근심걱정과 잔소리에 화가 납니다 부모님이 미리 걱정을 많이 하시고 잔소리를 자주 하시면 화가 날 때가 많지요. 이럴 때 어떻게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거기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법륜 스님의 답변입니다. - 질문자 : “아버지께서 집안일에 무관심하고 자유분방한 삶을 사셨기 때문에, 어머니께서는 집안일을 자주 저와 의논하며 살아오셨습니다. 그런데 요즘 어머니와 갈등이 잦습니다. 미리 걱정하고 부정적일 때는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 법륜 스님 : “어머니의 근심걱정과 잔소리에 화가 날 때, 모두 팽개치고 집을 나가고 싶은 때가 있지요? 아버지의 심정이 바로 그랬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아버지 역시 어머니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서 그렇게 행동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먼저 아버지에게 참회 기도를 해야 합니다. 아버지의 심정을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