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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즉문즉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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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속의 길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71209 시련 속의 길 인생은 여러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며 그 과정을 연습하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 어려움에 부딪쳐서 그것을 이겨 내는 힘을 키우면 앞으로 어떤 것이든 해낼 수 있지만 온실 속 화초처럼 아무 일 없기만을 바라면 인생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사는 동안에 나쁜 일이 자꾸 일어나면 ‘어차피 받아야 할 일이 닥쳐온다.’ 하고 생각하세요. 어차피 받아야 한다면 빨리 받는 것이 좋고, 어차피 갚아야 할 빚은 빨리 갚는 것이 좋습니다. 굳이 미뤘다가 나중에 갚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받아야 할 인연 과보라면, 그래 일찍 받자.’ 이런 마음으로 임하면 이런저런 일이 일어난다 해도 두려울 것이 없겠지요. 그러면 어려움 가운데 도리어 길이 열리는 지혜를 배우게 됩니다.
빌렸으면 갚아야지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71208 빌렸으면 갚아야지 수행이란 인연을 지었으면 과보를 기꺼이 받겠다는 마음을 내는 것입니다. 아이를 잘못 키웠으면 앞으로 자식으로 인해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아이고 과보가 돌아오는구나, 잘 받아야지.’ 하는 것이 수행입니다. 남한테 돈을 빌려 써놓고 기도하면 안 줘도 되나요? 안 주려고 하다가도 기도하면 당연히 줘야 하는구나, 깨달아야 하는 거지요. 빌려준 사람이 돈 받으러 오면 10원 있으면 10원 주고 100원 있으면 100원 주면서,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이겁니다. 뭐든지 돈이 되겠다 싶으면 들고 가세요.’ 이런 마음을 내면 빚쟁이가 찾아와도 불안하거나 괴롭지 않고, 상대도 적당히 받아 가고 맙니다. 수행은 어떤 일이 안 벌어지길 바라는 게 아니라 벌어졌을 때 기꺼이 받을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 법륜스님의 하루 2017.11.01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2017.11.01 대구 통일 즉문즉설 스님은 외국에서 오신 손님과 얘기 나누느라 새벽 4시에 회관에 돌아와서 오자마자 곧 아침 7시부터 조찬 미팅이 있었습니다. 어제 밤에는 밤을 지새운 셈입니다.기획회의가 끝나자 오찬을 겸해서 전직 군대장님과 현재 한반도의 안보위기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가 2시30분에 대구로 출발했습니다. 가는 도중 세종시에 들러 지인의 모친상에 문상을 하고 대구 강연장에 도착하니 겨우 강연시간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수성대 총장님께서 반갑게 마중을 해 주셨습니다.강연이 열린 대구는 하늘이 높고 푸른 전형적인 가을 날씨였습니다. 수성대 캠퍼스는 짙어가는 단풍을 만끽하려는 대학생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벤치에서 커피도 마시..
“손 위 시누이가 다섯 명인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 법륜스님의 하루 2017.10.31. “손 위 시누이가 다섯 명인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2017.10.31 노원&춘천 행복한 대화 강연 부쩍 쌀쌀해진 날씨지만 햇빛은 환하고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강연이 열리는 노원구청 건물 정면에는 ‘행복은 삶의 습관입니다’라는 플래카드가 크게 걸려있었습니다. 건물 앞 정원에는 관리자분들이 여름 내내 시원한 그늘을 드리웠던 말라버린 호박 넝쿨과 나팔꽃 넝쿨을 걷어내고 있었습니다.오늘 행사는 노원 행복학교 40여 명의 활동가들이 주관해서 준비를 해주었습니다. 각자 맡은 자리에서 씩씩하고 밝은 목소리로 오는 청중을 맞이합니다. 들어오는 분 중에는 행복학교 홍보용 스님의 대형사진을 들고 웃으며 사진 찍는 분들도 여럿 있었습니다.노원구청 강당 자리는 10시 20분이 되자 만석이 되어..
“천성은 타고나서 절대 변하지 않는 건가요?” / 법륜스님 즉문즉설 “천성은 타고나서 절대 변하지 않는 건가요?” / 법륜스님 즉문즉설 질문자 “아이를 봐도 그렇고 어른을 봐도 그렇고, 사람은 그 사람만이 갖고 있는 그릇이 다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런 걸 두고 ‘천성’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요, 경험적으로 보면 그릇이 늘어나는 사람도 있지만 아무리 고난을 겪어도 그릇이 늘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천성’이라고 불리는 그 그릇은 정말 타고난 그대로 살게 되는 것인가요? 경험이나 고생을 했을 때 늘어날 수 있나요?” 법륜스님 “네. 이렇게 한번 얘기해 봅시다. 사람의 키가 태어날 때 ‘너는 몇 미터까지 자라라’ 하고 정해져 있을까요, 정해져 있지 않을까요?” “정해져 있어요. 정해져 있지 않아요.”(청중 웅성임, 다양한 대답) “이런 건 정해져 있다고도 말할 수도..