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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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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따뜻하게 돌봐주지 않은 부모님이 미워요” / 법륜스님의 하루 20180404 “어린 시절 따뜻하게 돌봐주지 않은 부모님이 미워요”2018.4.4. 행복한 대화 (수원) 어젯밤 내린 비로 한결 맑고 깨끗해진 공기 속에, 수원 SK아트리움 앞의 커다란 소나무가 강연장을 찾는 이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었습니다. 봄을 알리는 나무의 새순이 새록새록 눈을 정화해줍니다.이번 강연은 85명의 봉사자들이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강연준비는 4시부터 봉사자들의 다짐 박수로 시작되었습니다. 수원지역 활동가들이 입구에서부터 환한 웃음과 함께 사람들을 맞이했습니다. 또한, 멀리 포천과 원주에서도 온 봉사자가 있어 스님의 행복 강연에 대한 뜨거운 봉사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특히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백악관 청원 서명운동」 봉사팀의 홍보 결의가 대단했습니다. 스님께 질문하기 위해 미리 와서 질문지..
계산하지 않는 사랑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405 “공무원 준비하느라 돈 못 버는 남편 때문에 화가 나요” 남편이 돈을 못 번다고 화내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장사에요. 정말 남편을 사랑한다면 손익을 계산하지 말아야해요. 남편이 질문자와 같이 먹고 자면서 성실히 공부하고 집안일도 도와준다면 나쁜 남편은 아니에요. 남편이 힘들 수록 더 존중해줘야 되요. “여보 공부하느라 힘들지? 이번에 안 되면 한 번 더 해도 돼. 내가 아껴 쓸게.” 이렇게 격려해주세요.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해야 할까요?” / 법륜스님의 하루 20180330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해야 할까요?”2018.03.30. 청년 즉문즉설 (수원) 안녕하세요. 오늘은 2030 청춘들의 고민 나누기 강연이 수원여대 미림관에서 열렸습니다. 청년들은 불금의 황금시간인데도 강연장에 모여 초롱초롱 눈을 빛내고 있었습니다.스님은 어떤 일을 할 때 너무 결과에 연연해서 망설이지 말라, 젊을 때는 그래 한번 해보는 거야 격려하시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제가 쓴 책 중에 『방황해도 괜찮아』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것은 꼭 방황을 하라거나 방황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가 아니에요. 방황하거나 실패를 해도 그 과정에서 ‘이번 것은 잘 안 되었네. 그럼 다음에는 다르게 시도해볼까?’하고 왜 실패했는지를 돌이켜서 새로운 길에 도전하면 결국 두 가지 길을 가보게 되어 경험이 늘어나..
왜 살까 하는 의문이 들 때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403 “사는 게 별거 아니다 하고 생각하다가도 문득 왜 살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다람쥐도 토끼도 의미를 찾아서 사는 게 아니라 그냥 삽니다. 천하 만물이 그냥 삽니다. 사는 데는 이유가 없어요. 존재가 우선이냐, 생각이 우선이냐, 존재가 우선입니다. 사는 게 먼저라는 말이에요. '왜?' 가 아니라 어떻게 살까 생각하면 방법이 나옵니다. 아침에 눈 떠서 살아있으면 '오늘은 어떻게 살면 좋을까?' 하고 생각해 보세요. 어떻게 하면 오늘도 행복하게 살까? 즐겁게 살까, 괴롭게 살까? 의미 있게 살까, 의미 없게 살까? 그건 나의 선택입니다.
“참고 살려니 화병이 나는데, 아들에게 미안해요.”/ 법륜스님의 하루 20180325 “참고 살려니 화병이 나는데, 아들에게 미안해요.”2018.03.25 대구 행복캠프 안녕하세요? 며칠 전까지 눈비가 내리던 매서운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따뜻한 햇볕 아래 개나리가 활짝 피었습니다.오늘은 대구경북지부의 주최로 대구에서 행복캠프가 열리는 날입니다. 행복캠프 참가자들이 대구 경북뿐만 아니라 부산, 울산, 경남에서, 또 멀리 전남에서도 오셨습니다. 행복캠프 참가자 중에는 특이하게도 스님 한 분이 학생으로 참가하셨습니다.행사장에는 예쁜 그림과 법륜스님의 말씀이 담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일찍 오신 행복캠프 참가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글을 읽으며 소장하고픈 메시지를 휴대폰 사진으로 찍는 모습들도 보였습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강당에서 행복학교 참가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으로 행복캠프가 시..
마음의 감옥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402 우리가 괴로움을 느끼는 것은 실제 일어난 어떤 사건 때문이 아닌 우리 마음에서 일어난 문제 때문입니다. 밤에 좋은 이불을 덮고 편한 잠자리에 들어도 강도에게 쫓기는 꿈을 꾸면 괴로운 것과 같습니다. 주위에 아무 일이 생기지 않아도 그 환영에 사로잡히면 괴롭고 주위에서 난리가 나도 내 마음이 아무런 반응을 안 하면 괴롭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착각을 합니다. 남편이 술 마시고 늦게 와서, 자식이 공부를 못해서, 아내가 내 부모와 사이가 안 좋아서, 다 큰 자식이 취업이 안돼서... 그래서 내 맘이 괴롭다고 합니다. 호랑이에게 쫓기는 꿈을 꿀 때 눈만 떠버리면 되는 것처럼 우리의 괴로움도 깨달으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알게 됩니다. 괴로움이 있었는데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본래 괴로울 일이 없었다는 ..
그 정도면 잘한 거지/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29 사람은 누구나 걱정 하나쯤은 있습니다. 문제는 이 걱정이 끝이 없다는 겁니다. 내가 원하는 바람이 이뤄지면 무슨 걱정이 있을까 하고 생각하지만 막상 그 일을 이루고 나면 새로운 욕구, 욕망이 또 생깁니다. 그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또다시 괴로움에 빠지게 되요. 그래서 우리 인생은 고뇌가 끝이 없다고 하는 거예요.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적당한 선에서 만족할 줄을 아는 것입니다. ‘꼴찌 하는 애도 있는데 중간이면 잘한 거지.’ ‘10등 안에 못 드는 애도 있는데 5등하면 됐지.’ 이렇게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는 겁니다. 그러면 우리의 마음이 가볍고 편해져요. 또 우리의 몸과 마음에서 생기 있는 에너지가 솟아납니다. 사물을 부정적으로 보던 습관이 있으면 진실과 무관하게 내 잣대로 왜곡해서 오해하기도 합니..
실패해도 괜찮아요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27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 역시 수많은 실패를 반복했습니다. 실패는 좋은 공부거리입니다. 시험 문제에서 답이 틀려야 정답을 찾고 연구하면서 실력이 늘게 되는 것과 같아요. 우리는 지금도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실패 속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찾고 도전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까지는 연습이었고, 오늘만 실전이에요. 내일은 또 새로운 실전이고 오늘까지는 연습이 되겠죠. 실패도 괜찮아요. 틀리면 다시 하면 될 뿐이고, 모르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면 그만이에요. 이렇게 쌓이고 쌓이는 연습이 인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나를 더욱 풍요로운 사람으로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