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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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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은 타고나서 절대 변하지 않는 건가요?” / 법륜스님 즉문즉설 “천성은 타고나서 절대 변하지 않는 건가요?” / 법륜스님 즉문즉설 질문자 “아이를 봐도 그렇고 어른을 봐도 그렇고, 사람은 그 사람만이 갖고 있는 그릇이 다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런 걸 두고 ‘천성’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요, 경험적으로 보면 그릇이 늘어나는 사람도 있지만 아무리 고난을 겪어도 그릇이 늘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천성’이라고 불리는 그 그릇은 정말 타고난 그대로 살게 되는 것인가요? 경험이나 고생을 했을 때 늘어날 수 있나요?” 법륜스님 “네. 이렇게 한번 얘기해 봅시다. 사람의 키가 태어날 때 ‘너는 몇 미터까지 자라라’ 하고 정해져 있을까요, 정해져 있지 않을까요?” “정해져 있어요. 정해져 있지 않아요.”(청중 웅성임, 다양한 대답) “이런 건 정해져 있다고도 말할 수도..
[법륜스님 희망편지] 나쁜 성질을 고치고 싶어요 “예순 한 살입니다. 살림하며 열심히 살긴 했는데 항상 성질을 내고 후회를 합니다. 생각은 하는데 꼭 닥치면 안돼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죠. 천성은 못 고친다고도 하고, 사람이 변하면 죽을 때가 됐다는 말도 들어봤죠? 지금 나이에 성질을 고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술 취한 자가 자신이 취한 줄 모르 듯, 자기 성질이 나쁜 걸 모르면 심각하지만 질문자는 아니까 그 정도면 괜찮아요. ‘다시는 안 그래야지.’ 하고 성질을 고치려고 하니까 더 안 되는 거예요. 나도 모르게 성질을 내면 ‘아이고 죄송합니다. 내 성질이 더러워서요.’ ‘여보, 성질이 더러운 나와 살아줘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하루하루 감사하게 살면 성질이 조금 가라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