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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내가 옳다’ 생각 강할수록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앓는 병이 있죠. 바로 스트레스!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 일이 뜻대로 안되고 사람에 치이다 보면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사무실 책상 앞에 산적하게 쌓여만 가는 일들을 보면 스트레스를 팍팍 받게 되기 십상이죠. 딱히 겉으로 드러나는 병이 아니다 보니 감기처럼 병원에 가서 치료받으면 낫는 것도 아니고요. 결국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 하는 문제로 귀결됩니다. 



한 직장 여성분이 스트레스에 대해 법륜스님에게 물었습니다. 법륜스님이 말하는 스트레스에 대한 근본 처방법입니다. 

 

- 질문자 : “저는 사소한 일에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편입니다.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면 좋을까요?”


- 법륜스님 : “스트레스는 자기가 옳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받는 겁니다. 자기가 옳다는 생각이 강한 사람일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예를 들어, 전국교직원 노동조합에 소속돼 있는 선생님들이 다른 선생님들보다 평균적으로 정의감이 강합니까, 강하지 않습니까? 강하겠지요. 그러면 일반 선생님과 전교조 선생님 중, 누가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까요? 당연히 정의감이 강한 전교조 선생님입니다. 이런 사람은 화가 많아요. 사회적으로 정의롭다는 평가를 받을지는 몰라도, 정의감이 강하니 자기가 옳다는 생각이 강해서 세상살이에 화날 일은 더 많지요. 그러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요. 이 사람들은 남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자기 나름대로는 자신이 굉장히 똑똑하고 올바르다고 생각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내가 옳다고 할 게 있나요? 사람들은 있다고 그러죠. 그러나 사실 사람의 생각이 서로 다르지 누구는 옳고 누구는 그른 게 아니에요.

 

아내가 국을 끓여 줬더니 남편이 맛을 보고는 “간 좀 맞춰라.” 이래요. 

“왜요?” 

“국이 이렇게 싱거워서 어떻게 먹어?” 

그런데 다른 식구는 “에이, 짜잖아.” 이래요. 

  

짜고 싱거운 게 있나요, 다 자기 입맛이지요. 자기 기준인 거예요. 자기 입맛에 싱겁다, 짜다 그런 거지 객관적으로 짜고 싱거운 건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짜고 싱거운 게 객관적으로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 자기 입맛에서 나온 기준일 뿐입니다.


둘이서 같이 길을 가다가 남편이 앞에 가고 아내가 뒤에 가면 남편은 어떤 생각이 듭니까? ‘뭐한다고 저리 꿈지럭거리며 늦게 오나, 빨리빨리 좀 오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뒤에 가는 아내는  ‘뭐가 그리 급하다고 저렇게 앞서서 빨리 가나, 같이 좀 가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사람은 다 자기 기준에 따라 생각하는 겁니다. 자기를 기준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아내가 볼 때 남편의 말과 행동을 이해할 수 없고, 남편이 볼 때 아내의 말과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거예요. 왜 저러나 싶은 거지요. 서로 다를 뿐이에요. 


그러니 다름을 인정하면 돼요. 그럼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어요.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일어나지 않아요. 그런데 자기를 중심으로 해서 생각하기 때문에 열을 받는 거예요. 


스트레스를 푸는 거야 어디 가서 고함을 지른다든지, 운동을 한다든지, 미운 사람 인형을 만들어 놓고 방망이로 두드려 팬다든지 뭐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요. 이런 건 다 하수의 방법입니다.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 자각하게 되면 편해져요.


저는 어떻게 스트레스를 푸느냐 하는 문제보다는,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지에 관해 얘기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옳다는 걸 고집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일어난다는 걸 알면, 다시 말해 스트레스 받는 원리를 여실히 알아버리면 더 이상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는 거지요. ‘내가 옳다’라고 할 것이 없는 줄 알아야 합니다. 스트레스 받을 때 ‘어, 또 내가 옳다고 주장하구나.’ 이렇게 자기 자신한테 지적해야 합니다. ‘내가 나에게 사로 잡혔구나’ 하고 자각해야 합니다. 이렇게 스트레스가 생기는 원인을 잘 살펴 자신의 생각에 얽매이는 데서 벗어나는 수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 질문자 : “감사합니다.”


스님의 답변을 듣고 질문자와 청중들 모두 크게 기뻐했습니다. 


스트레스는 ‘내가 옳다’는 생각에서 발생하는 것이였네요. 스트레스의 원인은 상대에게 있는 게 아니라 바로 내 마음에 있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 내가 또 옳다고 주장하는구나’ 알아차려 보세요. 자꾸 연습하다보면 점점 자유롭고 가벼워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 또롱또롱이 2013.06.29 21:07

    그 사람은 그럴 수 있구나
    나도 그럴 수 있구나
    인정해줍니다

  • 미스고 2013.06.29 21:33

    옳고그름을 벗어나기 정말힘들어요. 스님말씀 들을때는 다 동의가 되는데 왜 안고쳐질까요? 저는

  • 그가모르는장소 2013.07.05 19:37

    아..스트레스, 그 단순한것을 가지고..하핫..
    알겠습니다.ㅎㅎ
    이런 바보가 따로 없네요..고맙습니다..

  • 질문이궁금.. 2013.07.08 20:00

    그런데 1+1=2가 아닌 3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나는 1+1=2이지 않느냐고 말하면 상대방은 그말을 못믿겠다고 3이라고 말하는데...
    이런 사람이 너무나 미워지는데 ㅠㅠ
    1+1=2는 약속이고 백이봐도 정답이 있는거니 2가 옳은 답이라고 가르쳐주면 그걸 3이라고 주장하며 저를 비난합니다. ㅠㅠ

    • 제 생각 2013.09.11 13:15

      저도 이 글을 읽고 뭔가 느낀사람에 불과합니다. 주제 넘을지 모르지만...제 생각엔 님 말씀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람이 하는일이 모두 수학처럼 1+1=2처럼 명확한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세상을 다 아는건 아니니 예외도 있을 수 있겠지만...생각 하시는 그 일이 1+1=2라고 생각하시는 것 자체가 옳다고 생각한다는 것의 범주안에 드는 것이 아닐까요?
      이 일은 누가봐도 1+1=2 처럼 명약관화하니 이렇게 해야만 옳은거야. 라는 생각도 결국은 주관적인 판단 아닌가요?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 3 2013.09.12 09:29

      1+1=3이 맞을 수 도 있죠
      그냥 우스갯소리로 상자안에 수컷 토끼 암컷 토끼 넣어 두고, 둘이 짝짖기 해서 새끼 낳고 하면 1+1이 3이 아니라 4도 되고 뭐도 되고 아니면 하나가 화나서 썌려 죽이면 1+1이 1도 되고 완전 개판 되네 ㅋㅋㅋ

  • 로즈남 2013.09.12 08:13

    버스정거장에서 흡연하는 사람들, 약속해놓고 지키지 않는 사람들.. 등등
    이런 일들도 "아, 내가 옳은게 아니야. 저들이 옳은거야."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스트레스는 자기가 옳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받는 겁니다."라는 말엔 동감되지 않네요 ㅎ

    • 가나 2013.09.12 11:17

      저사람이 옳다, 라고 말씀하신게 아니라
      저 사람이면 그렇게 행동, 생각할수 있겠구나 하고 이해해 주라는 얘기에요.
      자기가 옳다라고 생각하는것에는 문제가 되지 않고 옳다라고 '강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입니다.
      본문 한번 더 읽으셔야 할 것 같네요.

  • 약속? 2013.09.12 12:44

    버스 정거장에서 금연 약속?
    누가 했나요?
    담배 피우는 사람은 약속 안했지요!!
    법률가들이나 정치인들이 한 것이지요.
    그 흡연자는 그 법은 금연자들이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반대로 생각해 봅시다.
    그 사람들은 금연자들이 별도의 장소(흡연 장소처럼 박스) 속에 들어가서 기다리면 안되나하고 불만에 차 있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