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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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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풀 때 마음, 받을 때 마음 / 법륜스님 희망편지 20171217 베풀 때 마음, 받을 때 마음 남에게 줄 때는 뿌듯하면서도 뭔가를 기대하는 마음이 생기고 받을 때는 고맙다가도 부담이 되기도 하지요. 그래서 차라리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 사는 삶이 서로 쓰고 쓰이는 관계라는 것을 알면, 도움을 받으면 고마운 마음을 내되 부담 갖지 않게 되고 남에게 도움을 줄 때 바라는 마음을 내지 않아 섭섭한 마음을 갖지 않게 됩니다. 받을 때는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베풀 때는 바라지 않는 마음으로 베풀어보세요.
진정한 보시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71215 진정한 보시 보시란 주고 싶으면 그냥 주는 것입니다. 내가 주고 싶어서 주고 생색을 내면 미움과 원망이 생기고, 상대가 달라는 걸 안 주면 욕을 먹을 수도 있어요. 우리의 고민은 뭘까요? 돈을 주자니 못 받을 것 같고, 안 주자니 욕먹을 것 같고, 돈도 안 주고 욕도 안 먹으려니 머릿속이 복잡해지지요. 욕먹지 않으려고 돈을 주는 것은 돈으로 칭찬을 사는 것과 같아요. 물건을 사듯이 돈으로 평판을 산 것이지 상대를 위해 돈을 준 게 아니라는 걸 깨달으면 억울한 마음이 생기지 않아요. 참다운 보시는 바라는 마음 없이 베푸는 것입니다.
집착하는 마음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71214 집착하는 마음 사람 마음이 집착을 하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집착을 탁 놔버리면 우주가 마음속에 들어와도 남을 정도로 마음이 넓어진다고 해요. 집착하지 않는 게 좋아요. 남편이 좀 늦게 들어오면 ‘늦게 들어오나 보다’ 하고, 일찍 들어오면 ‘일찍 들어오나 보다’ 하면 돼요. 계속 늦는다 싶으면 좀 일찍 들어오라고 한두 번 이야기해 보고, 안 고치면 그냥 놔두면 됩니다.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예요. 공부하라고 한두 번 얘기해보고, 그래도 안 하면 놔두세요. ‘잘 됐네. 공부 안 하면 대학도 안 가고 등록금도 굳겠구나.’ 이렇게 생각하세요. 하나에 집착해서 마음을 붙들고 있으면 내가 거기에 매이게 돼요. 사람에게 매이면 평생 종노릇을 해야 합니다. 마음의 집착을 탁 놓고 우주처럼 넓고..
"이제 자신을 사랑하세요." / 법륜스님의 하루 20171110 "이제 자신을 사랑하세요."2017.11.10 두북 어르신 잔치 새벽 4시 반, 천일결사 기도로 스님은 오늘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기도를 마친 후 아직 바깥이 어둑하여 방에서 문서 검토할 것들을 한 스님은 주변이 밝아지자 운력복을 갈아입고 주변 정리를 하였습니다.날씨가 추워졌으니 비닐 하우스 내부를 정리하여 밖에 내놓았던 화분들을 안으로 넣고 말아 올려 주었던 비닐을 다시 내려 온도가 유지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궁이 칸에 잔뜩 쌓아 놓은 큰 장작들을 다시 꺼내 땔감으로 쓰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 쌓아두었습니다.문수팀 행자님들이 감을 따야 한다고 긴 장대에 주머니가 달린 ‘감 따기용 장비’를 챙겨 들고 감을 따기 시작했습니다. 스님은 긴 대나무를 창고에서 찾아내어 감나무 가지를 사이에 끼울 수 있을 ..
가볍게 듣고 말하기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71213 가볍게 듣고 말하기 우리는 말을 하면서 상대가 내 말대로 하길 바라기 때문에 상대가 내 말을 안 들어주면 피곤하고 화가 납니다. 아니면 거절당할까 봐 말을 잘 못합니다. 그런데 나는 어떤가요? 누군가 말하면 그대로 잘 듣고 따르나요? 사람은 원래 남의 말을 잘 안 들어요. 일하라고 해도 자기 마음에 들어야 하지 내키지 않으면 안 해요. 그러니 내 말대로 따를 거라 기대를 하지 말고 해야 할 말만 해보세요. 듣고 안 듣고는 상대의 자유다. 나는 내 생각을 말할 뿐이다, 이렇게 가볍게 생각하면 말을 내놓기가 쉬워집니다.
말싸움에서 이기기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71212 말싸움에서 이기기 누군가와 말싸움이 났을 때 대응할 말을 찾는 것은 상대를 이기고 싶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상대를 이기려다 보면 남의 가슴에 못을 박게 돼요. 내 가슴에 못이 박히면 내가 깨닫고 치유할 수 있는데 남의 가슴에 못을 박으면 내가 뉘우친다고 사라지지 않아요. 말로 이기기 위해 상대에게 상처를 주면 내 마음이 편할까요? 말로 이기는 걸 너무 좋아하지 마세요. 순간은 속 시원할 수 있겠지만 나와 남에게 깊은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 법륜스님의 하루 20171108 “단순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요”2017.11.08 원주 즉문즉설 강연 이른 아침부터 시작한 기획위 회의는 점심식사 후 3시가 넘어서야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후 평화재단에서 각 부서별로 점검 사항들을 검토하시고 원주로 출발하였습니다.굽이굽이 황토길을 따라 상쾌한 숲속으로 오를 수 있는 배부른산은 비록 큰 산은 아니지만 운동을 좋아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쉽게 가는 등산로이기에 원주 시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산이기도 합니다. 늦깎이 단풍이 마지막 가을이 아쉬워 붙잡은 듯 배부른산 기슭엔 갈잎으로 변해가는 단풍이 붉은 기운이 완연합니다.오늘 강연이 열리는 원주 백운 아트홀은 이런 배부른산이 배경으로 병풍 삼아 펼쳐졌고 원주시청과 나란히 자리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강연장 밖은 저녁 해가 막 기울며 어두워지고 ..
상대를 외면하면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71211 상대를 외면하면 상대를 내 뜻대로 하려하고 내 취향에 맞는지 너무 따지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이해해 보세요. 그러면 내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상대를 이해하면 기쁨 상대를 미워하면 괴로움 누군가를 좋아하면 내 마음에 기쁨이 일어나고 누군가를 미워하면 내 마음에 괴로움이 생기듯,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답답함이 오래 가면 내 마음에 병이 들어요.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부정적인 마음을 써왔습니다. 상대를 이해하기보다 내 생각을 고집하며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에 익숙합니다. 그냥 상대를 이해해 보세요. 그러면 상대에 대한 미움이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