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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좋은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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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열반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2018.3.31 열반재일법회 안녕하세요.이제는 아침 공기가 제법 시원하게 느껴질 만큼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오늘은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것을 기념하는 불기 2562년 열반일입니다. 법회를 앞두고 자리를 정돈하는 봉사자들의 움직임 속에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대중들은 지난주 부처님 출가 기념일부터 오늘까지 8일 동안 매일 스님의 영상 법문을 듣고 300배 정진을 함께했습니다.오늘 10시부터는 서울 정토회관 1층 법당에서 부처님 열반일을 맞아 기념 법회가 열렸고 전국에 생방송으로 중계되었습니다. 법당을 가득 메운 150여 명의 대중은 청법가와 삼배로 스님께 법을 청했습니다.법상에 오른 스님은 생방송으로 보고 있을 대중들을 향해 환하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어서 스님은 ‘열..
사람의 마음을 사고 싶을 때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26 “보험 영업을 하고 있는데 사람 만나는 게 부담스러워요” 영업을 하면서 사람 만나는 게 부담스러운 것은 이 사람을 탁 잡아야 하는데 안 잡힐까봐 불안한 거예요. ‘상대가 내 실적이 돼야한다’ 이런 생각을 놔야 합니다. 잘 보이고 싶다고 상대가 잘 봐주는 게 아니에요. 나는 그 사람에게 최대한 정보만 제공하고 하고 안하고의 결정은 그 사람 선택이라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나다’ 하는 아상이 강하고 자존심이 강해 사람 만나는 게 부담되는 거예요. 그걸 탁 놓아버리면 사람 만나는 게 덜 부담됩니다. 나는 충분히 그 사람을 위해서 안내만 해준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크게 보면, 별 일 아니다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24 크게 보면, 별 일 아니다 “사업을 시작하는 친구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면 좋을까요?” 남의 일에 신경 끄세요. 어떤 사업을 하든, 뭘 하든 신경 끄고 그냥 친구가 걱정하면 들어주고 밥 같이 먹고 하면 됩니다. 다람쥐가 그날 도토리를 줍든 못 줍든 크게 보면 별로 중요하지 않듯이 지구 70억 인구가 사는데 작게 보면 굉장한 일이지만 크게 보면 별일 아닙니다. 그 친구가 사업에 대해 물으면 아는 대로 대답하고 모르면 나는 모르겠다 얘기하면 됩니다. 지나친 간섭은 나중에 괴로움이 되기도 합니다. 묻지도 않은 일에 미리 걱정하며 간섭하는 건 좋지 않아요. 그러면 죽을 때까지 근심 걱정 속에서 살게 됩니다. 남의 일에 신경 끄세요.
왜 살까 하는 의문이 들 때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22 왜 살까 하는 의문이 들 때 “사는 게 별거 아니다 하고 생각하다가도 문득 왜 살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다람쥐도 토끼도 의미를 찾아서 사는 게 아니라 그냥 삽니다. 천하 만물이 그냥 삽니다. 사는 데는 이유가 없어요. 존재가 우선이냐, 생각이 우선이냐, 존재가 우선입니다. 사는 게 먼저라는 말이에요. '왜?' 가 아니라 어떻게 살까 생각하면 방법이 나옵니다. 아침에 눈 떠서 살아있으면 '오늘은 어떻게 살면 좋을까?' 하고 생각해 보세요. 어떻게 하면 오늘도 행복하게 살까? 즐겁게 살까, 괴롭게 살까? 의미 있게 살까, 의미 없게 살까? 그건 나의 선택입니다.
낳은 부모, 기른 부모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20 낳은 부모, 기른 부모 “갓난아기 때 아이를 입양했어요. 이제 스무 살이 되어 가는데 아이에게 어떻게 얘기하면 좋을까요?” 갓난아기 때부터 키웠다면 이미 내 아이입니다. 입양했다는 생각을 지우세요. 스스로 입양했다는 생각이 병이 되고 번뇌가 됩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에요. 태어나며 병원에서 바뀐 두 아이가 성인이 된 후 사실을 알게 돼 각자 자기 부모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채 1년을 못살고 다시 길러준 부모에게 가 삽니다. 생물학적으로는 낳은 부모가 부모이지만, 인식 상으로는 기른 부모가 부모입니다. 아이가 의심을 품지 않는다면 따로 얘기할 필요가 없어요. 내가 낳았다, 이렇게 딱 정하세요. 천하 누가 뭐래도 “내가 낳은 내 아이다” 이런 마음이면 얘기하고 안 하고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두 가지 선택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19 두 가지 선택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는 것은 한 쪽에 확신이 없이 양쪽의 장단점이 비슷한 경우예요. 이럴 땐 어떤 결정을 해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 길을 가면 저 길에 저 길을 가면 이 길에 아쉬움이 남아요. 이는 어떤 선택이 더 옳은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고 내 선택을 책임져야 하는데 이것저것 모두 부담되니 고민만 하는 거예요. 일단 선택을 하고 선택의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으로 지금만 좋은 일 보다는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은 일을 선택하세요.
“능력이 부족해서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 2018318 법륜스님의 하루 “능력이 부족해서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2018.3.4. 화엄반 수련 & 제 3차 통일특위 통일의병대회 3일 오후, 대전에서 행복캠프를 마친 스님은 문경정토수련원으로 이동하여 법사 교육을 받고 있는 화엄반 행자님들과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 여섯번째 정기수련을 하고 있는 행자님들은 스님께 ‘일상에서의 수행’, ‘행자 교육 중에 어려운 점’ 등을 질문하였습니다.그 중에서 한 행자님이 질문한 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저는 지금 행자 교육을 받고 있는데요. 첫 번째 질문은, 이번에 정초순회법회에 다니면서 자꾸 걱정이 되더라고요. 제가 사람의 마음을 잘 알아주고, 다독거려주고 하는 것보다도 ‘어떻게 하면 활동가로 끌고 나올까?’ 하는 생각이 앞설 때가 많더라고요.또 두 번째 질문은, 제가 이 교육을 받으면서..
자식을 떠나보내며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318 자식을 떠나보내며 “22살 딸이 진로 때문에 고민하는데 제가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려 하지 말고 ‘아, 우리 애가 저런 고민을 하는 구나’ 지켜봐 주세요. 20살이 넘으면 성인이기 때문에 자기 진로는 스스로 결정하는 게 좋아요. 능력이 되면 재정 지원을 좀 해주고 어려우면 못하겠다고 말 하세요. ‘뭘 하든 네가 알아서 해라’ 무책임하라는 게 아니라 ‘어떤 길이 네게 더 좋을지 잘 모르겠다’ 솔직하게 말하라는 거예요. 성인이 된 자식의 문제는 이미 내 손을 떠난 것이기 때문에 확실히 끊어야 나도 내 인생을 살 수 있고 자식도 바로 설 수 있어요. 바로 자립하는 것이 어렵더라도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냉정하게 지켜보는 것이 부모의 진정한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