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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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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이 지식화 되지 않으려면” 아무리 경전 내용이 좋아도 자기화 하지 않으면 그림의 떡입니다. 어떤 반찬을 내면서 굳이 소금을 따로 주는 것은 먹는 사람을 귀찮게 하려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 음식이 싱거워서 맛이 덜 나기 때문에 간을 해서 맛있게 먹으라고 소금을 올리는 것처럼 법문을 자기화 하는데 도움이 되라고 이 프로그램을 만든 겁니다. 첫째... ▼ 더 보기 “법문이 지식화 되지 않으려면” - 스님의하루 2020.9.3 온라인 경전대학 입학식 www.jungto.org
“봉사를 왜 해야 되나요?” / 법륜스님의 하루 20180218 “봉사를 왜 해야 되나요?”2018.2.18 정초 순회법회(1) 대구 오늘은 황금 개띠인 무술년 새해를 맞아 대구법당에서 전국 생중계로 이루어지는 정초법회 날입니다.파란 한반도 단일기를 흔들며 남북선수단이 동시 입장을 한 평창올림픽의 감동처럼 화창하던 날씨가, 평화올림픽을 시기하는 주변국이 심술부리듯 먹구름이 잔뜩 끼며 쌀쌀해졌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260여 명의 대구법당 회원들이 참석하여 3층 대법당을 가득 메웠습니다.정토회 2018년 정초순회법회는 오늘 대경지부를 시작으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대구에서 오전 10시 생중계 법회를 시작으로 오후 두 시에는 대구경북지부 각 법당 주간반, 저녁 7시에는 저녁반 정회원들을 위한 법회가 있었습니다.오늘부터 3일 간 정초기도를 시작하기 때문에 10시 생중..
부처님의 탄생 이야기 / 법륜스님의 하루 20180114 부처님의 탄생 이야기2018.1.14 제29차 인도성지순례 9일째_룸비니 새벽 2시 30분. 한창 잠에 취해 있을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오늘은 국경을 통과해야 하는 날이어서 좀 서둘러 가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아 1, 4호차는 새벽3시, 그 다음은 3시 20분, 그 다음은 3시 40분으로 2대씩 20분간의 시간차를 두고 출발합니다.스님은 가장 먼저 인도 국경을 통과해 네팔로 들어가 순례지인 룸비니에서 순례객을 맞이하는 것이 시간 지체 없이 일정을 진행할 수 있겠다는 스텝회의에서 제안으로 가장 먼저 국경을 통과하는 차량에 올랐습니다.새벽 3시, 예정대로 차는 국경으로 출발하였고 예불과 천일결사 기도를 차 안에서 올렸습니다. 안개길을 가르며 열심히 차가 달렸습니다. 4시간 뒤, 인도-네팔 국경인 소..
이대로 좋다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208 남편에 대해 아내에 대해 자식에 대해 부모에 대해 지나친 기대를 할수록 실망을 하게 됩니다. 자기 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에 대한 기대가 클수록 얼굴이 어떠니, 능력이 어떠니 하면서 자신을 못마땅해 합니다. '이대로 좋다' 이것이 수행의 가장 핵심입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조건을 그대로 인정하는 바탕에서 조금씩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사회 문제도 그렇습니다. '이것도 문제다, 저것도 문제다' 이렇게 불평만 하면 이것은 파괴를 부를 뿐입니다. ‘그래도 이만하면 괜찮다' 하는 긍정을 바탕에 깔고 '그래도 이런 것은 개선하자' 이렇게 해야지 에너지가 건설하는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자식이 못마땅하고 남편,아내가 마음에 들지 않고 부모에게 불만이 있고 사회가 부정적으로 보여도 '이대로 좋다'고 생각하고 부족한..
미워하는 감정이 생기는 이유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80118 미워하는 감정이 생기는 이유 미움이라는 것은 자기 생각이 ‘옳다’ 하는 데서 생깁니다. 내 생각대로 되지 않으니까 상대를 미워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사람의 생각은 서로 다릅니다. ‘저럴 수도 있겠다. 저 사람은 저렇게 하는구나.’ 이렇게 이해하면 마음속에 미움이 생기지 않습니다. 미움이 이미 생겼을 때에는 참거나 용서한다고 수행이 되지는 않습니다. 미움에 사로잡힌 상태를 사로잡힌 줄 알고 놓아버릴 때 비로소 ‘수행’이라 합니다. 물론 잘 안 됩니다. 잘 안 되는 게 당연합니다. 될 때까지 쉼 없이 하는 것이 ‘정진’입니다.
빌렸으면 갚아야지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71208 빌렸으면 갚아야지 수행이란 인연을 지었으면 과보를 기꺼이 받겠다는 마음을 내는 것입니다. 아이를 잘못 키웠으면 앞으로 자식으로 인해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아이고 과보가 돌아오는구나, 잘 받아야지.’ 하는 것이 수행입니다. 남한테 돈을 빌려 써놓고 기도하면 안 줘도 되나요? 안 주려고 하다가도 기도하면 당연히 줘야 하는구나, 깨달아야 하는 거지요. 빌려준 사람이 돈 받으러 오면 10원 있으면 10원 주고 100원 있으면 100원 주면서,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이겁니다. 뭐든지 돈이 되겠다 싶으면 들고 가세요.’ 이런 마음을 내면 빚쟁이가 찾아와도 불안하거나 괴롭지 않고, 상대도 적당히 받아 가고 맙니다. 수행은 어떤 일이 안 벌어지길 바라는 게 아니라 벌어졌을 때 기꺼이 받을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마음공부 / 법륜스님 희망편지 170726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평화로운 것이 아니라 여러 일이 일어나는 가운데 평화를 유지해나가는 것이 마음공부입니다. 기복은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렇지만 마음공부는 그런 일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편안함을 얻어나가는 것입니다. 상대편이 이렇든 저렇든 피하면 갈등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필요하면 문제 제기를 해야 하지만 그것을 감정적으로 제기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문제가 있는데도 계속 덮어두거나 피하면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일지 모르지만 거기에는 사랑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사랑을 가지라고 하면 집착을 하고, 집착을 놓으라고 하면 외면합니다. 관심을 조금 가지면 나도 모르게 집착을 하게 되고 조금 마음에 안 들면 '에이, 너 마음대로 해라' 하고 양 극단을 오가고 있습니다. ..
[법륜스님 희망편지] 수행을 하면 치매에 안 걸리나요? “수행을 하면 치매에 안 걸리나요?” 치매는 유전적인 요인도 있고 신경을 과도하게 쓰거나 불안하고 초조한 사람이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수행을 해서 어떠한 경우에도 마음이 평안하면 불안할 때보다 몸도 건강해지고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겠지요. 하지만 수행한다고 반드시 치매에 안 걸린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수행은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돈을 많이 벌고, 지위가 높아지고, 건강해지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이것은 수행의 결과로 일부 생기는 일이지 수행의 목표는 아닙니다. 수행이란 어떤 조건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몸이 건강해도 좋고 치매가 오면 치매가 오는 대로 ‘몸뚱이가 있으니 아플 수도 있지’ 이렇게 괴로워하지 않고 받아들이면서 지혜롭게 대처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