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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아이가 폭력을 쓰고, 학교도 안 가려고 해요

아이가 말썽을 일으키고 폭력을 쓰고 학교에서도 잘 적응하지 못할 때, 부모로써 어떻게 아이를 대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왜 이런 일 생긴 것일까요? 



- 질문자 : “열세 살짜리 아들이 지난해부터 폭력을 가끔 쓰더니 올해는 집에서 꼼짝 하지 않고 학교도 가지 않으려 합니다. 어떻게 아이를 보살펴야 할까요?”  


- 법륜 스님 : “제일 좋은 것은 직장을 다니고 계시다면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와 함께 있는 것입니다. 그럴 형편이 못되면 남편한테 지극 정성으로 참회기도를 해야 합니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해서 뼛속 깊이 뉘우쳐야 됩니다. 내가 완전히 마음이 숙여지느냐, 정말 남편이 부처님 같고 하느님처럼 받들어지느냐? 그게 아이 병이 낫느냐 안 낫느냐의 징표입니다. 아이에 대해 책임 의식이 있으면 그렇게 하고 그게 싫거든 아이를 못 고치니 아이의 과보를 짊어져야 합니다. 그러면 평생 아이에 대한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야 합니다. 나도 행복하고 자식도 행복하고 남편도 행복하려면 엎드려야 합니다. 내 속에 쌓인 불만과 화기가 지금 아이에게도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그러니 정말 숙이셔야 합니다. 이유가 없어야 합니다. 이유 없이 내가 숙여지느냐의 문제입니다. 숙여져야 아이가 변하기 시작합니다. 그전에는 안 됩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어디 다니고 해 봐야 안 됩니다. 그런 것은 다 돈을 써서 해결하려는 태도입니다. 내가 몸으로 때우고 마음으로 때워야 됩니다. 내가 목숨을 걸고 때워야, 그런 정도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사무쳐야 자식이 바뀌지 안 그러면 자식이 바뀌기 어렵습니다.


여러분들 다 지금 자기 살기 바빠서 정말 부모로서 자식에 대한 사랑이 없어요. 남편들은 자식에 대해서 신경 안 쓰잖아요. 돈만 벌어주면 된다고 생각하잖아요. 애들 보면서 괜히 미안하니까 “뭐 필요하니? 뭐 사줄까?” 이런 얘기나 하잖아요. 그래서 아이가 기억하는 것은 아버지는 돈 주는 사람, 가끔 밥 사주는 사람, 선물 사주는 사람으로 뇌리에 박혀 있어요. 


그것 말고는 아무런 이미지가 없어서 선물 안 사주면 불평이 생기는 거예요. 부모는 부모 만족에 옷 사오고 입혀놓고 좋아해요. 마치 아이들이 장난감 가지고 노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니 말썽꾸러기가 되는 거예요. 그러나 이제 말썽 피운다고 아이가 빨리 인간이 안 된다고 난리 피우니 애가 상처를 입고 반항하지요.


여러분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방식에 따른 과보로 재앙이 몰려옵니다. 예를 들면 집이 한 채 있으면 될 걸, 열 채 스무 채 사서 투기하는 사람들 보세요. 십 원짜리를 사서는 여기서 오십 원에 팔고 그러면 그걸 산 사람은 다른 사람한테 백 원 받고 팔고, 그 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게 천 원에 파는, 이런 식으로 집값을 올려놓습니다.


지금 경제가 아무리 경제가 나빠졌다 해도 20년 전보다는 두세 배 더 잘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걱정에 빠져 있습니다. 걱정할 일 아니에요. 여러분들은 지금 경제가 잘못됐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제 제대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정신 좀 차리고 좀 절약하고 살아야지요. 계속 지금까지와 같이 흥청망청 써대면 지구가 어떻게 견뎌 내겠습니까.


자녀가 이러는 것은 부모가 정신 좀 차리라고 그러는 거예요. 이걸 계기로 해서 정신 좀 차리고 나면 이 자식이 보살입니다. ‘이 자식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내가 이 좋은 법을 만났겠나, 어떻게 내가 정신을 차렸겠나’ 하고 감사하게 됩니다.”

법륜 스님이 강의하는 정토불교대학이 국내 88개 지역과 미국, 유럽, 아시아 등 해외 28개 지역에서 개강합니다.  법륜 스님이 안내하는 마음공부! 불교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이해, 가슴으로 다가오는 쉽고 명쾌한 강의! 내 삶을 변화시키는 법륜 스님의 명강의를 지금 만나보세요. (신청마감 : 2014년 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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