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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렸으면 갚아야지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71208 빌렸으면 갚아야지 수행이란 인연을 지었으면 과보를 기꺼이 받겠다는 마음을 내는 것입니다. 아이를 잘못 키웠으면 앞으로 자식으로 인해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아이고 과보가 돌아오는구나, 잘 받아야지.’ 하는 것이 수행입니다. 남한테 돈을 빌려 써놓고 기도하면 안 줘도 되나요? 안 주려고 하다가도 기도하면 당연히 줘야 하는구나, 깨달아야 하는 거지요. 빌려준 사람이 돈 받으러 오면 10원 있으면 10원 주고 100원 있으면 100원 주면서,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이겁니다. 뭐든지 돈이 되겠다 싶으면 들고 가세요.’ 이런 마음을 내면 빚쟁이가 찾아와도 불안하거나 괴롭지 않고, 상대도 적당히 받아 가고 맙니다. 수행은 어떤 일이 안 벌어지길 바라는 게 아니라 벌어졌을 때 기꺼이 받을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여보, 감사합니다. “난치병에 걸려 1년 넘게 투병하느라 두 살 배기 아기를 돌보지 못하고 남편에게 내조를 못해서 항상 미안해요.” 내가 책임을 방기한 게 아니라 몸이 아파서 제대로 돌보지 못 할 형편이었다면, 이때는 괜찮습니다. 내가 안 하는 게 아니고 누워 있기 때문에 애를 돌보지 못하는 것은 죄를 짓는 게 아니에요. 따라서 가족에게 빚을 진다고 생각하지 말고 ‘감사합니다.’ 하는 마음을 내면 됩니다. 남편에게도 “여보, 감사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남편이 힘이 들어도 기분이 좋아져요.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위를 살펴보세요. 이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자신과 가족을 위하는 길입니다.
“남자친구를 원망해요” 법륜 스님의 답변 인생을 살다보면 원하지 않던 일들이 자꾸 일어납니다. 가족이 갑작스런 사고로 죽기도 하고, 친구가 감옥에 가기도 하고, 빌린 돈을 못 받기도 하고, 남의 빚을 대신 갚아줘야 하기도 하고 등등 이런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 질문자 : “남자 친구가 감옥에 갔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서 빌려서 그 친구에게 준 돈도 있었는데, 이제 그 돈 갚는 것도 제 몫이 되었습니다. 남자 친구가 걱정돼 가슴이 아파 눈물이 났는데, 이제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 법륜 스님 : “며칠 전에 정토회 회원 한 분이 돌아가셔서 문상을 갔습니다. 아직 자식도 없는데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부인과 형제들까지 있으니 모두들 슬퍼서 울고 있었습니다. 기도를 해 주고 나서 “슬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