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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평생 모은 2억 원을 친구에게 빌려주었는데, 사기 당했어요.” 법륜 스님의 답변

2016.12.02 행복한 대화 (목포)


행복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2016년도 마지막 달이네요. 수고 많으셨지요. 


오늘 오전은 전주, 오후에는 목포에서 행복한 대화가 열렸습니다. 오늘도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강연장을 찾았습니다. 멀리 인천에서 전주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를 모시고 강연장을 찾은 따님도 있었는데요. 어머니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고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오늘도 여러 사람들의 고민 덕분에 행복한 대화가 풍성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다 소개해드리고 싶지만, 평생 모은 2억 원을 지인에게 사기당한 분의 질문자와의 대화가 재밌고 유익하여 소개드립니다.       

 



“15년 전 오랫동안 알고 지낸 지인에게 평생 근검절약하며 모은 2억을 빌려줬습니다. 그런데  결국 사기였어요. 현재는 재판 준비 중인데요. 어쩜 그렇게 어리석었을까 싶어서 스스로에게 화가 많이 납니다. 


유투브에서 스님의 즉문즉설 영상을 다 찾아 봤어요. 저와 비슷한 고민을 털어놓는 분에게 스님께서 ‘원래 내 것이 아니었다’ 하고 기도하라는 걸 봤어요. 저도 그 기도문을 가지고 기도 해봤는데, ‘내가 젊어서부터 어떻게 모은 돈인데, 왜 그게 내 것이 아니지?’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려요. 제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재판은 어떻게 준비 해야 할까요?”


“관점을 제대로 잡아줘도 현실에서는 잘 안 될 텐데요.(모두 웃음) 돈을 빌려주었다는 말은 현재 그 돈 없이도 살 수 있다는 이야기예요? 그 돈 없으면 못 산다는 뜻이에요?”


“그 돈 없이도 살 수 있어요. 그런데 솔직히 재판에서도 이기고 싶어요.”




“재판 부분은 우선 두고, 그 돈 없이 살 수 있는지 없는지만 봅시다.”


“네, 없이도 살 수 있어요.”


“다음은 사람이 돈을 빌린 후 갚지 못하는 상황이 더 괴로울까요, 돈을 빌려주고 못 받는 상황이 더 괴로울까요?”


“못 갚는 상황이 더 괴로울 것 같아요.”


“네. 갚지 못한다는 것은 현재 사는 게 힘들다는 뜻이에요. 물론 빌려주고 못 받는 상황은 괘씸하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 당장 사는 데 지장은 없다는 거지요. 

 

그러니 첫째, 지금까지 그 돈 없이도 잘 살았으니 우선 ‘그 돈 없이도 나는 괜찮구나’ 하는 것을 아는 게 좋아요.


둘째, 사람이 돈을 벌 수 있는 길이 있으면 돈을 버는 게 좋아요, 벌 수 있는 길이 있는데도 안 버는 게 좋아요?”


“벌 수 있는 상황이면 버는 게 좋죠.”


“그래요. 그 돈에 대해서 ‘내가 빌려준 돈을 받아야지’하고 생각하면 자꾸 괘씸해지고 화가 나게 됩니다. 관점을 바꾸어서 ‘내가 조금 노력하면 받을 수 있는 돈’으로 생각하는 거예요. 지나가는 사람에게 내가 돈을 요구해도 아무나 나에게 돈을 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사람은 내가 법적 대응 등의 몇 가지 노력을 하면 내가 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잖아요?”


“네.”


“그러니 ‘내 앞에 돈벌이가 생겼는데 이걸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하는 관점으로 접근해보세요.”


“그런데 혹시 돈 빌려간 사람도 ‘이 돈 없이도 살 수 있는 형편이면서 굳이 받으려고 하나?’ 라고 생각한다면 저는 ‘빌려간 사람이 어쩜 그럴까?’하는 생각에 괘씸하고 열 받아요.”


“그것도 ‘내 돈’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렇습니다. 그냥 내가 잘하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하세요. 그러면 어떻게 저 돈을 벌 수 있을까하고 길을 찾겠지요. 그런데 화를 내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네. 그런데 정작 민사 소송을 하다 보니 시일이 길어지고 있어요.”




“계속 해봐야 별로 이익 되는 것이 없으면 포기하고, 이익이 된다면 시일이 길어지더라도 계속 해야지요.”


“포기하기에는 2억 원이라는 돈이 너무 커요.”


“돈이 크고 작고를 떠나서, 소송을 하려는데 상대방이 생계를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 설령 10억을 빌려줬더라도 받아낼 수 있는 게 없으니 그만두어야 해요. 상대방도 소송에 대응을 하는 정도로 살만하다면 내가 대응을 잘하면 받아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받을 수 있는 만큼은 노력해서 받는 게 낫잖아요?”


“네.”


“설령 재판을 한 뒤에 2억 원을 다 돌려받지 못하고, 절반인 1억 원만 돌려받는다고 하더라도 아예 못 돌려받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또 변호사 비용을 지불한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질문자에게 이익이 된다면 그만큼의 노력을 해보는 겁니다.”


“네. 혼자 재판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면 ‘걱정하지 마라, 지구 끝까지 가서라도 받을 것이고, 증거도 있으니 받을 수 있다’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는데요, 때로는 불안해서 잠도 잘 못자요.”


“우리가 가게를 차릴 때 대개 돈을 벌 거라 생각하고 시작하나요, 잃을 거라 생각하고 시작하나요?”


“벌 거라 생각하고 시작하지요.”


“그런데 막상 잃는 사람이 있어요, 없어요?”


“있어요.”


“그래요. 그런 것처럼 질문자가 ‘이건 확실히 받을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어도 막상 재판을 진행해보면 못 돌려받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건 내 돈이니 꼭 돌려받아야 돼’하면 불안해지니까 그 전에 우선 ‘이 돈 없이도 나는 살 수 있다.’라는 생각부터 하는 거예요.”


“네.”


“우선 내 돈이라는 생각을 내려놓으면, 지금 준비 중인 재판을 ‘노력 하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노력해도 그렇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없는데 질문자는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2억 원의 기회가 있는 거잖아요. 증거만 잘 준비하면 적어도 2억 원 중 일부를 벌 수 있는 정보를 혼자만 알고 있는 거예요. (청중 웃음) 그런 기회가 있으니까 준비를 잘 해서 최대한 벌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지 않아요?”


“버는 게 좋아요.” (청중 다같이)




“그러면 ‘어떻게 해야 최대한 많이 벌 수 있을까?’하는 관점에 서게 되는데, 왜 화가 나요? 오히려 2억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눈앞에 있으니 입가에 웃음이 가득해야죠. (청중 웃음) 소송이 길어진다고 했는데, 그런 기회가 눈앞에 있으면 심지어 3년이 걸린다고 해도 버는 게 낫지 않아요?”


“버는 게 나아요.” (질문자)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을 해야지, 이 생각 저 생각하면서 화를 내면 오히려 대질심문 받거나 할 때 덜덜 떨려서 오히려 대답도 잘 못하게 됩니다. 그냥 돈 벌 기회라고 생각하면 대질심문을 해도 떨릴 게 뭐가 있겠어요. 그냥 증거를 요청하면 제시하고,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면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상대방은 뭐라고 하면서 빌려간 돈을 안 주려고 해요?”


“상대방은 돈을 빌릴 때 다른 사람에게도 돈을 빌려서 저한테 이자를 주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굳이 보증인을 세우지 않고 그냥 계좌이체를 해주었어요.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렸는지 어떻게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 들리는 이야기로는 오히려 저 때문에 돈을 못 받게 되었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해요.”


“네. 돈이 없으면 그런 거짓말을 하기도 해요. 상대방이 다른데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알 필요가 없어요. 질문자가 계좌이체 시킨 영수증은 있어요?”


“네, 가지고 있어요.”




“그 영수증을 보면 질문자가 그냥 준 것인지, 빌려준 것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어요?”


“계좌이체 된 것으로는 알 수 없지만, 둘이서 주고받은 카톡 내용도 있고 지난 몇 년 동안 대화를 녹음해 둔 것도 있어요. 어디에다가 투자를 하고, 아니 제가 빌려준다는 말을 한 기록이 있어요.”


“말을 더듬으시는데, 혹시 빌려준 게 아니라 투자한 거 아니에요? 검사 앞에서 대질심문할 때 그렇게 우왕좌왕하면 의심받아요.” (청중 웃음)


“아니에요. 투자가 아니라 빌려주었다는 증거는 확실히 있습니다.”


“그래요. 그런데 사람들이 재판을 할 때는 다 자기가 이길 거라고 생각을 할까요, 질 거라고 생각을 할까요?”


“이길 거라고 생각을 하겠지요.”


네. 재판을 하는 사람은 모두가 자기 이야기가 맞고, 재판에서 이길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판사는 그 사람들의 주장이 아니라 제출한 증거로 판단합니다. 지금처럼 자기 입장만 생각하고 주장 하면 질 수도 있어요. 그러기 보다는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증거들을 잘 준비하는 게 좋아요.”


“저는 끊임없이 주기만 했어요. 얼마 전에도 꼭 갚아 주겠다고 해서 오백만 원, 또 지난번엔 삼백만 원을 빌려 달라 해서 빌려 주다보니 천만 원을 빌려줬거든요.” 


“그래도 빌려줄 처지가 되는 게 나아요, 빌릴 처지가 되는 게 나아요? (청중 웃음) 질문자가 형편이 괜찮으니까 사람들이 자꾸 와서 빌려달라고 하는 거지요.” 


“저는 안 먹고 안 쓰고 근검절약하고 저희 아이들한테도 좋은 걸 안 사줬거든요. 그렇게 최선을 다했어요.  좀 모아두면 오빠가 가져가버리고 못 준다 해버려요. 또, 사촌동생이 왔어요. 저는 잘한다고 스파게티를 해주겠노라 했는데 그 사이 제 패물을 싹 훔쳐가 버렸어요. 


지금까지 일련의 사건을 보면서 ‘나는 모자라서 그런가, 2프로가 부족한 인간인가? 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그런 게 아니라 남이 우리 집에 와서 훔쳐가거나, 남이 돈을 빌려가는 것은 질문자의 형편이 괜찮다는 거예요. (청중 박수) 


질문자는 못 받는 한이 있더라도 빌려줄 처지가 되는 게 나아요, 만약 앞으로 이런 사기 절대로 당하지 않으려면 질문자가 가진 돈을 미리 다 법륜 스님에게 보시해버리고 그냥 가난하게 살면 돼요?” (청중 웃음) 




“집도 사려고 한 건데 그 돈, 사기 당한 건데….” 


“지나간 얘기 자꾸 하면 뭐하겠습니까. 학부형들도 우리 애가 초등학교에서는 공부도 제일 잘 했는데 중학교 와서 문제에요, 고등학교 들어와서 문제에요. 계속 옛날 얘기를 해요.”


“저는 혜안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사물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힘이 없어서 이렇게 당하고 사나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그러니까 사기 당하지 않고 사는 길은 돈이 없으면 된다니까요. 가지고 당하는 게 나아요, 없어서 당하지 않는게 나아요?” 


“가지고 안당하고 사는 게 좋아요.” (스님, 청중 웃음)




“아이고, 현명하시다. 굉장하십니다. 


가진 사람은 조금씩 당해도 괜찮아요. 줄 게 있다는 건 좋은 일입니다. 자기를 너무 학대하지 마세요. ‘아, 그래도 나는 줄게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는 겁니다. 여기 청중들에게 한 번 물어볼게요. 자기가 가끔 사기를 당하더라도 빌려줄 수 있는 처지가 되는 게 좋겠어요, 빌려줄 처지가 안되는 게 좋겠어요? 그래도 처지가 되는 게 좋겠다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거의 대부분의 청중들이 손을 들었습니다. 




“이것 보세요. (모두 웃음) 


어떤 분이 저한테 울면서 ‘죽겠다’고 했어요. 이유가 건물이 안 팔린다는 겁니다. ‘그럼 빨리 팔리게 해주면 되겠어요?’ 하고 물어보니까 ‘예’ 그래요. ‘그럼 절반 가격으로 내놔보세요, 금방 나갈 거예요’ (청중 웃음) ‘어떻게 절반 가격으로 내놔요’ ‘얼마인데요?’ ‘10억짜리에요’ ‘그럼 절반 받아도 5억 받는 거네요. 5억을 가지고 왜 울어요, 다른 사람은 천만 원 없이도 안 우는데요.’ 그런 처지와 같습니다. 


질문자가 문제 있는 건 아니에요. 질문자가 5백만 원 빌려주고 못 받는 착한 사람이니까 어쩌면 천만 원이 질문자에게 들어오는지도 모릅니다. 나가는 길을 탁 막아버리면 들어오는 길도 막힐 수 있어요. 어떻게 할래요?” 


“그런데 전 재산을 다 날렸잖아요.” 


“그래도 사는데 지장은 없잖아요.” 


“사는데 지장은 없어요. 그런데 가슴이 쓰려요.”


“속이 쓰린 건 이해가 되요. 나도 그 정도 잃어버리면 속이 쓰릴 거예요. 그런데 지금 가슴만 쓰려하는 게 돈을 받기 쉬울까요, 연구를 하는 게 받기 쉬울까요?”


“네. 연구하고 싶어요.” 


“그래요. 지나간 일이에요. 첫째, ‘나는 그 돈 없어도 산다’ 이렇게 생각하고 편안하게 지내야 합니다. 둘째, 옛날 지나간 걸 생각해서 돈을 돌려받아야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돈 벌 일이 생겼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2억 원이 저 사람에게 있는데 내가 가져올 수 있는 증거도 있잖아요. 변호사하고 상의해서 재판 잘하면 그 중에 일부를 벌 수 있을 겁니다. 그런 마음으로 한 번 접근해 보세요.” 


“기도할 때 기도문은 뭐라고 할까요?” 


“돈 벌 일이 생겼다 이렇게 기도하세요.” 




“예. 감사합니다.” (모두 박수)


“돈은 ‘내 주머니에 있는 것만 내 돈’이에요. 내가 남한테 돈을 빌려줬으면 그 날로부터 내 돈이 아니에요. 다만 내가 그 돈을 가져올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다른 사람은 그 정보가 없기 때문에 못 가져옵니다. 나는 정보를 가지고 있으니까 저 돈을 내가 어떻게 가져올까 돈 벌 궁리는 할 수 있어요. 그렇다고 내 돈은 아니에요. 괴로워하면서 받으려고 하지 말고 돈 벌 기회가 생겼으니 연구 하면 됩니다.


이렇게 돈은 빌려줄 때는 쉽게 빌려 줘도 돌려받기는 참 어렵습니다. 요즘 우리 국민이 이런 상황이에요. 우리가 대통령한테 주권을 넘겨줄 때는 선거할 때 도장 한 번 쿡 찍어서 쉽게 넘겨줬는데 돌려달라니까 안주잖아요. 그러니 여러분도 질문자처럼 화가 나서 난리에요. 주권을  돌려받으려고 잠도 못자고 길거리에서 데모하고 촛불을 밝혔더니 국민이 아니라 국회로 넘겨버렸어요. 질문자에게 직접 갚지 않고 다른 사람한테 가서 받으라는 꼴이 난 거에요. 


이럴 때 화낸다고 쉽게 돌려받는 게 아닙니다. 화가 나서 한 대 때려버리기라도 하면 공연히 폭행죄로 감옥만 들어가게 되요. 오히려 돈 받는데 지장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 돈 벌 궁리를 하라는 말이에요. 자꾸 잃어버린 걸 찾는다 생각 하지 말고요. 그래서 내 주권을 어떻게 찾을지 우리가 연구를 해야 합니다. 어쨌든 계속 ‘내 주권 내놔라’ 이렇게 해야 내놓을까요? 안 준다고 가만히 있으면 돌려줄까요? 내놔라 해야 줍니다.” (모두 박수)                    




질문자의 쓰린 가슴, 국민의 울분이 너무도 이해가 됩니다. 이 상황에서도 행복하게 그리고 일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알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목표 강연을 마지막으로 2016년 행복한 대화 즉문즉설 강연은 끝이 났습니다. 다양한 질문 덕분에 행복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을 알 수 있었습니다. 행복한 대화를 만들어 주신 스텝들, 청중들, 질문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강연을 주관한 목포정토회에서는 2016년 마지막 강연을 무사히 마친 것을 축하하며 조촐한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케이크에 촛불을 꽂고 ‘스승의 은혜’ 노래를 함께 부른 후 그동안 차에서 쪽잠을 자며 전국 방방곡곡을 다닌 스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스님은 대중들의 감사 인사를 고맙게 받은 후 한해를 마무리하는 격려 말씀을 짧게 해주었습니다. 


“한 해 동안 수고들 많이 하셨어요. 절에 다니든, 교회에 다니든, 종교가 있든, 없든, 누구나 다 행복할 권리가 있어요. 그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을 하자는 취지에서 ‘행복학교’를 개설했어




행복학교는 동네에 있는 도서관이나 주민센터나 이런 공간을 빌려서, 종교가 있든 없든 따지지 말고, 어느 절에 다니든 따지지 말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좀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이렇게 마음을 어떻게 가지느냐에 대해 공부하는 곳입니다.




또 하나는 빈부 격차가 벌어지면 질수록 불행도가 높아지니까 빈부 격차를 줄인다든지, 남북 간의 긴장이 고조되어서 전쟁이 나게 되면 우리에게 큰 불행이니까 평화를 유지한다든지, 이런 사회 실천 활동도 행복학교에서 해야 돼요. 지금 일어나고 있는 국정 혼란도 우리에게 주어진 주권을 그동안 제대로 행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겁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주권을 제대로 행사하도록 하고, 사람으로서는 좀 더 행복하게 살도록 하자, 이런 운동이 행복학교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좀 더 자유롭게 활동하시기 바랍니다. 아시겠죠?”




“네” 


“새로운 시대에는 우리가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개인도 사회도 괴로움이 끝이 없기에 스님의 발걸음은 계속됩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