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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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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까 하는 의문이 들 때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22 왜 살까 하는 의문이 들 때 “사는 게 별거 아니다 하고 생각하다가도 문득 왜 살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다람쥐도 토끼도 의미를 찾아서 사는 게 아니라 그냥 삽니다. 천하 만물이 그냥 삽니다. 사는 데는 이유가 없어요. 존재가 우선이냐, 생각이 우선이냐, 존재가 우선입니다. 사는 게 먼저라는 말이에요. '왜?' 가 아니라 어떻게 살까 생각하면 방법이 나옵니다. 아침에 눈 떠서 살아있으면 '오늘은 어떻게 살면 좋을까?' 하고 생각해 보세요. 어떻게 하면 오늘도 행복하게 살까? 즐겁게 살까, 괴롭게 살까? 의미 있게 살까, 의미 없게 살까? 그건 나의 선택입니다.
낳은 부모, 기른 부모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20 낳은 부모, 기른 부모 “갓난아기 때 아이를 입양했어요. 이제 스무 살이 되어 가는데 아이에게 어떻게 얘기하면 좋을까요?” 갓난아기 때부터 키웠다면 이미 내 아이입니다. 입양했다는 생각을 지우세요. 스스로 입양했다는 생각이 병이 되고 번뇌가 됩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에요. 태어나며 병원에서 바뀐 두 아이가 성인이 된 후 사실을 알게 돼 각자 자기 부모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채 1년을 못살고 다시 길러준 부모에게 가 삽니다. 생물학적으로는 낳은 부모가 부모이지만, 인식 상으로는 기른 부모가 부모입니다. 아이가 의심을 품지 않는다면 따로 얘기할 필요가 없어요. 내가 낳았다, 이렇게 딱 정하세요. 천하 누가 뭐래도 “내가 낳은 내 아이다” 이런 마음이면 얘기하고 안 하고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두 가지 선택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19 두 가지 선택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는 것은 한 쪽에 확신이 없이 양쪽의 장단점이 비슷한 경우예요. 이럴 땐 어떤 결정을 해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 길을 가면 저 길에 저 길을 가면 이 길에 아쉬움이 남아요. 이는 어떤 선택이 더 옳은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고 내 선택을 책임져야 하는데 이것저것 모두 부담되니 고민만 하는 거예요. 일단 선택을 하고 선택의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으로 지금만 좋은 일 보다는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은 일을 선택하세요.
자식을 떠나보내며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18 자식을 떠나보내며 “22살 딸이 진로 때문에 고민하는데 제가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려 하지 말고 ‘아, 우리 애가 저런 고민을 하는 구나’ 지켜봐 주세요. 20살이 넘으면 성인이기 때문에 자기 진로는 스스로 결정하는 게 좋아요. 능력이 되면 재정 지원을 좀 해주고 어려우면 못하겠다고 말 하세요. ‘뭘 하든 네가 알아서 해라’ 무책임하라는 게 아니라 ‘어떤 길이 네게 더 좋을지 잘 모르겠다’ 솔직하게 말하라는 거예요. 성인이 된 자식의 문제는 이미 내 손을 떠난 것이기 때문에 확실히 끊어야 나도 내 인생을 살 수 있고 자식도 바로 설 수 있어요. 바로 자립하는 것이 어렵더라도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냉정하게 지켜보는 것이 부모의 진정한 사랑입니다.
현실이 차가워요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17 현실이 차가워요 “호주에서 7년을 살다왔는데, 애써 노력해도 경제적으로 힘든 차가운 한국의 현실에 적응하기가 힘들어요.” 내가 노력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긴 하지만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법은 없어요. 질문자가 보기엔 호주에서는 100을 노력하면 6-70%를 이룰 수 있고 한국은 4-50%가 이루어질까말까 하니 한국 사회가 차다고 느끼겠지만 동남아나 조선족 사람들은 그런 한국이 낫다고 찾아옵니다. 호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인데 그곳만 생각하고 현실을 부정한다면 옛 영화를 보며 눈물짓는 거예요. ‘젊을 때 호주에 가서 좋은 경험 했다. 한국에 돌아오니 차별도 없고 말도 잘 통해서 참 좋다.’ 이렇게 좋은 점을 생각하고 우리가 ‘호주처럼 노력하면 성공하는 그런 세상을 만들자!’ 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보..
행복한 수행자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15 행복한 수행자 우리가 스스로 적게 쓰는 것은 검소함이라고 하고 타의로 적게 쓰는 것은 가난이라고 합니다. 자기 스스로 낮추면 겸손이라고 하며 타의로 자기를 낮추면 비굴하다고 합니다. 스스로 재물을 남에게 주면 기부라고 하고 강요에 의해 주게 되면 강탈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똑같은 형상이지만 자발성에 기초할 때 결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자발적으로 자신을 낮추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삶이 행복한 수행자의 삶입니다
이미 지은 죄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13 이미 지은 죄 “앞으로는 좋은 일만 하며 살고 싶은데 이미 지은 죄는 어찌하면 좋은가요?” 죄가 본래 있었으면 안 없어지는데 지어서 만들어진 죄는 없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에요. 여기 맑은 물이 오물이 쌓여서 흙탕물이 되었다면 찌꺼기를 걷어내고 맑은 물을 부어 그 물이 다시 맑아지도록 노력하면 된다는 겁니다. 혹시 마음속에 잘못을 저질렀다는 생각이 들면 지나간 일을 잡고 괴로워하기 보다는 지금부터 반성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하면 점점 깨끗해집니다. 사람은 본디 맑고 깨끗하게 태어난 존재니까요.
세상을 굴리는 자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12 세상을 굴리는 자 우리는 세상에 굴림을 당하며 삽니다. 늘 남을 쳐다보고 남이 어떻게 하는지 그것에 따라서 정신없이 살아가기 바쁩니다. 세상의 잣대가 어떻든 세상이 어떻게 흐르든 나만의 관점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남들이 전부 자동차를 산다고 나 역시 따라 사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집이 가까우니 걸어 다니면 건강에도 좋고, 에너지 절약도 되고, 돈도 절약되고, 나는 차 살 돈으로 다른 걸 하고 자동차 없이 살겠어.’ 이렇게 자기만의 지조를 세우고 실천하는 겁니다. 우리 인생은 꼭 어떤 것이 좋고, 어떤 것이 나쁘다는 절대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굴림을 당하지 말고 스스로 세상을 굴리는 자가 되어 살아가 보세요. ▼ 삶을 바꾸는 공부 https://edu.jungt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