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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변화하는 미래 사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걱정 돼요.” 법륜 스님의 답변

2016.12.10. 세종 과학고등학교 특강


행복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스님은 세종 과학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즉문즉설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은 한 선생님의 간곡한 요청으로 마련되었는데요. 법륜 스님의 강연을 요청한 선생님은 평소 아이들이 공부에 치여 사는 것을 안타까워 했는데 졸업생 중 한 명이 자살을 했습니다. 선생님은 학생들이 행복하게 사는 법을 먼저 배우길 바라는 마음에서 법륜 스님을 초청했습니다.  



사연을 들은 스님은 학생들과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스님은 과학고 학생들에게 어릴 적 이야기를 들려주며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교회에 가면 어떻게 처녀가 임신을 했는지, 절에 가면 어떻게 부처가 태어나자마자 걸었는지 궁금했다던 스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자, 학생들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과학자가 꿈이었던 스님은 고등학생 때 스승님이신 도문 큰스님의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놈이 바쁘긴 왜 바빠’ 라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출가했습니다. 이제는 인생을 탐구하고, 행복을 탐구하는 과학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에 학생들의 눈이 반짝였습니다. 이어서 스님은 진짜 괴롭고 힘든 문제를 물어보라며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망설이던 학생들이 시간이 지나자 손을 번쩍번쩍 들었습니다. 그 중 미래 사회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물었던 학생의 질문과 스님의 대화를 소개드립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 사회에 대해 두려움이 듭니다. 스님께서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사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저는 미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미래 


“제가 어릴 때는 초등학교에서 암산을 얼마나 빨리하는가를 기준으로 암산왕도 뽑았고, 주산을 얼마나 잘하는가를 기준으로 주산왕도 뽑았어요. 예전에는 계산을 빠르고 정확하게 하는 것이 수학의 기본이었지만 요즘은 계산기를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머리로 하던 계산을 계산기가 대신하는 것처럼, 지금 교육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변하고 있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졸업까지 16년 동안 지식을 습득하는데 대부분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제 그런 지식은 인터넷 검색으로도 다 찾을 수 있어요. 스님은 세계 어디를 가도 지도만 보면 길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지리에 밝은 편인데 네비게이션이 나오면서는 이 능력이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한 지적활동은 기계가 대신하게 됩니다.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육체노동 중심의 기술직 직업과 사무직 중 단편적인 지식을 사용하는 직업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이 ‘블루칼라의 기술직 노동’과 ‘화이트칼라의 사무 노동’이 중산층을 이루는 가장 큰 두 직업군이었습니다. 생산이 중요한 산업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노동자는 기술을 가진 사람과 지식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차츰 산업사회가 하향 길에 접어들고 그 다음 사회인 정보화 사회와 4차 산업혁명 이후의 사회에서는 단순 기술·지식은 그리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이 지금보다 조금만 더 발달하면 택시기사도 사라질 거예요. 모두 무인택시로 대체될 수 있습니다. 무인택시는 도로 위에서 항상 운행되기 때문에 주차장도 필요 없어집니다. 서비스가 보편화될수록 자가용의 개념이 사라지고 지금 교통량의 3분의 1만 가지고도 통행이 가능해 집니다. 또 약을 제조하는 약사도 없어질 직업 중 하나입니다. 병의 종류에 따라 처방할 약을 인공지능에 저장해 놓으면 사람보다 실수가 적은 기계가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사회의 모습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직업 중 적어도 절반 이상이 사라지고, 지금은 생각하지도 못하는 많은 직업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새로운 사회에서는 창의적인 극소수의 사람이 아이디어를 내고 단순한 일은 기계가 대체하게 됩니다. 이런 변화에 따라 대부분 사람들의 일거리가 없어질 거예요. 지금보다 빈부격차가 더 급격히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사회·정치적으로 심화되는 빈부격차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창의력



그렇다면 미래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문제 해결능력’입니다. 이것은 ‘어떤 과제가 주어졌을 때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하는 부분이에요. 이 문제 해결능력은 탐구에 의해서만 길러질 수 있습니다. 이 문제 해결능력을 바꿔 말하면 창의력이라고 합니다.


지금과 같이 지식만 쌓는 공부로는 창의력이 생기지 않습니다. 창의력은 우선 생각이 자유로워야 가능합니다. 그리고 항상 탐구하는 자세가 뒷받침되어야 해요. 정답이 없어야 가능한 교육입니다.


스님이 어릴 때는 팽이를 직접 만들어서 놀았어요. 팽이를 조금 더 잘 만들고 못 만들고는 있지만 맞고 틀리고는 없습니다. 요즘 말로 O, X문제가 아니에요. 조금 못 만든 사람도 잘 만든 팽이를 보고, 자기 팽이의 장점은 그대로 두고 부족한 점을 고쳐서 더 잘 도는 팽이를 만들었어요. 정답이 없기에 가능한 태도입니다. 어떤 답이 맞냐 틀리냐는 암기교육에만 존재할 뿐, 현실에는 없는 개념입니다.


선생님이 어떤 문제를 가르칠 때도 ‘너는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하고 학생에게 묻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하면 ‘그건 참 일리 있는 생각이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하고 받아들이는 게 필요합니다. 부족한 점이 있으면 ‘일리 있는 말인데 다른 부분에서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니?’하고 학생의 생각을 인정하면서 보완해 나가는 훈련을 해야 해요. 이렇게 교육을 해야 현실에서 마주하는 문제들도 해결해나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열심히 공부 하는 것은 좋지만, 그저 지식을 쌓고 높은 점수를 받아서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은 과거제도가 없어지는 조선 말기에 과거시험을 준비하는 것과 같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암기 교육을 통해 길러진 인력을 필요로 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어느 때보다 창의력이 중요한데, 현재 한국의 교육제도는 창의력을 기르기에 부족한 시스템입니다. 



억지로 하는 공부에서는 창의력이 생기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면 되겠다, 저렇게 하면 되겠다’하는 아이디어와 창의력은 집중력에서 나옵니다. 그 집중력은 어떻게 하면 키워질까요? 


여러분이 게임 할 때는 엄마가 불러도 안 들려요. 그럴 때 여러분이 ‘열심히’ 게임 하는 걸까요, 그냥 하는 걸까요? 네, 그냥 하는 거예요. ‘열심히 한다’는 말은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할 때 쓰는 말입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여러분에게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은 하기 싫지만 억지로 하라는 말이에요. (모두 웃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은 저절로 하게 되기 때문에 열심히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열심히’가 사라지면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어요. 좋아하는 것을 하면 집중이 되고, 집중이 되면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게 됩니다. 미래에는 이런 창조적인 능력, 다양한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요구되는 시대가 됩니다. 억지로 공부해서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는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게 낫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아무리 하기 싫어도 기초는 해두어야겠지요. 억지로 공부해서는 남의 꽁무니를 따라가기도 바쁩니다. 억지로라도 안하면 꽁무니도 못 따라가니까 그것도 필요는 합니다. (모두 웃음)


삶이 곧 놀이이자 노동인 시대 



이런 측면에서 노동의 해방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흔히 노동의 해방을 임금은 많이 받고 노동 시간은 줄어드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진정한 노동의 해방은 ‘노동의 놀이화’입니다. 노동이 곧 놀이가 되면 노동 시간을 제한할 필요도 없고 임금도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각자가 좋아하는 놀이를 하는 거니까요.


하기 싫은 것을 돈 때문에 억지로 하는 것을 노동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 받으니까 일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느라 일해서 번 돈을 술 마시는데 쓰는 것은 이제 과거시대의 사회생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래시대는 자신의 삶이 곧 놀이이자 노동이 되는 시대입니다.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전공을 택할 때에 취직이 잘 되는 전공을 찾는 것도 부모세대의 사고방식이에요. 부모세대는 변호사나 의사를 하면 돈을 많이 버는 시대를 살아왔기 때문에 그 경험에 비추어서 조언을 하는 겁니다.


저의 아버지는 제가 공부를 하고 있으면 나무 작대기로 마룻바닥을 치면서 ‘이 녀석아, 공부하면 돈이 생기냐, 밥이 생기냐’하고 호통을 치셨어요. 그러면 보던 책도 덮어두고 밭에 일하러 나가야 했습니다. 스님의 부모세대는 오직 논·밭에서 일을 해야 먹을 것이 생기는 시대를 살았기 때문에 책을 본다고 먹거리가 생긴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어요.


저는 공부를 하려면 숨어서 해야 했습니다. 밭에서 일하는 것은 노동이고, 숨어서 공부 하는 것은 재미였어요. 여러분은 부모님이 강제로 공부를 시키니까 공부를 노동으로 받아들이는 거예요. 그러니 다들 스트레스를 받잖아요.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공부하는 태도를 길러주려면 부모가 아이들에게 공부를 못하게 하면 됩니다. (모두 웃음) 



공부를 못하게 하면 공부가 하고 싶어서 화장실에 숨거나 교실 뒤에 숨어서 공부하게 되고, 자기가 좋아서 하는 공부니까 힘들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저 재미로 느끼게 돼요. 그럴 때 창조력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해요. 가령 수학을 공부해도 ‘아! 허수(虛數)라는 개념이 참 재미있다’ 이렇게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지구과학 공부를 해도, 지구본을 보면서 가장 바깥쪽에는 지각이 있고, 그 아래에는 맨틀이 있고, 또 그 안에는 핵이 있는 것을 보면서 ‘아, 이래서 지진이 일어나고, 이래서 화산 폭발이 일어나는구나’하고 재미가 있어야 해요. 궁금한 게 계속 생겨서 수업을 마치고 교실을 나가는 선생님을 붙잡고서 ‘이건 왜 이래요? 저건 왜 저래요?’하고 궁금한 걸 계속 물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은 억지로 공부하니까 죽을 지경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밥 먹고 공부만 해도 되는 시기는 인생에서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돈, 지위를 위해 사는 것은 인생 낭비


강의 전에 교장선생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세종과학고에서도 공부를 잘하면 주로 의대를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의대를 가려고 하는 이유가 뭡니까? 돈을 많이 벌어서 그런가요? 3, 40년 전, 우리 시회가 가난했을 때는 돈을 많이 버는 게 아주 중요한 가치였어요. 지금의 대한민국은 먹고 살만 합니다. 요즘 같은 사회에서는 여러분들이 궁금하고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해요.



의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요? 여러분 중에도 누군가 넘어지거나 다치면 얼른 뛰어가서 그 사람을 보살피고 챙기는 사람들이 의사가 되어야 해요. 그래야 돈을 넘어서서 사람을 살리는 관점을 가진 사람이 의사가 되는 겁니다. 돈 때문에 의사가 된 사람은 환자가 없으면 걱정을 합니다. 환자가 있어야 수입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의술을 가진 사람이 돈을 많이 벌기 바라는 것은 사람들이 많이 아프기를 바라는 겁니다. 또 돈을 벌기 위해서 과잉진료를 하기가 쉽습니다. 


변호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요? 학교에서 누군가 억울한 일을 당하면 ‘선생님, 그건 이렇게 해서 일어난 일입니다’ 라고 나서서 해명을 해주는 친구들 있지요? 이런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변호사가 되어야 해요. 그래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법률에 보장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해서 억울한 사람들을 구제하는데 자신의 능력과 지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돈 때문에 변호사가 된 사람은 의뢰인이 없으면 걱정을 합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기를 바라는 겁니다. 또 고위 판, 검사를 지난 변호사들은 재벌 기업의 탈세를 방어해주고 많은 돈을 버는 일에 자신의 재능을 사용하기 쉽습니다. 


이렇게 잘못된 관점을 가지면 자신이 힘들게 쌓은 재능을 부당한 이익을 방어하는데 사용하는 불행이 생깁니다. 이런 사회는 건강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공부를 잘해서,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들이 재미있어 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은 분야가 무엇이든 관계없어요. 그렇게 공부를 해나가면 미래 한국사회에 큰 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돈을 위해서 혹은 지위를 위해서 인생을 사는 것은 낭비입니다. 돈이나 지위, 명예가 아니라 좋아하고 관심 가는 일을 해야 개인의 역량이 최고조로 발휘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미래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시대다, 내가 진정으로 관심 있고 좋아하는 분야를 해도 밥 굶지 않고 살 수 있는 시대다’라는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기 바랍니다.


실패는 당연하다


물론 앞으로 여러분이 살아갈 미래가 잘 보이지 않아서 불안하고 두려울 수는 있습니다. 질문자가 아마존 유역에 간다고 생각하면 신나나요? 두려운가요?”



“두려움이 많이 생깁니다.”


“두려움만 생기면 미래사회에 살기가 힘들어요. (모두 웃음) 아마존 유역에 간다고 하면 두 가지 감정이 생길 수 있어요. 지금까지 가보지 못한 곳이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시에 아직 못 가본 곳이기 때문에 궁금하고 신기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아마존 유역에 한 번 가보자. 지금까지 안 가본 곳이니까 많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을 거야’하고 아직 알 수 없는 미래사회에 대해 모험하고 탐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 미래사회에 대해서도 두려워할 이유가 없어요.


창조를 할 때는 실패가 다반사입니다. 과학자들도 한 번의 성공을 거두기 전에 많은 실패를 거듭하잖아요?


지금까지 우리가 겪은 모방사회에서는 열 개 중에 아홉 개가 성공을 했습니다. 이미 제시된 정답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면 창조사회에서는 백 개를 시도해도 그 중 하나 성공하기가 힘들어요. 이렇게 해보니 이게 안 되고, 저렇게 해보니 저게 안 됩니다. 계속되는 실패 속에서 ‘아, 이러면 이 문제가 해결되겠다’ 라고 하나씩 수정해가면서 길을 찾아가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창조의 길을 가려고 하면 실패를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실패가 바로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이 때의 실패는 이기고 지는 승패의 개념이 아니에요. 새로운 것을 발견해 가는 하나의 연습 과정입니다. 그런 관점을 가지면 미래사회에 대해 두려워 할 이유가 없습니다.” (모두 박수)



어제도 새벽 세 시, 네 시까지 시험 공부를 했다는 학생들의 웃는 모습이 참 반가웠습니다. 학생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선생님의 마음과 같은 마음이었을까요. 스님은 강연 마지막까지 한 명, 한 명 정성껏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세계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시대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어떤 변화보다도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재미있게 사는 세상이 가장 큰 기적이자 희망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 이상 자살하는 학생들이 없는 사회를 꿈꿉니다.  


오늘도 살아있어 고맙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